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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한국음악/서양음악의 기초와 역사/서양음악의 기초지식/악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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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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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器

음악의 가장 기본적 소재인 '음'을 만들어내는 물체 또는 장치를 총칭하여 악기라고 한다. 이와 같이 정의를 하면 악기라는 개념은 아주 커져 개중에는 '음악'으로 볼 수 없는 음향도 포함하게 된다. 특히 고고학적인 자료 속의 악기나 자연민족의 악기에는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간의 신호라든가, 동물을 놀라게 하기 위한 것도 꽤 있는 듯하다. 그러나 문명사회에서는 음악으로서 체험될 수 없는 음, 말하자면 사이렌·클랙슨 등은 보통 악기로는 보지 않으며, 이런 점에서는 좀 엄밀성을 잃고 있다. 본래 음을 내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것, 가령 통이라든가 무기인 활 등도 두드린다든가 퉁기면 악기가 될 수도 있다.

악기의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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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器-分類

여러 가지 악기를 분류하는 데는 편의적 또는 습관적으로 하고 있는 분류법이 몇 가지 있다. 가장 잘 알려진 것은 현악기, 관현악기, 타악기의 3가지로 나누는 분류법이다. 이것은 일견 알기 쉽고 편리한 분류법같이 보이지만, 실은 아주 비합리적인 분류법이다. 오케스트라에서 쓰는 악기만을 대상으로 한다면 이것으로도 일단은 해결이 되겠지만, 우리 주변에 있는 악기의 하나인 피아노는 이 분류에 꼭 합치하는 데가 없다. 또 오케스트라에서는 관악기를 다시 목관악기와 금관악기로 분류하나, 이 방법도 단순히 재질에 의한 것으로 간주한다면 금속제의 플루트가 목관악기라는 데서 당황하게 된다.

오늘날 오케스트라의 악기 외에도 세계 각 민족의 여러 가지 악기의 존재가 알려졌고 또 새로운 악기가 여러 가지 발명되어 있으므로 분류를 할 때에는 전통적인 오케스트라의 악기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태도를 우선 바꾸어야 하겠다. 관악기, 현악기, 타악기의 3종류로 분류하는 방법이 왜 비과학적인가 하면, 같은 수준에서 서로 다른 관념에 의한 항목이 혼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현(絃)'과 '관(管)'은 음을 내는 물체인 데 대하여, '타(打)'는 음을 내는 수단인 것이다. 따라서 '현'을 '두드려서' 음을 내는 악기, 말하자면 피아노 등은 현악기이기도 하며 타악기로 되기도 한다. 또 건반악기의 항을 두어 파이프오르간, 리드 오르간, 첼레스타, 전자 오르간 등을 같은 항목으로 분류하면, 근본적인 발음원리가 전혀 다른 것이 포함되게 된다. 악기를 분류할 때에는 건반과 같은 표면적인 유사점이나 악기의 본질에 있어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사항은 다음으로 미루고, 가장 기본적인 원리와 중요한 속성부터 시작하여야 한다. 그리고 동일 수준에서는 관·현·타와 같이 다른 관념의 것이 혼재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한국에서는 아악기, 당악기, 향악기와 같이 사용하는 악곡의 종목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이것도 또한 편의적인 것이다.

현재 가장 타당하다고 인정되고 있는 과학적인 분류법은, 모든 악기를 그 발음원리에 따라 다음의 5종류로 분류하는 방법이다.

체명악기(體鳴樂器), 막명(膜鳴)악기, 기명(氣鳴)악기, 현명(絃鳴)악기, 전명(電鳴)악기.

이 분류법은 1914년 독일 사람이며 음악학자인 호른보스텔(E. M. von Hornbostel)과 작스(C. Sachs)가 발표한 것에 그 뒤 큰 진보를 보이고 있는 전기악기를 더한 것으로서, 이하 각 악기의 분류·배열도 이에 따랐다.

