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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공업의 경영형태〔개설〕[편집]

石油化學工業-經營形態〔槪說〕

석유화학공업은 원유 및 천연가스에서 얻어지는 납사·에탄 등 석유계 탄화수소를 원료로 하여 에틸렌·프로필렌·부타디엔 등 올레핀계 유분(溜分)과 벤젠·톨루에·크실렌 등 방향족계(芳香族系) 유분을 제조하고(이를 基礎溜分이라 한다) 다시 기초유분을 원료로 합성수지·합성원료·합성고무 등 다종다양한 화학제품을 제조하는 산업이다.

석유화학공업의 특이성은 사용원료가 해당국가의 자원사정에 따라 다르다는 데 있다. 즉 한국·일본·서유럽에서는 원유를 정제하여 얻어지는 납사(조제가솔린)를 주원료로 하고 있으나 미국·캐나다 및 중동산유국에서는 천연가스나 원유채굴시의 수반가스에 포함되어 있는 에탄을 주원료로 하고 있다. 이는 석유화학공업에 대한 수요가 경제발전 정도와 원유가격에 좌우되는 것과 깊은 관련을 지니고 있다.

석유화학공업의 중요성[편집]

石油化學工業-重要性

현대의 화학공업은 유기화학(有機化學)공업 특히 석유화학(石油化學)공업을 주류로 하여 전개되고 있는데 이는 석유화학공업 가공제품이 국민생활 전반에 두루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화학공업의 발전은 1920년경 '스탠더드 석유회사'와 '카바이드 앤드 카본회사'에서 정제한 폐(廢) 가스에 포함된 프로필렌으로부터 이소프로필 알콜을 합성해 용제(溶劑)로서 시판함으로써 시작되었고, 특히 석유화학 기초 확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전시(戰時)중의 합성고무의 개발·생산이었다. 미국이 전시중 중요한 군수물자로서 천연고무의 공급이 부족하여 합성고무의 개발에 노력하고, 그 생산에 주력하여 1945년에 82만 톤이라는 대량의 합성고무가 석유를 원료로 하여 생산되기에 이르렀다. 석유화학 공업은 석탄화학공업을 사양화시키면서 그의 풍부한 부산물을 여러 가지로 합성시켜 합성수지·합성섬유·합성고무·비료 등 우리들의 일상 소비제품을 생산·공급하고 있으며, 석유화학은 기초소재산업이라는 점에 그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석유화학공업의 경영형태[편집]

石油化學工業-經營形態

석유화학공업의 경영형태는 일반경영형태와 별로 다른 것이 없다. 다만 석유화학공업이 갖는 특수성 등에 입각하여 어떠한 경영상의 특수문제가 생기며 이에 대해 어떠한 특수적 사고와 대책이 요청되고 있는가를 살펴보기로 하겠다.

석유화학 공업의 특성은 일반화학공업 분야에서 보는 특성과 공통되는 점은 전형적인 정치산업이라는 점과 기술혁신의 템포가 빠르다는 점인데 그 특징을 들면 다음과 같다.

(1) 석유화학 공업은 그 기간부문(期間部門)이 거대한 생산설비를 하는 '장치산업'으로 이의 건설에는 방대한 자금 투입이 요구된다. 또한 장치의 용량이 커짐에 따라 그 단위 생산능력당의 건설비는 싸지고 생산규모가 커질수록 제조원가 중의 고정비가 체감되므로 유리해진다.

(2) 석유화학 공업을 기술적인 측면에서 볼 때 '기술혁신'의 템포가 빠른 점은 신규물질의 창조와 그 상품화 및 신규공정의 개발(공정의 단축·원료전환)에 대한 기술혁신이다. 이로 인한 설비는 항상 예상외의 진부화(陳腐化)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모처럼 다액의 자금을 투입한 새로운 설비가 가동한지 얼마 안되어 근본적인 기술혁신에 의한 경쟁설비가 출현함으로써 하루 아침에 무가치한 것이 되는 경우도 있다.

