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생물I·동물·인체/동물의 몸과 계통/동물의 진화과정과 계통/파충류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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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충류는 석탄기에 출현했는데 이 시기에는 지구가 건조하기 시작하여 육지가 넓어지고 육상동물이 서식하기에 편리해졌다. 파충류는 그러한 환경에 잘 적응하여 지구의 온도가 내려갈 때까지 파충류의 전성시대를 누리면서 조류와 포유류를 탄생시킨 것이다.

파충류의 두골은 정골(頂骨)과 후정골(後頂骨)이 뒤쪽으로 이동되어 있다. 어류 등에서는 정골이 두 눈 사이에 있지만, 파충류는 주둥이가 돌출하고 정골은 눈 뒤쪽으로 이동했으며, 후정골은 퇴화해서 아주 작아져 버렸다. 체표를 덮고 있는 비늘 따위도 성질이 변화하는데 특히 두드러진 변화는 산란장소와 알의 구조 등이다.

산란장소와 알의 구조[편집]

파충류는 알을 육지에 낳고 수정은 항상 체내에서 이루어진다. 알은 모두 단단한 껍질을 지니고 있고 껍질 속에는 요막(尿膜)이 있으며, 호흡을 하고 배설물을 저장할 수 있다.

또 양막(羊膜) 속에 양수(羊水)가 있어서 유배(幼胚:유생물)가 보호되며, 이 유배는 난황(卵黃)을 영양분으로 섭취하여 성체의 형태로까지 성장한다. 이처럼 파충류의 유배가 양수 속에서 영양분을 섭취하고 호흡·배설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자유 생활을 하는 치어(稚魚)나 양서류의 올챙이가 물 속에서 생활하는 것과 같은 것이고, 다만 파충류는 육상에서 산란하므로 알이 껍질에 싸이게 된 것이다.

이러한 산란방법은 육상 척추동물인 조류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포유류는 일반적으로 태생(胎生)이 되었기 때문에 알껍질이나 난황이 필요없게 되었으나 단공류(單孔類)처럼 원시적인 것은 파충류의 성질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아직도 난생(卵生)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파충류의 환경 적응[편집]

석탄기에 출현한 파충류는 처음으로 육상생활을 하게 된 것이지만, 그 후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에 생활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흩어지게 된다.

어떤 것은 민물로 들어가고 어떤 것은 바다 속에서 생활하는가 하면, 또 어떤 것은 공중을 날아 다니는 등 여러 가지 생활형태를 갖게 되었다. 그리고 육식성·초식성으로 분화되기도 하고, 일부는 태생을 하게 되어 포유류와 비슷하게 되었다. 중생대는 파충류의 시대로 꼽히고 있다.

고두류[편집]

固頭類

양서류의 견두류에서 분화된 고두류는 거의가 육식성이었으나 개중에는 초식성인 것도 있었다. 육지를 천천히 기어다니면서 생활했고 대형인 것도 나타났으나 중생대 초기에는 멸종되고 말았다.

그러나 이 원시적인 파충류는 가지를 쳐서 오늘날의 거북류로 진화했다. 거북류는 페름기에 나타났는데, 처음에는 육지산과 담수산뿐이었으나, 중생대 말기인 백악기에는 해산의 것도 생겨 오늘에 이르고 있다.

파충류의 조상인 고두류에 가장 가까운 현존종은 뉴질랜드에 서식하는 옛도마뱀인데, 구멍 속에 살면서 곤충 등을 잡아먹는다. 이것은 두골 등이 고두류와 닮았을 뿐만 아니라 원시적인 배안(背眼)을 가지고 있어 살아 있는 화석으로 귀중시되고 있다. 이것은 또 현존하는 도마뱀류보다 훨씬 오래전에 분화한 것이지만 몸의 형태가 다소 평행현상을 나타내고 있어 현재의 도마뱀과 비슷하다.

이 옛도마뱀에 가까운 화석으로 시악류(始鰐類)가 있는데 이것에서 많은 파충류가 분화하여 번성하게 된다.

또, 발생과 분화과정이 분명치 않은 파충류 중에 중생대에 번성한 바다 속의 이크티오사우루스와 플레시오사우루스가 있다. 이크티오사우루스는 어류처럼 등지느러미·가슴지느러미·꼬리지느러미 등이 있으며, 날카로운 이빨이 있는 입을 가지고 있어 오늘날의 돌고래나 상어처럼 주로 어류를 잡아먹고 살았던 것 같다.

그 모습이 거대하여 바다 속에서는 강력한 존재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것은 알을 낳는 일은 없고 알은 체내에서 부화하여 헤엄쳐 나왔을 것이다.

