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생물II·식물·관찰/식물의 재배와 관찰/식물의 이용/특용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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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물이 각종 공업원료에 쓰이거나 또는 비교적 많은 가공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생활에 쓰일 수 있는 작물로 공예작물·공업원료 작물이라고도 한다. 대부분의 공예작물은 가공과정이 끝나면 부피와 무게는 작아지고 가격과 수송 및 저장력은 높아지는 것이 보통이다. 우리나라에서의 공예작물은 전매작물인 담배·인삼·참깨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밖에 계약재배하는 홉·왕골·골풀·평지(유채)·들깨 등이 있다.

이러한 공업용으로 쓰이는 식물에는 섬유용 식물·감미료 식물·향신료 식물·향료식물·염료식물 등이 있다. 최근에 화학공업이 발달하면서 공업식물 가운데 몇 가지는 그 가치가 떨어지기도 하였다. 예를 들어 나일론의 발명으로 섬유식물의 생산이 감소되었고, 또 염료 인디고의 합성으로 염료식물인 쪽의 재배가 쇠퇴하였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천연 원료에 대한 장점과 가치가 재인식되어 그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허브[편집]

허브[편집]

herb

향초(香草)·약초(藥草) 등의 키 작은 초본식물을 가리키는 말로 그 종류는 다양하며 주로 지중해 연안이나 서남 아시아에서 자란다. 허브라는 이름은 풀·푸른 줄기·잎사귀라는 뜻을 지닌 라틴어 헤르바(herba)에서 왔다. 본래 식물학에서 조직이 부드럽고 즙이 많은 풀 또는 초본식물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하지만 일반인은 경제적 가치가 있는 약용·향료 식물만을 가리켜 허브라고 부른다.

허브는 종류에 따라 음식의 향을 내는 조미료, 향수 원료, 약재 따위로 이용된다. 박하, 사프란, 회향, 바닐라, 인삼 따위는 잘 알려진 허브 종류이다. 어떤 종류는 생장하면서 줄기가 딱딱해지고 목질화된다. 허브는 보통 여러해살이식물로 땅 위에 나온 부분이 매년 생장기간이 끝나면 죽지만 뿌리는 살아 남아 해마다 새로운 식물체를 만든다. 한해살이식물인 것들도 있는데 이들은 한 생장기간 동안만 살고 매년 씨에서 다시 자란다.

향초로서 요리 이외에 유럽에서는 기원 전부터 달인 물을 약으로 음용(飮用)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나무의 잎이나 꽃·과일 등도 포함시켜, 끓이거나 달여서 마시는 것을 허브 티라 부르고 있다. 허브 티는 건강음료로서 홍차와 커피가 보급된 오늘날에도 유럽에서 음용되고 있다.

기호식물[편집]

정신의 흥분·마취·안정을 위해 재배하는 식물을 기호 식물이라고 한다. 이러한 기호 식물을 재료로 하여 만든 기호품 가운데에는 술·담배·커피 등과 같이 정신을 흥분·마취시키는 것이 있는가 하면, 반면에 정신을 차분히 안정시킴으로써 여유를 누리게 하는 각종 차 종류도 있다. 또 일상 생활에서 즐기기 위해 씹는 껌 등도 있다. 다만 술·담배·커피 등은 많은 양을 섭취하면 건강을 해치게 되므로 절제할 필요가 있다.

담배[편집]

가지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로 서인도 제도와 열대 아메리카가 원산지이다. 열대 지방에서는 여러해살이식물이다. 줄기는 싹이 튼 후 몇 달 만에 1.2-1.8m 정도로 자라며, 큰 잎이 생기는데 모양은 품종에 따라 여러 가지이다. 여름이면 줄기 끝에 원통 모양의 연한 자홍색 꽃이 피고, 작은 달걀 모양의 열매가 열리는데, 그 안에 아주 작은 종자가 여러 개 들어 있다.

