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교육/한국의 교육/한국교육의 현실/한국의 교육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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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쓰는 용어로 '수업방법'이란 말이 있는데, 이 말은 '교수법' 또는 '학습지도법'과 같은 뜻으로 쓰인다. 최근에는 또한 수업방법이라는 말 대신에 '교수·학습방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수업방법을 교사의 활동이란 면에서 보면 교수방법이고 학생의 활동이란 면에서 보면 학습방법이므로 이를 한데 묶어서 사용하는 말이다. 그런데 이와는 달리 '교육방법'이란 말은 훨씬 넓은 의미로 쓰인다. 즉 교육방법이라고 하면 수업방법뿐만이 아니고 수업을 위한 학생조직·교사조직, 그리고 수업절차 등을 포함한다. 교육과정(敎育課程)이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를 다룬다면, 교육방법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다루는 것이다. 그러나 이 둘은 서로 밀접히 관련되어 있고 또 관련되어져야만 한다. 그러므로 교육과정(敎育課程)이 개편되어 교육의 목표와 내용이 바뀌면 그에 따라 새로운 교육방법이 시도되어 왔던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 밖에도 새로운 학습이론 및 교수이론이 소개되면 그에 따라 새로운 교육방법이 시도되었던 사실도 이해할 수 있다. 이처럼 해방후 한국 교육은 교육방법의 개선을 위해 많은 시도를 해왔다. 한국교육은 여기서 얻은 지식 및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현실에 맞는 교육방법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金 榮 鎬>

수업방법[편집]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수업방법에는 교사의 강의·토의 및 프로그램 학습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수업방법이란 교사와 학생이 학습목표의 달성을 위해 어떠한 활동을 하는가를 의미한다. 그런데 이런 뜻으로 사용되는 용어는 여러번 변했다. 교사의 권위적인 역할이 강조되고 지식주입 중심의 전통적 교육이 이루어지던 해방 전이나 해방 직후에는 '교수법'이란 말이 흔히 사용되었고, 그후 아동중심의 진보주의 교육사상이 소개되면서부터 '학습지도방법'이란 용어가 사용되었다. 그러다가 최근에 와서 학문의 구조를 중시하고 탐구능력을 강조하는 새로운 교육과정의 개편이 있은 후부터 '수업방법' 또는 '교수·학습방법'이란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용어의 전환은 단순히 용어상의 전환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교육관이 그동안 어떻게 변해 왔는가를 말해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관의 전환이나 용어의 전환이 반드시 교육의 실제 장면에서 교사와 학생의 활동 변화에까지 파급되었던가에 대하여는 분명치 않다. 다시 말하면 지난 45년 간 수업방법을 의미하는 용어가 몇 번씩 변하고 우리의 교육관이 몇 차례 전환하면서도 학습이 실제 이루어지는 교실에서는 지식전달 위주의 교사 강의가 수업 시간의 대부분을 차지하였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그동안 여러 가지 수업방법이 시도되어 상당한 개선이 이루어졌다고 보여진다.

교사강의 교사의 강의는 수업방법 중에서 가장 전통적 방법이며,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다. 강의 방법이 갖는 장점은 많은데, 특히 학급당 학생수가 많고 다양한 학습자료를 이용하기 어려운 우리의 교육현실에서는 가장 유용한 수업방법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강의법이 가지는 제한점도 많다. 교사의 일방적인 수업진행으로 학생들이 학습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게 되며, 수업의 질이 교사의 능력에 따라 전적으로 결정되고 학생들의 개인차에 대한 고려를 할 수 없어서 실제로 수업의 장면에서는 이 강의법이 단독으로 쓰이는 경우는 드물고 문답법이나 토의법과 병용된다. 따라서 강의법의 약점은 문답법이나 토의법을 적절히 사용함으로써 상당히 보완될 수 있다.

