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언어II·세계문학·논술/언어와 생활/세계의 명언/하 이 네

위키문헌 ― 우리 모두의 도서관.

위대한 삶, 참다운 행복[편집]

  • 봄이 뭣인가는 겨울이 되어야 처음 알게 된다. 자유에의 사랑은 감방의 꽃. 감방에 있으므로 처음으로 자유의 값을 알 수 있다.
  • 늙은이를 쇠약케 하는 것, 그와 똑같은 것이 젊은이를 굳세게 한다.
  • 종 어디에 금이 생긴지는, 그저 보기만 해서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종소리를 들어 보면 곧 알 수 있다.
  • 혼과 육체 사이에 갖가지 모순을 일으키는 위대한 신의 코웃음을 누가 알 것인가! 플라톤의 혼은 지금 어느 양옥집 속에 머물러 있을지도 모른다. 어느 초등학교 선생한테 시저의 혼이

살고 있지 않다고도 잘라 말할 수 없다.

  • 속아서 행복한 것은 참다운 행복이 아니라는 걸 잊어선 안 된다. 높은 정신적 자랑 속에, 아무리 잠시 동안일지라도 우리들이 스스로 느끼는 행복은, 막연한 맹신 속에 오랜 세월 도취되는 그런 행복보다는 훨씬 크다는 걸 잊어선 안 된다.
  • 한 개인의 생명은 전 인류의 그것과 똑같은 가치가 있지 않을까. 개개의 인간은 제각기 이미 하나의 세계인 것이며, 이 세계는 그와 더불어 낳고, 그와 함께 숨진다. 어느 무덤 속에도 하나의 세계사가 잠들고 있을 것이다.
  • 위대한 정신은 위대한 정신에 의해서 이뤄진다. 그러나 그건 동화에 의하기보다도, 오히려 흔히 알력에 의한다. 다이아몬드가 다이아몬드를 간다.
  •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타고 있으면 소인도 거인보다 멀리 볼 수 있다. 더구나 안경이라도 쓰고 있으면. 그러나 그처럼 높은 전망을 하는 데 필요한 높은 감정이 소인에겐 모자란다. 이것이 곧 거인의 마음이며, 거인의 마음은 거인이 아니고서는 지닐 수 없다.
  • 위대한 사람은 그 업적뿐 아니라 사적 생활에 의해서도 작용한다.
  • 인간이 위대하면 할수록 욕의 화살은 받기 쉽다. 애당초 소인에겐 욕의 화살도 좀처럼 맞지 않는다.

책의 역할과 문학[편집]

  • 근대 문학의 일반적인 성격은 개성과 회의가 우세하다는 점에 있다. 권위라고 일컫는 것은 모두 땅에 떨어졌다. 인간들을 비치는 유일한 램프는 이성이며, 삶의 어두운 길을 인도해 주는 유일한 지팡이는 양심이다.
  • 책이란 것은 사람의 자식과 마찬가지로 태어나는 데 시일이 걸린다. 2,3주일 만에 씌어진 책을 보면, 나는 그 저자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제대로 된 여자라면 아홉 달 전에 아이를 내지르지는 않을 것이다. 데모크라시는 문학의 종말을 가져온다. 즉 스타일의 자유와 평등은 데모크라시와 함께 끝난다. 아무리 졸렬하더라도 멋대로 쓰게 해 두면, 그러는 편이 훨씬 훌륭한 스타일의 문장을 쓴다. 그것을 앞질러 가는 것은 어렵다.
  • 혹시 문학은 인간의 병일지도 모른다. 마치 진주가 굴조개를 괴롭히는 병원(病源)인 것처럼.
  • 이 세상에서 신이 있다는 것. 신의 말, 성서가 이 세상에 있다는 것도 유대인의 덕분이다. 유대인은 로마 제국의 몰락에서성서를 건져냈고, 민족 이동이라 하면서 왁자지껄한 혼돈기에 이 값진 책을 분실에서 지켰다. 나중에 신교가 유대인들한테서 성서를 발견하여 그걸 새로운 국어로 풀어서 온 세계에 널리 퍼지게 했던 것이다.
  • 나의 요람 둘레에는 18세기 최후의 달빛과 19세기 최초의 서광이 장난치고 있었다.
  • 탄다는 것은 무엇이냐?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손을 불 속에 넣지 않으면 안 된다. 불에 탄 사람을 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사람들의 평판이라든가 책에 의해서 불의 성질을 아는 것쯤 가지고는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시대와 사상에 대하여[편집]

