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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생물I·동물·인체/동물의 분류/절 지 동 물/순각류

위키문헌 ― 우리 모두의 도서관.

지네·그리마를 포함하는 무리로서, 몸길이는 3㎜에서 30㎝ 정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지만 대부분 2-7㎝ 정도이다. 몸은 머리 부분과 몸통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전체적으로 길며 등과 배는 약간 납작하다. 수많은 체절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체절마다 한 쌍의 부속지가 있는 점이나 녹샘을 가진 턱발이 있는 점, 생식 구멍이 꼬리 끝에 위치하고 있는 점 등 다지류 중에서도 특이한 점이 많다.

성충의 발은 15쌍에서 177쌍 정도로 종에 따라 다르다. 호흡은 기관에 의해 이루어지며 기문은 배나 등에 열려 있다. 머리 부분에는 한 쌍의 촉각이 있다. 대부분 땅 속이나 땅 위에서 살고 있는데, 땅 속에 사는 종류는 발이 짧은 반면 땅 위에 사는 종류는 긴 발을 갖고 있다. 암수딴몸으로서 난생을 하며 대부분 땅 위나 땅 속의 무척추동물을 잡아먹고 산다. 수명은 5, 6년 정도이다. 전세계에 약 3,000종 정도가 있으며, 따뜻한 지역에 사는 종류 중에는 큰 것이 많다. 지네·그리마·갯섬땅지네·탐라땅지네·왕지네·장수지네·노랑치지네·조선돌지네·집그리마·고려그리마 등이 여기에 속한다.

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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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ipede/chilopod

전세계에 약 3,000종이 분포한다. 몸은 가늘고 길며 등과 배는 약간 편평하다. 몸길이 5-150㎜이고 머리부분과 몸통부분으로 나뉜다. 머리부분에는 한 쌍의 촉각이 있고 눈은 홑눈이 집합된 것인데 땅속에서 생활하는 땅지네와 홍지네는 눈이 없다. 입은 한 쌍의 큰턱과 두 쌍의 작은턱으로 되어 있으나, 여기에 이어지는 제1체절의 부속다리는 한 쌍의 날카로운 독발톱으로 되어 머리의 배쪽 면에 달려 있으며 그 가장자리에 독샘이 열려 있다. 몸통 부분은 여러 개의 동일한 체절로 되어 있으며 각각 한 쌍의 부속다리가 있다. 맨 끝다리는 다른 다리보다 길고 보행에 사용하지 않으며 체절의 맨끝에는 항문절과 생식절이 있다. 피부는 키틴질이다. 숨관으로 호흡을 하며 숨문은 몸 옆쪽에 구멍이 뚫려 있다.

삼림의 낙엽, 흙 속, 썩은 나무, 돌 밑 등에서 살며 육식성으로 곤충이나 거미를 주로 잡아먹는다. 봄부터 여름까지 알을 낳는데, 땅지네류와 왕지네류는 수십 개의 알을 한꺼번에 낳고 암컷이 알을 품는다. 이 동안 암컷은 알을 핥아서 곰팡이의 침해를 막는다. 알은 3주 후에 부화하는데, 다시 독립하여 포식생활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수십일 동안 암컷이 먹이를 갖다 주면서보호한다. 유충은 성충과 같은 체절을 하고 있으며 허물을 벗을 때마다 차츰 성숙한다. 부화된 유충은 7쌍의 다리밖에 없으며 탈피·성장함에 따라 체절과 다리가 늘어나고 그 밖의 기관도 성장하면서 15쌍의 다리가 된다. 그 뒤 허물을 벗으며 차츰 성숙한다. 성숙하기까지는 약 3년이 걸리는데 탈피·성장은 일생을 통해 계속되며 수명은 5년 정도이다.

지네의 독은 산성이며 왕지네나 청지네에 물리면 심한 통증이 오고 환부가 붓는다. 때로는 림프선염을 일으키고 열이 나는 경우도 있다. 예로부터 소형의 돌지네와 땅지네 등을 식용유에 담가 두었다가 외상이나 화상에 바르는 약으로 써왔다. 한방에서는 한약재로 사용하고 있는데, 4-6월 또는 8월에 왕지네·청지네를 채집하여 대나무 등에 잡아매어 말리거나 끓는 물에 머리를 넣었다가 햇볕에 말린 후 머리와 다리를 떼어 내고 몸통을 썰어서 사용했다. 민간에서는 소아 경풍·늑막염·뱀에 물렸을 때 이를 이용했다. 돌지네·옛지네 등이 있다.

그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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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centipede

그리마과에 속하며 학명은 There­uonema hilgendorfi hilgendorfi 이다. 몸길이 25㎜ 정도이며 몸빛깔은 암황갈색에 검은 반점이 있다. 체절은 서로 접근하였고, 등판은 11개이다. 긴 다리는 15쌍이 있으며 숨구멍은 체절의 제2-8등판에 있다. 머리에 매우 긴 한 쌍의 더듬이가 있고, 곤충의 겹눈과 같은 눈을 가지고 있으며 끝의 뒷다리가 특히 길다. 소화관은 대롱 모양이며, 입 속에 두 쌍의 침샘이 열려 있다. 뒷부분의 창자에 말피기관 한 쌍이 있으며, 질소 노폐물은 암모니아로 배설한다. 심장은 한 개이며, 길쭉한 모양이다. 각 체절마다 동맥이 한 쌍씩 연결되어 있다. 호흡기관은 기관계로서 몸통의 2-8번 체절에 기문이 각각 한 쌍씩 열려 있다. 암수딴몸으로 수컷은 정포(정자주머니)를 만들어 정자를 그 속에 넣어 암컷에게 간접적으로 전달한다. 알에서 부화한 새끼는 성체와 모습이 비슷하다.

그리마는 마루 밑 같은 어둡고 축축한 장소에서 산다. 주로 밤에 나와 돌아다니며, 작은 곤충을 잡아먹고 산다. 위급할 때는 다리를 떼어버리기도 한다. 그리마는 생김새와 동작이 불쾌감을

주어 사람들이 싫어하지만, 해를 주지는 않는다. 우리나라에는 6종이 알려져 있으며, 가장 흔한 종은 집그리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