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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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시골이라도 어린애들은 있어 고놈들 꿈결조차
잊지 못할 자랑속에 피어나 황홀하기 장미(薔薇)빛 바다였다.

밤마다 야광(夜光)충들의 고운 불 아래 모여서 영화로운 잔체와
쉴새없는 해조(諧調)에 따라 푸른 하늘을 꾀했다는 이야기.

온 누리의 심장을 거기에 느껴 보겠다고 모든 길과 길들
핏줄같이 엉클여서 역(驛)마다 느릅나무가 늘어서고

긴 세월이 맴도는 그 판에 고추 먹고 뱅―뱅 찔레 먹고
뱅―뱅 넘어지면 「맘모스」의 해골(骸骨)처럼 흐르는 인광(憐光) 길다랗게.

개아미 마치 개아미다 젊은놈들 겁이 잔뜩 나 차마 차마
하는 마음은 널 원망에 비겨 잊을 것이었다 깍쟁이.

언제나 여름이 오면 황혼의 이 뿔따귀 저 뿔따귀에
한 줄씩 걸쳐매고 짐짓 창공에 노려대는 거미집이다 텅 비인.

제발 바람이 세차게 불거든 케케묵은 먼지를 눈보라마냥
날려라 녹아나리면 개천에 고놈 살모사들 승천을 할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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