잎이 녹색을 띠고 있는 시기에 따서 건조시킨 후에 흡연용으로 사용한다. 잎에 니코틴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신경계를 자극하기 때문에 중독되게 만든다. 그러나 니코틴이 축적되면 여러 가지로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으며 특히 심장병과 위궤양이 생길 수 있다. 담배 연기 속의 다른 물질들은 폐암이 원인이 되기도 하여 세계적으로 금연운동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카카오나무[편집]

벽오동과에 속하는 상록수로 중·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열대 식물이다. 높이는 4-10m 정도이며 황록색의 작은 꽃이 1년 내내 굵은 줄기에 직접 핀다. 열매는 길이 30cm 정도로 끝이 뾰족한데, 붉은색·노란색·주황색·보라색 등 여러 빛깔을 띤다. 열매 하나에 20-50개의 씨앗이 들어 있는데, 이것을 모아 발효시켜 말리면 불그레한 빛을 띠고 독특한 향기를 풍긴다. 이것을 카카오콩이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카페인 등의 흥분제와 지방이 함유되어 있다. 카카오콩을 빻아 코코아 음료를 만들거나 밀크·설탕 등과 섞어 초콜릿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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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나무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덩굴식물로 유럽·아시아 온대 지역이 원산지이다. 땅속줄기로 번식하는데, 봄이 되면 땅속 줄기에서 싹이 나와 8m 정도 덩굴을 뻗는다. 암·수가 다른 그루인데, 암꽃만을 재배하고 있다. 암꽃은 솔방울 같은 모양으로, 길이가 약 3cm 정도 되는데, 그 안의 흡샘이라는 기관에서 쓴맛이 있는 물질이 나온다. 이것을 맥주의 향미료로 이용한다. 유럽의 민간에서는 진정·진경·진통 및 건위제로 이용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함경남도에서 1934년대 처음으로 재배했으며, 현재는 대관령 일대의 높은 지대에서 재배한다.

커피나무[편집]

꼭두서니과에 속하는 상록관목으로 에티오피아 고지대가 원산지이다. 잎은 긴 타원형으로 길이 7-10cm 정도이다. 늦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잎겨드랑이 부분에 하얀 꽃이 몇 개 피며, 향기가 있다. 열매는 원형으로 자홍색으로 익으며, 그 안에 2개의 종자가 들어 있는데, 이것을 커피콩이라고 한다. 이 커피콩 속에 0.8-2.3% 가량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어 흥분 작용이 강하다. 예로부터 아라비아에서 음료로 사용하였으며, 16세기에 유럽으로 전해진 후 각지로 퍼졌다. 현재에는 남아메리카, 특히 브라질이 주산지이다.

섬유용 식물[편집]

식물체가 지니고 있는 섬유를 이용할 목적으로 재배하는 식물을 말한다. 식물의 섬유는 가늘게, 또 길이가 일정하게 서로 꼬여 있는데, 이것은 되도록이면 강도가 높고 탄성이 풍부한 것이 좋다. 섬유용 식물에는 목화와 같이 옷감을 짜는 데 이용되는 방적용 식물을 비롯하여, 노끈이나 로프의 원료가 되는 식물, 돗자리나 방석을 만드는 데 쓰이는 식물, 수세미외처럼 설겆이에 이용되는 식물 등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있다. 이와 같이 섬유용 식물은 우리들 생활의 기초가 되는 의식주 가운데에 주로 의류 부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을 뿐 아니라 문화적인 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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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나무과의 한해살이풀로 중앙아시아 지역이 원산지이다. 높이는 3m 정도이며 초여름에 꽃이 핀다. 암수딴그루이며 수꽃은 줄기 끝에 모여서 피고, 암꽃은 잎이 붙은 곳에 핀다. 세계의 온대 지방에서 널리 재배하고 있는데, 섬유를 이용하여 삼베를 짜고, 어망·포대·밧줄 등을 만든다. 대마·마라고도 부르는 삼의 잎·싹·꽃차례 등에는 일종의 마취 성분이 들어 있어 약용 식물로도 이용된다.

왕골[편집]

사초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이지만 열대에서 재배하는 경우에는 숙근성 초본이 된다. 아시아의 열대 및 아열대 지방이 원산지이다. 높이는 90-150cm이고, 잎은 뿌리나 땅속 줄기에서 직접 나오며, 4-5월에 무논에 심어서 가을에 거두어들인다. 줄기의 끝 부분에서 꽃자루가 나와 작은 꽃이 핀다. 줄기의 껍질이 매우 질겨 돗자리·방석 등을 만들고, 줄기 속은 모자·노끈·종이의 원료로 이용한다.