석유화학공업의 사업계획[편집]

石油化學工業-事業計劃석유화학공업은 선진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 여러 나라에 있어서도 그 급속한 성장력과 높은 부가가치율, 그리고 수입대체에 따른 필요성에서 전략산업으로, 공업화의 주요부문으로서의 중요성이 크게 인정되고 있으며 개발의욕도 고조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개발도상국은 석유화학공업의 개발 및 발전의 2가지 제약조건인 기술과 자본력의 부족으로 선진의 자본과 기술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다. 이로써 개발 도상국의 설비투자형태로는 합작·차관·기술도입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사업계획은 이러한 점을 감안하고 다음과 같은 설비투자에 대한 채산성·조업도 및 생산기술·생산규모의 선택 등을 고려해야 한다.

설비투자에 대한 채산성[편집]

設備投資-採算性

채산성은 경영정책 및 방침에 따라 결정하며, 수익에도 단기의 최대수익이냐 장기의 안정수익이냐의 어느쪽을 목표로 하는가에 따라 기준이 달라진다. 또한 당해사업의 수익만을 목표로 하지 않고 화학공업의 생산기술적 특질에 따라서 장차 그것으로부터 파생하는 사업까지도 포괄한 수익을 추구하는 소위 장래의 가능성을 위한 전략적 투자도 있을 수 있다.

설비투자에 대한 조업도[편집]

設備投資-操業度

수익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서, 설비가동 당초에 있어서의 조업도의 수준결정이 기본적으로 중요하다. 기업으로서는 생산개시의 시초부터 고율의 조업도를 기대하지만, 설비능력은 단계적·비약적으로 증가하는 데 대해 수요는 점증함으로써 이에 대한 갭(간격)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문제는 대규모 생산에 의한 코스트 저하 → 가격인하 → 수요증가 → 조업상승의 논리를 어떻게 단기간에 관철시켜 단기간에 고율조업으로 끌고 가느냐 하는 것이다.

생산규모의 선택[편집]

生産規模-選擇

장치산업에서는 원가중에 차지하는 자본비의 비율이 크다. 자본비란 설비·장치의 감가상각비와 차입금에 대한 금리를 말하는 것으로, 제품단위당 설비의 건설비와 완전한 상관관계를 나타낸다. 석유화학공업의 설비는 대형이나 소형, 그 어느 쪽이든 건설비에 큰 차는 없고, 기수(基數)가 증가하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즉, 능력을 크게 하여도 그 비율로는 건설비가 높아지지 않고 대규모공장일수록 싸게 된다는 점이다. 이런 경우 일반적으로 건설비는 능력의 0.9배 정도밖에 비례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일반적인 규모결정의 요인을 찾을 수가 있다.

생산기술의 선택[편집]

生産技術―選擇

공정의 선정문제부터 시작되는데, 외국기술의 도입에 의존하고 있는 곳에서는 도입기술에 대한 경제적·기술적 평가가 적절하고 정확해야 한다. 프로세스(process:工程)의 선택은 기존의 생산·원료조건 및 기도(企圖)하는 제품체계와의 유기적 관련에 따라 종합적으로 평가되어야 한다.

석유화학공업의 경영관리[편집]

石油化學工業-經營形態

석유화학 공업의 경영은 생산기술면의 특질에서 생기는 경영의 다각화·종합화·불가피성에 의해 종합관리의 형태를 이루게 된다. 즉, 원료 및 제품의 상호간 연관은 매우 다양하므로 하나의 제품계열을 따로 분리하여 생각할 것이 아니라 경영전체와의 유기적 관계에 있어 가장 유리한 선택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물자·인원·자금 등 생산요소의 적절한 배분이 경영관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된다. 특히 종합관리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사업전체를 통한 최적조업도를 구하는 데 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이유나 원가관리가 필요하다.

(1) 원가 중에 차지하는 자본비율과 조업도가 원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장치의 대형화에 의한 단위당 건설비의 체감과 스스로의 판매력의 한도를 예상한 조업도 유지의 균형을 어디에 두는가가 경영의 기본점이 된다.