발견(탐구)학습 종래의 전통적 수업에서는 교사의 설명을 통하여 배우는 것이 주(主)였다면, 학문의 구조와 탐구과정을 중시하는 새로운 교육과정에서는 찾아내는 학습이 주(主)가 된다. 이런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알아내고 찾아내는 학습을 전개하여 나간다는 뜻에서 발견학습 또는 탐구학습이라는 말을 쓰게 되었다. 교재는 교사에 의하여 제시되지만 해설되는 것이 아니고 학생 스스로 해결해갈 문제 형으로 제공된다. 그리고 문제는 생활경험의 문제가 아닌 학문상의 지적 문제, 창조활동으로서의 문제이다. 이러한 발견학습에서 '발견'이란 말은 전에는 생각지 못했던 여러 가지 관계에서 찾아볼 수 있는 규칙성을 알아내고 여러 관념 사이의 유사성을 찾아낸다는 뜻이다. 학생의 지적 활동은 학문의 기본적인 구조를 이해하는 데 두어야 하며, 이러한 이해는 그 학분분야의 학자가 새로운 지식을 탐구하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와 같은 학습경험을 통해야만 학생의 지식 능력이 증대되고 동기유발이 이루어지며 전이가 용이하게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아직은 이런 주장이 경험적인 연구결과에 의하여 증명된 것은 아니다.

프로그램학습 프로그램학습이란 이른바 학습내용의 세분화 원리, 외형적 반응의 원리, 학습단계의 계열화원리, 즉각적인 강화의 원리 등에 입각하여 만들어진 프로그램자료를 가지고 학생들이 독립적으로 자기의 학습속도에 맞춰 학습하는 방법이다. 이 프로그램학습이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 것은 1960년대의 초기였으나 실제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수년 전의 일이다

시청각학습 수업방법을 혁신하기 위한 교육공학적 접근으로서 학교 밖에서 이루어진 과학기술을 학교 안으로 끌어들여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교과서와 칠판만으로 효율적인 수업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데서 여러 가지 시청각교구를 통한 수업방법이 시도된 것이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테이프 레코드와 라디오를 통한 수업 및 영화·텔레비전을 통한 수업방법이다. 기타의 시청각교재는 대개 교사강의 수업에서 보조자료로 쓰인다.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인 시청각수업이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 말기였는데, 현재 각 학교에는 상당한 수의 시청각기재와 자료가 확보되어 있다. 또한 시청각교육원에서 교육방송 프로그램과 교육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왔다. 그러나 아직까지 대부분의 학교에서 시청각수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데, 그 가장 큰 이유는 재정적인 것이다. 시청각수업이 효율적으로 운영되려면 학교의 시설이 시청각수업에 지장이 없도록 갖추어져야 하고, 질이 좋은 프로그램이 제공되어야 한다. 그리고 교사가 시청각수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훈련되어야 하고, 새로운 교수 방법에 대한 교사들의 저항을 제거해야 하는데 이와 같은 일은 막대한 재정적 뒷받침을 필요로 한다.


소집단협력학습[편집]

소집단협력학습이란 2·3명의 학생이 하나의 집단을 이루어 서로 협력하여 학습해나가는 방법을 말한다. 이 소집단은 능력별집단이 아니고 지능이나 학력이 서로 다른 이질의 학생들로 구성된다. 협력학습은 일반적으로 규정된 수업시간에 이루어지며, 학습이 잘 이루어진 학생이 잘 이루어지지 않은 학생을 도와 주는 과정에서 자기의 학습은 강화되고, 학습이 잘 이루어지지 않은 학생은 학습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이 소집단학습은 방과 후 학교에서나 가정에서 이루어질 수도 있다. 이상 몇 가지 수업방법을 살펴보았는데, 이 밖에도 문제 해결학습·견학·실습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런데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교사가 사용하는 수업방법은 그 교사의 교육관이나 교수기술에 따라 달라지며, 그 밖에도 어떤 목표의 수업이냐 또는 어떤 성질의 교과냐에 따라 달라진다.

수업을 위한 학생조직[편집]

우리나라 교육에서 학생들을 어떻게 조직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수업을 할 수 있겠는가 하는 문제는 항상 논의되고 연구되어 왔다. 특히 중학교입시제도가 개혁된 후 이질적인 60여 명의 학생을 한 반에 놓고 수업해야 하는 새로운 사태의 발생은 이 문제를 더욱 절실한 문제로 부각시켰다. 그러나 이 학생조직의 문제는 몇 명의 학생을 어떤 원칙 아래 묶느냐 하는 것으로 교육방법의 중요한 문제로 우리와 함께 있어온 것이지 갑자기 나타난 문제는 아니다. 수업을 위한 학생의 조직은 그 사회의 교육목표와 교육시설 및 교육조건에 기초한 것이라야 한다. 학생조직을 흔히 학년별조직과 무학년제조직으로 분류하는데 우리나라의 모든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는 학년별조직을 택하고 있어 매년 한 학년씩 진급하고 월반은 허락되지 않았다. 그러나 1996년부터는 조기진급 및 조기졸업제가 도입·시행되어 월반이 가능해졌다. 통계에 의하면 한 학급은 초등학교에서는 약 60명, 중학교에서는 약 65명, 고등학교에서는 약 60명의 학생으로 구성되고, 각 반의 학생들은 성적이나 그 밖에 발달단계에 구애되지 않고 구성된다. 능력별 학급편성을 실험적으로 실시하는 학교는 흔히 있으나 제도화되지는 않고 있다. 능력별조직을 제도화하지 않고 있는 것은 그것이 민주주의 정신에 위배되는 것이라는 점과 그러한 조직이 학습효과를 올린다는 실험적 근거가 아직 없다는 점, 그리고 학생들의 자아개념 형성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한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능력별로 학급을 편성할 것이 아니라, 한 학급 안에서 필요에 따라 적절히 만들어 지도하는 방안이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그리고 기초학력이 모자라는 학생들은 학교의 정규수업 외에 특수 프로그램을 실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있다.