마닐라삼[편집]

파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높이는 6m 정도이며 잎은 크고 긴 타원형이다. 잎은 식물의 원줄기에 달리며, 잎 아랫부분은 잎집이 되어 줄기를 감싼다. 이 잎집에는 귀중한 섬유가 들어 있다. 정련되지 않은 섬유는 길이가 약 1.5-3.5m이고, 주로 셀룰로오스·리그닌·펙틴 같은 식물성 물질로 이루어져 있다. 분리해낸 섬유는 마닐라라는 상품명으로 판다.

마닐라삼은 3-8개월에 한 번씩 수확한다. 성숙한 식물체만 자르고 뿌리는 땅 속에 남겨두는데, 이는 오래된 뿌리에서 새로운 식물체가 자라기 때문이다. 자라낸 식물체에서 잎집을 길게 떼어낸 뒤 섬유만 남겨두고 펄프를 긁어낸다. 마닐라삼 섬유는 질기며, 물·햇볕·바람에 대한 저항력이 크므로 밧줄을 만드는 데 사용한다. 마날라삼은 종이를 만들 때도 쓰인다.

목화[편집]

아욱과의 한해살이 또는 목본성 작물로, 높이 60-150cm로 줄기는 열 개의 가지로 나누어지고, 잎은 긴 잎자루를 가진 손바닥 모양이며, 잎의 반대쪽에 흰색 또는 노란색 꽃이 핀다. 일반적으로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시들어 홍색으로 변한다. 열매는 달걀 모양의 녹색 삭과로서 익으면 속이 3-5개로 갈라지고, 수십 개의 종자가 나온다. 씨앗의 표피 세포가 순백색 털로 발달하는데, 우리는 이것을 솜으로 이용하거나 실로 뽑아 옷감을 짠다. 목화는 종류에 따라 육지면·해도면·아시아면·인도면 등으로 구분된다.

우리나라에 목화가 들어온 시기는 고려말로 문익점이 원나라에서 종자를 가져왔다. 이 때부터 목화는 우리의 주요 의류 섬유로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다.

아마[편집]

아마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로 중앙아시아가 원산지이다. 줄기에서 가지가 뻗어 나오는데, 섬유용으로 재배할 때에는 가지가 생기지 않도록 빽빽하게 심는다. 여름에 흰색 또는 파란색 꽃이 피는데, 둥근 열매 속에 윤기가 있는 10여 개의 갈색 씨앗이 들어 있다. 섬유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종자가 익기 전에 줄기를 베어 쌓아 놓았다가 섬유만을 채취한다. 아마의 섬유는 윤기가 있고 보풀이 일지 않는다. 또 촉감이 좋아 이것으로 짠 직물은 고급품으로 환영을 받는다.

종려나무[편집]

야자나무과에 속하는 열대성 상록교목으로 일본·중국이 원산지이다. 높이는 3-10m 정도이며 암수딴그루이다. 가지는 없고 큰 잎이 줄기 끝에 촘촘히 달려 있다. 잎자루 부분에 거무스레하고 두꺼운 섬유망이 있는데, 질기고 단단하여 방석·솔·비·노끈 등을 만드는 데 사용한다.

닥나무[편집]

뽕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산기슭의 양지와 밭둑 같은 곳에서 재배 또는 자생한다. 높이가 3m 정도 되고, 잎은 달걀 모양인데, 어린잎에는 잔털이 있다. 5-6월에 꽃이 피며 8-9월에 뱀딸기와 비슷한 핵과가 익는다. 그루에서 어린가지가 많이 나오는데, 해마다 이것의 나무 껍질을 벗겨, 그 섬유로 고급 한지를 만들고 열매는 약재로 쓴다.

향료식물[편집]

향수나 향유의 원료를 뽑아내는 식물이다. 인류는 선사시대부터 신에 대한 제사 등에 향료를 이용해 왔다. 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향료의 이용은 더욱 다양해져 종교용만이 아니라, 음식에 향기를 곁들이거나 향수·화장품에 사용하는 등 일반 생활에도 많이 이용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러한 향료를 얻기 위해 많은 향료 식물을 재배하게 되었다. 식물의 향기 성분은 주로 휘발성을 가진 방향유로서, 증류나 그 밖의 방법으로 추출하여 적당히 배합해서 사용한다.

