해석:독립신문/1896년/4월/9일
광고
[편집]독립신문이 본국과 외국사정을 자세히 기록할 터이요, 정부 속과 민간 소문을 다 보고할 터이다. 정치상 일과 농사 장사 의술상 일을 얼만큼씩 이 신문상 매일 기록함. 값은 1년에 1원 30전, 한 달에 12전, 한 장에 동전 1푼. 독립신문 분국이 제물포, 원산, 부산, 파주, 송도, 평양, 수원, 강화 등지에 있다.
신문을 달로 정하든지 일년 간으로 정하여 사보고 싶은 이는 정동 독립신문사로 와서 돈을 미리 내고 성명과 집이 어디라고 적어 놓고 가면 하루 걸러 신문을 보내줄 터이니 신문 보고 싶은 이는 속히 성명을 보내기 바람.
물론 누구든지 물어볼 말이 있든지 세상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 있으면, 이 신문사로 간단하게 귀절 떼어서 편지하면 대답할 만한 말이든지 신문에 낼 만한 말이면 대답할 터이요, 내기도 할 터이니, 한문으로 한 편지는 당초에 상관 안함.
경향간에 물론 누구든지 길거리에서 장사하는 이 이 신문을 가져다가 놓고 팔고자 하거든, 여기 와서 신문을 가져다가 팔면 열장에 여덟 장만 셈하고 백장에 여든 장만 셈함.
논설
[편집]우리가 오늘 신문에 조착을 기록하였으니, 인민이 이걸 보고 안심하여 각각 저희 직무를 이 다음부터 하기를 믿는다.
임금이 이렇게 간절히 말씀하시는데 그 임금에 신민되어 조칙을 듣지 않고 종시 난을 짓든지 무법한 일을 경향간에서 행하거든, 그 사람은 필경 죄를 입고 목숨을 잃어버릴 터이니, 임금과 동국 신민과 부모처자와 저희 몸을 사랑하는 자는 이때를 타서 속히 집에 돌아가 농사를 하든지 하던 직업을 여구히 하는 것이 신자의 도리요, 자식의 횡실이다. 만일 생각 없이 무법한 일을 행하고 난을 짓는 것은 즉 제가 제 무덤을 파는 것이오, 또 제 부모처자에게 화를 전하는 바니 하루 바삐 못된일 하던 것은 더러운 물건 내버리듯 하고,
대군주 폐하의 조칙을 승종하여 집에 돌아가 옛 직업을 다시 하여 처자를 보호하며 몸을 옳게 가지면 첫째는 저희 집이 편할 터이요 둘째는 조선 전국이 태평하여 나라가 강하고 부요케 될 터이니 유지각하고 애군애민하는 사람은 이 조칙을 듣고 곧 하라시는대로 하기를 우리는 믿는다.
시방 천하 형세가 이왕과 달라, 조선이 세계 각국과 서로 통상하는 터이니, 조칙에 하신 말씀같이 세계 지인이 다 형제이다. 물론 어느 나라 사람이든지 조선 와서 사는 이는 즉 조선 인민의 손님이라. 주인 되어서 집에 오신 손님을 박대하던지 해하든지 하는 것은 야만의 일이요, 또 손님이 조선 인민을 점잖은 수인으로 대접하지 않고 무례한 일을 할 터이니 조선 전국이 그 해를 입을 터다.
시방 조선이 강하지도 못하고 부요치도 못하며 인민이 도탄 중에 있는 것은 다름 아니라 조선 사람들이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 없고, 다만 제 몸에 당장 유익한 것을 취하여 저희 동국 인민을 해하려 하며 서로 저희끼리 싸우니, 필경은 저까지 해를 입고 또 나라는 어언간에 점점 약하고 취리할 일과 생재할 방책은 해마다 적어지니 이게 어찌 한심하지 않으리오.
시방 이때는 동국 인민들끼리 서로 싸움할 때가 아니라 서로 돕고 서로 보호하고 서로 사랑하여 조선이 외국 인민에게 강하게도 보일 터이니, 그런고로 조선 인민이 남에게 대접도 받을 터임. 옛 병서를 보아도 두 나라가 서로 싸울때에 모사는 꾀하기를 어떻게 하든지 하여, 적진 속에 이간을 붙여 두 장수끼리 서로 미워하게 하든지, 그 적병의 장수와 그 장수의 임금 사이에 이간을 붙여 서로 미워하게 하면 그 적군이 저절로 약해지는 법이니 그 때를 타서 적을 치면 백전백승하는 법이다. 한번 패하여 나라를 잃은 후에 그걸 깨닫고 뉘우치지만 쓸 데가 있으리오.
