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개바주 틈에서 섧게도 울며, 이름 모를 작은 새가 실버드나무에서 꿈같은 노래를 혼자 좋아 부를 때, 앞바다로는 고기를 낚으려, 뒷동산으로는 꽃을 꺾으려 오가던 옛동무의 잃어버린 얼굴의 내 고향의 그리운 그 봄날은 지금 어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