백단향[편집]

단향과에 속하는 상록관목으로 현재 약 20종이 있는데, 인도에서 동남 아시아에 걸쳐 분포한다. 다른 식물의 뿌리에 기생하며 양분을 얻는 기생 식물로, 수령이 20-30년 정도 된다. 높이 6-9m인 것을 채벌하여 나무 껍질을 벗기고 땅에 묻었다가, 60-120cm로 재단하여 추출하거나 증류시켜 백단유라는 기름을 만든다. 기름으로 비누·향수를 만들고, 분말은 향이나 가루 치약을 만드는 등 다양한 용도로 이용된다.

박하(페퍼민트)[편집]

peppermint

꿀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로 높이는 30-60cm이다. 대표적인 향료식물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상업적으로 재배하고 있다. 원산지는 유럽과 아시아 지역이며 양박하라고도 한다. 페퍼민트 기름은 과자, 사탕, 껌 따위에 흔히 쓰는 향료이며, 많은 약품, 입가심약, 치약 따위에 상쾌한 맛을 내는 데도 사용된다. 많은 감기약과 기침약에 들어가는 성분인 멘톨은 페퍼민트 기름으로 만드는데, 멘톨은 입 안을 시원하게 만들어준다. 말린 페퍼민트는 헛배가 부르는 증상을 가라앉히는 데 쓰거나 각성제로 사용한다.

잎은 넓은 타원형이며 끝이 뾰족하며 촉감이 부드럽다. 잎은 차로 만들어 마시기도 하며 기름은 식물체를 증기로 증류해 얻는다. 줄기 끝에서 이삭꽃차례를 이루어 자주 또는 흰색의 꽃이 8-9월에 피며, 땅속줄기로 번식한다. 이 식물은 부엽토가 많이 섞인 축축하고 기름진 검은색 토양에서 잘 자란다.

재스민[편집]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수로 열대 아시아가 원산지인데, 현재는 프랑스·인도 북부 등이 주산지이다. 잎은 겹잎이고, 흰색 또는 노란색 꽃이 피는데 향기가 그윽하다. 꽃에서 채취하는 향유를 향수의 원료로 사용한다. 중국에서는 그 꽃과 잎으로 차를 끓여 마시기도 하는데 향기가 좋아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고 있다.

라벤더[편집]

꿀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지중해 지역이 원산지이다. 줄기의 높이는 60cm 정도이며, 작은 연보라색 꽃이 무리지어 핀다. 꽃과 잎에서 향료를 채취한다. 고대부터 애용되어 왔으며, 로마 시대에는 목욕용 향수로 널리 이용되었다. 현재에는 고급 화장품이나 비누 등의 향료를 만드는 데 쓰인다.

향신료 식물[편집]

향신료란 음식물을 요리할 때 갖가지 맛과 향기를 돋구고 아름다운 빛깔을 내기 위해 첨가하는 조미료이다. 등을 상하지 않게 하며 이들 향신료 가운데 어떤 것은 고기 건강에 좋은 약으로서의 효과를 발휘하는 것도 있다. 특히 육식 중심의 서양 식단에서 빠져서는 안 될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향신료를 구하기 위한 나라 간의 무역이 성행하였으며,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었다. 근래들어 우리의 식생활도 점차 서양화되어 감에 따라 향신료의 수요가 점점 늘고 있다.

고추[편집]

가지과의 한해살이풀로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이며, 전세계의 온대 지방에서 널리 재배하는 가장 일반적인 향신료이다. 높이는 60-90cm이고, 잎은 긴 달걀 모양에 끝이 뾰족하다. 여름에 다섯 갈래로 갈라진 희고 작은 꽃이 핀다. 열매는 긴 원뿔형으로 익어감에 따라 녹색이 점차 빨간 빛깔을 띠게 되며 몹시 매운 맛을 낸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치를 담그는 데 이용하는 등 거의 모든 요리에 들어가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향신료이다.

