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통상·산업/산업의 경영형태/에너지산업의 경영형태/석탄산업의 경영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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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산업의 개황
[편집]石炭産業-槪況
지층(地層)중에 층상(層狀)으로 들어 있는 식물의 유해로서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것(암석)을 총칭하여 석탄이라고 한다. 석탄은 지구상에 식물(특히 육상식물)이 번성하기 시작한 때부터 각지에서 많은 석탄층이 만들어졌으며, 가장 많이 생성된 시대는 석탄기(古生代 말엽)로서, 이때에 생성된 것이 현재 세계 각지에서 발굴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주요 석탄층은 폐름기(석탄기의 다음시대)에 만들어져 대체로 빈약한 석탄층이 발견되고 있다.
석탄은 주로 탄소로 되어 있고, 이 밖에 수소·산소·유황 등이 들어 있어 연소될 때는 SO2가스가 방출, 심한 냄새를 낸다. 좋은 석탄은 회분과 석탄이 적고, 발열량(發熱量)은 6,000∼8,000칼로리의 높은 열량을 내기 때문에 국민생활의 에너지원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세계의 총석탄매장량은 약 7조톤으로 추정되며 북반구, 특히 구소련·미국 등에 집중분포되어 있다. 그 중 구소련이 세계 석탄매장량의 48%를, 미국이 약 25%를, 중국이 15%를 차지하고 있고 그 외에 독일(루르·자틀란드·작센)·영국(탄전이 노후화)·프랑스·폴란드(슐레지엔) 등에 상당량이 매장되어 있다. 한국의 경우 북한지역에 약 30억 톤 정도의 매장량이 추정되고 있고, 남한 지역에는 1992년 말 기준으로 총 매장량은 15억2,055만톤이고 가채량은 4억2,067만톤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석탄은 연료로 사용되는 외에 가스·코크스·암모니아·아닐린 및 기타 물감·폭약·피치·안료·방부재 및 약품제조에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어, 그 경제적 가치가 크게 인정되고 있다.
한국의 석탄산업
[편집]韓國-石炭産業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인 석탄산업이 개발된 것은 1953년도 휴전 이후라고 볼 수 있다. 즉, 8·15해방 후 귀속재산인 국유탄광을 중심으로 점증되던 석탄산업은 6·25동란으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1953년 휴전 후 석탄광(石炭鑛)의 복구와 개발이 절실히 요청됨에 따라 정부는 국유탄광의 개발을 위하여 석탄공사(石炭公社)를 설립하는 한편, 각종 원조사업에 의한 석탄광개발과 함께 1955년 영암선철도 개통으로 삼척지구의 탄전(炭田) 개발에 활기를 띠게 되었다.
그러나 고체연료의 쇠퇴와 액체 또는 기체연료의 성장이라는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우리나라도 1966년까지 계속 높은 구성비(構成比)를 보였던 석탄이 그 비중이 약해지기 시작한 반면에 석유의 비중은 급속한 팽창을 보여 에너지소비의 44%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같이 석탄의 축소와 석유에너지의 증가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석유자원이 전혀 없는 우리나라에는 외화부담으로 인한 국민경제의 해외의존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는 문제점을 야기시키고 있다.
