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한국미술/미 술 용 어/ㄱ
갈로 로망 미술
[편집]Art GalloRomain 로마시대의 갈리아(대체로 현재의 프랑스와 벨기에에 해당)의 미술. 시대는 B.C. 2세기 말(남프랑스)로부터 케사르 시대를 거쳐 5세기에 이르나 선주족이었던 켈트족의 미술(⇒라 테느 문화, 켈트 미술)과 지배민족인 로마인의 미술이 여러 정도의 비율로 혼합된 것이라고 함.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지중해 근접지역과 로마가 지배했던 도시에 서는 로마적 색채가 짙고, 내륙 또는 대서양 연안지역 그밖의 농촌지대에서는 켈트적 색채가 강함. 전자에는 순수한 로마 미술, 특히 그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것도 적지 않으며(특히 건축 토목공사 등에서), 후자에는 순수한 켈트 미술이라 볼 수 있는 것이 많으나(특히 금속세공) 그 중간적인 것(석조각, 브론즈 조각, 화폐의 부조 등에 예가 많음)이 특히 갈로 로망 미술로서 흥미있는 문제를 지님. 또한 로마 미술, 켈트 미술, 그후의 게르만 미술과 더불어 모두 유럽중세 기독교 미술의 중요한 근원이 된 것으로서 의미를 지님.
감정이입
[편집]感情移入 empathie 타인의 몸이 되어 느끼는 것. 공감이라든가 동정을 뜻하나 미학에서는 19세기 중엽 무렵, 피셔(Friedrich Theodor Vischer, 1807∼1887)가 자연미의 관조(觀照)를 일상적 지각이나 과학적 관찰과 구별짓기 위해 이 개념을 썼음. 이어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걸쳐 립스(Theodor Lipps, 1851∼1914)가 미를 관조할 때 대상과 자아감정이 융합 동일된 상태를 감정이입이라 하고 이를 중심에 두어 미의식을 설명하였던 연유로 해서, 심리학적 미학에 있어 한 시기 유행한 개념이 되었음. 또한 미술사가(史家) 보링거는 이 개념을 예술창작의 근본적 충동에 적용하여 예술의욕을 규정하는 2개의 근원으로서 감정이입충동과 추상충동을 대치(對置)시켰음.
갤러리
[편집]galerie (1) 영국 성당의 트리뷴과 같음. (2)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의 중세 성당건축 외벽에 나타난 소 아케이드. (3) 신교 교회당 2층의 회중석. (4) 건물내외벽 상부에 부가된 열은 개방적인 아케이드 혹은 보랑(步廊). 극장의 갤러리석, 2층 및 천장에 판자를 깔아서 높게 만든 관람석 등도 그 예. (5) 미술품을 진열한 좁고 긴방이나 또는 폭이 넓은 보랑. 영국, 프랑스의 초기 르네상스 저택이나 궁전건물에서 종종 볼 수 있으며 영국에서는 이를 롱 갤러리로 불렀음. 베르사유 궁의 '거울의 방' 등은 바로크적인 발전으로 보임. (6) 근대에 와서는 형상과 관계없이 미술품의 전시 진열을 위한 공간 또는 전시관, 화랑. 그외에 미술상 점포나 옥호에도 갤러리를 쓰는 경우도 많음. (7) 스위스의 샤레에 및 미국 서·남부 건물의 베란다 등. (8) 공예에서 가구의 갑판 등을 둘러싼 난간 모양의 부분.