시방 조선은 누구와 싸움은 하지 않지만 조선 차지하고 시비하는 나라는 세계에 많이 있으니, 만일 조선 인민이 남이 이간 붙이기 전에 서로 싸우면 그 때를 타서 누구든지 와서 조선을 차지하여도 어찌 할 수 없을 터이니 설령 조선 인민 되어 지혜와 학문이 없으면 나라를 크게 돕지는 못하더라도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은 즉 나라에 역적이요, 부모에게 불효요, 처자에게 없는 사람이다. 조선 인민이 이 사정을 모르기에, 그러하게 저희들끼리 서로 해하려 하고 남에게 업신 여김을 받는 것이니, 원컨대 유지각한 이는 우리 신문을 보고 개과천선하여, 오늘부터 시작하여 합심하여 임금을 위하고 정부를 대접하며 동국 인민을 사랑하고 외국 인민을 의심없이 형제같이 대접하면, 조선은 스스로 강해질 터이요 외국 인민도 조선 사람을 진실하고 점잖은 주인으로 대접할 터이니, 그런 것을 들은 후에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참 제 몸도 위할 줄 모르고 나라도 위할 줄 모르는 인생으로 세계가 알 터이다.
관보
[편집]4월 7일
[편집]- 조칙
슬픈지라. 근년 싸움으로 백성의 마음이 정치 못하여, 혹 거짓 도로 달래어 여러 사람 마음을 미혹하게 하는 자도 있으며, 혹 의병이라 일컬어 난 기틀을 움직이는 자도 있으니, 이는 짐이 교육을 잘 하지 못하여 스스로 재앙과 난을 속하게 함이라. 어찌 부끄럽지 아니하리요. 일로써 조칙이 여러 번 나리시고 사원을 보내어 화와 복으로 회유하여 선악을 스스로 깨닫게 하여도 다 어리석음을 능히 돌리지 아니할새, 짐이 반드시 죽이는 권으로 반드시 사는 길을 열고자 하여, 부득이 임금의 군사를 명하여 사방으로 나가게 하대, 그 죄를 물으면 비류라 하나, 그 근본을 궁구하면 다 짐의 아들이요, 또한 봄을 당하여 농사 힘쓸 때를 잃으면 병난 끝에 주리고 배고픔이 끊치지 아니하여야 개천과 구렁에 굴러 죽음을 면하지 못할지니, 말과 생각이 이에 이르면 마음이 불탄 듯하여 어찌 감이 편하며 밥이 달리요. 또한 짐이 들으니 근일에 외국 사람이 포도에게 죽음이 간간히 있고 내국 인민이 외국 사람에게 죽은 자도 있다 하니, 짐이 마음이 심히 근심되고 민망하고 놀래고 한탄하노라. 이제 만국이 서로 통한하여 사귄 의가 더욱 두터울 뿐더러, 하나님이 위에 계시사 살리시기를 좋아하시는 덕으로 한결같이 보시나니, 어찌 내 지경 네 지경을 의논하며 여기 약함과 저기 강함을 난하리요. 우리가 모두 동포지인이라. 동포한 형제로 형이 아우를 해하여도 하나님이 재앙을 내리실 것이며, 아우가 형을 해하여도 하나님이 화를 내리실지니, 가히 두렵지 아니 하려 슬픈지라. 짐의 조정에 있는 모든 신하들은 짐의 뜻을 본받고 각각 지방관에게 신칙해서 알게 하여, 안과 밖에 둘이 없이 보호하기를 한결같이 하여, 인민으로 하여금 악씀을 고치고 착한 마음을 열어 잔인함을 행하지 말고 의심됨을 품지 말며, 대저 내 나라 인민과 외국 인민의 죽임을 만난 자를 낱낱이 다 아뢰어, 밝게 짐의 눈에 있는 것 같이 하며, 속히 짐의 마음에 스스로 경게 하게 할 지어다.
공주 재판소 판사 이종원, 해주 재판소 판사 이명원, 중추원의관 윤상철 의원 면본관, 개천군수 오승태 면본관, 공주 재판소 판사 이건하, 해주 재판소 판사, 윤길구 면중계하다. 내각 주사 한영복 견책을 당하다.
4월 8일
[편집]세무주사 위원 송자순, 전주 박준필, 금구 정윤협, 태인 송석진, 정읍 유기택, 장성 김영환, 영광 이문영, 무장 김재석, 고창 윤종회, 흥덕 김병규, 고부 은세창, 부안 신상열, 김제 조주원, 만경 곽규욱, 옥구 임유철, 함열 김석종, 용안 박원태, 익산 소석두, 여산 황재철, 고산 이용억, 봉산 세무주사 김석환, 의원 면본관 탁지 주사 이은영, 최영설, 김사열, 이범좌, 김우석, 백봉규, 군부주사 신석용, 빈전 제주 이순익 갈리다.