(2) 석유화학제품은 판매경쟁에 있어서 대부분의 화학제품과 마찬가지로 개개의 질이 같기 때문에 품질·상표·서비스에 의한 경쟁보다도 가격경쟁에 의해 판매한다. 여기에 또한 판매정책을 어떻게 전개하느냐가 대두된다. 이러한 가격경쟁에 있어서는 기업의 채산성을 높이기 위해서 원가의 인하와 함께 판매가격을 어떻게 유리하게 유지하느냐가 바람직하다. 특히 석유화학 공업에서의 국제경쟁을 생각할 때 개발도상국은 원가에서의 불리함을 볼 수 있다. 또한 기술혁신의 템포가 빠르므로 이에 대한 대책으로서 항시 새로운 기술·특허정보의 수집은 물론 연구개발에 거액의 자본을 투입해야 한다. 석유화학공업은 자본집약적 산업으로 투입된 자본에 대한 금리·감가상각·시설의 보수 등 고정자산관리 나아가서는 재무관리의 비중이 크다.

콤비나트적 생산방식[편집]

combinat的生産方式

석유화학공업이 납사·에탄분해공장에서 가공단계에 이르기까지의 각 생산부문 사이에는 원료제품·폐가스 등 상호수수(相互授受)를 주축으로 하는 고도의 유기적 결합관계가 성립된다. 따라서 각 계열공장들은 '납사·에탄 센터'주의에 결집하게 되어 거대한 공장집단이 형성된다. 이로써 콤비나트내의 개개의 공장들은 생산능력·가동률 및 제품의 출하·재고 등 모든 생산활동면에서 서로 긴밀하게 관련을 가지게 된다. 원료의 수송은 주로 파이프를 통하여 이루어지며, 생산과정은 계기(計器)의 조작에 의한 자동화·연속화를 특징으로 한다. 석유화학공업이 가지는 이러한 복잡다기한 생산체계는 ① 석유정제로부터 합성단계에 이르기까지의 기술의 공통성이 강하다는 점, ② 원료가 파이프로 운반될 수 있는 유체라는 점, ③ 납사·에탄 분해시에는 기초유분과 함께 각종의 부산물이 동시에 생성되므로 이 부산물질들의 효율적 이용이 요구된다는 점, ④ 장치산업의 특성을 나타낸다. 따라서 산업의 투자단위는 대규모화하게 되고 각종 생성물의 종합적 이용을 위하여는 여기에 참가하는 기업체의 수가 증가되거나, 단일기업인 경우에는 그의 활동범위가 생산단계의 전반에 걸치는 이른바 경영의 다각화·종합화가 불가피하게 요청되는 것이다. 석유화학공업은 이와 같은 특수성으로 인하여서 콤비나트의 생산방식을 가지게 되어 전체적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나아가 부가가치율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콤비나트가 부가가치율을 높이는 방법은 다음과 같이 여러 가지로 생각될 수 있다.

(1) 출발원료로부터 최종제품에 이르기까지 일반화하는 경우, 생산활동의 영역을 넓힘으로써 생산성에 변화가 없어도 부가가치율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즉 부생유분(副生留分), 또는 동시 생산물의 종합적 이용의 향상을 통하여 부가가치율이 제고되게 된다. 이것은 특정의 물질을 연료가스로 판매하는 것보다는 합성수지로 제조하여 판매하는 것이 보다 높은 부가가치율을 가져온다는 이치다.

(2) 생산성 자체의 향상을 통하여 부가가치율을 증대시키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유동상태에 있는 각 생산단계의 원료물질을 파이프를 통하여 결합함으로써 생산활동을 서로 조정하여 재고부담을 덜게 하며 유틸리티(utility:效用)와 수송수단의 공동이용을 통하여 경비를 절약하며 중간적 상업 마진(margin:差益金)의 배제를 가능하게 한다.

석유화학은 콤비나트가 문제로 되는 것은 부생유분의 생성을 수반하는 납사·에탄 분해방식이 등장한 이후의 일이며, 당초부터 콤비나트적인 생산방식을 그 속성으로 했던 것은 아니다.

