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금융·경영/부문관리의 이론과 실제/부문관리의 이론과 실제〔서설〕
부문관리의 이론과 실제〔서설〕 部門管理-理論-實際〔序說〕 기업은 인체(人體)의 경우와 같이 여러 가지 복잡한 기능이 작용되고, 그것이 상호 유기적(有機的)으로 조화되어 전체적으로 통합됨으로써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기업이 내포하는 구체적 기능은 그 기업이 목적하는 사업의 내용과 규모, 그리고 기업의 여건과 환경 등에 따라 상이(相異)하며, 각 기능의 중요도에도 역시 차이가 있다. 미국의 저명한 경영진단 지도기관을 회원으로 하는 ACME (Association of Consulting Management Engineers)에서는 전문가들의 조사결과 제조업체의 경우 113개의 세부직능과 26개의 주요직능, 그리고 7개 활동영역이 존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즉, 기업의 그 활동역을 크게 나누어 보면, 연구개발(硏究開發:research and development)·생산(生産:production)·마케팅(marketing)·재무 및 통제(finance and control)·인사관리(人事管理:personnal administration)·대외관계:externalrelations) 그리고 비서 및 법무(secretarial and legal)의 7개 활동역으로 나누어지고, 이들 각 영역은 다음과 같은 주요직능을 포함하게 된다. 연구개발 영역에는 연구(research)·개발(development) 및 제품화(product engineering) 직능이 포함된다. 생산영역에는 플랜트 엔지니어링·인더스트리얼 엔지니어링·구매·생산계획과 통제·제조 및 품질관리 직능이 포함된다. 마케팅 영역으로는 마케팅 조사(marketing research)·광고선전(advertising)·판매촉진(sales promotion)·판매계획 (sales plan-ing)·판매활동(sales operations) 및 상품의 물적 이전(物的移轉)이 포함된다. 재무와 통제 영역에는 재무(finance)와 통제(control)가 포함된다. 인사관리영역에는 고용(employment)·임금 및 급여관리(wage and salary administration)·인더스트리얼 릴레이션스(industial relations)·조직계획과 인재양성(organization planning and devel-opment) 그리고 복리후생(employee services)이 포함된다. 대외관계 영역에는 대외적 커뮤니케이션과 정보(communication and information) 및 공공활동의 조정(public activities coordination)이 포함된다. 비서 및 법무영역에는 비서(secretarial) 업무와 법무(法務: legal)가 포함된다. 기업의 조직은 이와 같은 모든 활동과 직능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기업의 규모가 확대되고 그 내용이 복잡해짐에 따라 각 부문활동을 기업 전체의 입장에서 총합관리(總合管理)하는 기능이 매우 중요시된다. 즉, 기업활동이 효과적으로 수행되기 위해서는 각 부문활동에 대한 개별적인 부문관리(部門管理)가 첫째로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그것을 전사적(全社的)으로 통합하고 총괄하는 총합관리가 잘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선진국의 경우를 보면 이와 같은 총합관리 시스템이 합리적으로 정비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특히 컴퓨터의 도입과 활용으로 경영정보시스템(MIS:Management Information System)이 점차 확립되어 가고 있어 새로운 차원의 경영관리체제(經營管理體制)가 그 기반을 점점 굳혀가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연구개발(R&D) 등 기초부문에 역점(力點)을 두고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것도 주목의 대상이 되어야 할 것이다. 기업을 경영하는 입장에서는 일상적인 업무의 처리와 집행활동(執行活動)의 관리도 중요하지만, 먼 장래에 대한 예측(豫測)과 과감한 전략투자(戰略投資)·선행투자(先行投資)가 이에 못지 않게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간과할 수 없다. 또한 경영 각 부문에 대한 점검과 취약부문·약체부문의 조기발견·조기대책도 소홀히 할 수 없다. 기업이란 언제나 1,2개의 약체부문·취약부문이 화근(禍根)이 되어 비운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인체의 경우와 다를 바 없다. 즉, 기업의 발전과 번영은 각 부문이 그 능력에 있어 균형을 유지하고 서로 조화가 이뤄질 때 비로소 가능한 것이다. 연구개발·생산·마케팅·재무관리 등을 핵심으로 하고, 구매자재관리·기술관리·인사노무관리·관리회계·세무관리·정보시스템 등이 측면에서 그 활동을 지원 촉진해 줄 때 기업의 성장은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모든 기능을 담당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때문에 적재적소주의(適材適所主義)에 입각한 인사배치와 능력평가, 그리고 관리자의 자질향상, 종업원 교육훈련, 조직개발, 리더십을 향상 등이 필수적으로 뒤따라야만 원만한 기업성장을 기약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우리나라에 현대적 경영관리의 사조(思潮)와 기법(技法)이 도입된 지도 30여 년이 지났고, 그간 각 대학·민간의 연구기관과 경영자·경제단체 등의 경영지도기관에서 그 보급에 힘써온 결과 경영 각 부문에 걸쳐 상당한 개선이 이루어졌다고 하겠으나, 그것이 기업활동에 밀착되어 충분한 실효를 거두기에는 앞으로 많은 노력과 연구가 계속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특히 전사적(全社的)인 의식통일(意識統一)과 조직의 정비, 관리체제의 혁신, 회계관리의 정상화는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