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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산업의 경영형태[편집]

海洋産業-經營形態

미국의 경우 '우주개발(宇宙開發)은 정부에서', '해양개발은 기업에서'라는 말이 민간기업 및 정부사이에서 일관된 하나의 철칙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크게 생각하여 우주개발은 사용자(user)가 정부이고 발주자(發注者)도 정부이며, 해양산업은 사용자 및 개발의 담당자가 기업이다. 우주개발산업과 해양개발산업의 큰 상위점의 하나는, 우주개발은 아폴로계획에서 상징되는 바와 같이 하나의 프로젝트에 집약이 된 목표가 설정되지만, 해양산업의 경우는 대상이 어업일 수도 있고 또는 해저유전 개발, 해수(海水)에서의 민물의 분리 등의 여러 가지 작은 프로젝트의 집합체라는 점이다. 예컨대 우주산업의 경우는 거대한 하나의 줄거리와 거기에서 나누어지는 지엽(枝葉)을 생각하면 되지만, 해양산업은 작은 관목 다발로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해양개발과 정부의 역할에 있어서 해저지질분포도 또는 해양상의 기상관측 등의 기초조사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정부의 역할이다. 그러나 정부의 이 목표는 주로 군사상의 목표, 국방상의 요청으로 하는 것이며, 산업·기업 자체가 요구하는 예컨대 석유가 어디에서 나오는가 또는 해수에서 민물을 취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 등의 개개의 기술은 여전히 기초연구까지 민간기업이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시 말해서 국방상의 요청 이외의 것은 해저에서의 지질조사나 기상조사에 이르기까지 민간레서 한다고 볼 수 있다. 해양개발의 큰 목표로서는 자원(資源), 공간의 이용, 레크레이션의 3가지를 들 수 있다.

해양의 자원개발[편집]

海洋-資源開發

식량자원 또는 생물자원(어패류와 어조류를 대상으로 하는 것), 그리고 해저에 있는 광물자원, 이 중에는 철·망간·니켈 등의 금속 이외에도 방대한 자원으로서 석유를 생각할 수 있다. 다음에 중요한 자원은 해수(海水) 그 자체이다. 그런데 장차 인구증가에 따라 물의 부족은 해마다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므로 해수에서 민물을 취하는 것, 또는 해수에서 다른 함유물을 취하는 프로젝트는 기업의 좋은 목표가 된다. 이 분야에서 상징적인 것은 영국의 해수우라늄분리계획(海水 uranium 分離計劃)이다. 영국은 해수에서 우라늄을 분리하여 이 우라늄을 발전(發電)에 또는 그외의 원자력 산업에 사용하는 문제를 계획하고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어업(漁業)은 지금까지 약탈어업(掠奪漁業)이라고 해서 천연의 물고기를 그대로 잡는 것뿐이었는데, 이제는 어류의 품종을 개량하고 양(量)을 늘리는, 즉 양식산업(養殖産業)으로 전환되고 있다.

석유산업(石油産業)은 해양개발의 선구자이다. 이것은 오늘날 미국, 유럽에서 활발히 행하고 있으며 페르시아만(灣)에서는 일본의 아라비아석유가 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 해역에서는 몇 개의 회사가 손대고 있는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현재 해저에서 유전(油田)이 나오고 있는 것은 모두가 수심(水深) 100m 이내이지만, 금후는 수심 200m까지의 소위 대륙붕만이 아니라 1000m 급(級)까지 해저유전개발이 진행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지금까지의 실적을 보면 수심이 깊어질수록 출유량(出油量), 즉 석유가 솟아나오는 양이 늘어나므로 대형의 투자가 필요한 경우에는 깊은 곳, 즉 1000m 정도에서 석유를 채굴하는 기술이 장차 요구될 것이 틀림없다.

이러한 어류의 양식, 해수에서 여러 가지 분리물(分離物)을 취하는 경우 또는 해저자원을 취하는 경우, 석유개발의 경우 등 모든 자원을 대상으로 하는 해양을 고려할 때에 가장 큰 난점이 되는 것은 악천후(惡天後)와 싸우는 일이다. 육지에서는 비바람에 대한 대책이 거의 완전하여 현재의 기술로도 일기(日氣)에 그리 좌우되지 않고 일을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해양의 경우 현재 기술로는 나쁜 일기에서 모든 작업을 중단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으로써 생기는 비용 손실(損失)은 해양개발과 해양산업에 투자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공간의 이용[편집]

空間-利用

대표적인 것으로는 해저저유(海底貯油), 즉 해저에 석유탱크를 둔다는 구상이다. 육상에 필요없는 건조물, 예컨대 창고 등은 해저에 두는 편이 토지대(土地代)의 절약이나 고정자산세의 절약 등의 이점이 있기 때무에 많은 나라들이 이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국토가 좁아서 해저에 저장 장소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국토가 넓은 미국 등에서도 공업지대에 기업이 밀집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창고를 해저에 두는 계획이 긴밀히 검토중이다. 공간이용에 있어 또 하나의 큰 분야는 국방상의 요청인데, 원자력잠수함 및 해저군사기지의 존재가 이것이다. 저장(貯藏)에서 발전하여 해저공간은 생활장소·작업장으로서의 연장이 고려되고 있다. 특히 해저석유개발의 깊이가 점점 더하여짐에 따라서 각종의 잠수정·잠수작업선을 사용하는 것보다 해저에 작업실을 만들어서 많은 인원을 거주시키는 편이 경제적으로 유리하다는 확증이 있고, 특히 악천후를 극복하기 위한 문제로도 해저에 사람을 상주시키는 것, 즉 작업실을 두는 것이 매우 효과적일 것으로 짐작된다. 이것이 소위 해저작업실 또 해저도시(海底都市)의 구상과 관련이 있는 것이다.

레크리에이션 센터[편집]

recreation center

해양은 거대한 미래의 레크리에이션 센터의 시장으로서 생각할 수 있다. 즉 육지는 수송의 혼잡과 그 외에 공해문제(公害問題) 때문에 공기가 오염되어 있다. 그러나 해상(海上)의 공기는 여전히 신선하다. 장차 선진공업국의 국민은 신선한 공기를

호흡하기 위해 최초이자 최후의 레크레이션센터를 해양에서 구하게 되고, 이러한 뜻에서도 해안(海岸)이 재개발되고 또 해양상의 레크리에이션 및 레저가 더욱 추진된다.

해상뿐이 아니라 바다 속으로 들어가는 각종 서브머시블(submersible)의 시설 개발이 행해질 것이다.

우주·해양에서 공통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목표를 설정해야 된다는 점이다. 즉 임무 분석을 충분히 해야 하며, 단지 우주산업을 한다든가 해양산업을 하겠다든가 하는 식으로 막연한 추상적인 목표는 소용없다.

따라서 해양산업의 경영학적인 견지에서 본다면 해양개발주식회사라는 식의 추상적인 접근보다는 구체적으로 해수담수(海水淡水)작업이라든가 또는 해수우라늄 분리회사라든가 그 프로젝트를 명확히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