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기술·통신/동력기술/동 력 기 술/지하자원의 탐광과 채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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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상의 탐사법[편집]

탐광법[편집]

探鑛法

광상을 찾아내는 작업을 탐광이라고 한다. 광산의 형태나 지표로부터의 깊이 등은 가지각색으로 지표에서 그 존재를 추정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인간은 지중에서는 단 10㎝라 할지라도 앞을 내다볼 능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그리하여 물리탐광법이라든가 보링(boring) 등에 의하여 광상의 위치나 형태의 조사를 행하고 있다.

물리탐광법은 지구 내부에서 일어나는 전기나 자기(磁氣) 등의 물리 현상을 이용하여 지질 구조나 광상의 상태를 추정하는 방법이다. 또 보링은 지중에 가는 구멍을 파서, 인간이 지하로 구멍을 뚫고 들어가지 않고 암석이나 광석의 교본을 끄집어내는 방법이다. 이와 같은 방법이 없었던 옛날에는 광상의 위치나 크기의 판단에 고심했을 것이다.

광상의 발견[편집]

鑛床-發見

광상은 우연한 기회에 발견된 것이 많다. 깊은 산중에 있는 광상은 사냥꾼이나 나무꾼에 의해 발견된 것도 있다.

광상지대에는 광상이 지표에 노출되어 적갈색으로 된 부분이 있다. 이것은 노출된 광상이 산화된 것인데, 광상을 발견하는 귀중한 단서가 된다. 광상은 어디나 있는 것이 아니다. 광상은 주위의 암석과 깊은 관계가 있으므로, 관계되는 암석의 분포에 따라 광상이 존재하는 지역도 자연히 결정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석유 광상은 해성지층이나 그 퇴적분지에 형성된다. 그리하여 대륙의 대평원이나 대륙붕에 주로 분포되어 있다. 그러므로 화산 활동이 있는 곳이나 습곡이 심한 곳에서 석유를 찾는다는 것은 헛수고이다.

지하자원산업의 특징[편집]

地下資源産業-特徵

지하자원이 다른 농림·수산자원과 현저하게 다른 점은 필요한 양의 자원을 우리의 손으로 만들어낼 수 없다는 것이다. 하나의 광상을 채굴하고 있는 도중 다음의 새로운 광상을 발견해 두지 않으면 광업은 순조로이 진전되지 않는다. 지하자원 산업을 어떻게 완전하게 능률적으로 값싸게 채굴하는가 하는 문제와 더불어 새로운 광상을 어떻게 찾아내느냐 하는 탐광의 문제가 중요한 포인트이다.

광상의 진찰[편집]

과학적 탐광법[편집]

科學的探鑛法

요새처럼 지하자원의 수요가 많아지면, 우연한 기회에 발견되는 광상이라든가 지표 조사로 발견된 노두(露頭)가 있는 광상만으로써는 광석의 양이 부족하게 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지하 깊이에 있는 광상을 탐지해 내는 것이 필요하게 되었다.

병원에서는 환자의 진찰에 타진(打診)·혈액검사·엑스레이 촬영 등 여러가지 검사가 쓰이고 있다. 지하자원의 탐사에서도 이와 비슷한 방법이 쓰여지고 있다.

지질조사[편집]

地質調査

지질조사는 탐광하려고 하는 지역의 지표에 나타나 있는 암석의 종류나 구조·단층의 상태 등을 자세히 조사하는 작업이다.

이 조사에 의하여 암석의 종류·분포·지질구조 등을 알고 광상을 능률적으로 발견하기 위해서는 지역에 대해 어떤 탐광법을 적용하면 좋을까를 결정하는 수가 있다.

자세한 지질 조사일 경우에는 광상이나 암석의 노두를 하나 하나 면밀히 조사해서 상세한 지질도를 작성해 간다. 최근엔 광범한 지질 구조의 조사에 있어 항공사진이 많이 쓰인다. 이런 사진으로는 단층이나 지층의 습곡의 상태를 알 수 있게도 한다.

지질조사란 마치 진찰에 비할 수 있다. 즉 광상 구역이라는 환자의 얼굴빛이나 피부를 관찰하여, 그 구역의 상태를 알기 위한 작업에 해당한다.

