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종교·철학/한국의 종교/단 군 신 앙/대종교의 성전
대종교의 성전〔개설〕
[편집]大倧敎-聖典〔槪說〕
정교(政敎)와 사교(邪敎), 또 원시종교와 고등종교의 구별은 여러 각도에서 측정되겠지만, 흔히 성전을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로 간단히 판가름할 수 있다. 어느 경우에는 사교쪽에서 더 진리인 체하는 성전을 가지고 있는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그 성전이 인간의 조작품이냐 초인간의 계시냐에 따라 그것 역시 판가름할 수 있다.
종교는 도덕이면서 초도덕적(超道德的)이고 철학이면서 초철학이므로 인간 지혜에 의해 쓰여진 성전은 성전으로서의 진가 여부가 논란을 일으킨다. 동양에서는 경(經)은 성인(聖人)의 말씀인 것에만 붙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성전(聖典)은 두 가지 중 어느 하나로 엮어져야 한다. 이를테면 도통한 이가 합자연(合自然)한 가운데서 천지의 도리를 밝힌 경우와 절대자 하느님의 계시에 의해 받은 경우가 되겠다. 이 두 가지 중 어느 하나에도 해당되지 않을 때, 그 경전은 인간의 조작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석가모니는 분명 인간이로되 초인간적인 부처로 만든 뒤 불교가 그 말씀을 불경화한 것이니 이것은 전자의 경우인 도통경전이 되겠고, 예수 그리스도 역시 인간이로되 초인간적인 하느님의 독생자로 한 뒤 그 제자들은 예수 말씀을 성경화하였으니 이는 후자의 경우인 계시경전이 되겠다.
대종교의 성전이 이상 두 가지 경우의 어느 쪽에 속하는 경전인가를 아는 것이 대종교의 성전을 이해하는 길이라 하겠다. 대종교의 창립과 중광(재건)은 <삼일신고>라는 성전에 의해 된 것이며 따라서 <삼일신고>는 대종교의 기본이 되는 유일무이의 절대적 경전이다. 기타 성전들은 <삼일신고>를 위해 있는 것에 불과하다. 위의 대종교 역사편에서 대종교의 신앙 대상과 개교(開敎)의 동기를 소개한 바와 같이 대종교에서는 다른 종교에서처럼 하느님이 된 인간, 부처님이 된 인간인 신(神) 불(佛)을 신앙하는 것이 아니라 우주 있기 이전에 존재하여 우주를 창조하고 그 신과 불이 연유한 하느님 한배를 신앙의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삼일신고>는 이와 같이 천지와 신·불을 초월해서 존재하고 있는 하느님(한배)이 인간으로 화신하여 백두천산(白頭天山)에 강림, 우리에게 직접 내려준 것이며, 따라서 그 경전으로서의 성격은 직접적 계시경전이라고 한다. 이제 그 직접 계시가 어떻게 이루어졌으며, 그것이 어떤 경로를 밟아 오늘에까지 전해질 수 있었는가를 <삼일신고> <봉장기(奉藏記)>에 의해 설명하기로 한다.
<봉장기>는 발해 제3대 임금인 문왕(文王)이 쓰고 대흥(大興) 3년 3월 15일에 봉장한 것이다. 문왕은 그때에 전하던 <고조선기>를 인용하여 '366갑자에 하느님 한배께서 천부3인(印)을 가지시고 운사(雲師)·우사(雨師)·풍백(風伯)·뇌공(雷公)을 거느리시고 백두산(태백산) 단목하에 내리사 땅을 개척하시며 사람과 만물을 생육하시고 124년 무진년 상달(10월) 3일 영궁(靈宮)에 계시면서 <삼일신고>를 드리우시니 그때에 팽우(彭虞)는 3천단부의 무리를 거느리고 머리 숙여 공손히 받고 고시(高矢)는 푸른 돌을 동해가에서 가져오고 신지(神誌)는 그 돌에 그림자로 새겨 전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 <봉장기>는 <후조선기>를 인용하여 '후조선의 기자(箕子)가 일토산인(一土山人) 왕수궁(王受兢)을 초빙하여 은(殷)나라 글자로 번역하여 <삼일신고>를 박달나무에 써서 읽었다 하였으니, <삼일신고> 원본은 돌과 박달나무의 두 가지 본이 있으나, 전하는 바에 의하면 돌로 된 본은 부여 국고(國庫)에 두었고 박달나무 본은 위만조선(衛滿朝鮮)이 보관하고 있다가 모두 전쟁 북새통에 없어졌으며, 다만 이 <삼일신고>는 고구려에서 한문글자로 번역하여 전한 것을 우리 발해의 고왕(高王:大祚榮)께서 읽으시고 찬(贊)한 것이니라, 그래서 소자(小子:文王)는 이 <삼일신고>를 받은 이래 혹시 잃어버릴까 걱정되고 또 글로 된 본과 박달나무로 된 두 본이 다 없어진 것을 두렵게 느껴, 이에 고왕께서 찬문을 붙여 영보각(靈寶閣)에 두었던 진본(珍本) <삼일신고>를 백두산 보본단(報本壇) 돌집 속에 삼가 감추어 두어 썩거나 잃지 않게 하노라'라고 했다. 이로 미루어 보아 <삼일신고>는 최초에는 신지선인에 의해 우리의 옛그림 글자로 옮겨졌다가 중국 은나라의 갑골문자로 바뀌고, 다시 한문으로 번역되어 지금의 한문 <삼일신고>가 된 것임을 추측할 수 있다. 그리하여 대종교에서는 발해 백두산 석실 속에 숨겨 둔 <삼일신고>를 한말에 당하게 된 배달 겨레의 파멸을 건지고 인류에게 평화를 가져다 주기 위하여 하느님 한배께서 선인인 백봉신사(白峰神師)를 보내 찾게 해서, 백전(伯佺)과 두일백(杜一白)선사를 시켜 을사년(1905)에 홍암대종사에게 전수하게 한 것이라고 한다.
그뒤 홍암대종사와 백포종사에 의해 <신리대전>과 <회삼경> 등 경전이 저술되었는데, 이것은 도통경전에 속하는 것으로 보고, 대종교의 성전은 직접적 계시경전을 체(體)로 하고
도통경전을 그 용(用)으로 하여 이루어진 성전이라 하겠다. <申 哲 鎬>
대종교의 성전 간행 개요
[편집]大倧敎-聖典刊行槪要
먼저 대종교 성전 간행에 대한 역사를 살펴보고 중요한 성전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대종교의 최초의 간행물은 1904년 표지에 <개극입도(開極立道) 4237년 갑진(甲辰) 10월 초3일 고경각발포(古經閣發佈)>라고 인쇄된 <단군교포명서>를 들 수 있겠다.
다음은 1911년의 <신라대전>이겠으나 이것은 등사본인 듯하고 전하는 것이 없다. 1912년에 <삼일신고>가 김교헌(金敎獻)을 편수 겸 발행인, 경성 북부 대안동 49통 7호 대종교 본사를 발행처로 해서 발간되었다.
1912년 종경회(倧經會)에서 <신고강의>·<신리대전>·<회삼경>·<신사기>·<조천기>·<신단민사>·<신가집>이 등사로 간행되었고, 1914년에는 <신단실기>가 인쇄, 간행되었다. 1923년에는 만주의 시교회(施敎會)에서 <국문현토신고강>·<신리대전>·<신사기>·<회삼경>·<국한문신단민사>를 인쇄, 간행하고, 또 이 해에 종경회에서 <국한문신고강의>·<신리대전>·<종리문답>·<신가집>과 <배달족강역형세도>를 등사, 간행하였다. 그런데 대종교 총본사가 소만국경인 밀산에 있을 때 공산당의 사주를 받은 비적단에 의하여 불탄 까닭에 그간의 모든 교적과 문건이 없어졌다.
총본사를 만주 동경성으로 옮겨서 대조교 서적간행회를 조직한 뒤 만주국 정부 허가를 얻어 1941년에 간도 연길현에서 <홍범규제>·<삼일신고>·<신단실기>·<종례초략>·<오대종지강연>·<종문지남> 등 15,500부를 인쇄, 간행하고, 1942년에는 <한얼노래> 4천 부를 서울에서 간행했다.
1942년에 임오교변이 일어나 이 많은 서적과 문헌들이 일본 경찰에게 모두 압수당하였으나 해방 후 총본사가 환국하여 국내 신도들이 은닉, 보관했던 교적들을 수집했다. 이에외도 중국 상하이와 노령 해삼위 등지에서 간행된 것이 있으나 자세한 내용은 알 길이 없다.
