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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디 문학
[편집]-文學
인도 북서부 5개 주(州), 이른바 힌디 지역의 문학을 총칭한다. 이 지역의 방언은 18가지라고 하는데, 시대에 따라 주요 문학용어(文學用語)가 된 것을 연대순으로 열거하면 초기(12-13세기) 라자스타니, 중기 전반(15-16세기) 브라지 바샤 및 아와디, 중기 후반(17-18세기) 브라지 바샤, 현대(19세기 이후) 카리볼리 힌디로 구분된다. 카리 볼리의 한 형태인 우르두 문학도 포함되어야 할 것이나 관례에 따라 별항으로 취급하였다. 중기 후반까지는 오직 운문학(韻文學) 시대로 산문학은 무(無)에 가까웠다.
초기는 영웅 서사시 시대라 일컬어지는데 궁정시인들이 그 보호자인 라지푸트 제왕(諸王)과 그 조상들의 무용(武勇)을 찬미하였다. 회교도 침입의 혼란기를 겪은 중기 전반은 가장 결실이 많았던 시대로 대중 가운데서 나와 대중을 상대로 한 열렬신앙(熱烈信仰)의 시인들이 활약하였다. 무속성(無屬性)의 신에 대한 신앙을 설파한 카비르(Kabir, 1440-1518)와 그 후계자들, 유속성(有屬性)의 신 안에서 규범을 지키는 지고인(至高人) 라마를 믿는 시인들, 자유분방한 신 크리슈나(Krishna)를 믿는 시인들, 사랑의 이야기 가운데 교의(敎義)를 엮어 넣은 회교 신비주의(回敎神秘主義) 시인들 등 4계열로 나뉘며 각각 걸작을 남겨 오랫동안 그 전통을 전하였다.
중기 후반은 궁정시인들이 여성미·연정·사계절 등을 소재로 하여 수사법(修辭法)의 세련에만 힘썼고, 따라서 독창적 시인이 드물어 작시법(作詩法) 시대라고 통칭된다. 19세기부터는 산문학 시대에 들어가는 동시에, 카리볼리 힌디어가 전 인도적 공통어로서의 지위를 확립하였다.
벵골리 문학 및 이를 통해 간접으로 유럽 문학의 영향을 받으면서 프렘 찬드, 연극·시의 프라사드, 시의 니랄라 등을 선구자로 급속하게 발달을 하여 불과 1세기 동안에 세계문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 1947년 독립 후 인도·파키스탄으로 분리한 때의 혼란을 취재한 문학을 거쳐, 한 지방을 극명하게 묘사한 작품 가운데 우수한 작품이 나와 이른바 지방 소설이 하나의 유행을 이루었다.
수르다스
[편집]Surdas (1503 ?-1563 ?)
인도의 힌디 시인. 크리슈나 신앙 시인 중에서 최초이며 최고의 시인이라 불린다. 사원(寺院)에서 작시(作詩)하면서 노래하였다고 전해지며, 시집 <수르의 바다>는 크리시나 행전(行傳)이기는 하지만 특히 크리시나의 유년시절에 중점을 두어 악동(惡童) 크리시나에 대한 모친의 무한한 애정 속에, 또 목녀(牧女)들의 크리시나에 대한 열정 속에 신에 대한 열렬한 신앙심을 토로하였다. 그의 시에 의해 브라지 바샤는 북부 인도의 문학용어로서 확립되었다고 한다.
미라 바이
[편집]M
ra Ba
(1498 ?-1563 ?)
인도의 힌디 여류시인이며 메와르의 왕비이다.
젊어서 남편과 사별, 크리시나 신앙에 생애를 바쳤다. 자신의 생활을 엮어 넣은 찬가집(讚歌集)으로 어떤 때는 무속성의 신을, 어떤 때는 크리시나를, 또 어떤 때는 요가 행자(行者) 모습의 신을 찬미하고 있으나 연정과 이별의 슬픔에 대한 노래는 특히 뛰어났다.
남편에 대한 아내의 직접적인 사랑의 표현에는 제3자의 눈을 통해 사랑을 묘사한 다른 작가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다.
자에시
[편집](말리크 모하마드)
Malik Mohammad Jayas
(1520/21-1540 ?)
인도의 힌디 시인으로 회교 신비주의 작가군의 최고봉이다.
다수의 작품을 남겼으나 <파드마바트>(1520-1540)에 의해 불후의 명성을 얻었다. 다른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신(여성, 왕녀 파드마바티)을 찾(求)는 신도(남성, 왕)가 중도에서 겪는 고난을 구르(師)의 원조에 의해 극복함을 서술하고, 결혼 후도 고난의 연속으로 왕은 전사하고 왕비는 분사(焚死)한다는 내용의 이야기 시인데, 왕비를 찾아 헤매는 부분을 인도의 민화(民話) 중에서, 결혼 후의 부분을 역사에서 취재하여 힌두 교도에게도 친근하기 쉽도록 꾸며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툴시다스
[편집]Tuls
das (1523 ?-1623 ?)
인도의 힌디 시인이며, 당대에 제일가는 학자로서 저작도 많아 그 수가 37종이나 된다고 하나 현재까지 확실하게 알려진 것은 14종에 불과하다.
라마의 온유한 면을 취급한 부분, 라마의 활동적인 면, 특히 전쟁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한 부분 등 내용에 따라 시형을 바꾸어 가며, 그 학식과 재능이 십분 발휘되고 있다.