전기탐광[편집]

電氣探鑛

광물이나 암석의 전기적 성질을 이용하여 광상의 소재지를 조사하는 방법이다.

금속광상·지하수·지열 등의 조사에 사용되는데 자연전위법(自然電位法)과 비저항법(比抵抗法)의 두 종류가 있다.

자연전위법은 광상에서 발생하는 약한 전류의 전위를 지표에서 측정하는 방법인데, 심전도(心電圖)로써 질병의 진단을 하는 것과 흡사하다(〔그림〕-1).

비저항법은 지각에 약한 전류를 인공적으로 흐르게 함으로써 광상 등에 의하여 전류가 교란되는 모양을 지표에서 조사하는 방법이다. 전류와 X선의 차이는 있으나, 의학의 X선 검사와 흡사하다(〔그림〕-2).

지진탐광[편집]

地震探鑛

화약을 사용해서 작은 인공 지진을 일으킴으로써 지진파의 속도, 기록된 반사선(反射線)이나 굴절파(屈折波)의 상태 등으부터 지각 내의 암석의 밀도차라든가 지각의 구조를 추정하는 방법이다(〔그림〕-3).

이 방법은 세계 각지의 유전지대의 탐사에 널리 사용된다. 이 방법은 의사가 환자의 가슴이라든가 배를 손끝으로 톡톡 두드려서 진단하는 타진법과 흡사하다.

자기탐광[편집]

磁氣探鑛

자철광과 같이 자성이 강한 광물의 광상은 지구 자장을 교란시키고 있다. 이 교란은 고감도(高感度)의 자력계(磁力計)로 측정함으로써 광상의 위치를 발견하는 방법이다(〔그림〕-4).

지형이 평탄하고 넓은 지역에서는 항공기에서부터 자력계를 늘어뜨려서 하늘로부터 측정을 하는 수가 있다. 이런 방법으로는 짧은 시간에 고능률로 넓은 지역의 탐광을 행할 수 있다.

중력탐광[편집]

重力探鑛

지하에 밀도가 서로 다른 물질이 있으면, 그 부근의 중력의 값(値)이라든가 방향은 정상적인 것과는 판이한 것으로 된다. 이 교란을 측정하여 지하의 지질 구조와 광상을 조사할 수가 있다(〔그림〕-5).

석유·석탄의 탐사에 널리 쓰이는 방법인데, 최근에는 지하 마그마의 존재 상태를 조사하는 데에도 쓰이고 있다.

방사능탐광[편집]

放射能探鑛

방사성 광물이 발하는 방사선을 찾아보고 그 분포나 강도로부터 방사성 광물의 광상을 탐지하는 방법이다. 지프차에 가이거뮬러계수관이나 신틸레이션계수관 등 필요한 계기류를 싣고서 방사능을 측정하며 돌아다니는 수도 있다. 또 넓은 대륙 평야에서는 비행기나 헬리콥터를 써서 측정을 하는 수도 있다.

지구화학탐광[편집]

地球化學探鑛

금속광상지대의 강물이나 표토(表土)·식물 중에는 광상에서부터 나온 금속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수가 있다. 또 유전지대에서는 표토 속에 석유와 관계된 탄화수소가 함유되어 있는 일이 있다. 이들 물질의 양을 측정하고 그 분포 상태를 조사함으로써 광상을 정확히 알아낼 수가 있다. 이 방법은 의학 방면의 혈액 검사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보링탐광[편집]

boring 探鑛

지표조사·물리탐광에 의하여 광상의 대체적인 위치·크기를 알 수 있다. 광상의 상태를 더욱더 확실히 알기 위해서는 광상의 깊이·범위·두께·광석의 품위 등을 알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각에 가는 구멍을 뚫고, 이 구멍으로부터 잘라낸 암석이나 광석으로 코어(core)라는 표본을 빼낸다. 이것이 보링탐광이다.

보링법은 구멍을 뚫는 방식에 따라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진다. 날을 힘껏 쳐서 암석을 잘라내며 전진하는 방법을 충격법(衝擊法)이라 하며, 날을 회전시켜 암석을 깎아내며 굴진(掘進)하는 방법을 로터리법이라고 한다.

암석이나 광석을 파 나갈 때 철파이프의 선단에 많은 자잘한 다이아몬드의 입자(粒子)를 박은 비트(bit)라는 날을 사용한다.

