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세계사/인류 문화의 시작/그리스도교의 성립/동남아시아인의 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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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인의 건국〔槪說〕[편집]

동남아시아의 여러 민족은 일찍부터 중국이나 인도와 접촉해 왔지만 기원 전후에 이르러 인도와의 왕래가 특히 빈번해지고, 인도의 상인·항해자·승려 등이 건너와서 동남아시아 각지에 정착했다. 기원초 수세기 동안은 이렇게 해서 인도 문화의 영향을 받았으며, 인도를 모델로 한 여러 소(小)국가가 동남아시아에 탄생했다. 그 중 중요한 것이 메콩강(江) 유역에 건국한 부남(扶南)과, 후에 남쪽을 중심으로 인도차이나 동해안에 국가를 건설한 임읍(林邑, 참파)이다.

부남[편집]

扶南 F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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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기경에 건설된 크메르인(人) 최초의 국가. 바다로 이곳에 건너온 인도인 혼전(混?)이 토착민을 정복하고 여(女)추장 유엽(柳葉)을 처로 맞이하여 건국했다고 전해진다. 인도와 밀접한 교류를 가지고, 불교·힌두교를 믿었으며, 인도식 문화가 번영했다. 3세기경에는 현재의 캄보디아, 타이 그리고 말레이 반도의 일부를 영유하는 국가로 발전하고, 중국에도 외교 사절을 보냈다. 남해 무역의 요로에 위치하여, 중계(中繼) 무역에 의해 번영했다. 오크에오 유적은 그 외항의 흔적으로 유명하다. 6세기부터 쇠퇴하여 7세기 중엽에 진랍(眞臘)에 멸망했다.

임읍[편집]

林邑 Champa

인도차이나 반도 동남부에 참족이 세운 왕국. 중국인에 의해 임읍이라 불려 왔다. 2세기 말 후한의 지배를 물리치고 자립하여 중계 무역에 의해 번영했다. 인도인의 내왕이 많아 카스트 제도를 비롯하여, 인도의 여러 제도가 채용되었다. 오늘날 남아 있는 힌두교·불교의 유적이 참파의 인도화의 일면을 전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