해방 후 서울 총본사에서 1946년에 <신단민사>와 <검결풀이 합편>과 <범례규략 합편>을 인쇄·간행하고, 1948년에는 <임오십현순교실록>(약본)과 <대종교홍범 급 규제>가 인쇄 간행되었으며, 1949년에는 <역해종경사부 합편(譯解倧經四部合編, 三一哲學)>과 <한검바른길>, 그리고 <대종교의 개관>을 발간했으며, 1969년에는 대종교종 경종사편수위윈회에 의해 한글판 <대종교경전>이, 1971년에는 <임오십현순교실록>과 <대종교중광60년사>(등사)가, 1972년에는 <배달족강역형세도>가 간행되었다.
삼일신고
[편집]<삼일신고>는 대종교의 기본 경전이다. 발해의 반안군왕(盤安郡王) 대야발(大野勃)은 <삼일신고>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이 <삼일신고>는 진실로 하느님 나라에 보배로 감추어 둔 진주요, 천하 만인을 모두 거룩한 사람이 되게 하는 오직 하나뿐인 진경(眞經)이다."
이 성전의 내력은 개설에서 상술하였으므로 재론을 피하고 여기에서는 이 경전의 구성을 소개한다.
<삼일신고>는 원문 366자. 5훈 즉 <천훈>·<신훈>·<천궁훈>·<세계훈>·<진리훈>과 <삼일신고 서문> 원문 5훈에 대한 찬문(贊文)·주해·<삼일신고 독법>·<심일신고 봉장기>로 구성되어 있다. 원문 5훈은 하느님의 직접 말씀이며 <삼일신고 서문>은 발해 반안군왕 대야발이 발해 태조 고왕의 명을 받아 지었고, 찬문은 고왕이 친히 지어 붙였다고 한다.
또한 주해는 발해 문적원감(文籍院監) 임아상(任雅相)이 쓴 것이라고 한다. 경문 뒷부분에 있는 <삼일신고> <독법>은 고구려의 건국공신인 마의(麻衣) 극재사(克再思)가 썼으며 끝부분에 발해 문왕이 썼다는 <삼일신고 봉장기>가 있다. 본 성전의 5훈이 지닌 뜻을 간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천운은 우주공간의 무형 무적(無形無跡)한 이기(理氣)의 일무관(一無觀), 자체로 본 상하 사방의 무위치관, 체허천(體虛天:한울)·이공천(理空天:한알)의 허허공공한 구별과 만유를 다 싸안고 어디에나 있지 않은 데가 없는 천체(天體)의 지대(至大), 천리(天理)의 지명(至明), 천도(天道)의 무궁성(無窮性)에 대한 가르침으로서 유교에서 보는 절대 지존의 천이나 불교에서 말하는 분계이단(分界異段:三十三天)의 천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신훈은 다른 종교와 공통되는 점도 적지 않지만, 만유의 주재자로서 대덕(大德)·대혜(大慧)·대력(大力)의 3대권능을 지니어 덕으로는 만유의 생명을 창조하고 슬기로는 그 몸체를 만들며 힘으로는 천지의 기틀을 돌리는 무상(無上)의 지위에 계신 하느님 한배께서 각자의 본성에서 구하면 밝으신 영검으로 항상 인간의 머리 속에 내려 계신다는 신인합일(神人合一)의 가르침은 동서철학에서는 같은 점을 찾기 어려운 것이라 하겠다.
천궁훈(天宮訓)은 대종교의 내세관인데 물론 이것도 중국 고대철학의 <열자(列子)>의 이상향이나 서방으로 10억 세계를 지나면 칠보장식의 정토극락이 있다는 불교의 내세관과 공통되는 점이 있다.
그러나 이 천궁은 만선(萬善)으로 충계를 삼고 만덕(萬德)으로 문을 삼아 선관·신장이 좌우에 둘러 모시고 있는 대길상·대광명한 천궁이라 한다.
또한 누구든지 믿으면 간다는 범(汎) 신앙적인 면보다는 올바른 신앙과 수도에서 본연의 진(眞) 자리에 돌아가야만 영생을 얻고 영원한 복락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세계훈(世界訓)은 우주창조의 과정과 현상을 말함이다. 이도 또한 그리스도교의 창세기와 공통되는 점이 없지 않으나 창세기를 구체적이라 한다면 세계훈은 추상적이라 하겠는데, 이렇게 추상적이면서도 반면 구체적인 요소도 포함되어 있다.
