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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예술·스포츠·취미/무 용/무용의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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舞踊-槪念 무용은 미적(美的) 정서를 리듬에 맞춰 신체로 표현하는 예술이다. 리듬(rhythm)이란 생명의 규칙적인 숨결이며, 영혼의 파동(波動)이라고 할 수 있다. 리듬은 비단 시간적인 존재만도 아니고, 공간적인 존재 즉 시각적인 것도 있다. 한편, 무용은 창조의 수단이 어디까지나 인간의 신체이므로 건전한 육체를 소유하지 않으면 좋은 무용가가 될 수 없다는 것이 다른 예술과는 다르다고 할 것이다. 그러므로 무용가는 항상 젊음을 지녀야 한다. 젊은 육체라야만 무용의 여러 가지 요구를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체를 창작의 소재(素材)로 하기 때문에 무용의 예술작품은 무용가 자신이기도 하므로, 창조자 자신이 자기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가 없다. 이것이 바로 다른 부문의 예술과 다른 점이다. 그러므로 무용은 하나의 작품에 있어서 동일인의 향수(享受)와 표현, 감상과 창작은 불가능하다. 무용은 살아 있는 인간의 생명을 가진 신체로 형상화(形象化)하기 때문에, 그리고 무대에서 상연하는 공연물이므로 상연 당시에 감상하지 못하면 영원히 다시 볼 수가 없다. 요컨대, 무용은 리듬을 방법으로 하고 인간의 신체를 수단으로 하면서, 연령의 제약을 받는 순간적 향수의 무대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무용의 발생(舞踊-發生):예술 가운데 가장 원초적인 것이 소리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소리가 나오려면 육체의 일부가 우선 진동을 해야만 하기 때문에, 원초적인 예술수단은 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원시시대(原始時代)에 있어서 인간사회는 치졸(稚拙)한 집단행사를 영위했다. 이른바, 종교행사와 모방 전쟁과 수렵이 그 대표적인 것이며, 개인적 행사로는 성적(性的) 충동의 표현이다. 그리고 원시시대의 무용은 아니지만, 원시적 형태의 무용으로 탈춤(假面舞)을 들 수도 있다. 탈춤은 하나의 무속적(巫俗的) 관념으로서 병을 추방하는 행사 또는 재앙이나 액운(厄運)을 쫓아내는 행사로서 추었다. 이러한 무용의 원시형태는 종교무용, 모방무용, 수렵무용, 전쟁무용, 노동무용 등으로 나눌 수 있다. (1) 종교무용-일체의 종교적인 행사의 색채를 지니는 무용. (2) 모방무용-사람 또는 사물의 꼴을 모방하는 춤. (3) 수렵무용-생명보존의 양식으로 들짐승들을 잡기 위해 추는 것으로 짐승들이 무서워하는 춤. (4) 전쟁무용-이것은 사회가 좀더 조직화된 뒤에 다른 종족이나 부족과 싸울 때 자기네 종족의 사기를 돋구기 위한 춤. (5) 노동무용-이것은 훨씬 후세에 발생된 춤으로서, 농경시(農耕時)에 힘을 돋구기 위해 추어진 춤. 이상이 무용이 발생한 동기인 것이다. 무용의 분류(舞踊-分類):현재 우리시대에 추어지고 있는 춤은 대단히 많은 종류를 포괄하고 있다. 그러나, 비슷한 경향을 묶으면 발레와 모던 댄스, 민속무용의 세 부문으로 나눌 수 있다. 발레는 클래식 발레, 로맨틱 발레, 모던 발레 등으로 다시 나눌 수 있으나, 다만 그 내용이나 사조(思潮)나 기교가 조금씩 다를 뿐, 본질적으로 같은 경향을 가지고 있다. 즉, 발레는 어디까지나 형식미(形式美)를 추구하는 문학성과 음악성이 농후한 춤이다. 대표적인 작품이 <백조의 호수>이다. 발레는 1489년 이탈리아(Italy)에서 발생해서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발전한 일종의 무용극(舞踊劇)이다. 특히 루이 14세는 발레의 애호가로서, 자신도 추었을 정도로 발레의 발전에 크게 도움을 주었다. 모던 댄스는 미국 여류무용가 이사도라 덩컨(Isadora Duncan)이 발레의 형태(形態)를 새로운 형태, 즉 무용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인간이 움직일 수 있는 모든 움직임을 동원하여 새로운 미(美)를 창조하는 예술이어야 한다는 이념으로 일으킨 하나의 이념적·형태적 혁명인 것이다. 19세기 초반에 성행했던 로맨티시즘(romanticism)은 19세기 후반에 접어들면서 발달하는 자연과학에 자극을 받고 또한 변동하는 사회의 영향을 받아 현실주의(現實主義)에 밀려나고, 예술에 있어서 자연히 사실주의(寫實主義) 경향으로 옮겨 갔다. 이것이 무용에도 혁명을 일으킨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할 것이다. 모던 댄스는 창작무용 또는 현대무용이라고도 하고, 일명 콘템포러리 댄스라고도 한다. 이 무용은 이른바 이념미(理念美)를 추구하는 전인교육적(全人敎育的) 가치가 있는 것이므로 우리나라에 있어서는 교육무용이라고 와전되어 있기도 하다. 포크 댄스 또는 캐릭터 댄스라고 불리는 광의의 민속무용은 전근대인 봉건시대에 있어서 하나의 사회적 집단이 무의식적으로 집단의 흥취나 감정을 나타내기 위해 만들어낸 일종의 놀이인 민속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봉건시대에 있어서는 장이로 불리어지는 이른바 기예인(技藝人)이었던 천민계급의 생계수단으로 명맥을 이어오거나, 또는 어느 마을이나 어느 계급·어느 지방의 소박한 놀이로서 전승되어 온 것 등도 있다. 예컨대 유럽지방의 마주르카(Mazurka), 미누에트(Minuet), 트로이카(Troika), 챠르다스(Csardas), 타란텔라(Tarantella) 등과 한국의 탈춤, 승무, 농악춤, 무당춤 등을 들 수 있다. 민속무용은 소박하고 단조로워 훈련하기가 매우 쉽다는 것이 특징이다. <趙 澤 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