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생물II·식물·관찰/식물의 생태와 형태/슈트·줄기·잎·뿌리/슈 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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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트[편집]

관속 식물은 줄기·잎·뿌리로 이루어진다. 이들을 각각 식물의 '기관'이라고 한다. 이 중 잎은 줄기의 둘레에 규칙적으로 배열되는데, 거기에서 1개의 줄기와 이에 부속하는 잎을 하나의 단위로 하여 '슈트(묘조, 苗條)'라고 한다.

슈트에서는 잎이 줄기의 주위에 규칙적으로 배열된다. 한편, 슈트의 끝에 있는 생장점에는 줄기와 잎을 만드는 정단 분열 조직이 있다.

눈·가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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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어린 슈트로서, 다양한 명칭으로 불려지고 있다. 줄기와 잎을 만드는 눈은 '잎눈'이라고 하며, 장차 꽃이 되는 눈은 '꽃눈'이라고 한다.

보통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겨울눈이다. 눈의 겉은 단단한 비늘잎이 여러 겹 싸고 있어서, 겨울의 추위로부터 속을 보호하고 있는데, 이와 같이 활동하지 않고 있는 눈을 '휴면아(休眠芽)'라고 한다. 한편, 눈이 휴면아 상태로 식물체 안에 잠복해 있기도 하는데, 이것을 '숨은눈'이라고 한다. 나무가 부러졌을 때, 나무 속에 묻혀 있던 숨은눈이 다시 활동을 시작하여 새 가지가 되는 일도 있다.

한편, 눈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서, 크게 제눈과 막눈으로 구별할 수 있다. '제눈'은 식물체의 일정한 위치에서 발생하는 눈을 말하며 '막눈'은 제눈 이외의 눈을 말한다. 제눈에는 성장한 가지의 끝에 위치하는 '끝눈'과 가지 곁쪽의 일정한 위치에 발생하는 '곁눈'이 있다. 종자식물의 곁눈은 잎이 줄기에 부착하는 부분 위쪽의 잎겨드랑이라고 불리는 위치에 발생하기 때문에, 특히 '겨드랑이눈'이라고 한다. 식물에 따라서는 꽃눈이 언제나 끝눈의 위치에 발생하는 것(팔손이·식나무)이 있는가 하면, 항상 겨드랑이눈으로서 발생하는 것(시로미)도 있다.

가지[편집]

가지는 눈이 자란 것으로서, 이것에서 또다른 가지가 갈라져 나오는데, 여기서는 이 같은 분지(分枝)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종자식물에서의 주축은 끝눈에 의해 만들어지며, 이 주축에 겨드랑이눈이 곁쪽으로 자람으로써 분지가 발생한다. 이것을 '단축 분지'라고 하는데,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분지 방법이다. 이에 대하여 1개의 가지가 줄기 정상부에서 똑같은 2개의 가지로 갈라져 자라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을 '두 갈래 분지'라 한다. 이와 같은 분지는 현재의 관속 식물 중 솔잎란·석송·부처손류에서볼 수 있으나, 비교적 그 경우가 드물다.

그런데 이 같은 방법은 조류(청각·우뭇가사리)에서도 흔히 볼 수 있으므로, 원시양치류 등이 조류에서 유래되었다고 생각되는 하나의 근거가 되고 있다.

두 갈래 분지이기는 하나, 두 가지가 서로 같지 않을 때, 이것을 '두 갈래 모양의 가축 분지'라고 한다. 석송속 부처손 속에서 이 예를 볼 수 있다. 가축 분지는 단축 분지에서도 보이는데, 이 경우를 '단축상 가축 분지'라고 한다. 이 단축상 가축 분지는, 어느 해에 자란 가지 끝의 끝눈이 시들고, 다음해에는 그 가지의 비교적 끝부분에 겨드랑이눈이 자라는 일이 되풀이되는 식물에서 나타난다. 또한, 꽃차례가 올해의 가지 끝에 만들어지고, 이듬해에 그 가지의 꽃차례 아래 부분에 겨드랑이눈이 자람으로써 만들어지기도 하는데, 이와 같은 단축상 가축 분지는 팔손이, 식나무 등의 여러 종류에서 볼 수 있다. 한편, 단축 분지이기는 하나 주축에서 동시에 2개 이상의 가지가 갈라져 나올 때, 이것을 특히 '윤생 분지'라고 한다. 이 경우는 쇠뜨기·잔대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잎차례(엽서)[편집]

잎은 줄기의 둘레에 규칙적으로 배열되는데, 이 배열을 '잎차례'라고 한다. 그 규칙성은 다양하게 존재하며, 식물 종류에 따라 일정한 경향이 있는데, 어긋나기(호생), 마주나기(대생), 돌려나기(윤생) 등에서 그 예를 찾아볼 수 있다.

어긋나기[편집]

1개의 마디에 1장씩의 잎이 어긋나게 붙는 경우를 말하며, 감나무, 무궁화나무, 장미 등에서 그 예를 찾아볼 수 있다.

비교적 단순한 잎의 배열을 모식화하여 발생한 순으로 숫자를 붙여보면 n번째의 잎과 n-l번째 잎과의 사이 각도는 어디나 거의 일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각도를 '개도(開度)'라고 한다.

개도는 동일한 식물에서도 발달 시기 등에 의해 달라지는 경우도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식물의 종에 따라 일정하다.

마주나기[편집]

잎이 각 마디마다 2장씩 마주붙어 나는 경우로, 식나무, 아카시아, 단풍나무 등 많은 식물의 잎차례가 이에 속한다. 매우 규칙적으로 2장씩의 잎이 마디마다 어긋나게 붙으므로, 뚜렷한 4개의 직렬선을 볼 수 있다.

돌려나기[편집]

1개의 마디에 3장 이상의 잎이 돌려붙는 잎차례를 말하며, 검정말, 갈퀴덩굴, 꼭두서니 등의 식물에서 찾아볼 수 있다.

꽃의 일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꽃받침이나 꽃잎을 일종의 잎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대부분의 꽃의 배열(꽃차례)은 돌려나기 배열을 취하고 있다.

생장점[편집]

생장점은 보통 줄기의 끝부분에 있으며, 새로운 줄기와 잎을 만드는 부분이다. 그러나 아직 가지로서 자라지 않은 겨드랑이눈 등의 눈 끝에도 생장점이 존재하고 있다. 즉, 생장점이란 슈트 중의 가장 어린 부분으로서, 아직 줄기와 잎으로 분화하지 않은 곳인데, 여기에 슈트의 정단 분열 조직이 있다.

생장점의 모양과 크기[편집]

生長點-模樣-

생장점의 모양은 보통 '돔형'이라고 하는 산 모양으로서, 그 곁에서 잎이 발생한다. 그러나 생장점의 모양은 매우 다양하여, 높은 돔형(속새)으로부터 보통 볼 수 있는 낮은 돔형(시로미), 또한 평탄한 형(매화오리)에서 역으로 다소 움푹 팬 모양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 따라서, 냉장점의 높이나 넓이도 매우 다양하다.

이와 같은 높이와 넓이의 기준은 명확히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생장점의 높이는 가장 어린 잎이 붙어 있는 부분의 윗부분 높이를 말하며, 넓이는 그 붙어 있는 부분에서의 지름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