우리 인간이 바라보는 무수한 군성(群星) 세계는 대소의 차와 명암의 구별이 있다는 것이므로 우주간의 모든 현상이 그 형(形)과 질, 체(體)와 용(用)이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주재자이신 일신(一神)은 태양세계의 신관사자(神官使者)를 보내시어 7백 성군(星群)을 관장한다 하였다. 우주창조의 현상을 수화상격(水火相激)의 이치로 설명하고 그 과정에 있어서 신의 위대하신 3대 권능으로 김(大氣)을 불어넣으시고 열을 쪼이시어 5물(만물)이 번식한다 하였다.
진리훈은 인간과 만물이 함께 성(性)·명(命)·정(精)의 3진(眞)을 받았으나 인간은 완전하게 받고 만물은 치우치게 받았다고 한다. 또한 선악의 구별이 없는 진성(眞性) 자리는 상철이라야 통할 수 있고, 청탁(淸濁)의 구별이 없는 진명(眞命) 자리는 중철이라야 알게 되며, 후박(厚薄)의 구별이 없는 진정(眞精) 자리는 하철이라야 보전한다는 것이다.
<삼일신고>는 이와 같이 무상진리의 신서(神書)이므로 해서 고구려의 마의 극재사는 이 성전은 받들어 읽을수록 큰 영검이 나타난다고 하여 "3만 번 읽으면 재앙이 없어지고 7만 번 읽으면 질병이 들어오지 못하며 10만 번 읽으면 총칼이 피해가고 30만 번 읽으면 사람과 귀신이 지도하고 366만 번 읽으면 환골탈태하여 신선이 되니 그 묘한 영검을 가히 다 적을 수 없다" 하였다.
천부경
[편집]天符經
<천부경>은 모두 81자로 된 짧은 성전이지만 1에서 10까지의 수자를 가지고 천·지·인 3극(極) 생성소멸의 무한 반복의 경로를 설파한 것이다.
이 <천부경>은 백두산에 강림한 환웅(桓雄)이 3개의 천부인(天符印)을 가지고 내려왔다고 한 그 천부3인의 성전으로 보는 데서 매우 중요한 것이며 구성 내용 역시 1이 3으로 오고 3이 1로 가는 1·3, 3·1이 원리라는 점에서 1부 3인(一符三印:天符三印) 자체라고 보게 된다. 따라서 <삼일신고>가 또한 1이 3으로, 3이 1로 체용(體用)되는 것을 이야기한 데서 <천부경>을 1·3, 3·1 원리의 체(體)로 볼 수 있고 <삼일신고>는 1·3, 3·1의 용(用)으로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천·지·인이라는 우주가 1(一神:한님·하느님·한배)에서 비롯한다. 그러나 그 1은 어디서 비롯한 데가 없는 1이기 때문에 그 1은 천·지·인의 3극을 만들어내면서도 그 1은 1대로 항상 있다.
이처럼 천·지·인은 1에서 셋으로 나온 것이므로 서로 떨어져서는 아무런 조화도 이룰 수 없다.
그러므로 1에서 10까지의 수 가운데서 3이라는 수가 우주 만물의 조화를 짓는 기본 수가 된다. 1의 이와 같은 묘리는 무한대의 우주와 무한수의 생명을 낳고 거두어들이는 자리가 되지만 그 1이 움직여서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은 또한 그 1에서 나왔기 때문에 그 1을 자성(自性)으로 지니고 있으면서도 모르고 있다. 그러므로 그 1(本心·一神)을 회복하면 자성의 1이 지니고 있는 큰 광명 태양이 드러나 천·지와 더불어 하나가 되어 그 1로 돌아간다(歸一·終一). 그렇다고 끝난다는 뜻은 아니다.
왜냐하면 그 1에는 처음도 마침도 없기(無始無終) 때문이라는 것이다.
<삼일신고>가 1905년(乙巳)에 신선 백전선사를 통하여 홍암대종사에게 전수된 계시경전인 데 비해 <천부경>은 11년 뒤인 1916년(丙辰)에 채약사 계연수(桂延壽)에게 태백산 석벽(石壁)에 계시한 계시경전으로서 나타났다.
