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금융·경영/부문관리의 이론과 실제/사회주의 제국가의 경영학/사회주의 제국가의 경영학〔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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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會主義諸國家-經營學〔序說〕 자본주의 경제사회에서 경영학이 자본주의 기법의 경영관리에 관한 광범하고도 정치(精緻)한 이론을 전개하고 있는 데 비하여, 사회주의 경제사회의 그것은 1950년대에 이르러서 사회주의 경영학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성립되었다고 볼 수 있다. 사회주의 제국가에서는 이 학문분야를 사회주의 기업경제학이라 부른다. 사회주의 제국에서 경영학이 하나의 독립과학으로서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은 자본주의 사회의 그것보다 늦었으나, 1917년 러시아가 사회주의화한 이래 경영문제의 연구가 전연 없을 수는 없었다. 구소련에 있어서 1910년대에서 20년에 이르는 동안 과학적 노동조직의 연구가 행해졌는데 그것은 미국의 테일러 시스템에서 배운 바가 컸다. 그러한 연구는 레닌(Lenin)을 위시하여 에르만스키(Ermanskii)가 주로 행하였다. 구소련이 그들의 독자적인 기업경영의 방법을 가지게 된 것은 193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였다고 할 수 있다. 이때 독립채산제(獨立採算制)·기업계획·기업조직·노무·재무 등의 문제가 연구되었고, 이어서 제2차대전까지에는 관리(管理)의 각론 연구가 진척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진전도 오히려 경제학의 분야로서의 입장이 강하고 또 한편으로는 개별적인 각론의 입장을 벗어나지 못하였다. 이러한 경향은 제2차대전이 끝나고 1950년초까지 계속되었으나 경영문제를 종합화하는 노력을 꾸준히 이루어졌다. 이 시대를 사회주의 경영학의 전사(前史)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1952년에 이르러서 흐로모프(Khromov)의 논문인 「부문(部門)경제학의 대상(對象)에 관하여」를 비롯하여 사회주의 기업경제학의 방법논쟁이 1955년까지 벌어졌다. 이 논쟁은 사회주의의 경영학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관한 것인데, 다분히 기업과 경제, 기업과기술, 기업과 조직 및 기업과 이데올로기에 관련된 문제로 1956년에 이르러 일단락 되었다. 그 학파(學派)를 대별하면 기업경제학파, 기술경제학파, 기업조직학파 및 부문경제학파로 나눌 수 있다. 기업경제학파는 사회주의에서의 경영학의 연구대상을 공업기업 내지 기업 또는 기업의 생산관계라고 보아 그 학문적 성격을 경제과학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것은 연구대상인 기업이 경제발전법칙에 의존하기 때문이며, 이 학파의 사람들이 사회주의 경영학을 '사회주의 기업경제학'이라고 부르는 이유이다. 그들의 연구과제는 사회주의 경제법칙이 기업에 어떻게 나타나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를 연구하고 당과 정부에서 그 법칙의 이용방법을 연구하고 국가계획을 수행하는 방법, 생산자원을 보다 효율있게 이용하는 방법 및 고도의 기술에 의하여 사회주의 생산을 완성하는 방법 등이라고 한다(Kamenitsel 등). 또 고토로베르(Gotorober) 등은 사회주의 경제법칙의 기업에서의 현상형태(現象形態)를 밝히고, 요원으로 하여금 기업활동의 조직·관리·지휘의 경험을 터득시킨다는 것이다. 이 학파에서는 기업에 있어서의 경제법칙의 시현(示現)을 주안으로 삼고, 계획·관리·조직 및 지휘의 경제적 평가를 따지는 반면 경영학의 실천성을 강조하고 있어 1956년 이후 소련 경영학의 주류(主流)가 되었다. 기술(技術)경제학파는 에멜리야노프(Emelianov), 세레다(Cereda) 등으로 대표되는바, 사회주의 경영학의 학문적 성격을 기술경제과학 내지 공학적 경제과학으로 보고 있다. 경영학이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양면(兩面)을 취급하는 학문이므로, 첫째로 ① 기업의 개별적 국면에 있어서의 생산의 물적 요소와 노동력의 합리적 결합, ② 그 기업과 상대기업과의 결합의 법칙·방법 등을 연구하고, 둘째로 사회주의 사회의 ① 경제발전 법칙의 시현(示現) ② 실행방법 ③ 생산관계 ④ 기업경제를 연구한다는 것이다. 기업조직학파는 조직과 계획을 중심으로 하여 경영학을 확립하려는 것으로, 그 대표적 인물인 라비노비치(Rabinovich)는 '기업조직학에는 기업의 경제가 포함되어 있고, 기업조직의 질은 그것의 경제적 지표에 의하여 특징지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고, 발리코프(Valikov)는 경영학을 '공업기업의 조직과 계획화에 관한 학문'이라고 부르고 있다. 기업의 관리·계획·노동조직 및 생산공정 등의 구체적 문제의 해결에 이르러서는 일반적인 경제법칙을 가지고는 과학적 해결이 나지 않으며, 조직과 계획을 중심으로 하는 경영학을 주장하고 있다. 또 부문경제학파(部門經濟學派)는 즈벨레프(Zvelev) 등으로 대표되는데, 독립과학으로서의 경영학을 부정하고 공업경제학 및 농업경제학과 기업경제학과는 대상이 동일하다는 것이다. 기업의 경제문제는 각종 기업의 부문경제학에서 취급되므로 기업경제학을 일반이론으로 하여 독립과학을 취급할 필요가 없다고 하며, 조직의 문제도 각 부문의 '조직과 계획화'에서 취급하면 된다고 하였다. 생산관계는 하나의 사회체제하에서 속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연구하는 것이 정치경제학이며 부문경제학이라고 것이다. 제학파의 방법론쟁이 1956년 가을까지 계속되어 오다가 루미얀체프(Rumiantzev)의 『사회주의 공업기업경제학』이라는 저서가 논쟁의 성과를 집대성하여 나옴으로써 기업경제학의 확립을 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