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사회 I·문화재/현대사회의 대중과 사상/현대의 농촌/현대의 농촌〔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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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代-農村〔序說〕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 촌락(村落)을 농촌이라고 하는데, 흔히 도시와의 대비에서이다. 보다 정확히 말한다면 농경(農耕) 또는 광의의 농업에 포함되는 축산업·양잠업·임업 등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집락(集落)이 농촌이다. 이와 같은 농촌은 일반적으로 행정구역의 면에서도 도시와 구별되는 경우가 많다. 산업이 발달됨에 따라서 농촌에 거주하면서 도시에 통근하는 사람도 많게 된다. 따라서 순수한 농촌은 교통이 불편한 곳이 아니면 찾아보기가 힘들게 된다. 현대의 선진국이나 중진국에서는 도시와 농촌의 연결이 더욱더 긴밀하게 되어 있으며, 따라서 이들 양자를 확연하게 구별하여 파악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진다.농촌과 도시가 인간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부터 2개로 나누어져 동등한 비중으로 현재에 이르른 것은 아니다. 인간의 집락사회(集落社會)는 원시시대에 있어서는 현재의 미개사회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일양적(一樣的)으로 농촌적이었던 것이며, 도시가 발생하기 위하여서는 생산력이 어느 정도 발전하는 것을 필요로 하였다. 도시의 발생 이래 도시와 농촌이라는 2개의 집락형태는 인간의 사회생활의 기초적인 지역사회(地域社會)로서 오늘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 2개의 집락사회의 비중은 인간역사의 전개와 더불어 변화되고 있다. 고대로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도시가 전체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보다는 훨씬 가벼웠으며, 오히려 농촌의 비중이 더 무거웠었다. 또한 도시 자체의 성격도 농촌에 가까웠었다. 그러나 근대에 이르러서는 도시사회의 우월화(優越化)가 현저하게 되었으며, 여기에서 도시와 농촌의 불균형, 다시 말하면 도시의 우월에 대한 농촌의 열위(劣位)를 어떻게 교정하는가가 현대의 크나큰 문제로 되어 있다.농촌을 흔히 도시사회와의 대비에서 이념형(理念型)으로 부각시켜 그 사회의 특질을 파악하고 있는데, 극히 일반적으로 볼 때는 농촌은 봉쇄적이고 전통적이며 또한 등질적이고 가족주의적이라고 볼 수 있으며, 또한 토지에 강고하게 결합되어 있고 영주적·정착적이며 인구밀도도 낮고 집락도 작고, 아직도 경제적인 자급자족성을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자본제적 농장경영과 가족경영적인 소농을 잔존시키고 있는 근대적인 농촌은 전근대적(前近代的) 농촌과 많은 점에서 성격을 달리 하고 있다. 첫째로, 전근대적 농촌은 봉쇄적인 공동체에 의하여 구성되었던 것인데 대하여, 근대적 농촌은 상품교환이 자유로이 이루어지는 개방적인 구성을 지니며, 집락의 연대성(連帶性)도 이완되고 있다. 둘째로, 촌락공동체(村落共同體)는 성원농가(成員農家)의 생산과 생활을 보장하는 동시에 그것이 가능하도록 엄격한 규제를 과하고 있었던 것인데, 근대농촌에서는 각 성원은 자유로운 행동이 가능하게 되어 있고, 다른 누구로부터도 생산과 생활을 보장받는 것이 없다. 셋째로, 촌락공동체에서는 이와 같이 사회보장에 입각한 평등성을 볼 수 있었으며 그의 성원도 상당히 등질적이었던 것인데 대하여, 근대농촌에서는 평등성은 줄어들었으며 계급·계층의 구성상 극히 이질적인 존재를 포함하는 것으로 전화(轉化)되고 있다. 넷째로, 촌락공동체가 그 성원에게 비합리적·경제외적(經濟外的), 그리고 전체주의적이었다면, 근대농촌에서 볼 수 있는 지역적 집단은 합리적·경제적·개인주의적인 것이 된다. 마지막으로, 자본주의사회에 있어서의 근대농촌에는 가족적 소경영과 더불어 자본제적 농장이 병존하게 되는데, 이와 같은 가족경영적 소농은 사회주의사회(社會主義社會)에서는 '콜호즈(kolkhoz)' 경영이나 인민공사(人民公社)에 의하여 흡수되고 있다.

현대농촌사회 파악의 방향[편집]

現代農村社會把握-方向

현대의 농촌사회는 그것 자체로서는 완결하지 못하며, 도시사회와의 관련 속에서 파악되어야 한다. 따라서 도시와 농촌을 상호간에 전혀 이질적·대립적인 것으로 파악하면, 특히 오늘날과 같은 농촌사회를 이해하는 것은 곤란하게 된다.근대 자본주의사회는 일방에서 근대도시의 발달을 가져오는 동시에 타방에서는 자본제적 농장과 근대농촌을 작출(作出)하고 있음으로써, 유럽이나 미국 등의 일반적인 농촌사회는 이와 같은 양자의 관련에서 파악된다. 그러나 아시아지역 등에 있어서는 공동체로서의 농촌이 아직도 잔류하면서 전체적인 경제체제는 이미 자본주의적 경제유통에 휘말려 있는 경우가 엿보인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전(前)자본주의적인 자급적(自給的) 경제를 남기면서 부분적인 공업화, 도시의 형성, 상품·화폐 유통의 확대 등이 촉진된다.바꾸어 말하면 고전적으로 순조로운 발전을 이룩한 자본주의 제국(諸國)에서는 근대적 도시와 근대적 농촌이 대치하며, 기타의 많은 국에서는 근대적 도시와 공동체적 농촌이 대치하는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그 어느 경우이든 간에 도시와 농촌은 상품과 노동력의 유통을 매개로 하여 긴밀하게 연결되는 속에서 각각 발전을 진행시키고 있다. 따라서 현대의 농촌사회를 문제로 하는 경우, 이와 같은 관점에서 그 사회구조를 파악하여야 한다.

<王 仁 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