체명악기는 종래의 타악기 중에서 주로 북 종류를 제외하였다. 이것은 피막(皮膜)이나 현같이 인위적인 장력(張力)을 가하여 진동시키는 것이 아니라, 나무나 금속 등이 본래 지니고 있는 탄성으로 진동하는 악기이며, 자명(自鳴)악기라고도 한다. 체명악기를 다시 그 주법으로 분류한다. 보통 우리가 흔히 쓰고 있는 것은 '타주(두들겨서 연주하는 일)'이나 오르골같이 '적주(摘奏, 퉁겨서 연주하는 일)' 하는 것 등도 체명악기이다.

막명악기는 혁명(革鳴)악기, 피명(皮鳴)악기라고도 하며, 피막을 어떤 몸통에 씌워서 그것을 주로 '타주(打奏)', '찰주(擦奏)'하는 것이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대부분은 종래의 타악기 중에서 북(드럼)류이나, 특수한 것은 '적주'하거나 '취주(吹奏)' 또는 '가주(歌奏)'(몸통 밑에 엷은 막을 씌워 음성을 불어넣어 진동시킨다) 하는 것도 있다.

기명악기는 대개 종래의 관현악기에 상당한다. 즉 연주자의 입으로 직접 공기를 불어넣기도 하고, 또는 파이프오르간같이 기계적으로 공기를 불어넣기도 하여 관 속의 공기주(空氣柱)를 진동시켜서 발음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리드 오르간같이 관을 쓰지 않고 주위의 공기를 직접 진동시키는 것도 기명악기이다. 그리고 개개의 악기 설명에 있어서 종래의 금관악기, 목관악기라고 하는 분류법도 같이하고 있다. 이런 것은 본래 그 재질의 구별로 한 것이나, 앞서 말한 것같이 금속제의 플루트나 색소폰을 목관악기로 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에는 재질로 구별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또 이러한 말도 오늘날에는 발음원리에 관련시켜 쓰고 있다. 금관악기는 관악기 중에서 마우스피스(리코더같이 예외도 있으나, 대체로 주자의 입 또는 입술이 직접 닿는 곳, 공기를 불어넣는 관의 끝부분)에 댄 주자의 입술 자체의 진동으로 발음하는 것을 모두 말한다. 목관악기는 그 밖의 관악기의 총칭으로, 여기에는 플루트같이 마우스피스에 공기를 불어 진동시키고 무황악기(無簧樂器, 리드가 없는 악기)와 클라리넷이나 오보에같이 마우스피스에 붙어 있는 식물제의 엷은 판(리드)을 발음원으로 하는 유황악기가 있다.

현명악기는 현악기를 말하는 것으로서 어떠한 주법으로 하든 현의 진동으로 발음하는 모든 악기를 포함한다. 이 분류로는 앞서 말한 피아노도 당연히 현명악기이다. 현을 치는 것이나 건반이 있다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현악기에는 그 형상에 따라 치터족(zither族), 류트족(lute族), 하프족(harp族), 하프 류트족 등으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겠다.

전명악기는 전기악기라고도 하며, 엄밀하게 말하면 발음의 근원이 되는 진동 자체를 전기적인 처리로 만들어내는 것으로서 역사도 짧다. 이와 같이 진동 자체를 전기적(電氣的)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전기기타나 비브라폰과 같이 현이나 금속판에 의하여 발생하는 진동을 다시 전기적으로 처리하여 증폭하는 것은 본래의 전명악기에는 들지 않으며 반전기악기라고 한다.

체명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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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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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mbals(영) Becken(독) cymbales(프) piatti, cinelli(이)

구조와 종류 ― 오케스트라나 브라스 밴드에 쓰는 심벌즈는 보통 직경이 35-40㎝인 금속제(일반적으로는 놋쇠합금)의 한 쌍의 원반이며, 완만하고 오목하게 굽어 있다. 가운데 부분은 약간 볼록한 접시모양의 돌기(突起)를 이루었고, 한가운데 구멍이 있어 스트랩(strap)이라고 하는 연주자가 잡기 위한 가죽끈이 달려 있다. 크기와 두께에는 규정이 없고 여러 가지이나, 크고 엷을수록 음의 높이는 낮아진다. 재즈에서는 보통 지르잔 심벌즈 및 하이햇 심벌즈의 2종류가 쓰이며, 어느 것이나 드럼세트에 든다.

