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석:독립신문/1896년/5월/19일
광고
[편집]독립신문이 본국과 외국 사정을 자세히 기록하며 정부와 민간 소문을 다 말하며 정치상 일과 농사·장사·의술상 일을 매일 조금씩 기록함.
신문 값 한 장 동전 한 푼, 한달치 동전 십이전, 일년치 일원 삼십 전 선급함.
경향간에 누구든지 이 신문을 받아 파는 이는 장날마다 이조 엽전 한 푼.
물가
[편집]쌀 상품 1되 3냥 2돈 중품 1되 3냥 하품 1되 2냥 7돈
찹쌀 1되 3냥 7돈 팥 상품 1되 2냥 서돈 5푼 중품 1되 2냥 2돈 5푼 하품 2냥
콩 상품 1되 1냥 7돈 중품 1되 1냥 엿 돈 5푼 하품 1냥 4돈
서양목 상품 한자 2냥 2돈 중품 한자 2냥
무명 상품 한자 1냥 2돈 중품 한자 1냥
베 상품 한자 5냥 중품 한자 3냥 하품 한자 1냥 2돈
모시 상품 한자 3냥 중품 한자 2냥 2돈 하품 한자 1냥 5돈
석유 1궤 72냥 소금 상품 1섬 55냥 중품 1섬 38냥 하품 1섬 32냥
면주 한자 상품 3냥 중품 2냥 5돈 하품 1냥 8돈 하더라
논셜
[편집]일기가 차차 더워 오기에 백성들이 병 안 나기를 위하여 요긴한 말을 조금 하노라. 집에 병이 없으려면 정한 것이 제일이니, 그 정한 일은 곧 선약보다 나은 것이라. 정하게 하는 것은 돈 과히 드는 일도 아니고 저만 사람이 부지런하면 가난한 사람도 부자와 같이 할 터이니, 조금 부지런만 하면 자기의 몸에 병만 없을 뿐 아니라, 집안 식구가 병이 다 없을 터이요, 동리 사람까지라도 병이 적을 터이니, 어찌 이 일이 소중하지 안 하리요.
첫째, 몸을 정하게 하여야 할 터인데, 몸 정하게 하기는 목욕이 제일이라. 매일 사람마다 운동을 몇 시 동안씩 하고 저녁에 목욕을 하고 자거드면, 첫째는 밤에 잠을 잘 자니 좋고, 둘째 음식이 잘 나릴 터이니 체증이 없을 터이라. 운동이란 것은 아무 일이라도 팔과 다리를 움직이는 것이 운동이니, 거름 걷는 것과 나무 패는 것과 공치는 것과 말 타는 것과 배 젖는 것이 모두 운동이니, 자기의 형세대로 아무나 운동을 할 터이요, 목욕 하는 일은 다만 부지런만 하면 아무라도 이틀에 한 번씩은 몸 씻을 도리가 있을 터이니, 이것을 알고 안 하는 사람은 더러운 것과 병 나는 일을 자취(自取)하는 사람이라. 몸이 정한 후에는 집에 있는 사람들의 몸을 정하게 하여야 옳으니, 부모와 처자와 친척을 사랑 하는 사람들은 정한 것이 병 없어지는 근본인 줄을 알게 하여 주어야 할 터이요, 집안 사람의 몸이 다 정하게 된 후에는 집을 정하게 하여야 할 터이니, 암만 가난한 사람이라도 부지런만 하면 집안에 더러운 물건이 없어 냄새가 아니 나도록 할 터이라.
집을 정하게 하는 대는 쓰는 것이 제일이요, 문들을 열어 바깥 맑은 기운이 들어오게 하는 것이 마땅하니, 이것이야 아무라도 능히 할 터이라. 집이 정하게 된 후에는 집 앞이 정하여야 할 터이니, 집 앞 정하게 하기는 우선 개천을 잘 쳐 더러운 물건이 씻어 내려가게 하는 것이요, 길가에 더러운 물건을 버리지 않게 하고, 뒷간에도 뒤 본 후에 재를 뿌리거드면 냄새가 적어질 터이요, 보기에도 낳은지라 이런 것도 아무 사람이나 하려면 할 터이라. 몸과 집과 문 앞이 정하게 된 후에는 먹는 음식이 정하여야 할 터인즉, 가난한 사람이 좋은 음식은 못 먹더라도 정하게는 하여 먹을 터이요, 푸성귀를 여름에 먹더라도 삶아 먹는 것이 좋거니와, 날로 먹는 것은 매우 위태한 일이라.