보링 구멍의 벽에 나타난 암석의 성질을 조사하는 데는 전기검층법(電氣檢層法)이라 하는 전기 탐광의 원리를 응용한 방법이 사용되어 능률을 올리고 있다. 금속광산·석탄광산에서는 500∼600m 깊이까지 팔 수 있는 보링 기계, 석유나 천연가스의 채굴에서는 5,000∼6,000m까지도 팔 수 있는 기계가 쓰이고 있다.

지하자원의 탐광법[편집]

광산의 개갱[편집]

鑛山-開坑

탐광에 의하여 새로운 광상이 발견되고 채굴하기에 합당한 광석의 양이 지하에 있는 것을 알게 되면, 광석을 끄집어내는 작업에 착수한다. 이것을 채광이라고 한다. 채광에는 우선 종갱(綜坑)·사갱(斜坑)·수평갱도 또는 통동(通洞) 등 광상으로 들어가기 위한 통로가 뚫린다. 이 작업을 개갱이라고 한다.

종갱은 광산의 엘리베이터이다. 종갱의 각 계층 간은 보통 30m 이상으로 되어 있다. 종갱에서는 케이지라는 간단한 엘리베이터가 매분 100m 이상의 속도로 오르내리고 있다. 2층·3층의 케이지도 있다.

사갱이란 경사지게 판 갱도인데, 운반용 케이블카가 개통되고 있다. 사갱은 완경사의 층상광맥에 적합한 갱도이기 때문에 석탄광산에서 흔히 볼 수 있다. 3,000m나 되는 긴 사갱도 있다. 이것은 광산의 에스컬레이터에 해당한다.

수평갱도는 광산의 주요한 터널을 말하는 것이다. 큰 수평갱도에는 복선의 레일이 부설되고 시간표에 따라 광석이나 자재를 실은 열차가 달리고 있다.

광석의 채굴법[편집]

鑛石-採掘法

광상은 귀중한 지하자원이므로, 허실(虛失)되지 않게, 또한 안전하게 채굴하지 않으면 안 된다. 광상에는 여러 가지 형태의 것이 있으므로, 각기의 형태에 적합한 채굴법이 고안되어 있다.

충전채굴법[편집]

充塡採掘法

이 방법은 광맥광상에도 괴상(塊狀)·층상광상에도 적용된다.

광상을 작은 구획으로 나누고, 한 구획마다 광석을 채굴하고는 그 자리의 공간을 암석의 파편이나 갱외에서 토사(土砂)를 가져다가 메워 나가는 방법이다.

충전채굴법에 의하면 주위의 암석이 무너지기 쉬운 곳일지라도 안전하게 광석을 파낼 수 있다. 샌드슬라임(sandslime) 충전법을 개발한 후부터는 충전 작업이 빨라지고 비용이 저렴하여 이 채굴법을 채용하는 광산이 많아졌다. 샌드슬라임 충전법이란 선광장(選鑛場)에서 나오는 광석을 선별한 다음에 가는 암석의 모래를 물과 섞어 철파이프로 갱내에 보내서 충전에 쓰는 방법이다.

케이빙법[편집]

caving 法

이것은 괴상(塊狀)의 무너지기 쉬운 광상에 적합한 방법이다. 이 방법은 우선 채굴하려고 하는 구획의 맨 아래쪽에 광석을 빼내는 구멍(拔出口)을 만들고, 그 윗부분을 채굴한다. 그러면 채굴된 부분 위의 광석이 광석 자체의 무게에 못이겨 무너진다. 이것이 점점 위로 올라가므로, 그 다음은 구멍에서 광석을 빼내기만 하면 된다.

서브 레벨법[편집]

sub level(中段坑道)法

서브레벨이라고 부르는 채굴 준비용 갱도를, 운반갱도 사이에 3∼4개 파고 이 갱도에서 광석을 폭파하기 위한 착암작업(鑿岩作業)이나 화약의 장전작업을 행한다. 한꺼번에 많은 광석을 폭파함으로써 밑의 광석을 발출구에서 빼내는 방법이다. 광석이 굳고 큰 괴상광상(塊狀鑛床)인 때에 적합한 채굴법이다.

