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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의 법칙[편집]

思考-法則 사고의 원리라고도 할 수 있다. 이치가 정연하고 올바른 생각을 진행시키기에 가장 기초적이며 바탕이 되는 원리. 일견하여 자명(自明)한 일처럼 여겨지나 사고함에 있어서 결여될 수 없는 조건이다. 고전 논리학에서의 동일원리·모순원리·배중(排中)원리의 셋, 혹은 거기에 충족이유(充足理由)의 원리를 더하여 넷을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다.

동일원리[편집]

同一原理 동일률(同一律). 사고할 경우, 동일한 사물에 관하여 다른 의미나 내용을 생각하면 사고에 혼란이 오는 것은 당연하다. 동일한 사고에서는 동일한 사물의 의미·내용이 동일해야 함은 당연한 일. 'A는 A다'라든가 '모든 것은 그 자체와 동일하다'는 등의 형식으로 표현된다. 이것은 어떤 사물이 때가 지나도 동일하다든가 어떤 진리가 불변(不變)의 것임을 뜻하지는 않는다.

모순원리[편집]

矛盾原理 모순율을 말한다. '인간은 아름다우면서도 추악한 존재다'라는 식의 표현이 있다. 이것은 문학적 표현으로는 있을 수 있으나 과학적인 표현으로서는 적절하지 못하다. 과학적인 사고법의 한 특징은 다면적(多面的)인 사항을 하나의 국면에, 하나의 관점에 한정시킨다는 점에 있다. 동일한 국면에 관하여 동일한 관점에서 보아 동시에 아름답고 또한 아름답지 않다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모순 원리의 의미이다. 'A는 A가 아닌 것은 아니다'라든가 '동일한 사물을 동일한 국면에 관하여 동일한 관점에서 긍정하고, 동시에 부정할 수는 없다'는 형식으로 나타난다.

배중원리[편집]

排中原理 배중률이라고도 한다. 어떠한 것이라 해도 그것은 물고기냐 물고기가 아니냐의 어느 하나이며, 그 어느 쪽도 아니라는 일은 결코 없다. 예컨대 고래를 잘못 보아 물고기라 해도, 물고기인 동시에 물고기가 아니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처럼 'A이다'와 'A가 아니다'의 어느 쪽도 아닌 경우를 부정하는 것이 배중원리이다. 고전 논리학, 명제(命題) 논리학 등과는 별도로 긍정과 부정 사이에 다른 존재양식(가령 가능성 같은 것)을 생각하려는 근대 논리학의 사고방식, 즉 다치(多値) 논리학도 있다.

충족이유의 원리[편집]

充足理由-原理 충족이유율이라고도 한다. 사물(事物)에 관해 올바르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이유(근거)가 있어야 한다는 것, 예컨대 '기온이 높다'라는 판단이 옳기 위해서는 다만 막연히 덥다고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온도계의 수은주가 상승하고 있다는 등의 이유가 있어야만 한다(인식의 근거). 라이프니츠가 처음으로 생각해낸 것으로서, 그의 경우는 사물이 존재하기 위해서도 마찬가지로 충분한 이유(보다 정확하게 말한다면 원인)가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즉 인과율(因果律)까지 포함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존재의 근거). 또한 구별지을 충분한 이유가 없을 때에 구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비충족이유의 원리라고 한다.

이율배반[편집]

二律背反 '세계는 시간적으로도 시초가 있으며 공간적으로도 한정된 것이다.' '세계는 시간적으로도 공간적으로도 무한이다.' 이것은 칸트가 내세운 유명한 이율배반의 하나이다. 이 두 개의 명제(命題)처럼 논리적으로도 사실적(事實的)으로도 동등한 근거가 성립하면서 양립할 수 없는 모순된 두 명제의 관계를 이율배반이라고 한다. 이율배반을 정밀하게 검토하면 양자가 모두 일면에서만 옳은 경우가 많으며, 또한 드물게는 그 한편이나 양편이 모두 그릇된 경우도 있다.

총체 및 개무의 원리[편집]

總體-皆無-原理 전체개무율(全體皆無律)을 말한다. 즉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칙(論理則)이라는 것으로, 3단논법으로 대표가 되는 연역적 추리(演繹的推理)의 근거가 되는 원리이다. 예컨대 한국인의 전부가 검은 눈동자를 갖는다면 한국인은 각 개인이 검은 눈동자를 갖는 것으로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이처럼 모든 것에 관해 내린 평가는 그 부분에 관해서도 같은 종류의 평가를 할 수 있으며 또한 모든 것에 관해 부정된 것은 부분에 관해서도 부정할 수 있다는 극히 당연한 이치를 말한다.

사유경제[편집]

思惟經濟 사고(思考)의 경제라고도 할 수 있다. 과학의 역할은 되도록 간단하고 실용적으로 사실을 기술함에 있다고 하는 마흐주의(主義)의 중심적인 개념이다. 대상을 원리적 및 통일적으로 파악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보다 적은 개념, 보다 적은 노력으로 보다 많은 사실을 기술하고 사고할 수 있는가를 추구함을 사유경제라 한다. 원래 과학적 사고에서 필요없는 개념을 배제하는 것은 요긴하겠지만 이것이 과학의 목적이나 의의가 되는가는 문제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