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통상·산업/산업의 경영형태/농업의 경영형태/농업경영의 조직·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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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영조직의 개념[편집]

農業經營組織-槪念

농업경영은 단일경영 주체의 의지로 구성되는 질서있는 농업생산 조직이다. 그 의지는 경영목적을 설정하며, 경영 주체는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무엇을 생산하며, 어떻게 생산결합을 함으로써 생산활동을 영위할 것인가를 결정한다. 따라서 목적달성을 위해 통일되고 질서있는 하나의 통합체를 형성하게 된다. 그러므로 경영이란 곧 조직의 문제로 직결된다. 즉, 경영은 상당히 지속적인 조직체의 일상적 운영에 관한 것인데, 그렇다고 조직 자체의 문제라고는 볼 수 없다. 경영조직은 개별경영(個別經營)에 있어 생산요소의 편성 및 그 결합의 비례에 관한 것이다. 따라서 여기에는 조직문제와 더불어 운영문제와 집약도(集約度)의 문제도 포함하게 된다. 협의(狹義)의 농업경영 조직을 말하는 경우에는 경영에 있어 생산방향이 중심문제가 되며, 그것이 곧 작목(作目)의 문제로 나타난다.

농업경영에서는 농업의 특수성으로 인하여 단일 단종생산(單種生産)에 전념하는 단일경영이 드물고, 2종류 이상의 복합경영이 보통이다. 따라서 경영조직은 논·밭·초지(草地)·조립지 등의 지목(地目)작물과 가축·가공 등 작목의 조합형태로 볼 수 있으며, 지목·작목은 단지 외형적으로 결합되는 것이 아니라 내면적으로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는 점을 중요시해야 한다. 이 점을 강조하여 농업경영을 동물체의 각 기관기능과 비교, 유기체설을 내세우는 경우도 있다. 또한 경영조직은 물적(物的)인 관계를 넘어 가치적(價値的)인 관계로도 뒷받침된다. 따라서 경영체의 전모를 파악하는 데에는 경영조직과 경영규모, 토지 보유형태, 기술체계 등 경영전체를 종합적으로 포착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기도 한다.

경영부문의 선택조항[편집]

經營部門-選擇條件

자연적 조건[편집]

自然的條件

자연조건은 농업생산을 절대적 또는 상대적으로 제약한다. 따라서 절대적인 제약 아래서는 농업경영이 절대적인 한계 내에서 존재하게 되며, 이 경우 자연조건의 차이는 각 작물의 투입(생산비)에 대한 산출의 차이로 파악된다. 또한 토지이용방식과 지역차에 따라 1년 1작, 1년 2작, 또는 다보작이 성립되며, 품종·기술의 개량으로 작물생산을 상대적으로 안정·증가시키면서 입지범위도 확대할 수 있다.

경제적 조건[편집]

經濟的條件

자연조건은 제1조건이 되지만 농업경영에서는 시장입지조건과 시장의 수급문제를 중요시하게 된다. 시장입지 문제로는 생산지와의 거리(근거리·원격지 등)에 따른 이득의 차이, 운송조건 등이 고려된다. 시장의 수급문제로는 농산물이 일반적으로 수요탄력성이 낮기 때문에 풍작이 되면 농산물 가격의 하락세를 나타낸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또한 1인당 식료품 수요량도 소득변화에 따라 장기에 걸쳐 바꾸어지기 때문에 시장개척이 어렵다는 점이다.

사회적 조건[편집]

社會的條件

경영부문의 선택에 있어 그 사회의 토지소유관계·수리(水利)관계·각종 사회관습 등이 크게 영향을 미친다. 특히 주산지 조성과정에는 사회적 조건의 적합·부적합 여부가 문제시 된다.

주체적 조건[편집]

主體的條件

이 부문은 가족노동력 구성의 일반형태, 일반적인 경영규모, 경영자의 경영능력 수준 등이 문제된다.

농업경영 규모의 개념[편집]

農業經營規模-槪念

농업경영 규모의 개념규정은 원칙적으로 일반경영학의 경영규모 개념을 적용하지만 농업생산은 공업생산과 달리 토지가 생산력에 영향을 미친다. 즉, 농업생산에 있어서 토지는 다만 산업설비의 입지로서가 아니라 토지 자체가 기본적인 생산수단이 되며, 그 토양의 물리적·화학적인 속성에 의하여 작물이용권의 크기를 나타내게 되고, 또한 지상의 기상조건으로 작물생육에 중요한 작용을 미치게 한다.

어느 나라에서나 농업의 주요목적은 식량생산에 있으며, 식량에너지 생산은 대체로 토지의 공간적인 크기에 달려 있다. 농업은 자연조건을 이용하는 작물이 토지에 고착되어 일련의 유기적인 생산관계로 이루어진다.

한편, 농업의 고정재적(固定財的)인 노동수단은 이동적 성격을 가지고 있어 영농기술의 발전에 따라 호미 → 축력이용 연장 → 경운기 → 대형 트랙터로 점차 변하게 된다. 이에 반해 농업경영의 토지면적은 일정하므로 날로 발전하는 노동수단의 규모확대를 본원적으로 규제하게 된다. 미국의 경우 서부개척 당시에는 토지를 자유로이 확대·개편할 수 있는 자본재로 보는 경항도 있었지만, 본래 이같은 토지의 기능확대가 곧 토지면적의 확장으로 직결되는 예는 지극히 드물다. 따라서 공업발전에 따라 농업의 노동수단 고도화가 아무리 진전되더라도 토지면적이 일정하기 때문에 그 고도화의 방향은 토지 절약적인 토지규모의 축소화를 지향하게 된다.