노천굴[편집]

露天掘

매우 넓은 광상이 지표면에 얕게 묻혀 있을 때 행해진다. 북미 유타주의 빙엄동광산이나 칠레의 추키카마타동광산 등 매일 10만t 정도의 광성을 채굴하는 대광산에서는 노천굴이 채용되고 있는 곳이 많다. 한번에 20t의 광석을 퍼 올리는 대형 파워 셔블(power sovel)이나 70t짜리 대형덤프 트럭을 사용하여 대량 생산을 해서 채굴 경비를 절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무산 철광산의 노천굴이 유명하다. 그리고 황해도 재령평야의 주변 구릉지를 중심으로 한 서북철광지구(西北鐵鑛地區)의 갈철광산도 대부분이 노천굴로써 채굴한다.

착암과 발파[편집]

鑿岩-發破

광상이나 암석은 일반적으로 굳으므로, 가는 구멍을 뚫고 화약을 장전하여 폭파시키면서 채굴한다. 이 작업을 발파라고 한다. 가는 구멍을 뚫는 착암작업에는 착암기가 사용된다.

북미의 미네소타주에 있는 타코나이트라는 규산분이 많은 철광석의 노천굴에서는 제트피어싱법이란 특수한 방법을 쓰고 있다. 이것은 석영을 갑자기 가열하면 튀는 성질이 있는 것을 이용한 것인데, 디젤유로 고온의 화염을 만들어, 이것을 암석에 발사하여 능률적인 바위구멍뚫기 작업을 행하고 있다.

화약은 이전에는 다이너마이트만 쓰였으나 값이 싼 카리트나 질산암모늄 폭발약 등도 널리 쓰이고 있다. 최근에는 비료용 질산암모늄에 연료유를 침투시킨 ANFO 폭발약이 값이 싸서 많이 쓰이고 있다.

석탄 채굴법[편집]

石炭採掘法

탄광에서도 종갱·사갱·수평갱도 등을 뚫는 것은 금속광산의 경우와 같다. 그러나 금속광상과는 달리 석탄층은 퇴적암의 층과 평행하여 완경사인 것이 많고 탄층의 아래 위의 암석은 사암이나 혈암으로서 맥없이 무너지기 쉽다. 그리하여 채굴법이나 갱도의 동바리가 금속광산의 경우와 약간 다르다.

기계화된 탄광은 거의 장벽식 채탄법(長壁式採炭法)을 쓰고 있다. 우리나라의 탄광에서는 이 채탄법 외에 중단붕락식(中段崩落式) 채굴법을 채용하고 있다. 석탄의 채굴면을 100∼250m의 길이로 잡고, 코울 커터나 호벨이라고 하는 능률적인 채탄기계를 쓰고 있다. 천장의 암반을 받치는 동바리에는 신축 자재(伸縮自在)로 철제의 기둥이나 카페라고 불리는 대들보가 쓰이는데, 석탄의 채굴이 끝나면 회수한다.

수력채탄과 석탄의 지하가스화[편집]

水力採炭-石炭-地下 gas 化물을 높은 압력으로 탄층에 발사하여 석탄을 파쇄해서 석탄과 물의 혼합물을 펌프로 지상으로 밀어올리는 채굴법이 수력채탄이다.

석탄의 가스화 공장(gas 化工場)을 지하로 옮겨, 석탄을 파지 않고 현장에서 석탄가스로 하여 뽑아내려는 것이 석탄의 지화가스화의 생각이다. 탄층에 불을 피우고 공기를 보내면 일산화탄소·메탄·수소 등의 혼합 가스가 얻어진다. 현재는 칼로리가 낮은 가스밖에 얻어지지 않으므로 가스터빈으로 인도하여 발전에 이용하고 있다.

광석의 선별[편집]

선광[편집]

選鑛

천연광상은 몇몇 종류의 광물로 성립되므로 목적인 광물을 다른 광물로부터 선별해 내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이 선별 작업을 선광이라고 한다. 선광은 각기 광물의 특징을 이용하여 여러 가지 방법이 취해진다.