거석문화
[편집]巨石文化 Megalithic Culture 메갈리트(거대한 돌)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선사시대의 문화. 그 지리적 분포는 흑해 연안, 근동 지중해지역, 이베리아 반도, 서북 프랑스, 브리텐 섬, 더 나아가서는 스칸디나비아, 발트해 연안, 이란, 인도, 서시베리아, 중국 동북지구, 한반도, 일본, 동남아시아 및 유럽 등인데 주로 해로를 따른 문화전파의 유적으로 되어 있으며, 그 연대는 신석기시대에서부터 금석기시대에까지 이름. 멘히르(立石), 돌멘(机狀石), 크롬레크(環狀石), 알리느망(列石) 따위로 불리우는 여러 유형의 거석구축을 특징으로 함. 이들 중 돌멘(고인돌)은 종종 고분의 현실(玄室)을 구성하여 죽은자를 위한 것이었음이 명백하나 그밖은 묘지의 경역(境域)을 둘러싼 보호 경계로 추정되며, 혹은 태양신앙이나 풍요신 신앙 등 종교적인 기능을 지닌 것으로 보임. 그 규모나 구조로 미루어 상당한 기술을 가진 조직화된 사회구성을 갖춘 민족의 것으로 추정되나 실체는 잘 알려지지 않고 있음. 사용된 석재(대부분이 자연석)면에 선각(線刻)으로 기하학 문양을 주로 한 무늬를 새긴 예(가브리니스, 뉴그렌지 따위)나, 석괴(石塊)에 수공을 가하여서 사람 형상으로 한 후에 그 면에 얕게 세부를 새겨 판 것(멘히르 인상<人像>) 등이 있음.
건축화
[편집]서양회화의 한 장르로서, 건축을 그린 회화. 외부뿐만 아니라 때로는 내부를 그린 것도 포함되므로 실내화와 구별이 잘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인물은 건축물의 크기나 원근 관계를 설명하고 화면에 활기를 넣기 위한 보조물에 지나지 않는다. 고대 이래로 건축은 장식적 목적으로 혹은 배경으로 그려져 있으며, 중세 말에는 건축 내부의 정밀하고도 세밀한 묘사가 반 에이크에 의해서 시도되었다. 르네상스 기에 기하학적 원근법(투시도법)의 기법이 생기자 건축 그 자체의 표현에 관심이 기울어지고, 1600년경 네덜란드에서 독립된 테마가 되어 사안레담 등의 건축화가를 배출했다. 또 18세기 이탈리아에서도 카날레토(안토니오 카날), 피라네주 등의 '베두타'화가가 나와 활발했었다.
고전주의
[편집]古典主義 Classicisme 어원적으로는 고대로마 시민의 최고계급을 의미하는 클라시쿠스(classicus)에서 유래. 미술용어로서는 만인의 본이 되는 모범적 작품(고전<古典>)이 가지는 양식이라는 것으로서 문학, 음악, 건축, 미술 등 넓은 영역에 달하며, 명석한 질서에 바탕한 완성된 표현을 지향하는 양식경향 및 예술이념을 의미한다. 범례로서의 '고전'이라는 개념은 로마 시대에 고대 그리스의 작례(作例)에 관해서 등장하고 있었다. 예술이론으로서는 17세기의 프랑스에서 완성되고 현재에는 널리 일반적인 양식개념으로서도, 또한 역사상의 어떤 특정한 시기 표현을 지시하는 역사개념으로서도 쓰인다. 양식개념으로서의 고전주의에 대해서는, 바로크에 대립하는 기본적인 표현양식의 하나로 보는 경우(뵐프린, 도르스)와 아르카이즘-고전주의-바로크와 같이 전개해가는 양식발전 중의 하나로 보는 경우(에리 폴, 포션)가 있다. 이 둘 모두 고전주의의 본질을, 아르카이즘의 소박하고 생경한 표현이나 바로크의 격하고 다이내믹한 화려함에 비해 기술적 완성도, 합리적 질서에 바탕한 통일성, 안정된 구축성, 조화가 이루어진 정밀(靜密)한 표현, 부분과 전체와의 명확한 관계, 절대적, 영원적인 것에의 지향 등에서 찾는다. B.C. 5세기의 그리스(페이디아스, 폴리클레이토스), 성기르네상스(레오나르도·다 빈치, 라파엘, 초기의 미켈란젤로), 17세기 후반의 프랑스(니콜라 푸생, 로랭, 망사르) 등을 그것의 대표적인 시기로 생각한다. 예를 들면 뵐프린은 16세기의 회화, 조각, 건축을 대상으로 해서 고전주의의 특질을 '선적성격(線的性格)', '평면성', '닫혀진 형식', '다수적 통일', '절대적 명료성'의 5항목으로 요약하고 있다. 양식개념으로서의 고전주의는 더욱 넓게 서구 이외의 예술(예:이집트 미술의 고전주의시대), 혹은 개인의 예술가(예:세잔의 고전주의, 피카소의 고전주의시대)에 적용되는 일도 있다. 역사적 개념으로서의 고전주의는 B.C. 5세기의 그리스, 르네상스, 17세기, 18세기 말부터 19세기 초에 걸친 시기 등을 그 대표적인 시기로 들 수 있으나, 이중 르네상스 이후의 제시대에 있어서는 고대그리스(및 로마)의 예술을 '부활·재생'시켜 그 범례에 따른다는 의식이 강하다. 특히 18세기 중엽 빈켈만의 <그리스 예술 모방론>(1775) 이후는 '범례의 모방'이라는 성격이 강해지므로 본보기로서의 본래의 '고전예술'(classic Art)과 그것을 모방한 '의고전주의 예술'(Classicistic Art)을 구별할 때도 있다. 또 비슷한 의미로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에 걸친 예술을 '신고전주의(Neoclassicisme)라고도 부른다.