물론 농업부문 가운데 토지면적에 크게 구애를 받지 않는 축산경영이 있지만, 이것도 경영규모 확대에 따른 토지이용의 규모확대를 수반하고 있다. 따라서 온실재배와 같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농업에서 경영규모의 개념은 고정적인 생산요소의 규모, 특히 토지면적을 지표로 삼게 된다. 이와 같이 농업경영 규모의 개념에서는 토지를 중심으로 농업경영조직 또는 집약도를 생각하게 되며, 이에 일반경영학의 조직개념과는 달리 그 개념이 토지 이동방식의 유형개념(類型槪念)에 입각한 토지규모의 문제로 귀착된다.

본래 경영규모란 장기적인 고정생산요소의 변화에 따르는 경영의 총생산량 변화를 조절하고, 아울러 수익―비용(B/C)관계의 변화에 따른 생산물 단위량에 대한 평균비용을 절약하는 현상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단기적 조건 아래 조업도(操業度)의 변화를 일으켜 비용절약에 치중하는 것은 본래의 경영규모 개념과 다른 것이다. 특히 농업에서는 일정기간의 생산과정을 지나면 수확체감(收穫遞減)의 법칙이 작용하므로 일련의 기술도입으로 이를 완화하고 동시에 집약도 한계를 연장하는 노력이 필요하게 된다.

이 같은 경우의 기술은 토지규모가 일정하다는 조건 아래 고정생산 요소와, 이와 결합하는 유동생산요소의 상호간의 요인비(要因比) 변화에 관련된다. 여기서 기술은 수익증진적 작용을 하고, 동시에 비용절약적인 작용도 한다. 이런 의미에서 비용절약현상=비용체감작용은 대규모생산의 절약 또는 조직에 의한 절약이라고 부른다.

절약은 내부경제적(內部經濟的)인 측면과 외부경제적(外部經濟的인 측면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내부 경제적 절약은 ① 능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규모 작물설비의 사용에 의한 비용절약, ② 노동 및 기계수단의 전문화를 토대로 한 절약의 이익, ③ 잡비 낭비의 집중적 합리화에 의한 절약의 이득 등이 있고, 외부경제적 절약에는 ① 생산제요소 조달의 대량화에 의한 이득,② 금융·신용상의 이익 등이 있다.

농업경영자의 기능[편집]

農業經營者-機能

농산물의 경제적 생산을 직접 담당하는 경제와 기술과의 조직단위를 농업경영이라고 보면, 이 같은 농업경영을 조직하고 운영하는 역할을 담당한 자가 농업경영자이다. 농업경영자는 농업경영을 조직·운영하기 위한 관리·계획의 수행을 맡는다.

즉, 경영목표의 설정, 작목 편성의 선택·결정, 생산규모 및 집약도의 선택·결정, 생산기술의 선택 및 경영기법의 결정은 계획기능이며, 소요경영 제수단의조달, 생산기술 과정의 관리, 경영수단의 축적·관리, 경영생산물의 처리, 경영성과의 정리, 경영정보의 수집 등은 농업경영자의 관리기능이 된다.

우리나라는 소농·가족농업경영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아직 일반경영학의 경영관리 이론이나 업무기능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 주산지 조성, 단지화 조성 및 협업화(協業化)로 인하여 법인체 이전단계의 공동경영이 시도되고 있다.

따라서 재래식 개별농가경영의 범위를 벗어나 우리 실정에 맞는 농업경영관리의 실용화 방법이 연구 진행되고 있어 한국 농촌의 농업경영자가 차지하는 역할에 대한 개념문제는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다.

농업경영의 계획[편집]

農業經營-計劃

농업경영계획의 대상[편집]

農業經營計劃-對象

농업경영계획은 개별경영·영농유형 및 경영의 이론모델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 가운데 영농유형은 다수 농가의 표준모델, 이론모델로 추상적인 것을 대상으로 삼는다. 그러나 현실의 농업경영은 개별경영으로 나타나며, 결국 개개의 경영개선을 위해 경영계획이 세워지고 실시된다.

경영계획은 최대의 소득을 올리면서 해마다의 안정을 꾀하는데 있으므로, 그 관심 대상은 소득과 안정으로 국한할 수 있다. 여기서 소득은 토지지대·자본이자·임금·기업가 이윤으로 분화되지만, 우리나라의 농가는 소득총액, 즉 혼합소득의 최대화가 최대관심사가 된다.

안정의 문제는 경영자의 능력·자산·성격·소득수준을 종합적으로 감안, 평가하며 가장 중요한 관심대상은 농산물의 가격 변동이다.

농업경영계획의 종류[편집]

農業經營計劃-種類

경영계획에는 국제무역과의 관련여부에 따른 봉쇄체계 또는 개방체계의 계획, 장·단기계획, 부분·전체계획, 개별·지역종합개발 등이 있으며, 그 방법에 따라 표준법, 대체법, 선형·비선형 계획법, 규범적 계획, 논증적 계획, 확정·비확정조건의계획 등이 있다.

농업경영계획의 범위[편집]

農業經營計劃-範圍

범위는 생산·소비·자금·노동·지력유지 등 광범위하지만 중심과제는 생산계획에 있다. 따라서 각 작목·축목(畜目)에 따른 기술계수·생산계수·소득계수가 주요 관심대상이 된다.

이밖에 농업경영계획에는 사전·사후 계산방법과 전부·직접계산방법 등이 있는데 이것은 농업경영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손익분기점을 파악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