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파람
외관
오늘 저녁에도 휘파람 불었다오
복순이네 집앞을 지나며
벌써 몇달채 휘파람 부는데
휘휘......... 호호.........
그리도 그는 몰라준다오
날마다 직장에서 보건만
보고도 다시나 못볼듯
가슴 속엔 불이 붙소
보고도 또 보고 싶으니
참 이 일을 어찌하오
오늘도 생긋 웃으며
작업량 三백을 넘쳤다도......
글쎄 三백을 부럽지두 않어
나도 그보다 못하진 않다오
그래도 그 웃음은 참 부러워——
어쩌면 그리도 맑을까
한번은 구라부에서
나더러 무슨 휘파람 그니 부느냐고
복순이 웃으며 물었소
난 그만 더워서 분다고 말했다오
그러니 이젠 휘파람만 불 수 밖에——
몇달이고 이렇게 부노라면......
그도 정녕 알아 주리라
이 밤도 이미 늦었는데
나는 학습 재료 뒤적이며
휘휘......... 호호......
그가 알아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