공간예술
[편집]arts de I'espace 공간적 병존관계의 동시성, 정지성, 공존성을 특색으로 하는 예술. 시간예술과 대립. 보통 조형예술로 일컬어지며 3차원적인 건축·조각과 2차원적 회화·평면장식으로 나누어짐. 그러나 조형예술 중에서 추상적인 공간이나 매스를 다루는 건축과 공예에만 국한하는 사람도 있음. 특히 협의적으로는 건축내부의 공간을 미적으로 조형하는 예술, 곧 실내장식을 의미함.
구성주의
[편집]構成主義 Constructivisme 혁명 전부터 1920년대에 걸쳐 소련에서 전개된 예술운동. 타틀린이 1913년에 시작한 철판이나 목편에 의한 부조를 '구성'이라고 부른 것이 발단으로, 현실의 소재에 의한 비재현적 구성이라는 조형이념은 로드첸코 등 많은 공명자를 얻어 구성주의라는 운동으로 발전, 모스크바 전위미술계를 쉬프레마티슴과 양분한다. 혁명 후에는 혁명정부의 미술정책의 추진세력이 되어 회화·조각을 부르주아 미술로 간주, 부정하고 철·글라스 등 공업생산물의 사용과 사회적 효용성을 주장하여 건축·디자인·무대미술 등에도 넓혀져 1920년에는 조형의 각 분야를 거의 지배했다. 모형만으로 끝났지만 타틀린의 <제3인터내셔널 기념탑>(1919∼1920)이 대표작품이다. 그러나 1919년경부터 실용파와 순수조형파로 분리, 후자의 앙투안 페브스너, 가보 등은 운동에서 이탈함. 전자는 알렉세이 간(Aleksei Gan)의 '구성주의선언'(1922)에서 보여진 바와 같이 산업과의 일체화를 강력히 추진했지만, 1939년대에 형식주의, 극좌적이라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비판을 받아 종식되었으며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지배적 이념이 되었다. 국외의 추상예술운동에도 큰 영향을 끼쳐 제2차대전 후, 1960년대에 서유럽에서 재평가의 기운이 높아졌다.
굿 디자인
[편집]Good Design 사용하기 쉽고 아름다운 제품의 디자인. 제2차대전 후, 대량생산 제품의 품질 향상운동 중 하나로서 일어남. 기준은 시대에 따라 다소 다르며 초기의 무장식, 심플한 것부터 최근의 따뜻한 인간적 감촉을 주는 것에 이르기까지 폭이 넓어가고 있다.
그라데이션
[편집]gradation 색채나 농담이 밝은 부분에서 어두운 부분으로 점차 옮겨지는 것. 농담법.
그라운드
[편집]Fibd (1) 서양화의 회구를 칠하는 캔버스나 패널 등 기저재(基底材, 사포트)의 표면, 또는 그것을 형성하는 애벌칠(바탕칠)용 도료. 프레파라숑(Preparation), 유성(油性)의 것, 아교나 카세인으로 갠 것 등으로 대별된다. (2) Vernis(프):에칭할 때 판면을 보호하는 내산성 방식재. 납(臘), 수지(樹脂), 아스팔트를 중요한 재료로 해서 가열, 융해시켜 혼합한 것. 판면에 엷게 도포(塗布)해서 사용함. 16세기 이래 사용 목적에 따라 수많은 처방이 있다. 고체, 그중에서도 하드, 소프트의 종류나 한난에 응한 것, 또한 액체인 것도 있다. (3) 부조(浮彫)의 경우는 조각이 양각되는 배경의 평면, 혹은 음각(陰刻) 부조의 경우는 파여 내려가는 경우에 있어서 전면(前面)의 평평한 면, 즉 바탕이 되는 배경을 말함.