세계의 석유화학공업[편집]

世界-石油化學工業

제1차 에너지파동에 이어 1970년대 말 제2차 에너지위기로 일시적 후퇴현상을 보였던 세계경제는 1983년 이후 회복국면에 접어든 뒤 1988년까지 연평균 3% 이상의 확대성장을 지속해 왔다. 이러한 세계경제성장의 호조와 원유가의 저가안정추세로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수요는 견실히 증가되어 1980년에서 1985년까지는 연평균 3.6% 신장에 머물렀으나 1985년에서 1988년까지는 연평균 7.5% 신장을 나타냈다.

생산능력은 1980∼1985년 중에는 거의 정체상태에 있었으나 1985년 이후 수요의 신장에 힘입어 각국은 경쟁적으로 설비증설에 돌입하였다. 이러한 설비확장에도 불구하고 수요의 급속한 신장으로 세계의 에틸렌 설비가동율은 1980년 70%에서 1985년에는 82.7%로, 다시 1988년에는 95%까지 상승하였다.

그러나 1989년부터 세계경제의 성장이 둔화되어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수요가 정체되고 있는 반면에 1986년부터 가속화는 각국의 설비증설은 계속 지속되고 있어 점차 수급불균형이 우려되고 있다(1989년 에틸렌 설비가동률은 91%).

세계의 석유화학공업의 발전과정에서 나타난 두드러진 특징은 산유국(천연가스 부존국 포함)과 NICS 국가들이 프로세스 엔지니어링 기술의 발달과 자본력의 확충에 힘입어 범용제품 분야에의 참여를 확대해 왔다는 사실이다. 1970년대 세계의 석유화학제품시장은 선진국들이 독점적인 지위를 점하고 있었는데, 1980년대 초반 세계경제의 침체로 공급과잉 사태를 빚게 되자 자체적으로 새산능력을 감축시켰다. 반면에 중동의 산유국들과 개발도상국가들은 원료생산국으로서의 원가구조면에서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 또는 공업화의 촉진과 석유화학제품의 자급도를 향상시키기 위해서 지속적인 투자와 설비확장을 도모하였다. 그 결과 1975년 세계생산능력의 88.4%를 점하였던 선진국의 비중은 1988년에는 68.7%로 낮아졌고 개발도상국가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4%에서 18.2%로 신장되었으며 특히 중동산유국가들의 생산능력은 1983년 세계전체 대비 0.8%에서 1988년에는 4.1%로 급신장하였다. 그러나 이와 같은 공급능력 구조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개발도상국가들은 여전히 상당한 물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 중동, 소련·동유럽, 서유럽 순으로 수출여력을 보유하고 있다.

원료수급동향[편집]

原料需給動向

석유화학공업은 매우 다양한 원료를 사용할 수 있는데, 사용원료는 크게 에탄·프로판·부탄·결질 NGL(Natural Gas Liquids) 등의 기상(氣狀) 원료와 납사·가스오일·중질 NGL 등의 액상(液狀)원료로 구분된다. 이중 에탄으로부터는 방향족과 프로필렌이 추출되지 않으며 프로탄·부탄은 방향족의 수율(收率)이 매우 낮은 데 비해 액상원료로부터는 에틸렌에서 방향족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초유분을 고르게 추출해 낼 수 있다. 최근에야 기상과 액상의 원료를 동시 사용할 수 있는 에틸렌 플랜트의 건설이 이루어져 원료조달비용에서의 경제성이 도모되었고 제품수요 상황에 따라 탄력적인 대응이 이루어졌다. 기존의 경우 기상원료용 플랜트에서는 액상원료의 사용이 어려웠고 액상원료용 플랜트도 개조작업을 거쳐야만 기상원료의 병용이 가능했다.

제2차 에너지 위기 이후 석유계 원료와 가스계 원료간의 가격차이가 심화되었는데, 이는 미국에서 천연가스에 대한 가격규제가 완화되고 캐나다·사우디아라비아가 가스계 원료에 대한 저가격정책을 관철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에탄을 증산하였으며, 1985년 이후 영국의 북해 유전에서도 가스에서 에탄을 분리생산함에 따라 가속화되었다. 이에 일본·서유럽 등지의 기존의 납사계 에틸렌 생산업체들은 전반적인 수요감퇴로 인한 불황을 극복하고 에탄계 제품에 대한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하여 설비감축을 실시하였는데, 주로 납사계 에틸렌에 대한 것이었다.