한편 플레시오사우루스는 뱀과 같은 머리를 가지고 있으며, 몸은 바다거북과 같고 어류를 잡아먹고 살았을 것 같은데 작은 것은 몸길이가 3m 정도지만 큰 것은 15m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이들 파충류는 트라이아스기(삼첩기)에 이미 출현하여 쥬라기에는 가장 번성하였으나 백악기 말기에는 멸종되고 말았다.

또 백악기의 지층에서 발견된 해산의 파충류에 모노사우루스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몸길이가 12m나 되며, 짧은 사지와 길고 평평한 꼬리를 가지고 있었다.

도마뱀류와 뱀류[편집]

-類-類

시악류(始鰐類)는 비늘로 덮여 있는 파충류인 도마뱀류와 뱀류로 분리 진화되었다. 이들 중 어떤 것은 현재까지 생존하고 있으나 중생대의 것에 비해 동작이 민첩해진 반면 몸이 작아진 것이 많다.

현존하고 있는 것도 순다 열도에 서식하는 코모도큰도마뱀 따위는 그 길이가 3.6m나 되어 중생대 도마뱀의 크기를 짐작하게 해 준다.

도마뱀은 쥬라기에 출현했고 백악기에 분화하여 도마뱀류와 뱀류로 갈라진다. 뱀류는 몸통이 길어지고 발이 없어진 대신 비늘과 근육이 생겨나 발달하여 이동할 수 있다. 뱀류는 체내의 내장에도 여러 가지 변화가 생겨 현재도 그 종류가 많다. 중생대의 것은 대형의 종류뿐이었으나 신생대의 플라이모세<선신세(鮮新世))>가 되면서 현재와 같은 소형의 것이 출현하게 되었다. 독사는 가장 새로운 것으로 중세기가 되어 비로소 출현한 것이다.

페름기에 생겨난 시악류(始鰐類)는 육지에서 다양한 형태로 분화했다. 처음에는 모두 도마뱀과 같은 형태를 하고 있었으나 그 중의 어떤 것은 다리가 길어져서 포유류와 같은 형태가 되고 또 어떤 종류는 앞다리의 발가락뼈가 발달하고, 발가락 사이에 피막이 생겨 박쥐처럼 하늘을 날게 되었다. 또, 다른 종류는 앞다리가 작아지고 뒷다리와 꼬리가 발달하여 포유류인 캥거루처럼 뒷다리로만 걷게 되었다.

또 체표에 가시가 돋거나 뿔이 나기도 하고 입이 조류와 같아지고 각질(角質)이 된 것도 있다. 이들 중생대의 파충류는 모두 대형이어서 현재의 포유류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수중 서식과 공중을 나는 파충류[편집]

水中棲息-空中-爬蟲類

피트사우루스라는 동물은 트라이아스기(삼첩기)에 나온 수중 서식 파충류로 예리한 이빨이 있는 긴 주둥이를 지니고 있어 현재의 악어와 비슷하다. 어류를 잡아먹고 살았으나 쥬라기 전에 멸종되어 버렸다. 그리고는 그와 비슷한 악어류가 나타났는데, 악어류는 중생대를 넘어 현재까지 서식하고 있다. 그 중에 어떤 것은 쥬라기에 바다로 들어간 것도 있다.

공중을 날 수 있게 된 것은 프테로사우루스류가 시조격인데 앞다리의 넷째 발가락이 발달하여 여기에 막이 생기고 뼈도 속이 비어 있어 하늘을 날 수 있게 되어 중생대의 하늘을 제패하고 있었다. 참새 정도의 작은 것도 있었으나 양 날개를 펴면 9m에 이르는 것도 있었다. 이들은 쥬라기에 번성했으나 백악기 말에는 쇠퇴해 버렸다.

포유류, 조류로의 진화[편집]

티노사우루스류는 다양한 형태가 있으나 대부분은 두 다리로 설 수 있고 대형인 것이 알려져 있다. 식성도 달라서 육식성이 있는가 하면 초식성인 것도 있다.

또 제 발로 걸으며 짐승과 같은 형태를 하고 있는 것도 있었고, 개중에는 태생하는 것도 있었다. 이 중에서 수형류(獸形類)가 포유류로 진화하게 되었다. 또 다리가 둘이고 주둥이가 새처럼 각질인 것도 있었는데, 이 중의 티노사우루스에서 조류가 분화된 것이다.

이들 파충류의 번성기는 길었으나 백악기 말에는 멸종하고 말았는데, 그 이유는 이 시기에 지구가 냉각되기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기후 변화가 심했고, 평지가 융기하여 언덕이나 산이 생긴 일 등에 그 원인이 있다.

또, 몸집이 커서 다량의 먹이를 섭취해야 했기 때문에 따뜻한 지방으로 이동하면서 사멸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런 시대에 보다 더 소형이고 체표에 깃털이나 체모가 생기며 체온이 일정하고 뇌가 비교적 커지며 운동이 민첩해진 조류나 포유류가 파충류와 대체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