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한국사/근대사회의 발전/동학운동과 갑오경장/청일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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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일전쟁〔槪說〕[편집]

1894년부터 1895년까지 청나라와 일본 사이에 벌어진 전쟁. 일본은 메이지유신(明治維新) 이후 급속도로 국력이 충실해지고 우리나라에 대한 종주권(宗主權)을 주장해

왔으며 우리 정부는 청나라에 사대(事大)의 예(禮)을 취하여 왔다. 따라서 청·일 양국은 필연적으로 대립하게 되고 복잡한 정세를 형성하였다.이리하여 1882년(고종 19) 임오군란(壬午軍亂), 1884년(고종 21)의 갑신정변(甲申政變) 등의 분규에 양국은 항상 관여하여 알력이 일어났으며, 갑신정변의 결과 양국은 텐진조약(天津條約)을 맺어 우리나라에 변란이 생겨 군대를 보낼 경우에는 미리 통고하고 사후에는 즉시 철병할 것을 결정하여 그 완화책을 강구하였다. 그러던 중 1894년(고종 31) 6월에 우리나라에 동학혁명(東學革命)이 일어나 조정에서는 청나라에 원군을 청하여 3천명의 군대가 들어오자 일본은 항의를 제출하고 공사관과 거류민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우리나라에 군대를 보내어 조선에 있어서 청·일 양국의 세력균형을 유지하려 하였다. 조선 정부는 동학혁명의 전세가 약화되고 서울이 안전하니 군대를 철병시키기를 요구했으나 일본의 오토리(大鳥) 공사는 본국의 훈령대로 철병을 거부하였다.이것은 일본군의 파병이 동학혁명의 정세에 관계없이 조선 정부와 원세개(袁世凱)에게 압력을 가하여 조정에서의 척족(戚族)과 청의 세력을 몰아내고 자기들의 세력을 부각시키려는 의도에서였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는 개화당(開化黨:親日派) 정권이 서고, 내정개혁을 단행할 즈음 일본군은 7월 23일 아산(牙山)·풍도(豊島) 앞바다에서 청군에 대하여 전단(戰端)을 열고 8월 1일 선전포고하였다. 한편 열강(列强) 제국은 국외중립(局外中立)을 선언하였으며 이 전쟁에서 근대적인 군비를 가지고 있던 일본군은 승전을 거듭하니 육군은 성환(成歡)·평양(平壤) 등에서 전승하였고 요동(遼東)을 공격하였으며, 해군은 풍도(豊島:아산만 앞)·황해(黃海) 등에서 청 해군을 격파, 여순(旅順)·위해위(威海衛)를 육해 양군이 공격하여 이를 점령하니 다음 해 청나라는 할 수 없이 화의를 청하고 4월 17일에는 시모노세키(下關) 조약이 성립하였다. 이로 인하여 청나라는 우리나라를 완전한 자주독립국임을 확인하여 우리나라에 있어서의 일본의 국제적 위치를 확립시켜 주었고 배상금 2억 냥(兩)을 일본에 지불하였으며 요동반도·대만(臺灣)·팽호열도(彭湖列島) 등을 할양(그 후 요동반도는 러시아·프랑스·독일의 3국 간섭으로 반환)하였으며 통상상의 특권을 부여하였다. 그 결과 청나라는 무력함이 드러나 세계 열강국에 의한 청나라 침략이 더욱 심하게 되고 일본은 더욱 적극적으로 조선 침략의 야욕을 표시하여 필연적으로 러시아 세력과 충돌을 일으키게 되었다.

시모노세키 조약[편집]

下關條約

1895년(고종 32) 청일전쟁(淸日戰爭)의 결과 청나라와 일본 사이에 시모노세키(下關)에서 체결된 조약. 한반도(韓半島) 내에서 청나라와 일본 간의 경쟁은 경제적으로도 치열하였지만 정치적으로도 전쟁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다. 동학혁명(東學革命)을 평정키 위해 조선에 완병했던 청·일 양국은 청일전쟁을 일으켰다. 청나라의 패배와 더불어 시모노세키에서 청나라의 이홍장(李鴻章)과 일본의 이토오(伊藤博文) 사이에 마관조약(馬關條約:下關條約)을 체결했다. 그 내용은 ① 조선이 완전한 자주독립국임을 확인함 ② 청나라는 봉천 남부인 요동반도(遼東半島) 및 대만(臺灣) 팽호도(彭湖島)를 일본에 할양(割讓)할 것 ③ 청나라는 배상금 2억 냥(兩)을 지불할 것 ④ 청일 양국의 종래의 조약을 고치고, 다시 청나라의 사시(沙市)·중경(重慶)·소주(蘇州)·항주(抗州)를 개항하고, 일본 선박의 양자강(楊子江) 및 그 부속 하천의 자유 통항을 용인하고, 일본인의 거주·영업·무역의 자유를 승인할 것 ⑤ 청나라 내의 일본군은 3개월 이내에 철퇴하되, 위해위(威海衛)에 있는 일본군은 배상금 완료할 때까지 주둔한다. 이 조약은 5개 항목으로 청나라의 조선간섭을 물리치고 일본이 조선과 만주까지 지배력을 뻗칠 수 있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