수선[편집]

手選

채굴되는 광석 중에서 필요한 광물을 손으로 선별하는 방법이다. 옛날부터 사용되고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비중선광법[편집]

比重選鑛法

광물의 중량 차이를 이용하여 선별하는 방법이다. 옛날에는 사금의 선별에도 이용되었는데, 이 방법은 물의 흐름을 이용하여 무거운 광물을 홈통 밑에 가라앉히는 방법이다.

이것은 물 속의 광물 입자의 운동이 비중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이용한 것이다. 비중이 무거운 액체를 사용하여 여기에 뜨는 광물과 가라앉는 광물을 선별하는 방법도 있다. 이것을 중액선광법(重液選鑛法)이라고 한다.

자력선광법[편집]

磁力選鑛法

자석을 사용하여 자성(磁性)이 있는 광물을 선별하는 방법이다. 자철광의 선별에 쓰인다.

부유선광법[편집]

浮游選鑛法

물에 잘 적셔지지 않는 광물의 선광에 이용되는 방법인데, 광물의 미립자를 기포(氣泡)의 표면에 부착시켜, 수면에 뜬 기포를 모아 광물을 회수(回收)한다.

황화광물의 선광은 거의 이 방법에 의하고 있다. 이 방법의 원리는 미국의 시카고의 어느 여선생에 의해 아주 우연히 발견되었다. 그녀는 우연히 광석을 넣을 자루에 기름이 묻어 이것을 세탁하고 있을 때 광물의 고운가루가 수면에 떠 있는 것을 보고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부유선광법의 발명에 의하여 근대 광업은 눈부시게 발전하였다. 현재 행해지고 있는 바와 같이, 품위가 낮은 광석이나 수종의 광물이 혼합된 복잡한 광석이 채굴되게 된 것도 이 선광법의 덕분이다.

부유선광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행해진다.

광석을 곱게 빻아서 물과 혼합하되 잘 저어서 팥죽같이 하여 부유선광기로 보낸다. 적당한 양의 기름과 시약(試藥)을 가하여 교반기(攪拌機)나 압축공기로 세게 저으면 수중에 많은 기포가 생긴다. 황화광물과 같이 물에 잘 적셔지지 않는 성질의 광물 입자만 그 표면에 달라붙는다.

이렇게 하여 광물의 입자를 많이 붙인 기포가 기구(氣球)처럼 수중을 상승하여 수면에 떠오르므로, 이 거품의 층을 걷어 모으면 목적한 광물만을 모을 수 있게 된다.

여러 가지 약품에 의하여 혼합액의 조건을 변화시키면 같은 황화광물일지라도 어떤 종류만이 떠오르게 할 수 있다. 이전에는 황화광물 이외의 광물 부유선광은 어려웠으나 최근엔 기술 진보에 의하여 해결되고 있다.

석유천연가스의 탐광과 채취법[편집]

석유광상의 탐광[편집]

石油鑛床-探鑛

석유는 최종적으로는 갱정(坑井:試掘井)을 파지 않으면 발견되지 않는다. 현재 시굴정을 파지 않고 지하의 석유 광상을 정확히 알아 맞히는 방법은 아직 없다.

지하의 석유를 직접적으로 탐지하려고 하는 하나의 시도로서는 지구화학 탐광이 있다. 지하에 석유광상이 있을 때 거기서 소량의 탄화수소가 새 나와 지중을 상승하는 일이 있다.

그와 같은 장소에서는 지표의 토양 중에 미량의 석유탄화수소가 포함되어 있게 된다. 그리하여 토양의 정밀한 화학 분석에 의하여 그것을 포착함으로써 광상의 소재를 알아내려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신뢰성이 희박하고, 현재는 아직 쓰여지지 않고 있다.

현재 보통 쓰이고 있는 방법은, 실제로 우물을 파보는 시굴(試掘) 외에는 모두 간접적인 방법이다. 그 방법은 지질학적 지표조사·물리탐광·시추조사(試錐調査:지하 지질 조사의 한 수단으로서 시굴과는 다르다)의 3가지가 있는데, 각각 몇 가지씩의 방법이 있다. 보통 한 지역에 대하여 몇 가지의 방법을 실시함으로써 얻어진 정보를 검토·종합한 연후에 가장 유망하다고 생각되는 곳을 선택해서 시굴정(試掘井)을 판다. 그리하여 석유 광상이 발견되면 탐굴정(探掘井)을 판다. 그 다음은 유전·가스의 개발 단계가 된다. 시굴이 실패로 끝난 경우는 그 지질 자료를 잘 검토한 연후에 적당한 장소를 선정하여 두 번째의 시굴을 행한다. 지질학적 고찰에 의하여 지질 해석에 문제가 생길 경우는 재조사·보충조사, 또는 앞서 하지 않은 다른 방법·기술에 의한 조사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지질학적 지식도 없어서는 안 될 기초지식이 된다.

