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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프랑스의 경영학
[편집]英國-France-經營學
독일과 미국은 그 형성 과정에는 차이가 있지만 각기 고유한 경영학의 발전사를 갖고 있다. 그러나 산업혁명의 발생지이며 근대자본주의의 선진국이라고도 할 수 있는 영국에서는 뛰어난 경제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특히 경영학의 발전사라고 할 수 있을 만한 것은 없었다. 그래서 흔히 영국에 있어서는 경영학이 성립되지 않았다고 지적된다.
한편 프랑스의 경우도 경영학 생성기(生成期)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우수한 연구가 있었지만 그 뒤로는 정체상태에 있다.
영국의 경영학
[편집]英國-經營學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영국은 경제학의 발상지이다. 애덤 스미스(Adam Smith)시대 이래의 이 경제학 가운데에서 사경제적 관점에 입각한 고찰이 행해지고 있는데, 마셜(A. Marshall), 체임벌린(J. Chamberlin), 로빈슨(E.A.G. Robinson)·플로렌스(P.S. Florence) 등의 경제학이 그 좋은 예이다.
즉 기업 이론에 있어서 경영학적인 전개를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경영학적 연구는 독자의 영역을 주장함이 없이 경제학의 한 분야로 취급되어 오다가 근래에 이르러서야 겨우 독자적인 경영학이 성립되기 시작했다. 다만 경영에 대한 고유의 문제의식이 전연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예컨대 수학자·자연과학자이면서도 당시(19세기 전반) 공장의 실제적인 관찰을 통해 기계의 사용에 의한 생산의 유리함, 전문화, 임금제도, 원가계산의 필요성, 조직원리의 적응 가능성을 주장하여 어느 의미에서는 과학적 관리의 선구를 이루었다고 할 수 있는 배비지(C. Babbage)가 1832년에 출간한 『기계화 매뉴팩처의 경제에 관하여』(On the Economy of Manufactures )에서 공장제도에 관한 과학적 구명을 하였다.
공장경영의 일반적인 원칙에 관해 연구한 유어(A. Ure)는 『매뉴팩처 철학』(The Philosophy of Manufactures )를 1835년에 간행했다. 그 후에도 실무가들에 의해 관리기술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졌으나 그것은 독일, 미국에서와 같은 발전사를 형성한 것은 아니었다.
최근에 일어난 영국 경영학의 대표론자로서 셸든(O. Sheldon)을 들 수 있다. 그는 그의 저서 『관리 철학』(The Philosophy of Management, 1923)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사회봉사를 강조하고, 또 경영에 있어서 관리기법이나 생산에 있어서 물건과 함께 노동자의 협동의사(協同意思)를 중심으로 한 인간적 측면을 중요시하고, 실천적인 과학적 관리법에 사회적 윤리를 적응시켜서 경영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였다.
바꾸어 말하면, 그것은 본질적으로는 생산에 있어서 사람과 물건과의 적절한 밸런스의 결정에 관한 시도(試圖)였다. 이로 인해 셸든은 경영관리의 발전에 있어서 과학적 관리와 인간관계와의 교량적 역할을 한 사람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 밖에 데닝(A. D. Denning), 애실리(W. J. Ashley), 로빈슨, 플로렌스 등의 연구가 있으며 경영학에 특유한 문제를 취급한 것으로 어윅(L. F. Urwick)과 브렉(E. F. L. Breck) 등의 연구를 들 수가 있다.
어윅은 1933년 이후 많은 저서를 내었는데, 1944년에 출판된 『경영의 법칙』(The Elements of Administration)에서는 페이욜(H. Fayol), 테일러(F. W. Taylor), 무니(J. D. Mooney), 레일리(A. C. Reiley), 그레이쿠나(V. A. Graicunas) 등의 연구를 분석하고, 그들의 이론에 공통성이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어윅과 브렉의 공저(共著)인 『과학적 관리론』(The Making of Scientific Management )도 관리론의 발전을 논술하고 있으며, 1956년에는 어윅이 『관리의 패턴』(The Pattern of Management )과, 1957년에는 『20세기의 리더십』(Leadship in the 20th Century )을 간행하여 관리론의 체계화를 시도하였다. 이와 같이 어윅의 연구는 주로 경영관리 분야에 있어서의 지식의 체계화였으며, 그 관리론은 관리과정론(管理過程論:原則論)이었다. 이리하여 영국의 경영학은 최근에 이르러 프랑스, 미국의 경영학에 지원을 받으면서 겨우 관리론으로서의 체제를 갖추고, 금후의 발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프랑스의 경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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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는 사바리(J. Savary)의 상업학설(商業學說)을 시초로 하는 경영학전사(經營學前史)는 별도로 하고, 근대에 있어서 페이욜 한 사람만이 경영학 발전사상 테일러와 비견(比肩)되고 또는 그 이상으로 평가될 만큼 공적을 남기고 있다. 페이욜은 실무계(實務界)에 있었던 약 30년간에 걸친 경험을 기초로 하여 1916년에 『산업 및 일반의 관리』(Administration Industrielle et Generale)를 간행하고, 그 속에서 종래 주요한 지위를 차지해 온 기술적 직능의 문제 대신에 새로이 관리직능(管理職能)의 문제를 등장시켜 이것을 사회체(社會體)의 구성원을 통해서만 발휘될 수 있는 직능, 즉 사람에 대한 직능이라고 하여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훌륭한 이론을 내놓았다. 즉 페이욜은 기업활동은 기술활동·상업활동·재무활동·보전활동·회계활동·관리활동으로 이루어진다고 했다.
특히 관리직능은 예측(豫測:計測)·조직·지휘·조정·통제 등의 제요소로 이루어지며, 경영자 및 종업원에 의하여 분담된다고 하였다. 이 관리직능은 테일러의 경우, 계획직능(計劃職能)이다. 테일러는 최초에는 노동능률의 문제에 대상을 구하고 차츰 공장의 관리조직 문제로 상승해 갔으나, 페이욜의 경우는 처음부터 대규모 경영 전체의 관리문제에서 출발한 점에 그 특징이 있다. 또한 페이욜은 관리원칙의 중요성을 지적, 14개의 원칙을 내놓았으며 만년에는 경영교육에 힘을 기울였다.
그의 사후(死後), 프랑스 관리협회가 설립되어 관리운동의 중심이 되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 후에 이르러 근대경영학의 문제가 등장하였다. 즉, 전후에 이르러 캄피용(C.L.Campion), 스트람(M.Stramm) 등의 연구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캄피옹은 1947년에 2권으로 된 대작(大作) 『사기업론』(Traitedes entreprises privecs)을 저작하여 그 속에서 테일러, 페이욜, 포드 등의 이론도 언급하고 새로운 경영문제까지 취급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