그러나 1985년 이후 석유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이른바 '역(逆) 오일쇼크'가 발생하면서 신규 가스전의 개발이 저조해졌고 에탄크랙커에 대한 경제성이 낮아졌으며 장래의 수급사정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자 상황은 반전되었다.

납사의 경우 1986년 이후 세계적으로 정유소의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고 중동·아시아 지역의 신·증설 정유소로부터 대규모 공급이 이루어짐에 따라 1989년까지의 수급사정은 양호하였다. 그러나 개발도상국가들의 설비확장으로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고 정유소의 가동률이 상한에 도달하고 있으며 시장공급 물량의 약 7%를 점하고 있는 소련·중국이 국내 소비량의 증가로 수출물량을 감축할 것으로 예상되어 납사의 수급상태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PG는 인도네시아·사우디아라비아 등 자원보유국가들이 수출물량을 확대시키고 있고 국제운송 여건이 개선되고 있으며 가격의 안정화와 평준화가 이루어져 수급사정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LPG의 에틸렌 원료로서의 비중은 1982년 11.8%에서 1989년에는 13.3%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국가 동향[편집]

主要國家動向

미국은 풍부하면서도 저렴한 에탄과 거대한 국내시장을 보유하여 전세계 에틸렌의 약 3분의 1을 생산하는 최대의 석유화학공업국이며 대형설비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연간 에틸렌 환산 100만톤 이상의 유도품(誘導品)을 수출하고 있다. 국내의 에틸렌 수요는 1984∼1988년 중 GDP대비 1.2배 정도인 연평균 5.9% 신장을 나타냈는데, 1989년에는 경제성장의 둔화로 전년대비 1% 증가한 2,010만톤을 기록하였다. 1985년부터 시작된 범용 석유화학부문의 활황에 힘입어 휴지(休止)설비를 재가동하고 설비증설을 적극 추진, 에틸렌 설비총량을 대폭 늘렸다.

일본의 석유화학공업은 2차에 걸친 에너지파동에서 심각한 구조적 불황에 직면하였다. 이에 1983년 이후 '특정산업 구조개선 임시조치법(産構法)'에 의거 200만톤에 달하는 과잉설비를 휴·폐지하고 생산의 수·위탁제(受·委託制)를 실시하는 등 구조개선을 추진하였는데, 이후 경제성장의 호전에 힘입어 1987년에는 에틸렌 제조업이, 1988년에는 폴리에틸렌 제조업 등 기타 4개 업종이 불황업종 지정에서 해제되어 정상화되었다. 1989년 말 에틸렌 생산능력은 전세계 생산능력 대비 9.3%인 555만톤으로 미국에 이어 제2위를 기록하였다(1983년의 생산능력은 635만톤).

서유럽의 석유화학공업은 1980년대 초 설비과잉으로 인한 불황을 해소하기 위해 전세계 생산능력의 약 10%에 해당하는 약 400만톤의 에틸렌 설비를 폐기한 뒤, 1983년부터 1988년까지는 연평균 6%의 견실한 확대성장을 지속해 왔었다. 그러나 1989년에는 경제성장의 둔화로 역내 다운스트림 경기가 둔화되고 세계적인 설비 신·증설 붐으로 수출시장도 협소해져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으며 설비 신·증설에 있어서도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한국의 석유화학공업[편집]

韓國-石油化學工業

한국의 석유화학공업은 개발초기부터 '석유화학공업육성법(1970년 1월1일 법률 제2182호)'에 의해 제품 및 원료의 수급에서부터 시설규모, 계열화 등에 이르기까지 정책적인 투자의 조정이 이루어져왔다. 그 후 1986년 1월 '공업발전법'의 제정·공포로 동법이 폐지되어 투자의 자유화 기반이 마련되었고 동법이 발효된 1990년 1월 1일부터 투자의 자유화 시대가 도래하였다.

