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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언어I·한국문학·논술/작문과 문법/생활과 작문/단락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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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과 문장을 무작정 이어나가기만 한다고 해서 한 편의 글이 성립되는 것은 아니다. 의미의 구별에 따라 단락을 형성하고, 그 단락을 유효적절하게 배열함으로써 비로소 한 편의 글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단락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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段落-意味

낱말들이 모여서 구성된 문장들은 다시 하나의 소주제문을 중심으로 일종의 집합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러한 문장들의 집합을 단락이라 부른다. 즉 단락이란 일련의 문장들이 모여서 이루게 되는 글의 구조적 단위의 하나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단락들이 일정한 원리에 따라 모이게 되면 한 편의 글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단락들은 각각 소주제문이라 불리는 작은 주제문을 포함하며, 이러한 소주제들이 연계성을 갖고 모여서 글의 대주제를 이루어가기 때문에 단락의 소주제는 글 전체의 주제와 긴밀한 관계로 이어진다.

단락은 문장의 측면에서 보면 문장과 문장의 상호관계를 나타내는 수단이 되고, 글 전체의 측면에서 보면 전체를 적당한 부분으로 분할하는 방법, 즉 주제를 뒷받침하는 논점이며, 재료를 배열하는 수단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단락은 그 형태나 기능면에서 어느 정도의 독자성을 띠면서도 문장과 글 전체의 중간 위치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다.

단락의 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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段落-形式

앞에서 지적했듯이 모든 단락에는 소주제가 있게 마련인데, 그 외의 문장은 결국 소주제문을 전개하는 데 필요한 문장이다. 또 소주제문과의 위치 관계에 따라 단락을 몇 가지 형식으로 구분하게 되는데 실제 작문에 많이 쓰이는 다섯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 두괄식 단락:단락의 앞부분에 먼저 소주제문을 제시한 후, 이어서 여러 문장들을 통하여 그것을 서술, 전개해 나가는 방식으로 논설문이나 설명문에서 많이 쓰인다.

② 미괄식 단락:앞의 방법과는 반대로 먼저 일반적 문장들을 늘어놓다가 이와 연관된 소주제문을 결론식으로 제시하는 방식이다. 이는 결국 점층적 방법의 하나로 논설문, 설명문, 문예문 등에 고루 쓰인다.

③ 양괄식 단락:두괄식에서처럼 단락의 앞부분에 소주제문을 제시하고 이어서 여러 문장들을 전개시켜 나간 후 마지막에 소주제문을 다시 한 번 제시하는 방식이다. 주제를 분명히 밝히고 강조하려고 할 때 많이 쓰인다.

④ 중괄식 단락:소주제문을 단락의 중간 정도에 두고 앞부분에는 유도하는 문장을, 그리고 뒷부분에 다시 전개하는 문장을 두는 방식이다. 쓰기에는 편리하나 독자에게 소주제문이 뚜렷이 부각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

⑤ 무괄식 단락:소주제를 갖고 있는 단락이기는 하나, 소주제문을 직접 표현하지 않고 단지 뒷받침 문장들만을 늘어놓음으로써 숨겨진 소주제를 유추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객관적인 사실의 기술이나 묘사문, 서사문 등에 주로 쓰인다.

단락 전개의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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段落展開-原理

하나하나의 단락이 모여 주제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거기에 어떤 원칙이 있어야 한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원칙은 통일성과 연결성이다.

통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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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성이란 하나의 소주제를 중심으로 단락을 전개시켜 나감에 있어 그것을 일관된 맥락 아래 전개시켜 나가야 함을 이르는 말이다.

단락이 긴 글의 한 부분으로서 구분되는 것은 부분으로서 그 나름의 완결된 하나의 생각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완결된 생각의 요체가 소주제문이라고 한다면, 하나의 단락 속에 쓰여진 모든 재료들은 그 하나의 소주제를 위해 사용되어져야 한다. 만일 형태적으로는 하나의 단락이면서도 그 외의 문장들이 제각각 다른 주제를 전개시켜가고 있다면, 그것은 결코 바람직한 단락 전개라고 볼 수 없으며, 그러한 단락들로 구성된 글 전체는 초점이 없는 글이 되고 말 것이다. 따라서 단락 전개에 있어서 가장 먼저 요구되는 원리는 통일성의 원리이며 그중에서도 주제에 대한 통일성이 가장 중요하다.