계수나무[편집]

계수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일본이 원산지이다. 예로부터 향신료로 많이 이용해 왔다. 높이는 25-30m 정도이고, 잎은 넓은 타원형인데, 세 줄의 잎맥과 굵은 털이 있다. 4-5월에 희고 작은 꽃이 원뿔 모양으로 핀다. 열매는 검은색 타원형으로, 그 안에 편평하고 한 쪽에 날개가 달려 있는 씨앗이 들어 있다. 약간 맵고 단맛이 나며 특이한 향기가 있다. 가지는 계지, 껍질은 계피라 하여 향신료와 약재로 이용한다.

후추[편집]

후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로 인도의 남부가 원산지이다. 덩굴은 7-8m 이상 자라고, 꽃이삭에 콩알보다 작은 열매가 포도송이처럼 열린다. 덜 익은 열매를 채취하여 건조시키면 검은색 후추가 되고, 잘 익은 열매를 채취하여 껍질을 벗기면 흰색 후추가 된다. 일반 가정에서 쓰는 후추는 검은 후추이다. 특이한 향기와 매운 맛은 후추의 독특한 수지와 기름 때문이다.

마늘[편집]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로 중앙아시아가 원산지로 알려져 있다. 땅 속의 비늘줄기가 공 모양으로 비대해져 얇은 껍질로 둘러싸이는데, 비늘줄기는 다시 여러 개로 갈라진다. 이 비늘줄기는 향신료로 이용되며, 냄새가 강하고 매운 맛을 낸다. 우리의 식생활에서는 고추와 함께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식품이다. 우리나라에는 고려시대 이전부터 재배한 것으로 추정된다.

염료용 식물[편집]

식물의 뿌리·줄기·잎에 함유되어 있는 색소를 염료로 이용하기 위해 재배하는 식물을 말한다. 세계 여러 곳에 약 130종이 있다고 한다. 식물체에서 추출한 색소를 발효·산화시키거나 매염제를 첨가하여 주로 직물에 이용한다. 그 밖에 식품·목재·종이·피혁 등의 염료로 사용하기도 하고, 페인트·니스·잉크 등에도 이용한다.

치자나무[편집]

꼭두서니과에 속하는 상록교목으로 중국이 원산지이며 아시아의 온대 지방에 걸쳐 분포한다. 높이는 2-3m이고, 잎은 긴 타원형 또는 달걀 모양으로 생겼으며 윤기가 난다. 6-7월에 흰색 꽃이 피고, 9월 무렵에 열매가 맺혀 황갈색으로 익는데, 이것을 치자라고 하여 약재와 물감 원료로 쓴다. 우리나라에서는 남쪽에서 재배하고, 일본의 오키나와, 타이완, 중국에도 분포해 있다.

로그우드[편집]

콩과에 속하는 소상록수로 중앙 아메리카 일대가 원산지이다. 높이는 7-10m이며 노란꽃이 핀다. 심은 지 10년후에 나무를 잘라 껍질을 벗겨 내어 재목을 얻는다. 재목의 표면은 짙은 갈색이고, 내부는 연한 갈색이다. 이것을 빻아 발효시켜 진홍색 액체를 채취하여 농축시키면 빨간색 염료가 되고, 여기에 철을 매염제로 섞으면 검은색 염료가 된다. 식물의 염료와 빨간 잉크를 제조하는 데에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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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인도가 원산지인 한해살이풀로 높이는 50-60cm이며 줄기는 자주색을 띤다. 잎은 어긋나며 타원 또는 달걀 모양이다. 꽃은 붉은색을 띠며 8-9월에 이삭꽃차례로 달린다. 잎은 파란색 염료를 내는 데 이용한다.

고무·수지·타닌용 식물[편집]

식물체에서 나오는 즙액 중에서 질기고 탄력성이 있는 것이 고무인데, 경제적인 면에서 고무용 식물로 취급할 수 있는 것은 파라고무나무를 비롯한 몇몇 종류일 뿐이다. 식물체에서 나오는 즙액이 고무에 비해 비교적 굳은 것을 수지라고 한다. 타닌은 모든 식물에 함유되어 있는데, 특히 남아메리카의 케브라초 등과 같이 함량이 많은 타닌용 식물이 세계 각지에 분포해 있다. 타닌은 가죽을 다루는 데 가장 많이 이용되지만, 이 밖에 염료·잉크·의약품 등을 제조하는 데에도 널리 쓰인다.