1980년대 전반까지는 투자의 제한에 석유화학산업의 경기둔화로 지극히 점진적인 신장을 보였던 한국의 석유화학공업은 1986년부터 3저현상 등 국내외 산업환경의 호전에 힘입은 내수의 활황세로 전례가 없는 수요증가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설비의 가동률은 크게 상승하였고 이는 다시 대폭적인 수익성의 향상을 초래하여 석유화학공업에 대한 투자유인을 현저히 제고시켰다. 그 결과 석유화학산업 부문에서는 기존업체와 신규참여업체에 의한 설비 신·증설 러시가 발생하여 1986년 50만5,000톤에 지나지 않았던 에틸렌 생산설비능력이 1989년 말에는 115만5,000톤으로

2배 이상 급증하였으며 합성수지는 146만톤에서 319만6,000톤으로, 합성원료는 36만5,000톤에서 107만2,000톤으로, 합성고무는 12만5,000톤에서 24만톤으로 동기간중 각각 2배 이상의 급신장세를 나타냈다.

타국과 마찬가지로 업체들의 설비신·증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두드러진 특징은 개별석유화학업체 또는 그룹이 자체 내에 일관생산체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신·증설이 이루어 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합성고무에 대한 설비투자는 저가의 수입품이 국내시장을 잠식하고 있는데다가 내수의 신장도 부진을 면치 못하여 투자계획 자체가 전면취소·보류되고 있다.

제품수급 동향[편집]

製品需給動向

내수수요는 1980년대 중반 이후 유가의 저가격대 안정에 따른 국내경기의 호황으로 크게 늘어나 석유화학제품의 수요신장률은 GNP 성장률을 훨씬 웃도는 18% 수준을 유지해 왔었다. 그러나 1989년 이후 주요 전방(前方)산업인 전자·섬유·자동차·신발 등의 수출이 크게 둔화되고 국내경기도 침체국면에 접어들어 석유화학제품의 수요신장률도 8% 수준으로 낮아졌다.

공급면에서는 1980년대 중반 이후 수요신장을 따라가지 못해 심각한 공급부족 현상이 초래되었으나 1988년 이후 생산시설의 확대로 국내 자급도를 빠르게 호전시켰다. 또한 1996년에는 현대석유화학의 생산시설 신설 및 금호석유화학이 시설을 증설함에 따라 국내 수요의 약 3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합섬원료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국내시장 공급여력이 충분해져 잉여생산 물량은 수출시장에서 소화했다.

합성수지[편집]

合成樹脂

합성수지는 석유화학계열 제품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용도가 다양하고 신규수요의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1980년대에 들어와 완전자급도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전기·전자 등 관련산업의 시황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1989년 이후 수요신장이 둔화되고 세계시장의 공급초과현상에 따른 수입가격의 인하로 수입이 크게 증가, 국내업계의 가동률을 위축시켰으며 설비 증·신설의 결과로 여유공급시설의 점증현상이 야기되었다. 이에 이를 해소하기 위한 수출마케팅이 본격화되어 PP·ABS·PS 등 기존 수출품목의 수출물량이 확대되었고 지금까지 수입에 의존해 왔던 HDPE·LDPE 등도 수출이 시작되었다. 품목별 동향을 보면,

LDPE는 투명성·인장강도·가공성이 뛰어나 주로 포장용·비닐하우스용·보온못자리용 필름분야에 사용되고 전선의 압출피복재료와 일반사출용으로도 많이 쓰이고 있다. 1989년까지는 상당부문을 수입에 의존하였으나 1990년 이후 공급초과를 빚어 1996년에는 전년대비 12.1%의 수출신장세를 보였다.

HDPE는 강성이 우수하여 성형용기·압출용 파이프·필름 등의 용도로 사용되는데, 최근에는 쇼핑용 필름·농업용 필름 및 PVC용의 대체재로서 파이프용의 수요가 급신장하고 있다. 1980년대 중반부터는 지속적인 생산부족으로 상당부분을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대폭적인 설비의 신·증설로 1990년부터 내수자급이 이루어지고 있다.

PP는 식품·담배·비료·공업약품·기계·공구 등의 포장용 필름과 자동차부품 가정용품 등의 사출성형제품 및 압출성형 제품용으로 주로 쓰인다. 최근에는 셀로판지의 대용품으로서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식품 및 일반포장용 필름 수요가 급증하는 한편 유리섬유·고무 등 보강재와의 접합기술의 발달로 자동차부품용 사출성형품의 수요도 두드러진 신장을 보이고 있다.