광란과 설사 나는 일은 대개 푸성귀를 날로 먹는 데서 나는 일이요, 그 담에 제일 소중한 일은 먹는 물이니, 서울 안에 있는 우물이란 것은 곧 사람 잡는 더시라. 우물에서 나는 물은 대개 개천물 거른 것이니, 겨울에는 위태하기가 덜 하거니와, 날이 더워지면 그 물 속에 각색 생물이 있는데, 그 생물은 서양 말로 박테리아라 하는 것이라. 이 물건이 사람의 속에 들어가 각색 병을 모두 만드는데 눈으로는 기계 없이는 볼 수 없으나, 그 박테리아가 괴질과 열병과 학질과 이질과 다른 속병들을 만드니, 이 생물을 제어하기는 정한 것이 제일이요, 음식과 물은 끓이면 이 생물들이 죽을 터인즉, 우물에서 온 물과 푸성귀를 기여히 끓이든지 삶든지 한 후에 먹으면, 집안에 병이 없어지리라. 물을 끓여서 정한 독에 넣어서 잘 덮어 두면 냉수가 될 터이니, 그 물을 먹은즉 물 맛도 나아질 터이요 물로 인연 (因緣)하여 병 날 묘리 (妙理)도 없을 터이라. 병 아니 나도록 하는 것이 병 난후에 고치는 일보다 더 소중한 일이니, 백성이 병이 없어야 나라가 강하여지고, 사농공상이 흥할 터이니, 우리 하는 말을 특별히 주의들 하여 말대로 시행 하기를 바라노라.
관보
[편집]- 5월 16일
빈전 도감 낭청 이규승 명하고 비서원경 김명규 장례원경 조병호 비서원승 정일영 심상민 김홍륙 영선사장 강건 시종 윤이병 비서원랑 한상학 오명근 장능령 신경수 장능 참봉 황범수 홍능 참봉 정언조 영선사 주사 유경학 세무 주사 장성군 고홍기 후창군 김관희 초산군 이희증 장진군 장인훈 임하고 장능령 서희순 홍능 참봉 권석장 의원 면본관 상의 주사 홍재봉 기복 행공함
- 5월 18일
강계부 주사 김종수 김자응 김옥현 리기영 김익현 군부 주사 이교영 무관학교 주사 박윤규 정위 김현태 부위 홍순찬 참위 보 친위 대대 유기선 임하고 강계부 주사 경성 홍련유 최순전 오익조 전수옹 군부 강한조 무관 학교 이우설 의원 면본관 경무청 총순 황영주 회계원경 조동필 회계원 주사 임백수 견책
잡보
[편집]김태영이란 사람이 신문사에 편지하였는데, 정부 명령으로 이왕계를 다 혁파하였거늘, 홍주원 안마을 두세 관대 오륙 백명씩 모아서, 매 삭 구일 이십 사일 한다니 경무청에서 엄금함이 마땅할 듯 하더라.
인천 제물포 전경택 애국가
봉축하세봉축하세 아국태평봉축하세
즐겁도다즐겁도다 독립자주즐겁도다
꽃피어라꽃피어라 우리명산꽃피어라
향기롭다향기롭다 우리국가향기롭다
열매열라열매열라 부국강병열매열라
열심하세열심하세 충군애국열심하세
진력하세진력하세 사농공상진력하세
빛나도다빛나도다 우리국기빛나도다
영화롭다영화롭다 우리만민영화롭다
높으시다높으시다 우리임금높으시다
만세만세만만세는 대군주폐하만만세
장성한 기운으로 세계에유명하여
천하각국 넘볼세라
새로 한 영천군수 허식이가 상소하되, 팔월 변 전에 군부 대신 이윤용씨, 그 지차 (之次) 관원들과 법부 협판 권재형씨, 의관 안경수씨, 전군부 협판 백성기씨, 함흥 관찰사 김유성씨, 안동 관찰사 이중하씨, 평양 관찰사 정경원씨를 걸어 말하였는데, 그 사람들이 그때 그런 중임을 가지고 그 변 나는 일을 모르고 막지를 아니하였으니 직무상에 주의하지 아니함이라고 하였더라.
비답 (批答)이 내리셨는데 혹 증거가 있는지 모르거니와 그러나 다 그런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다더라.