아라비아고무나무[편집]

콩과에 속하는 활엽상록수로 서아프리카 일대가 원산지로 열대 각지에서 재배되고 있다. 높이는 약 7m 정도이고, 2-5월에 나무 껍질에 상처를 내어 여기에서 나오는 유액을 채취하는데, 굳힌 것이 아라비아고무이다. 아라비아고무는 과자의 유화제나 우표·식물의 건조 표본 등을 붙이는 데 사용한다.

파라고무나무[편집]

대극과에 속하는 낙엽수로서, 아마존강 유역이 원산지이다. 현재에는 동남 아시아, 특히 말레이시아가 주산지이다. 높이는 30m, 줄기의 지름은 60cm 정도이며, 나무껍질은 회갈색을 띤다. 잎은 긴 잎자루를 가지고 있는데, 건조기가 되면 붉게 물들어 떨어졌다가 우기가 가까워지면 다시 새 잎이 나온다. 이 무렵에 암·수가 다른 꽃이 핀다. 열매는 납작한 공 모양의 삭과로 익으면 갈라져서 3개의 종자가 떨어진다. 씨앗은 표면이 매끄러운 콩 모양으로 생겼는데, 지름이 1.5cm 정도이다. 나무 껍질에 특수한 나이프로 상처를 내면 즙액이 나오는데, 이것을 모아 산을 가하여 응고시키면 고무가 된다. 천연 고무의 95-98%는 이 파라고무나무로 만들어진다.

옻나무[편집]

옻나무과의 낙엽교목으로 중국이 원산지이다. 높이는 10m까지 자라고 여름에 황록색의 작은 꽃이 핀다. 액과는 가을에 말렸다가 짜서 납으로 사용한다. 이것을 목랍이라 하여 양초·성냥·화장품 등과 기구의 광택을 내는데 쓴다. 또 나무 껍질에 상처를 내면 끈끈한 진이 나오는데, 이것을 옻이라고 한다. 옻은 보통 7-10월에 3-10년생 나무에서 채취하며, 도료와 공예의 재료로 사용한다.

떡갈나무[편집]

참나무과의 활엽교목으로 산기슭 양지쪽에서 자라며, 중국·일본·몽골 등에 분포한다. 높이는 20m 내외이며 두꺼운 나무껍질이 깊게 갈라진다. 10-20년생 나무의 나무 껍질을 4-5월에 벗겨 내어 타닌 액을 얻는다. 아프리카에서도 참나무과 떡갈나무속 식물의 나무 껍질에서 타닌을 채취하고 있다. 타닌 성분은 염료로도 이용되는데, 카키색으로 염색된다.

감미료 식물[편집]

사탕무[편집]

명아주과에 속하는 두해살이식물로 지중해 연안과 중앙아시아 지역이 원산지이다. 흰색 또는 담황색으로, 비대해진 뿌리에는 약 15-20% 정도의 당분이 함유되어 있다. 예로부터 유럽에서 사료용으로 재배해 왔는데, 뿌리에 당분이 많다는 사실이 발견되어 19세기부터 감미료 작물로 재배하게 되었다. 사탕무는 즙을 내어 제당 원료로 쓰고, 제당 부산물은 줄기·잎과 함께 가축 사료로 이용한다. 또 조미료·알코올·이스트의 원료로도 이용한다. 한랭한 기후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주로 사탕수수를 재배할 수 없는 온대의 한랭한 지역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다. 사탕무는 전세계에서 거래되는 설탕의 약 40%를 공급해 사탕수수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사탕수수[편집]

화본과의 여러해살이식물로 갠지스강 유역이 원산지이다. 지금은 열대·아열대 지방의 여러 곳에서 대규모로 재배하고 있다. 사탕수수의 줄기는 2-9m 정도 되는데, 여기에는 10-20%의 당분이 포함되어 있다. 가을에 줄기 끝에는 참억새와 비슷한 큰 이삭이 달려 작은 종자를 많이 맺는다. 줄기를 기계로 짜서 당밀과 설탕으로 나누는데, 처음 만들어지는 것이 흑설탕이며, 이것을 정제하면 백설탕이 된다. 당밀은 알코올·이스트·아세톤·젖산 등 화학 공업의 원료로 이용되고, 찌꺼기도 연료·제지 원료로 이용된다.

