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의 노래/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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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흐득여 우는 소리에 따라 나오는
무거운 그 말은 잊을 수가 바이없어,
서럽게도 외롭게 빗겨 울기는 하여라,
아아 그러나 나는 아노라,―
그대는 벌써 나를 잊고 있어라,

하룻날의 길거리에 핼금하여진 황혼의
빛깔도 없는 수풀 속에서 옛 깃을 찾으며,
아득이며 도는 소조(小鳥)와 같이 맘이 볶이기는 하여라,
아아 그러나 나는 아노라,―
그대는 벌써 나를 잊고 있어라.

지금 그대는 내 곁을 떠나 잊지 않으매,
그대의 무거운 말만이 가슴에 숨어들어
지나간 날의 옛 곡조가 노래하기는 하여라,
아아 그러나 나는 아노라,―
그대는 벌써 나를 잊고 있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