그라타주
[편집]grattage '긁어 지우기'나 '마찰'이란 뜻. 두텁게 색칠을 한 다음, 그 표면을 긁어서 시각적인 효과를 얻는 것.
그래픽 디자인
[편집]Graphic design 다량의 인쇄복제를 수단으로 하는 디자인의 한 분야. 구미에서는 대략 제1차대전 후, 한국에서는 제2차대전 후에 그때까지 일반화되어 있던 장식미술·상업미술이라는 용어대신 사용되게 된다. 그래픽은 '쓰다'라는 뜻의 그리스어 graphikos에서 유래된다. 석판, 동판, 실크 스크린 등을 구사한 예술표현을 그래픽 아트라고 부르는데, 툴루즈 로트렉 등에 의해서 작성된 포스터가 20세기 초두까지 주로 석판으로 인쇄된 데서 발전된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픽 디자인의 활동내용은 다양하다. 기업과 결부된 시각적 P.R. 활동을 '상업디자인'이라 부르는데, 일반적으로는 이것과 중복된다고 생각해도 좋다. 지도·도로표시나 생활환경에 대응한 공공디자인도 중요한 과제임. 1950년대 이후 인쇄 이외에 영화, TV와 같은 매스 미디어와의 관련에서 그 영역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음에 따라, 시각정보를 중심으로 하는 '비주얼 디자인'(visual design)이라는 보다 큰 개념에 포함되고 있는 중이다.
그래픽 아트
[편집]arts graphiques 인쇄술(판화도 포함)에 의한 예술표현. 그래픽은 '쓰다'의 뜻인 그리스어 graphikos에 유래하며 펜이나 붓을 사용해서 선을 긋는 경우에 문자나 도표를 쓰는 것과 사물의 모양을 그리는 것과도 유사하므로, 서(calligraphy)나 선묘사 등 선을 주로 하는 예술의 뜻으로도 쓰인다. 서양중세 말부터 많은 수요에 응하기 위해서 문자나 그림이 판에 새겨져 인쇄하게 되고 목판화, 동판화, 석판화 등의 판화나 초기의 인쇄서적 내지는 그 삽화까지를 총칭하고 있는 것처럼 됨. 현대에서는 기계에 의해 대량으로 인쇄되는 포스터 등도 포함하는 것이 되었다.
그로테스크
[편집]grotesque 서양 장식모양의 일종. 그로트에서 유래된 말로 동물, 식물, 가면, 건축의 일부 등 각종 모티브를 곡선모양으로 연결시켜 복잡하게 구성한 것. 로마 시대의 벽화(예를 들면 네로의 도무스 아우레아)에 사용된 데서 시작되는데, 르네상스 기에 특히 즐겨 쓰여 라파엘의 바티칸 궁전 로지아의 장식과 같은 걸작을 낳았다. 그후 장식적 패턴을 떠나서 기괴한 환상적인 표현을 통상 그로테스크의 명칭으로 부르게 됨.
그리자유
[편집]grisaille 서양의 미술 용어로 카마유 중 특히 회·흑·녹빛(綠色) 등 회색조의 색채를 쓴 것(camaeu gris)을 말함. 특히 중세의 스테인드글라스에 있어서 쇠녹의 분말 등으로 글라스 면에다 인물이나 문양의 세부를 그려 구워 붙인 것, 또는 16세기에 리모주에서 시작된 새로운 카마이외 중 검은 바탕에 흰색으로 상을 나타낸 것. 기타 중세의 사본장식 중에 보이는 단채화의 화상을 말하는 데 이 용어가 사용되었다.
