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금융·경영/부문관리의 이론과 실제/연 구 개 발/연구소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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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관리의 의의[편집]

硏究所管理-意義

연구소 관리란 연구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하기 위하여 연구를 계획하고, 연구자원을 할당하며, 연구조직을 편성하고, 연구를 능률적으로 진행시켜 최대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다.

우리 나라의 경우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기업내에 연구소를 설치하는 경우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실정이나 미국의 제조업자협회에서 발표한 바를 보면 조사대상업체의 74%가 자체 연구소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앞으로는 기술혁신에 대처하고 정부의 과학기술진흥정책에 힘입어 많은 연구소가 기업내에 설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선진국의 경우를 보더라도 대학연구기관이나 기업내의 연구소운영은 연구자의 능력이나 노력에만 의존하는 수가 많아 효과적인 연구성과의 기대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연구소의 관리는 적절한 연구계획의 입안, 유능한 연구원의 배치, 연구자재의 신속한 조달, 연구설비의 정비 등에 대한 필요성과 연구자에 대한 기술정보의 제공, 자료의 정리, 보고서의 작성 등을 위한 제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그 중요성이 절실히 인정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소 관리는 연구자에 대한 관리가 되어서는 안 되며, 연구자에 대한 관리는 당연히 연구책임자에 위임함으로써 연구자의 창의력을 저해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특히 오늘날과 같이 연구개발업무가 중요시될 때는 연구부문의 관리직에 유능한 인재를 배치하여 연구개발의 지위를 상대적으로 향상시켜야 하며 서비스부문의 업무도 연구자의 독창력을 보조할 수 있도록 배려되어야 한다.

연구소의 조직[편집]

硏究所-組織

연구소의 조직은 연구를 효과적이고 조직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편성되어야만 하며, 연구목적·연구자원에 따라 집중형조직이나 분산형조직을 채택하게 된다.

집중형 조직과 분산형 조직[편집]

集中型組織-分散型組織기업내에 사업부가 많이 있을 경우 연구소를 한 군데 집중시킬 것인가 또는 각 사업부에 분산시킬 것인가는 중요한 문제이다. 집중형 조직은 통제가 용이하고 여러 분야의 연구자가 집중되므로 상호 협력이 가능하며 각 사업부의 일상 업무에서 떨어지므로 기초연구·응용연구·신제품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에 사업부와 떨어지므로 연구결과를 이용하는 사업부의 입장에서는 불편하다. 따라서 이러한 결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집중형 조직을 채택할 경우는 각 사업부와의 연락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을 설치해 둘 필요가 있다.

분산형 조직은 각 사업부나 공장단위로 연구소나 연구부를 설치하고 사업부장이나 공장장의 지휘를 받게 하는 조직이다. 따라서 실용성 있는 개발연구에는 집중형조직보다 효과적이긴 하나 다른 전문분야의 지식을 이용하기 힘들고 연구설비·연구인원 등에 중복이 많아 비경제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이와 같이 집중형 혹은 분산형 연구조직의 선택에는 기업의 규모, 연구개발의 기본방침, 업종에 따라 상이하나 대체로 기초연구나 선행된 응용연구에 주력을 둘 때는 집중형 조직을 선택하고, 실용적인 개발연구에 치중할 때는 분산형 조직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전문별 조직[편집]

專門別組織

집중형 조직에서는 물리·화학·전기·기계와 같은 전문 분야별로 연구부문이 세분되므로 전문별 조직이라고도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조직형태에서는 각 분야별로 전문가가 집중되므로 기초연구에서는 대단히 효과적인 조직이다. 그러나 개발연구에서는 각종 전문적인 지식의 종합화가 요구되므로 전문별 조직이 반드시 유리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따라서 이 경우 각 전문분야별 협력체제를 확고히 하기 위한 별도의 방안이 강구되어야 하며 상호 업무협조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되는 단점이 있다.

프로젝트별 조직[편집]

project別組織

프로젝트별 조직은 전문별 조직의 결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프로젝트별로 전문적인 관리담당자를 두고 그 아래에 필요한 전문분야별 연구자를 배속시키는 조직이다. 이 조직에서는 전문분야별로 상호협조가 극히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각 전문분야별 지식을 축적할 수 있는 기회가 없으므로 전문지식의 충분한 활용이 곤란하게 된다. 또한 연구자의 입장에서 보면 하나의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또 다른 프로젝트에 종사하게 되어 일관성 있는 연구기회가 박탈되므로 연구자의 연구의욕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된다.

전문별 조직과 프로젝트별 조직의 혼합형 조직[편집]

專門別組織-project別組織-混合型組織

전문별조직과 프로젝트별 조직의 결점을 보완한 혼합형 조직이 실제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혼합형 조직은 기본적으로는 전문별 조직이고 여기에 프로젝트별 조직을 가미한 조직형태이다. 이 조직에서는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연구자의 지식의 집중성을 높이고 기술정보의 전달 경로를 단축시키며 연구의 기동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연구자는 전문별 조직에 복귀하므로 프로젝트의 연구에 의한 지식을 전문분야별로 축적시킬 수 있으며 연구자의 연구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 조직에 있어 전문분야별 인원의 구성은 4∼10명 정도가 적당하다고 하나 절대적인 기준은 되지 못한다.

연구소의 인사관리[편집]

硏究所-人事管理

연구소에는 연구부문 이외에 경리·총무·인사·구매·시설 및 정보·특허 등을 담당하는 관리부문과, 공작·분석·실험 등을 담당하는 보조부문이 있다. 이러한 부문의 인사문제는 기업의 인사관리규정에 따라 처리되나 연구부문의 인사관리는 연구자의 전문적인 지식을 배양하고 연구의욕을 높여 독창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특별한 인사관리방식을 고려해야 한다.

연구자의 채용[편집]

硏究者-採用

연구자의 채용은 연구소의 장기계획을 고려하여 계획성있게 수행되어야 한다. 이는 전문적인 연구자의 양성에 장기간을 요하고 전문분야의 변경이 불가능하므로 일시적인 여건의 변동에 따라 채용계획이 변경되어서는 곤란하다. 또한 기초연구에는 박사학위 소지자가 적당하나 응용연구에서는 석사학위 소지자가 더 적당할 경우도 많다.

연구부문의 직제[편집]

硏究部門-職制

연구부문의 직제는 2가지로 크게 구분된다. 그 하나는 연구원으로부터 연구실장·연구소장으로 향하는 연구관리직 계통이며, 또 하나는 연구원으로부터 주임연구원·기사·연구고문과 같은 전문적인 연구직 계통이다. 따라서 연구원의 능력·적성·지식 등에 따라서 연구부문에서 성장하는 과정이 상이하게 되는 것이다.

연구원의 능력을 평가하는 데는 전문지식·독창력·기획력·노력·판단력 등과 같은 평가요소를 설정하고 각 요소별 평가기준에 따라 능력을 평가하며 평가요소에는 평가목적에 따라서 일정한 가중치(加重値)를 부여할 수 있다(위표 참조).

연구자의 배치와 이동[편집]

硏究者-配置-異動

프로젝트에 따른 연구자의 배치는 동일한 전문분야에서 몇 사람을 동시에 배치함이 효과적이다. 이는 연구자가 자기의 전문분야와 다른 분야에서 자기의 주장을 설득하는 데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설득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연구자의 이동에는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