따라서 대종교 중광 당시에는 <천부경>은 몰랐고 그 뒤 단애종사에 의해 <종문지남(倧問指南)>에 수록되었다. 이 <천부경>이 처음 인쇄화된 것은 <정신철학통편(精神哲學通編)> 券之一이며, 제목 <동한신성단군천부경 주해서언(東韓神聖檀君天符經註解緖言)>에 의하면 1919년(己未)으로 되어 있다.
이 <정신철학통편> 상·하권은 서우(曙宇) 전병훈(全秉勳)이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발간한 것인데, 전병훈은 이 <천부경>을 계연수가 태백산에서 <천부경> 81자를 받은 병진년 두 해 뒤인 무오년에 이미 입수하여 주해까지 해서 가지고 있었다가 베이징으로 가서 출판한 것으로 보인다.
대종교 간부 정훈모가 만든 단군교가 일제때에 있었는데 여기서 <단군교 부흥경략>이라는 책을 내었다.
이 책에 <천부경>을 수록하고 계연수가 단군교에 보낸 매우 중요한 사료(史料) 가치를 지닌 서신을 실었다. 이 서신은 <천부경>의 유래와 공효(功效)를 적었는데, 그에 의하면, 단군은 신인(神人)이며 천부 3인을 가지고 하늘로부터 강림하였으나 그 천부 3인이 무엇무엇인지 알지 못하였는데 자기가 병진년 가을 태백산에 약을 캐러 들어갔다가 그만 인적이 없는 깊은 산에 이르러 이끼 낀 석벽에 이상한 글이 새겨져 있는 것을 홀연히 발견하고 보니 이것이 <천부신경(天符神經)>이어서 무릎을 꿇고 절하며 공경스레 읽었다.
이것이 단군천조의 보경(寶經)이며 고운(孤雲) 최치원 선생의 기적이어서 무한한 기쁨을 느껴 단숨에 외어가지고 나왔다가 다시 찾아 들어갔으나 찾을 길이 없었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 <천부경>은 읽을 수록 다함없는 복록을 받고 원하는 대로 소원이 이루어지는 영검을 지닌 신서라고 하였다.
전병훈은 <천부철학통편>에서 동방 신선 최치원이 이르기를 '단군 <천부경> 81자는 신지의 옛 글자로서 고비(古碑)에 새긴 것을 발견하고 최치원이 백산(白山:太白山)에 새겨 두었던 것을 채약사 계연수가 백산에 들어갔다가 발견한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8리훈
[편집]八理訓
<팔리훈>은 한마디로 말하면 단군 예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성전은 일제 때 단군교에 의하여 알려진 것이지만 출판은 되지 못하였다가 해방 후 1965년에 공주의 박로철(朴魯哲)이 <단군예절교훈성경8리36사>라는 이름으로 석판 인쇄하여 내놓았고 그 뒤를 이어 1972년에 대전 단단학회에서 <참전계경(參佺戒經)>이란 이름으로 역시 석판인쇄로 내놓았다. 대종교에서는 이 성전이 지니고 있는 본뜻에 맞추어 <팔리훈>이라고 한 것이다.
이 성전은 신인(神人) 한배께서 인간 366사를 주관하시되 성(誠)·신(信)·애(愛)·제(濟)·화(禍)·복(福)·보(報)·응(應)의 8리(理)를 기본 강령으로 하여 인간의 모든 행실의 예의 범절을 고도한 종교철학적 진리에 의해 규범지어 놓은 수양경전이다. 본래는 고구려 재상 을의 찬으로 되어 있으나 작자 미상의 계시경전이다.
신사기
[편집]<삼일신고>와 <천부경>이 진리의 보고인 계시경전이라면 이 <신사기>는 하느님 한배에 대한 역사 성전으로서의 계시경전이다. 이 성전은 을사년(1905)에 백전선사가 홍암대종사에게 노상에서 전한 <삼일신고>와 함께 전해진 것인데 저작자는 없다.