외국 통신
[편집]청국에서 러시아로 가는 별사 이홍장씨는 3월 28일에 상해서 프랑스 우편선을 타고 유럽으로 행하였다고 한다.
튀르크 정부는 이집트 임금과 영국 정부를 미안히 여기는 정부는 이집트 임금과 영국서 이집트 임금하고 의논하여 영국 군사를 동골라로 보낸 연고러라. 튀르크 정부에서 러시아와 프랑스에 청하여 영국 군사가 그리 못가게 하려 하더라.
아프리카 남쪽편 케이프타운에서 온 전신을 보니, 마타벌 땅에 사는 검정 인종들이 일어나서 거기 와 있는 유럽 사람들을 악독히 죽였다고 한다.[1] 어디든지 천하고 무지각한 인종들은 외국 사람을 이렇게 야만의 범으로 멸살하니 어찌 세계의 천대를 받지 않으리오.
잡설
[편집]새문 밖 윤재오 집에서 불이 사흘 전에 났는데, 한편을 껐는데 또 다른 편에서 나니, 그러한 지가 사흘 간에 일곱 번이 낫다니, 이것은 다름이 아니라 자연화라 하는 것인데, 언제든지 초목으로 만든 물건이 오래되면 습기가 그중에서 생겨 술 뜨듯이 뜨니, 자연이 더운 기운이 생겨나니, 만일 매우 덥게 되면 불이 나는 이치이다. 이런 불을 조선 사람들은 이치를 모르고 도깨비 불이라 한다고 한다.
산릉을 개성이나 회덕으로 옮긴단 말 있으나 분명한 소식은 아직 없었다.
제물포 륜션 출발표
[편집]4월 9일 겐키마루가 지부 톈진 등지에 가고, 4월 9일에 사쓰마마루가 나가사키 홍콩 등지에 간다더라. 4월 11일 오후 2시 준하환이 부산 고베 등지에 간다더라.
물가
[편집]쌀 상품 한 되 3냥4돈5푼, 중품 한 되 3냥2돈, 하품 한 되 3냥
팥 상품 한 되 2냥9돈, 중품 한 되 2냥8돈
콩 상품 한 되 2냥, 중품 한 되 1냥8돈
서양목 상품 한 자 2냥2돈, 중품 한 자 2냥1돈
무명 상품 한 자 1냥, 중품 한 자 8돈
베 상품 한 자 5냥, 중품 한 자 3냥, 하품 한 자 1냥2돈
모시 상품 한 자 2냥5돈, 중품 한 자 1냥8돈, 하품 한 자 1냥3돈
석유 한 궤 66냥
우체 시간표
[편집]- 한성 내외
모이는 시간 오전 7시, 10시, 오후 1시.
전하는 시간 오전 9시, 정오 12시, 오후 3시, 6시.
한성-인천 간 보내는 시간 오전 9시, 오는 시간 오후 5시 30분.
한성-개성간 보내는 시간 오전 9시, 오는 시간 오후 2시 30분.
한성-수원-공주-전주-남원-나주간 보내는 시간 오전 9시, 오는 시간 오후 3시.
한성-충주-안동-대구-동래 간 보내는 시간 오전 9시, 오는 시간 오후 3시.
잡보 연속
[편집]관찰사 스물 셋은 없애고 전대로 감사를 내되, 얼셋을 낸다 하고 또 수령들도 내되 천거하는 이 있고 수령을 갔다 가도 불치하여 죄에 법하면, 천주가 벌금을 내되 경중을 보아 낸다고 한다.
길에서 신문지들을 보고 상하 노소 귀천없이 다 말하기를, 이 신문지에 한 말이 지극히 옳고 또 볼 만한 말이 많다고 하는데, 그 중에 유지각한 이와 각부 관원들이 하기를 신문사원을 보고 이 신문 하는 것이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고 하더라
묘교와 광충다리 아래에 아이를 낳아서 내다 버렸다 하니, 이런 일은 하나님께서 마땅히 벌을 주실 것이라. 순검들도 이런 일을 밝히려니와 이런 계집을 붙들어 그 죄에 적당한 형벌을 쓸 것이다.
각주
[편집]- ↑ (위키문헌 사용자의 해석) 1896년 3월 지금의 보츠와나 남부에 해당되는 마타벨렐란드 (Matabeleland)에서 벌어진 제2차 마타벨렐란드 전쟁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