주제에 대한 통일성을 기하기 위해서는, 글 쓸 재료를 충분히 준비하여, 주제나 소주제의 내용과 직접 연관이 있는 것들로 이루어진 문장을 쓰도록 하며, 주제나 소주제를 되도록 명확하고 한정된 것으로 정하여야 하겠다.

통일성의 원리에 있어서 주제에 대한 통일성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어조의 통일성이다. 어조의 통일성이란 주로 문체론의 문제와도 관련된 것으로서, 설득을 위한 논설류의 문장이라면 강건체로 써나가는 것이 좋고, 단순히 객관적 사실 전달만을 의도하고 있다면 건조체로 써나가는 것이 좋으며,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가 부드러운 문제라면 문체도 역시 우유체가 좋다. 문체의 적절한 선택도 글의 주제를 잘 살려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가 되는 것이다.

연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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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락에 있어서의 연결성의 원리란 선택된 재료들을 적재적소에 효과적으로 배치하여 내용의 일관성과 충실성을 기하는 것을 뜻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각 문장은 서로간에 긴밀성을 유지하면서 조직적인 단락을 이루어가게 되고, 그렇게 구성된 단락은 다시 긴밀한 연결을 갖고 한 편의 완결된 글을 이루어갈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연결성은 결국 각 문장들의 적절한 배열과 자연스러운 연결을 통하여 이루어질 수 있는데,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점들에 유의해야 한다.

첫째, 재료의 배열에 있어 연결성을 고려해야 한다.

둘째, 연결성을 긴밀히 하기 위해 대명사 혹은 지시어를 사용한다. 보통 대명사나 지시어는 앞 글의 낱말을 가리키기 위해서 쓰이는 것이므로 독자는 대명사에 의해 앞 글의 낱말을 생각하게 되어 앞 글과의 연결성이 긴밀해지는 것이다.

셋째, 접속사는 문장과 문장을 긴밀하게 연결시켜 주는 말이기 때문에 접속사의 사용에 유의해야 한다. 접속사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일은, 의미의 연결을 긴밀하게 하고 논리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넷째, 대명사의 사용도 반복이라 할 수 있지만, 앞 글의 낱말이나 그 패턴을 다음 글에 그대로 반복하는 것은 연결성을 좋게 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단락 전개의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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段落展開-方式

단락 전개의 방식이란 소주제를 구체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방식으로, 여기에는 분석·예시·인용·정의·유추·비교·대조 등이 있다.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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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제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그 세부를 말하는 방식이다. 즉 소주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의 설명으로 어떤 대상을 구성하고 있는 하위의 요소들을 세분화하여 서술하는 방식이다.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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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실례를 들어 소주제를 뒷받침하는 방법이다. 이는 결국 개별적 사실들에서 출발하여 그러한 사실들의 집합으로서의 한 결론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는 예시법은 독자에게 비교적 큰 호소력과 설득력을 갖고 있으며 또 현실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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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화, 전설, 민담 및 과거에 있었던 유명한 이야기 등을 단락 전개에 이용하는 방법으로, 위의 예시법과 같은 호소력과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인용법은 인용만으로는 단락을 구성할 수 없으므로 다른 방법과 함께 병행해서 사용되고 있다. 적절한 인용을 통해 자신의 글에 신뢰성을 부여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으나 인용의 남용은 오히려 글의 초점을 흐리게 한다.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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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제의 의미나 용어의 개념을 정의함에 따라서 단락을 전개시키는 방법으로 설명법 가운데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의 하나이다. 'A는 B이다' 'A는 B를 의미한다'는 형태로 그 용어의 범주나 특징을 나타내면 된다.

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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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추는 추론의 일종으로, 이미 아는 사실에 근거하여 모르는 사실을 추측하는 경우이다. 즉 소주제나 그와 연관된 사항을 전개해 감에 있어서 어떤 사실을 논리적으로 검증하는 것이 아니라 미루어 짐작하는 수법이다. 이러한 유추법은 정확성을 요구하는 논문류의 문장에는 부적합하나, 실제 검증이 불가능할 경우 사용할 수도 있다.

비교·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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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대조도 일종의 설명법으로, 둘 이상의 사물을 놓고 견주어 말할 때 쓰이는데, 비교법은 그 대상들 사이에서 유사한 점을 찾아 관계를 맺게 하는 방법이고, 대조법은 대상들 사이에서 차이점을 찾아 관계를 맺게 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