이 성전은 조화기·교화기 및 치화기로 나누어져 있다. 첫째, 조화기는 하느님 한배께서 우주를 창조한 과정을 적어 나간 것으로 무한한 사랑인 대덕(大德)의 조화주(造化主) 환인(桓因)의 작용으로 천국을 열고 천체와 만물을 지으셨으며, 선관·신장에게 직분을 맡겨 해누리(日世界)들과 비·바람·우레·번개 등을 주관케 하였고 1남 1녀를 백두산에 두어 인류의 시조로 삼았다는 등 대종교의 창세기라 하겠다. 둘째, 교화기는 대혜(大慧)를 지니신 교화주(敎化主) 환웅(桓雄)께서 이 세상에 강림하시어 대도(大道)를 세우시고, 대교(大敎:大倧敎)를 설하시며 <삼일신고>의 5훈으로 교화하신 시기이다. 셋째, 치화기는 무한한 힘인 대력(大力)을 지니신 치화주(治化主) 환검(桓儉)께서 곡식·명령·질병·형벌·선악 등의 5사를 주관하시어 홍익인세하고 배달나라를 세워 만만세로 계통을 전하게 하였으며, 3선(三仙) 4령(四靈)으로 인간의 366가지 일을 맡아 다스리게 하여 팽우는 치산치수와 가옥을 세우고, 고시는 농사와 화식(火食)을, 비서갑 신모(神母)는 길쌈과 옷을 만들어 음식·의복·거처의 제도가 처음 마련되고, 신지는 글자를 만들고 윤리를 가르치며, 옥저는 병을 다스리고 지제는 풍속을, 숙신은 간악한 일을 막고, 수기는 선행을 권하여 상벌을 밝게 하니 남녀·부자·군신의 제도가 비로소 정해졌다는 시대이다.
신리대전
[편집]홍암대종사가 성통공완한 뒤 계시를 받고 지은 성전이다. 신위(神位)·신도(神道)·신인(神人)·신교(神敎)의 4편으로 되어 있다. 신위는 환인·환웅·환검의 3위라는 것을 말하고, 이 3위는 유일하신 하느님 한배의 세 작용이므로 3위는 일체이며 무상의 전지전능이시라 천·지·인에 대하여 무상(無上)·무시(無始)·무선(無先)하심을 말하였다.
신도편에서는 형상 없이 형상하고 말씀 없이 말씀하고 하심 없이 하시기 때문에 우주만물이 이로 인하여 낳고 되고 이룬다는 것이다.
신인편에서는 무형하심이 한 번 나타남으로써 신인의 형상으로 강림하심이 되고, 말씀 없으되 한 번 행하니 신인으로서의 교화의 말씀이 계시고, 하심이 없으되 한 번 움직이니 신인으로 치화의 다스림이 있어 인류(人類:五族)를 기르시므로 억조창생의 시조가 되고 진리(五訓)을 펴시어 만교(萬敎)의 시초가 되고, 일(五事)을 베풀어 만국의 상황(上皇)이 되었다고 하였다. 신교편에서는 대종교의 이치가 3·1이니 1이 있고 3이 없으며 따라서 1은 3의 주체가 되고 3은 1의 작용이 된다. 그래서 대종교의 1·3과 3·1을 배우고 닦으면 하느님 한배로 돌아가 하나로 하여 내가 천체의 창조와 운행의 신공(神功)에 참여하는 한얼 사람이 된다고 하였다.
회삼경
[편집]會三經
백포종사가 성통공완한 뒤 계시를 받고 지은 성전이다. 3신(神)·3철·3망(妄)·3도(途)·3아(我)·3륜(倫)·3계(界)·3회(會)·귀일(歸一)의 9편으로 나누어 <삼일신고>를 불교의 묘법(妙法)과 유교의 역학(易學)과 도교의 현리(玄理)의 철학을 곁들여 해설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 <회삼경> 없이는 <삼일신고>의 심오함을 이해할 도리가 없다.
백포종사는 유·불·선에 통달한 대철로서 이 유·불·선을 추려내어 정수를 뽑아 종합한 것이 <삼일신고>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따라서 유·불·선과 야(耶)는 소아(小我)요 이것이 모여 하나가 된 근본이 대아(大我)이며 그 대아가 바로 <삼일신고>임을 밝히고 있다.
삼법회통
[편집]三法會通
단애종사가 50여 년간 대종교의 수행성철법인 3법을 수행한 체험에 의해 그 수행 방법을 적은 것이다. 본 이름은 <수진삼법회통(修眞三法會通)>이며 제1장 삼법명(三法名), 제2장 삼법약설(三法略說), 제3장 삼법회통(三法會通)으로 나누어져 있다.
신단실기
[편집]神檀實記
신인 단군의 실기라는 뜻으로, 무원종사가 단군의 사적과 고유 신교(神敎)의 자취를 내외 문헌에서 뽑아 대종교의 역사를 밝히고 입증한 대종교 역사의 기본이 되는 역사 성전이다.
<申 哲 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