일본 전권 공사 소촌(小村)[1]씨가 국서를 바치려고 폐현(陛見)하였는데 대군 폐하께서 경운궁에 거동하셔서 소촌 공사를 보셨다더라.
지전(紙廛) 도가(都家) 사람들이 독립 신문을 사서 지전 시민들을 보인다고 하니, 이것은 차차 조선 장사하는 사람들의 모양도 높아 가는 징조러라.
용산 도화동에 사는 정진조가 4년 전에 윤도성의 집을 육백 냥에 얻어 살더니, 윤도성은 그 시에 낙향하여 지금까지 소식이 없고 집이 퇴락하여 이백여 냥을 들여 수보(修補)하였는데, 뜻 밖에 금년 5월에 이웃 김의순이란 놈이 그 집을 윤도성에게 전당 잡았다고 수표를 위조하여 가지고 세전도 주지 않고 정씨를 구축하여 집을 늑탈하고자 하니, 경무청에서 이런 일을 살펴 봄이 좋을 듯 하더라.
동도로 비도(匪徒) 치러 간 중대장 김명환 씨가 이달 11일 군부에 한 보고에, 회양 김성에 비도 팔구백명이 일어나니, 여간 군사로는 다 멸하기 어려운고로 군사를 더 보내 달라고 하였더라.
이달 11일 중대장 김명환 씨가 군부에 한 보고에, 김화군 대성산에 숨었던 비도 괴수 신창손을 잡아 사문하고 이달 9일 큰길거리에서 총으로 놓아 죽였다더라.
4월 12일 함흥부 관찰사 김유성씨가 군부에 한 보고에, 이달 11일 안변군수 임원호씨의 보고를 보니, 이 고을 학포사에서 지난 달 16일 관동 비도 일천 칠백여 명이 모았는데, 본부에 머무르던 일본 병정들이 총과 불을 놓아 쫓기니 사면으로 도망하거늘, 일병은 원산항으로 갔는데 동리에 불 탄 집이 51호요, 죽은 백성이 아홉인데, 불 탄 집과 죽은 사람들을 보호하려고 함흥부에 알렸다더라.
강도 죄인 다섯을 이달 14일 한성재판소에서 판결하여 교수형에 처하였다더라.
면주전 시민 이종옥이가 소지 석장과 만 냥 어음 한 장과 천 냥 어음 한 장을 이달 13일 길에서 얻어서, 그 잃은 사람 채문칠, 김성서, 김사천을 찾아 주었다더라.
우쳬시간표
[편집]한성 내외
모이는 시간 오전 7시, 10시, 오후 1시, 4시. 전하는 시간 오전 9시, 정오 12시, 오후 3시, 6시. 한성-인천 간 보내는 시간 오전 9시. 오는 시간 오후 5시 30분. 한성-개성 간 보내는 시간 오전 9시, 오는 시간 오후 2시 30분. 한성-평양-의주간 보내는 시간 5일마다 오전 9시, 오는 시간 5일마다 오후 2시 30분. 한성-수원-공주-전주-남원-나주 간 보내는 시간 오전 9시, 오는 시간 오후 3시. 한성-충주-안동-대구-동래 간 보내는 시간 오전 9시, 오는 시간 오후 3시.
누구든지 신문사에 편지하는 이는 거주, 성명을 써서 보내야 보지, 그렇지 않으면 상관 안 하겠다.
잡보 연쇽
[편집]산림동 성은 최가라 하는 계집이 자칭 대감방이라 하여 집안에 화상을 걸어 두고, 문안 문밖 여인들을 유인하여 돈을 뺏는 고로, 경무청에서 그 계집을 잡아다가 법률대로 다스린다 하더라.
소안동 사는 서성보가 신문사에 편지하였는데, 평양부 참서관 최석민이가 사람 여섯을 노비 육백 냥을 주어, 내부에 원류장을 정한다고 하였더라.
경향간 관에서 암소들을 흔히 잡는다니, 암소를 잡지 안 하면 새끼가 번성하,고 소 젖을 짜서 팔든지 먹든지 하면 그 이가 소 값 보다 많은 것이니, 암소는 잡지 안 하였으면 좋을 듯 하더라.
스물 세 군데 관에서 혹 병든 소를 잡아 팔면 다 먹는 사람들이 병 들기가 쉬운 고로, 오부 자내 관에 잡으려는 소를 각 서에 끌고 와서 병 안 든 소 뿔에 경무청이란 경자를 낙인하여 잡으면 좋을 듯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