석유의 탐광에서는 퇴적분지 전체로서의 지층의 발달상태·지사(地史)·지질 구조의 발달 상태를 항상 서로 비교하여 생각하면서 적절한 탐광 수단을 채택할 필요가 있다.

유전·가스전의 개발[편집]

油田·gas 田-開發

시굴정에 의해 원유·천연가스가 있는 것이 확실시되면 탐굴정을 판다. 이것으로써 유충·가스층의 분포나 구조를 알 수 있다. 그리고 원유·천연가스를 채취하기 위한 채굴정의 수·배치(配置)·깊이·굴착 순위 등을 정한다.

갱정(坑井)의 굴착법으로서는 로터리식이 가장 널리 쓰인다. 이 방법에서는 피트를 회전시켜 암석을 부수어 구멍을 파 내려간다. 부수어낸 암석은 흙탕물에 의하여 지상으로 운반된다.

흙탕물은 이 밖에 피트를 냉각시키는 것, 지층이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 지하의 석유·천연가스·물 등의 고압유체(高壓流體)가 굴착 작업중에 지표로 분출하지 못하게 하는 것 등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흙탕물은 점토의 일종인 벤토나이트(bentonite)를 물에 푼 것인데, 여러 가지 약품을 첨가하여 지층에 알맞는 성질로 해서 쓴다. 흙탕물과 같이 나온 물질에 의해서 지하의 암석의 종류을 알 수 있다.

예정된 깊이까지 파내려 갔으면 검층(檢層)을 행한다. 검층이라 함은 전자기(電磁氣)·음파·방사능 등을 이용하여 유층·가스층의 위치, 그들의 공극률(孔隙率)·물포화율(水飽和物)·층의 두께 등을 구하는 것이다. 또 지하의 지층의 주향(走向)과 경사도 검층에 의하여 구해진다.

석유의 채취 장치의 설치[편집]

石油-採取裝置-設置

이것으로써 경제적으로 걸맞는 유층·가스층이 있음이 판명되면 드디어 케이싱(casing:止水管)을 설치한다. 케이싱과 지층과의 사이에는 시멘트액을 주입(注入)하여 유층·가스층과 상하의 지층을 격리한다.

유층·가스층에는 구멍이 뚫린 철관을 설치하든가 케이싱을 시멘트로 고정시킨 다음에 화약으로 구멍을 뚫어서 기름이나 가스가 파이프로 유입할 수 있도록 한다.

케이싱 내에 튜빙(가는 철관)을 내려 석유나 천연가스는 이 파이프를 통하여 채취된다. 지층에서 파이프 내로 석유나 천연가스가 잘 들어오도록 유층·천연가스층에 균열(龜裂)을 만드는 수압파쇄법(水壓破碎法)이나 암석의 일부를 용해하는 산처리법(酸處理法)도 행해진다. 유층의 압력이 지표에서 유층까지의 깊이에 상당한 액주(液柱)의 압력보다도 높을 경우에는 석유는 가연적으로 분출한다.

이와 같은 우물을 자분정(自噴井)이라고 하는데, 몇 개의 밸브를 달아 압력이나 산출량을 조정한다. 석유를 산출함에 따라 유층압이 저하하여 자분량(自噴量)이 감소하고 드디어는 멎어 버린다. 그 다음에는 가스리프트정(井)에 의한 가스리프트 채유법이나 펌프유법이 행해진다. 구조성 천연가스는 자분채취법(自噴採取法), 수용성 천연가스는 가스리프트 또는 수중 모터펌프를 쓰는 채취법이 이용된다. 또 채취율을 올리기 위해 유층 주변에 물을 압입(壓入)하는 수공법(水功法)이나 유층 정부(頂部)에 가스를 압입하는 가스 압입법도 행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