  • 혁명은 하나의 불행이다. 더욱 큰 불행은 실패한 혁명이다.
  • 혁명 때에는 죽이느냐 죽느냐의 선택밖에는 없다. 인간을 뒤흔들고 인간에게 독특한 사고방식이라든가 감각을 불어넣는 그 열병이란 것을 조금이라도 맛본 사람이 아니고서는, 혁명이 어떤 것인지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이다. 현대와 같은 평화시의 잔잔한 환경 속에서 혁명 때의 말이라든가 행동을 비판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 여러 민족은 영구하다. 죽어야 하는 것은 다만 국왕들뿐이다.
  • 쇠는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 죽이는 것은 손이다. 그 손은 마음에 따른다.
  • 사회 혁명을 촉진하려고 원하는 작가는 자기 시대보다도 1세기쯤 앞서 있어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정치 혁명을 뜻하는 실제의 지도자는 너무 대중과 떨어지면 안 된다. 정치에 국한하지 않고, 대체로 이 세상에서는 손에 닿는 것만을 바라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 나는 내 무덤 앞에서 독일어든 프랑스어든 일체의 변설을 금한다. 동시에 나는 비록 장래에 있어서 독일이 아무리 행복한 상태에 놓인다 하더라도, 독일인이 나의 유골을 독일로 가지고 가는 것을 피하도록 희망한다. 나는 내가 정권의 시중을 드는 사람이 되기를 기뻐한 일은 한 번도 없다.
  • 어느 시대이건 하나의 스핑크스이다. 사람들이 그 수수께끼를 풀어 버리면, 그와 동시에 망하지 않으면 안 된다.
  • 하나의 사상을 발표 또는 완성하는 데 힘을 경주한 사람은, 그 사상을 발표 혹은 완성한 다음 정력과 끈기를 온통 써버려서 죽음의 신의 팔에 안기거나, 그렇지 않으면 옛날 적의 팔 속에 굴러 들어가는 것이다. 이것이 곧 자연의 법칙인 것이다.
  • 현자(賢者)는 새로운 사상을 생각해 내고, 반면 우인(愚人)은 그것을 편다.
  • 사상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자연, 자연. 눈에 보이는 사상.

신과 악마의 존재[편집]

  • 만약 악마가 불의 정(精)이 아니라면 어떻게 지옥에서 살 수 있겠는가? 악마는 본성이 차갑기 때문에 불 속에 있는 것이 가장 기분 좋은 것이다. 악마와 관계한 불쌍한 여자들은 모두들 입을 모아 악마의 본성은 차갑다고 투덜대고 있다.
  • '신의 것은 신에게,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주라!'라고 하지만 그러나 그것은 주는 일에 대해서뿐이지, 받는 일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
  • 위대한 시인은 언제나 이처럼 행동한다――그는 낡은 것을 파괴하는 동시에 새로운 일의 기초를 닦는다.
  • 호라티우스는 작품을 쓰거든 9년간 책상 서랍에 넣어 두라는 유명한 규칙을 작가들에게 주었습니다. 그 9년간을 먹지 않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그 방법도 기왕이면 말해 주지 않으면 우리들은 곤란합니다.
  • 클레오파트라는 여자다. 그녀는 사랑하는 것과 비웃는 것을 동시에 해낸다. 여자들이 우리들을 비웃을 때는 사랑하는 일을 젖혀 놓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큰 잘못이다. 여자는 나올 때부터 자연에 따르고 있는 것뿐이다. 금지된 잔을 기울이고 싶지 않을 때에도 여자들은 몇 방울 마셔보고 싶어한다. 독은 어떤 맛을 지니고 있는지 적어도 그것이 알고 싶어서 여자들은 잔 가장자리를 핥고 싶어한다.
  • 여자가 끝나는 무렵에 나쁜 사나이가 시작된다.
  • 사람들은 말한다. 세르반테스는 돈의 가치를 몰랐다고. 나는 보증한다. 그는 돈이 한 푼도 없어졌을 때, 돈의 값어치를 싫다고 할 정도로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그러나 그런 때에도, 그는 자기의 명예보다도 돈을 존중하는 그러한 일은 단연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