PS는 성형성과 전기특성 및 발포성이 우수하여 가전제품·완구·식품포장재 등에 주로 이용되는데 최근에는 인스턴트식품의 증가에 따라 발포성 PS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ABS는 AN·SM·부타디엔 공중합물(共重合物)로서 범용수지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중간에위치하는 고급수지이다. 1988년까지는 전기·전자제품의 외장재와 자동차부품용으로서의 사용이 증가해 왔으나 1989년 이후 주요 수요부문인 동산업의 성장세 둔화와 일부 수요의 PP 대체현상으로 내수가 거의 정체되고 있다.

범용수지 중 가장 큰 내수를 형성하고 있는 PVC는 비닐벽지·장판·모노륨 등의 건물내장대 파이프 제품용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는데 최근에 우수한 대체재의 출현으로 파이프용의 수요가 둔화되는 반면에 바닥장식재용으로서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이미 1970년대부터 상당량의 수출여력을 보유해 왔으나 생산설비의 보합세로 1989년에는 생산이 내수에 미달하였다.

합섬원료[편집]

合纖原料

아크리릭·나일론·폴리에스터 등 3대 합성섬유의 수요신장세는 1980년대에 들어와 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섬유산업의 비중이 점차 낮아짐에 따라 둔화되는 경향을 보였으며 1987∼1988년간 일시적인 호조를 나타냈다가 1989년에는 다시 수출의 부진으로 비섬유분야에서의 견실한 수요신장세에도 불구하고 둔화되고 있다.

특히 합섬원료의 자급도는 매우 낮아서 TPA·DMT 및 카르로락탐의 설비증설이 이루어지고는 있으나 1988년 기준으로 40% 수준에 불과했다. 이는 합섬원료의 세계시장이 공급과잉 상태에 있어 국제가격 수준이 상당히 낮은 데다가 한국은 납사에서 합섬원료를 추출하여 천연가스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저위에 있기 때문이다. 이에 TPA·DMT를 중심으로 한 설비신·증설이 활발히 추진되어 1988년 60%의 수입의존도를 보이던 합섬원료는 1996년에는 약 30%로 수입의존도가 낮아졌다.

품목별 동향을 보면, 폴리에스터의 원료인 TPA의 경우 주원료인 크실렌은 천연가스에서 추출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이 있고 안정적인 내수기반을 갖고 있으므로 업계들의 설비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TPA의 경우 주원료인 크실렌은 천연가스에서 추출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이 있고 안정적인 내수기반을 갖고 있으므로 업계들의 설비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TPA에서의 시설능력이 증강되어 1990년 이후 자급률은 급격히 높아졌다. 나일론 섬유의 원료로 쓰이는 카프로락탐은 나일론의 수요증가에 비례하여 저율이지만 안정적인 수요신장이 유지되고 있다. 1989년의 자급도가 39%에 불과해 업계의 설비투자가 계획·검토되고 있다. 아크릴 섬유의 원료로 사용되는 AN은 수요신장세도 가장 낮고 설비투자도 매우 부진한 품목이다. 이는 아크릴 섬유의 수요 전망도 어둡고 원료인 암모니아를 한국은 납사에서 추출하고 있어 천연가스로부너 추출되는 외국산 암모니아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열위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안화수소·아세토니트릴 등 부산물의 효율적인 활용이 이루어져 AN 제조의 경제성이 제고되어 설비의 재가동이 진행되고 있다. 폴리에스터 섬유·부동액·도료(塗料)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EG는 연평균 10% 이상의 수요신장이 유지되고 있는데, 자급도는 합섬원료 중 가장 낮아 1989년에는 21% 수준에 그쳤다. 최근에 에틸렌 생산에 신규참여하는 업체들이 설비의 신·증설을 계획·검토하고 있다.

합성고무[편집]

合成gomme

합성고무는 탄성(彈性)이나 인장강도·인열강도 등이 크고 내유설·내열성·내후성 등의 특성도 보유하고 있어서 천연고무의 대체품으로 타이어·벨트·호스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한국의 합성고무산업은 1970년 삼양타이어가 일본의 미쓰이(三井)물산과 합작으로 한국합성고무를 설립한 것이 효시이며, 이후 주수요산업인 신발·타이어·튜브 산업의 발달과 궤도를 같이 하며 성장해 왔다.

