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한국미술/미 술 용 어/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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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서[편집]

行書 한자 서체의 일종. 해서(楷書)를 약간 흘린 서체로서 해서와 초서의 중간에 놓임. 후한시대 유덕승(劉德昇)에게서 비롯된 것이라 전하여지나, 예서(隸書)를 속필로 쓰기 위해 자연히 간편화되어 생겨진 서체이다. 해서가 하나의 서체로 인정된 것은 후한∼삼국 위(魏) 무렵이며 목간(木簡)에 오래된 행서체의 실례가 전하여지고 있음. 또한 행서와 초서를 혼필한 것은 행초체라 하며 왕희지(王羲之)의 척독(尺牘) 등에 조기의 예가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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形 forme 시각이나 촉각에 의해 포착되는 사물의 모습. 사물은 시점을 취하는 방식에 따라 상이하게 보일지라도 그 입체적인 모양이 동일성을 지니게 되는 것은, 시각과 촉각이 서로 연관되어 기억이나 상상이라고 하는 심적활동과 연합하여 작용하는 까닭임. 이 형은 사물의 내용이나 빛깔과는 구분되는 감각적 외형의 것이며 물이나 모래에서는 이 뜻으로서의 일정한 형이 있지 아니하는 까닭에 형은 곧 구조가 있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음. 또한 평면에 선으로 그려지는 사물의 윤곽은 추상적 관념적인 형으로서 원이나 삼각형과 같은 기하학적인 형이 그것의 가장 전형이라 할 수 있음.

화훼화[편집]

花卉畵 꽃, 풀 등을 주제로 하는 동양화의 화제. 화조화, 초충화와 같은 계열에 속함. 서아시아가 기원으로, 중국으로는 남북조∼당시대에 전파되어 특히 연화, 모란, 부용 등 각종의 덩굴풀 문양은 장식모티브로서 발전함. 독립된 화제로서 그려진 문헌상의 오래된 예 중에는, 남조(南朝) 양(梁)시대 장승요의 요철화(凹凸花), 초당(初唐)시대 은중용의 묵화(墨畵) 등이 있음. 5대∼송시대에 성행하여, 가지 하나만 그리는 절지화(折枝花)와 뿌리에서부터 전체를 다 그리는 전주화(全株花)의 구별이 생겼음. 화법에는 묵선만 그리는 백묘화, 윤곽선 안까지 짙게 채색하는 구륵전채(鉤勒塡彩), 색채를 수묵처럼 사용하는 몰골화법(沒骨畵法) 등이 있음. 수묵에 의한 화훼화는 묵죽, 묵매, 묵란으로 대표되며, 북송 문인의 묵희의 화제가 되어 '세한삼우'나 '사군자' 등의 화제로 즐겨 그림. 남송 말 목계 등에 의한 수묵화훼잡화의 전통은 명대 중기의 심주, 서위 등에 이어져 청대의 팔대산인이나 양주팔괴에 이름.

환경예술[편집]

Environmental Art 작품을 그 자체로서 완결된 자립한 것으로 생각지 않고 항상 주변환경과의 관계를 불가결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 보는 자를 몰입시키는 폴록 등의 전후(戰後) 미국회화, 액션(action)이나 우연을 취재하는 해프닝 등에서 그 원류를 엿볼 수 있다. 1960년대 후반의 프라이머리 스트럭처스 등 공업 소재를 사용한 거대한 공간구성이나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도입한 공간적, 시간적 실험을 특히 지칭할 경우가 많음.

환상예술[편집]

幻想藝術 art fantastique 상상적, 환상적 세계를 표현하는 예술. 시실주의(리얼리즘) 예술에 대한 대립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구성적, 추상적 예술에 대비되는 경우가 많으며 구성적, 추상적 예술에 대비되는 경우도 있다. 경험적, 합리적인 자연관 및 그 표현기법에 대립하는 예술을 지칭하는데, 어떤 예술이건 무슨 형태이든 간에 상상적 요소가 내재하기 때문에 이 정의가 꼭 엄밀하지는 않다. 그러나 대체로 제재적(題材的)으로는 신화적 괴물류, 종교적 환상, 몽마적(夢魔的) 세계 등을 나타내는 것. 기법적으로는 비사실주의적 형태, 색채, 빛(명암법)을 사용하는 작품을 가리키는 것으로 생각될 수 있다. 환상예술은 시대 혹은 개성에 있어서 어떤 내적억압의 발로로서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되며, 옛부터 그러한 유례(類例)는 대단히 많지만 사실주의와 같은 의미로서의 계보는 없다. 현저한 예로 서양 중세에 있어서의 <묵시록>적(的) 환상의 표현,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세계, 블레이크, 르동 등이나 중국 명말·청초의 오빈(吾彬), 공현 등 개성파 화가들의 작품이 있다.

환조[편집]

丸彫 대상을 완전히 삼차원성으로 구성하여 그 주위를 돌아가며 만져볼 수 있도록 한 입체표현의 조각. 모든 방향에서 볼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환조(Rundplastik)와 특정한 방향의 시점에서만 보이도록 예정한 환조(협의의 Vollplastik)가 있으며 후자는 부조(浮彫)에 가깝다.

황금분할[편집]

section d'or 어떠한 선으로 이등분하여 한쪽의 평방을 다른쪽 전체의 면적과 같도록 하는 분할. 즉 선 AB위에 점 C가 있을 때 (AC)2=BC×AB 또는 AC:CB=AB:AC가 되도록 분할하는 것. 이 비의 값은 ½( SQRT { 5+1} )로, 거의 1.618:1 또는 1:0.618이 되는데 이것을 황금비라 한다. 황금비는 고대 그리스인에 의하여 발견되었고, 이후 유럽에서 가장 조화적이며 아름다운 비례(프로포션)로 간주되었다.근대에 이르러 르 코르뷔지에는 황금비를 피보나치(Fibonacci) 수열의 원리에서 착안하여 인체비례와 결부시켜 '모듈(황금기준척)'을 고안했다. '섹숑 도르'라는 이름을 붙인 퀴비슴의 화가그룹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