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독립의 당위성 외/합당과 좌우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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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합당문제

한동안 합당의 급추진 공작으로 말미암아 발생된 인민당 내의 의견대립은 9월 21일 쌍방의 의견을 대표하는 간담회 석상에서 쌍방의 찬동을 얻어 완전히 해결되었다.

인민당은 인민당이 뜻하는 정당한 합당을 실현하기 위하여 그 공작을 원만한 방법으로 추진하는 것이며, 간판개조식 합당이나 기계 구합식(機械 苟合式: 기계적으로 짜맞추는 식) 합당을 해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하여서는 선행조건으로 각 당이 내포하고 있는 상극성을 제거하여야 할 것이다. 합당될 우당[友黨]에서도 점차 원만한 진척이 있는 모양이므로 불원 새로운 대당[大黨]이 탄생될 것을 기대한다.

1. 좌우합작 문제

좌우합작 문제를 처음 제기하였을 때 목적은 3상회의 결정에 의하여 미소 공동위원회를 속히 속개시켜 남북이 통일된 정부로서 독립완성을 실현하자는 것과 이를 위하여 공위속개에 지장되는 모든 조건을 제외하자는 것이었는데, 이 점에 있어서 좌우 쌍방이 매우 접근되다가 그 뒤 여러 가지 사정으로 공작이 정체된 것은 유감이다. 그러나 나의 생각은 불변이나 민족 공동이익을 위하여서는 좌우협의가 필요할 줄 알며 나 자신 협의에 나갈 것이다.

1. 파업문제

이미 파업은 당국의 식량정책과 물가정책의 파탄에서 기인된 것임을 솔직히 승인하여야 된다. 그러므로 가장 성의 있는 대책을 강구해서 노동대중의 생활안전을 도모함으로써 근본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

( ─《독립신보》, 1946년 10월 5일)
( ─ 정시우,《독립과 좌우합작》, 1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