현재 생산되고 있는 품목은 1970년대에 식작된 SBR·SR을 비롯하여 1985년에 생산개시된 HSR(High Stylene Rubber)·NBR(Nitrile Butadiene Rubber)·SBR Latex 등과 1988년도부터 생산이 개시된 EPR(Ethylene Propylene Rubber, 또는 Et­hylene Propylene Diene Terpolymer:EPDM이라고도 함) 등이며 국내에서는 생산되지는 않고 있으나 수요규모가 큰 품목으로서 IIR(Isobutylene Isoprene Rubber)이 있다.

품목별 동향을 보면, 합성고무 총수요의 42% 정도를 차지하는 SBR은 가격이 저렴하며 주로 타이어 재료로 사용되는데, 1989년 이후 주수요산업인 타이어·신발류의 수출부진에 가격경쟁력이 높은 외국산의 수입이 확대되고 있어 내수가 감소하였으나 여유 공급물량의 해소를 위한 업계의 수출마케팅의 강화로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SBR에 이어 수요가 크고 주로 천연고무 등과 혼합하여 사용되는 BR은 성분면에서 부타디엔의 함량이 높아 탄성이 큰 장점을 지니고 있어 점차 SBR을 대체해 가고 있다. 생산능력에 있어서는 내수를 충족시킬 수 있음에도 국산품의 그레이드가 다양하지 않고 질도 외국산에 비해 미흡해 상당부분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SBR-Latex는 건식 SBR을 농축·가공하여 추출되는데, ABS·접착제·포움러버 등의 원료와 타이어코드의 디핑(Dipping) 등의 용도에 사용되면 1985년 생산이 개시된 이래 연평균 20% 이상의 고수요신장이 지속되고 있다. 1989년의 자급도는 45% 수준으로 시설확대의 필요성이 강력히제기되었다.

EPR은 내열성·내약품성·전지전열성 등이 우수해 각종 차량부품·실링·가스킷·전선피복 등에 사용되는 특수고무로 1988년부터 생산이 개시되었다.

NBR은 내유성·내마모성·기밀성 등이 뛰어난 특수고무로서 내유호스·패킹·접착제·브레이크라이닝 등에 사용되는 특수고무이다. 아직은 내수·생산규모는 작으나 수입의존도가 65% 이상에 달하고 있어 수입대체가 요망되고 있다.

HSR은 경도가 높고 내마모성이 우수하여 주로 구두밑창·마루 등의 소재로 사용되며 1985년부터 국내생산이 개시되었는데 내수·생산규모는 미미한 상태이다.

기초유분[편집]

基礎溜分

기초유분은 납사나 천연가스로부터 추출되어 합성수지 등 계열제품의 원료료 투입되는데, 크게 에틸렌·프로필렌·부타디엔 등의 올레핀계와 벤젠·톨루엔·크실렌 등의 방향족계로 나누어진다. 기초유분의 수급은 계열제품의 수급에 크게 좌우되나 역으로 기초유분의가격동향과 수급사정이 계열제품의 생산 및 수익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국내의 올레핀계 기초유분은 전체가 납사의 분해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어서 각 품목간의 공급비율은 균형을 이루고 있으나 물량면에 있어서는 전반적인 공급부족을 보이고 있다. 방향족계 기초유분은 대체로 국내자급이 가능해 벤젠과 톨루엔은 상당량을 수출하고 있으나 크실렌은 TPA 원료로 사용되는 P-Xylene 의 수요가 급증을 하고 있어서 최근에는 수입규모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끝으로 투자의 자유화 시대에 돌입한 한국의 석유화학공업은 공급과잉의 예방과 공동사업의 추진, 원료의 다양화, 생산구조의 개선 및 기술수준의 제고, 경영의 국제화, 환경보호노력의 강화라는 각종의 과제가 기다리고 있으며, 그 장래는 이러한 과제의 해결을 위한 노력에 비례해 판단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