기름용 식물[편집]

식물성 기름의 대부분은 씨앗의 배와 배젖에 함유되어 있는 데, 열매의 중과피에도 포함되어 있다. 참깨와 같이 씨앗을 그대로 식용하는 것과 유채와 같이 오로지 기름을 짜서 이용하는 것이 있다. 또한 목화의 씨앗이나 벼의 쌀겨 등과 같이 부산물에서 기름을 얻는 것도 있다. 용도면에서 보면 식용·공업용이 있는데, 식용은 그대로 사용하는 것과 마가린·쇼트닝·마요네즈 등으로 가공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공업용에서는 비누·화장품·윤활유·도료 등의 원료로 이용한다.

유채(평지)[편집]

십자화과에 속하는 한두해살이식물로 한채라고도 하며 유럽이 원산지이다. 높이는 1m 정도이고, 잎은 연한 담록색을 띤다. 이른 봄에 노란 십자화가 핀다. 꽃이 진 뒤 길고 각이 진 열매가 맺히는데, 그 속에 지름 2㎜ 가량의 둥근 모양의 갈색 씨앗이 들어 있다. 잎과 줄기는 식용으로 이용하고, 씨앗은 기름을 짜서 식물성 기름으로 이용한다.

기름야자[편집]

야자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수로 열대 서아프리카가 원산지이다. 높이가 10-20cm 정도로 곧게 자라고, 지름 3-4cm 정도 되는 달걀 모양의 열매가 1000개 이상 모여서 집합과를 형성하는데, 종류에 따라 노란색·붉은색·갈색·검은색 등 여러 빛깔을 띤다. 그 속에 검은색 씨앗이 하나씩 들어 있다. 과육과 씨앗은 모두 기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 과육을 짜서 얻은 기름을 팜유, 씨앗에서 채취한 기름을 카넬유라 하여 식용·마가린용·공업용으로 널리 이용한다.

코코야자[편집]

야자나무과에 속하는 교목으로 동남아시아, 멜라네시아제도가 원산지이다. 높이는 12-30m로 자라며, 깃털처럼 생긴 커다란 잎은 가지가 없는 원줄기 꼭대기에서 사방으로 퍼진다. 열매는 끝이 약간 뾰족한 지름 20-30cm의 공 모양인데 껍질은 녹색이고, 품종에 따라 주황색·빨간색인 것도 있다. 1년에 1그루에서 70-2000개의 열매를 채취한다. 열매의 중과피는 섬유질이고, 내과피는 딱딱하며, 안에 흑갈색의 씨앗이 하나 들어 있다. 액체 상태인 미숙한 열매의 배젖은 코코넛밀크라 하여 음료로 마신다. 성숙한 열매의 배젖은 딱딱하며 유백색인데, 이것을 코프라라 한다. 여기에는 60-70%의 지방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기름을 짠 것을 야자유 또는 코프라유라고 한다. 야자유는 청량 음료·화장품·마가린을 제조할 때 원료로 이용된다.

참깨[편집]

참깨과의 한해살이식물로 원산지는 서아시아 지역이다. 기원전부터 인도와 이집트에서 재배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고대부터 재배해 왔다. 높이가 약 1m 정도 되는데 줄기는 곧게 서고 잔털이 있다. 5-6월에 흰색 또는 짙은 자색 반점이 있는 담홍색 꽃이 원통 모양으로 핀다. 열매는 길이 2-3cm의 긴 타원형인데, 여러 개로 갈라져 있으며, 그 안에 많은 씨앗이 들어 있다. 씨앗 빛깔은 흰색·노란색·검은색 등 품종에 따라 여러 가지이며, 이 속에 45-50%의 기름을 함유되어 있다. 질과 맛이 아주 좋아 주로 식용하고 있으며 의약품·화장품으로도 사용한다. 기름을 짜낸 찌꺼기인 깻묵은 단백질, 칼슘, 인 따위가 풍부해 가축사료나 유기질 비료 제조에 이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