수업을 위한 교사조직[편집]

우리나라의 초등학교에서는 한 학급에 한 명의 담임교사가 있어서 모든 학급활동을 지도한다. 그리고 평교사간에 경력과 직급에 관계없이 학습지도의 역할에는 차이가 없다. 반면 중·고등과만 전적으로 가르친다. 많은 교육자들이 초등학교에서 현재 실시하고 있는 학급담임제에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중·고등학교에서의 교과담임제에는 이렇다 할 문제가 없다. 현재 초등학교에 있는 학급담임제에는 장점도 많다. 특히 저학년에서 학생이 학교생활에 적응할 때나 정서적 안정감을 갖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 밖에도 교사가 학생들을 잘 알 수 있고, 수업을 신축성있게 진행할 수 있으며, 학부모와 접촉하게 되므로 의사 소통이 용이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문제는 한 교사가 모든 교과목을 다 잘 가르치기가 어렵다는 점과 능력이 부족한 교사가 담임한 반의 학생들은 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게 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교사와 특정한 학생간에 개인적인 갈등이 있을 경우에는 문제가 심각해질 위험이 있다. 현재 초등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교사조직은 중·고등학교에서와 같은 전반적인 교과담임제가 아니고 부분적인 교과 담임제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교과담임제를 고학년에서만 실시한다든지 또는 체육·미술·음악 등의 특수과목에 한해서 실시하는 방법이 실험적(實驗的)으로 여러 초등학교에서 이미 채택(採擇)되고 있기도 하며, 정식으로 채택하고 있지 않은 학교에서도 다른 교사와의 교환수업의 형태로 부분적인 교과담임제가 사실상 실시되고 있다.

수업절차[편집]

한 시간의 수업 또는 한 단원의 수업을 진행하는 순서·단계를 수업절차라고 하는데, 때로는 수업과정(授業過程)이란 말을 쓰기도 한다. 수업을 할 때 어떤 순서와 단계를 밟아 전개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냐 하는 문제에 대하여 교육방법에 관심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연구하여 왔다. 그러나 모든 경우에 다 적합한 수업절차란 존재하기 어렵고, 교육철학과 교과의 특성 및 학생의 발달단계에 따라 그에 적합한 수업절차가 결정되어야 한다는 데 대체로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현장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도입·전개·정리(종결)의 수업절차이다. 어떤 학습과제의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준비단계가 있고, 이어서 본수업이 이루어지는 단계가 있고, 끝으로 결말을 짓는 단계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무난한 수업절차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교육현장에서 이러한 수업절차가 형식적으로 취급되고, 실제 각 단계에서 교사와 학생이 그 단계에서의 적절한 활동을 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교사가 수업절차에 대한 뚜렷한 의식이 없이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수업절차에서의 하나의 혁신이라고 볼 수 있는 '완전학습'은 우리나라에서 1969년부터 시도되어 현재는 상당한 수의 학교가 이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완전학습의 수업절차 속에는 선수학습(先修學習)의 결손에 대한 교정학습을 출발점으로 하여 학생들의 학습진전도를 확인하는 형성평가의 실시, 그리고 이 평가의 결과에 따라 진행되는 보충 또는 심화학습 단계가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수업절차는 교육방법의 궁극적인 목표인 수업의 개별화를 부분적으로나마 우리나라의 교육현장에서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최근 한국교육개발원에서는 발전된 교수이론을 참조하여 다인수 학급이라는 한국의 교육적 현실에서 적용 가능하면서도 학생의 개인차(個人差)를 고려한 수업절차(授業節次)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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