경제사회의 발달로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이 대폭증가함에 따라 석탄·석유·전력 등 에너지원의 수요는 구조적 변화에 관계없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주유종탄(注油從炭)이라고는 하나 석탄(특히 무연탄)은 서민가정의 전통적 연료였고, 신탄·갈탄·유연탄은 제철·제련·화력발전 분야에 필수적인 에너지원이므로 그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였다. 그러나 부존탄층의 협소성·불규칙성·급경사·심부화가 심화되는데 비해 규모의 영세성과 채산성의 악화, 정책지원의 부재, 열악한 근로환경 등으로 신규투자나 기계화가 부진하였고 광원의 이직률이 점차 높아지는 등 사양화 현상을 나타냈다. 제2차 에너지 파동 이후 1980년대에
들어와 에너지 소비절약, 대체에너지개발, 석유자원개발 등 에너지 정책을 본격 추진하는 과정에서 석탄산업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이 시도되었으나 물량·내용 등에서 뒤늦고 미미한 것이었다. 이미 1977년부터 국내생산량이 수요량에 미치지 못해 수입이 본격화되었으며 1980년대 중반 이후 그 신장세는 대폭 확대되었다. 탄광의 생산성 제고를 위해 군소업체를 통합, 광구를 대단위화하고 새로운 채탄기술을 보급하며 기계화율을 높이기 위한 지원과 보조를 정책적으로 추진, 석탄산업의 부양과 석탄의 안정공급을 도모하고 있으나 그 성과는 의문시되고 있다.
석탄산업의 경영적 특성
[편집]石炭産業-經營的特性
석탄산업을 경영형태별로 구분하여 볼 때 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은 석탄산업이 완전 국영으로 되어 있고, 미국·서독·일본·대만 등은 완전 민영제로 되어 있다. 이에 대하여 우리나라는 이례적으로 국영과 민영의 2원체제로 되어 있으며, 생산여건이나 경쟁면에서 너무도 다른 상태하에서 2원화되어 이로 인한 모순이 심화(深化)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이 경영상의 특성으로 국영인 석탄공사는 관련산업에로 단계적인 진출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자본력이나 기술면에서 뒤떨어져 있어 심부개발(深部開發)이 어려운 중소 민영탄광에 투자, 국영기업체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는 체제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따라서 탄좌별(炭座別)로 영세한 중소탄광의 적정규모화와 통합을 추진, 심부채굴을 위한 투자소요자금을 출자하는 계열화체제를 확립하고 있다.
석탄산업의 전망
[편집]石炭産業-展望
우리나라에서 산출되는 주요 에너지자원의 하나인 석탄산업을 보호· 육성한다는 것은 당위론적인 목표라 하겠다. 석탄산업의 육성은 첫째로 이 산업이 노동집약적인 특징이 있어 고용의 효과가 크고, 둘째로 에너지공급을 국산화함으로써 외화절약의 효과를 갖게 된다는 국민경제적인 이익이 있을 뿐 아니라, 이의 효율적인 개발은 에너지의 자급화(自給化)라는 관점에서 유사시의 국가안보라는 차원 높은 목적을 달성케 하는 데도 크게 기여될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 사용에 보다 간편하고 경제적 가치가 높은 열에너지로서 석탄산업을 육성한다는 것은 국가의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지원책, 업계의 부단한 노력과 국민의 협조가 뒷받침될 때 비로소 '검은 연료의 혁명'이라는 것도 전혀 불가능한 얘기만은 아닐 것이다.
더욱이 정부의 계획이 국산에너지의 최대한 활용, 국내 에너지수요의 저변확대, 생산의욕의 고취와 안정공급체계 확립, 국산에너지산업의 기반 강화 등으로 수입에너지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배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석탄산업의 육성은 크게 기대되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석탄은 석유보다 값싼 에너지이며, 공급용 시설비나 이에 따른 부수적 비용이 크게 수반되지 않기 때문에 석유 및 기타 에너지원에 비하여 커다란 이점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석탄산업은 가정용 연료로서의 수요를 무시하지 못하므로 아직도 신탄(新炭)에 의존하는 연료 대체(代替)로서 수요의 확대를 꾀하여야 하며, 또한 정책적인 지원에 선행되는 발전용탄(發展用炭)의 수요개발 문제가 뒤따른다. 그러나 발전용탄에 대한 소비수요가 둔화된 원인은 석탄이 유류에 비하여 열효율면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유류에로의 대체에 따른 국민경제의 해외의존성의 고취를 감안할 때 석탄의 개발이용이 오히려 경제적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