주저 <라마의 행동의 호수(湖水)>는 라마의 전생애를 서술한 일대 서사시로 '툴시라마야나'라고 불린다. 권화(權化)로서의 라마의 고결한 인격, 라마를 중심으로 한 친자(親子)·부부·형제 등의 지극히 맑고 아름다운 육친의 정을 통하여 신에 대한 열렬한 신앙을 토로함과 동시에 각기 그 지위에 상응해서 취하여야 할 도를 가르치며 사람들에게 행동의 규범을 제시하였다. 현재에도 아직 행동의 규범으로서 힌디 지역에서는 아침 저녁으로 암송되고 있다.
프렘 찬드
[편집]Prem Chand (1880-1936)
인도의 힌디 작가로서 본명은 단파트 라에라고 한다.
처음에는 우르두어로 저술활동을 하였으나 후에 힌디어로 바꾸었다. 그러나 자기의 작품만은 스스로 번역하여 우르두어로도 발표하여 힌디·우르두 양언어의 근대 산문학의 시조(始祖)로 불린다. 단편 300여, 장편 11편을 발표하여 스스로 '펜의 노동자'라 칭하며, 대중에 대한 깊은 동정을 가지고 사실(寫實) 속에 이상을 엮어 넣어 라지푸트 기질, 독립운동·농민·노동자의 생활을 묘사한 단편은 물론, 살아 있는 근대사라고 불릴 정도로 시대를 잘 반영한 장면도 높이 평가되고 있다. 특히 최후의 장편 <고단>(牛의 供養)은 불후의 명작이라고 한다.
고단
[편집]Godan (1936)
장편소설. 프렘 찬드의 저작이다. 농부 호리를 중심으로 하여 북부 인도의 농촌생활을 소상히 묘사하고 있다. 호리는 숙원이던 암소를 사들임으로써 불행이 속발한다. 가난한 가운데 일마저 여의치 않아 고난이 계속되고, 아내는 분노를 폭발시키지만 호리는 종교적 의무를 다하는 것으로 만족, 끝내 과로(過勞)로 숨지는데 가혹한 현실은 사후에도 사정없이 소(牛)의 공양(供養)을 강요한다. 지주를 중심으로 한 도시생활도 묘사되고, 끝으로는 도시의 대표적 인물 여의(女醫) 마르티 메헤타 교수(敎授)가 농촌 구제에 나서 도시와 농촌간의 융합에 서광이 비치기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프라사드
[편집](자에산카르) Jay
ankar Prasad (1889-1937)
인도의 힌디 시인·극작가.
1909년경부터 월간지 <인도>의 편집에 참여하여 많은 작품을 발표하였다. 낭만상징시풍(浪漫象徵詩風)에 속하는 3거두(巨頭) 중의 한 사람이다. 원인(原人) 마누를 주인공으로 하여 지(知)와 정(情)의 발달을 쓴 서사시 <카마야니>(1935)가 특히 뛰어난 바 있다. 근대 연극의 확립자로서도 높이 평가되며, <스칸드 굽타왕> <찬드라 굽타왕> 등 외적을 물리친 왕의 고심과 무사도를 묘사한 사극을 통해 영국 지배하의 인도를 비판하고 있다. 낭만적 장·단편의 문체가 특히 아름답다.
마이틸리사란 굽타
[편집]Maithilisaran Gupta (1886-1964)
인도의 힌디 시인으로, 시대를 반영한 교훈적인 시집 <인도의 소리> <힌두> <자국(自國)의 노래> 등이 널리 애송되었고, 독립운동에서 커다란 역할을 담당하였다. 특히 <인도의 소리>(1912)는 과거의 영광과 슬픈 현실을 들어 국민의 자각을 촉구하는 동시에, 당시 발달을 보지 못했던 힌디어를 정비한 공적이 지대하다. 힌디 문학회상(賞)을 수상한 <사케트>와 <야쇼다라> 등 뛰어난 서사시도 많다.
니랄라
[편집](수루야칸트 투리파티) Suryakant Tripath
Nirala (1896-1961)
인도의 힌디 시인으로 낭만상징시풍의 3거두중의 한 사람이다.
1923년-1924년경 잡지 <명정(酩酊)>에 발표된 시는 격식에 대한 반항과 하층민에 대한 깊은 동정을 표시한 내용이며, 영시(英詩)의 본을 따서 압운(押韻)과 산스크리트의 단어를 자유로이 구사하는 어법(語法)에 의해 힌디 시에 신풍을 가져왔다. <가곡집(歌曲集)>(1936)은 연애시를 중심으로 하여 가창(歌唱)을 할 수 있는 시의 전형을 보이고 있으며, <무명지(無名指)>에서는 서사시·연극시에 의해 인도문화의 정수를 과시하였다. 1930-1942년 사이에는 대중 취향의 장·단편소설도 많이 발표하였다.
수미타르난단 판트
[편집]Sumitarnandan Pant (1900- ? )
인도의 힌디 시인으로 낭만상징시풍의 3거두 중의 한 사람이다.
대학 재학 시절부터 두각(頭角)을 나타내어 <소리> <굴레>(1920)에서 <새싹>(1927)에 이르기까지는 자연과 인간의 아름다움을 묘사하였으나, 점차로 우파니샤드 철학의 영향을 받아 <날개 소리> <시대의 끝> <시대의 소리> <농촌 부인> 등에서 자연의 힘 앞에서의 인간의 무력함, 인류에 대한 동정, 자기 탐구, 인류 행복의 꿈을 그렸다. 그러나 1944년 오로빈드(1872-1950)와 사귀어 그의 영향을 받는 동시에 종교적 경향이 짙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