그리포나주
[편집]griffonnage 그리프(griffe)는 '손톱(爪)', 그리포네(Griffonner)는 '아무렇게나 그림'의 뜻. 이로부터 서양미술의 속어로서 난잡하게 그린 것 또는 조묘(祖描) 등을 의미한다. 조각에 대해서도 같은 의미로 쓰임.
그림넣기
[편집]繪付 (1) 도자기 등의 기면에 무늬와 그림을 그리는 작업. 유(釉)를 사용할 경우에는 윗그림 넣기(over glaze)와 밑그림 넣기(under glage) 및 유, 이, 채(釉, 裏, 彩)로 대별한다. 윗그림 넣기는 색그림이라고도 하고 붉은 그림(赤繪琺五彩), 가루그림(粉彩) 등이 있으며 또한 화법랑도 윗그림 넣기의 일종. 윗그림 넣기의 물감은 연유계(鉛釉系)에 속하며 윗물감이라고 부른다. 밑그림 넣기는 물들이기, 납그림(鉛花), 유리홍(釉裏紅) 등의 유약을 부어넣기 전 그림넣기를 말함이다. (2) 유리기물 표면에 유리 안료로 채색하여 약 600℃로 굽는 방법을 에나멜 그림넣기라 한다.
글라시
[편집]glacis 유화에서 투명한 화구를 용유(溶油)로 연하게 만들어 이미 마른 하층의 회구층 위에 엷게 바르는 것. 또한 이렇게 해서 생겨난 연한 화구의 막. 이것에 의해서 화구에 광휘성과 깊은 맛을 부여할 수 있다. 특히 전통적 기법에서 중히 여겨짐.
기능주의
[편집]機能主義 Functionalism 건축 및 기타 디자인은 그 실용성의 분석과 총합에 즉응하여 설계해야 할 것이며 그밖의 단순한 조형적 유희는 일체 배제함이 마땅하다는 주의. 옛 양식에 대한 투쟁을 위한 이론으로 1920년대와 30년대 근대건축운동에서 지배적인 사조가 되어 근대건축의 국제적 보급을 도움. 이 주장은 젠파와 오토 바그너의 '예술은 오직 필요에 의해서만 지배당함'이라는 사상에서 비롯되어 설리반의 '형태는 기능에 따른다'라는 주장과 로스의 무장식주의 등으로 보강되어 근대건축설계의 지도이념으로 간주됨. 그러나 동시에 '기능주의 그 자체가 근대미를 탄생시킨다'는 커다란 오해를 전파시킴으로써 일반건축 디자인의 질을 떨어뜨렸고 아울러 종종 경제주의로 둔갑하는 병폐도 생겨났음.
기하학양식
[편집]幾何學樣式 Geometric style 그리스 역사시대에 최초로 출현한 미술양식. 오스트리아의 콘체(Alexander Conze, 1831∼1914)가 명명(命名). 원래는 도기의 문양에서 생겨난 명칭이지만 청동이나 테라코타의 소상(小像)에도 쓰임. 도리스 민족의 침입을 면한 아티카에서 창출된 양식으로, 원기하학양식(Protogeometric Style, B.C. 1050∼B.C. 925)과 본래의 기하학양식(B.C. 925∼B.C. 700)으로 구별함. 전자는 파상(波狀)과 동심원을 간소하게 배치하는 것으로 아테네의 케라메이코스 출토품 이외는 별로 달리 찾아볼 수 없음. 후자는 그리스 전역에 확산되었음. 거의가 직선만으로 짜맞추어 이루어진 지그재그, 톱니꼴, 바둑판모양(체크 무늬), 마름모꼴, X자형, 특히 메안더 등에 의해 구성되는 문양이 처음에는 목부분과 어깨부분 등 도기의 일부에 그려지지만 점차적으로 도기전면을 채우게 됨. B.C. 8세기 중반쯤부터는 점차 동물이나 인물이 문양 중에 나타나기 시작하여 이윽고 도기의 주요면을 인물이 차지하게 됨. 그 최성기의 대표작에 B.C. 750년경의 디필론 식 대(大)암포라(높이 155㎝, 아테네 국립고고미술관 소장)가 있음. 올림피아 등 옛 신역에 봉납된 소청동상(사람, 말, 소, 개 등)도 도기화의 인물처럼 삼각을 기조로 하는 기하학적인 것으로부터 시작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