지르잔 심벌즈는 짝이 없으며 스탠드를 써서 한 장만이 튀어나온 부분을 위로하여 수평으로 고정시키고 목제의 북채 또는 금속제의 와이어 브러시로 때려 연주한다. 보통 오케스트라 같은 데서 쓰는 것보다 대형이다. 하이햇 심벌즈는 보다 소형으로서 2장이 쌍을 이루고, 스탠드에 수평으로 고정된다. 그리고 발로 페달을 밟아 맞부딪치게 하며 또는 북채로 쳐서 연주하기도 한다.

이 밖에 베를리오즈나 구노 이래 특히 프랑스의 작곡가가 즐겨 쓴 소형이며 음색이 맑은 생발 앙티크(cymbals antiques, 고대의 심벌즈), 재즈에서 쓰는 원반의 둘레에 징글이라 부르는 소형의 심벌즈 또는 방울(鈴)이 달린 시즐 심벌즈, 소형으로서 원반의 둘레가 조금 휘어진 차이니즈 크래시 심벌즈(중국의 심벌즈) 등 그 종류는 매우 많다.

금속제 판을 마주 친다는 것은 청동기시대의 개막과 대략 같은 시기에 시작된 것으로 생각된다. 이 점에서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는 악기라고 할 수 있다. 종류에는 비교적 큰 것을 좌우에서 맞부딪치는 것과 작은 것을 상하로 가볍게 맞부딪치는 것이 그 당시부터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주법의 가장 일반적인 것은 크래시라 불리며 한 사람의 연주자가 좌우양손에 하나씩 들고 비비듯이 맞부딪친다. 음량은 맞부딪친 순간 직후가 가장 크다. 여운은 매우 길어 자연히 소멸할 때까지 방치할 때와 연주자가 자기 몸에 대어 진동을 정지시키는 경우가 있다. 이 밖에 북채 등으로 스타카토, 트레몰로를 연주하는 방법도 있어 북채의 재질과 형태로 음색은 대단히 넓게 변화한다. 단순한 악기이기는 하나 ff에서 pp까지 자유롭게 연주할 수가 있고 그 효과 또한 크다.

탐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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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m-tam(영)(독)(프)(이) gong(영)(프)

공이라고도 하는 동양계의 타악기이다. 오늘날 유럽 음악에서 쓰고 있는 것은 대부분이 중국의 동라로 18세기 말 이미 사용한 예가 있다. 중앙이 우묵한 금속제의 원반이며 나무틀에 매달아 보통 큰북의 북채로 때려 소리를 낸다. 일반적으로 다른 타악기만큼 많이 쓰이지는 않으나 독특한 울림을 가지고 있어 극적인 효과를 얻을 수가 있다.

우드 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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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d block(영) le

no(이)

목종(木鐘)이라고도 하는 목탁의 일종이며, 둥근 것과 네모진 것이 있다. 크기는 대체로 20-30㎝의 것이 가장 많으며, 보통 작은북의 채로 타주한다. 특히 대형인 것은 차이니즈 우드 블록이라 하며 주로 재즈에서 많이 쓴다. 이 때에는 드럼세트에 부착한다. 음높이는 넓고 음색은 굳고 둔한 울림을 낸다.

캐스터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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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tanets(영) Kasta

netten(독) casta

nettes(프) casta

nettae(이)

에스파냐어의 카스타니아(밤나무의 열매)에서 유래한 이 악기는 그 이름대로 안쪽이 파여진 작은 두쪽으로 밑부분을 끈으로 맨 것이다. 재질은 보통 굳은 나무가 쓰이나, 금속 또는 상아제도 있다. 고대 이집트나 그리스의 크로탈과 같은 것으로, 이 종류의 악기는 세계 여러 곳에 분포하고 있으나 캐스터네츠는 탬버린과 같이 특히 에스파냐나 남이탈리아의 향토 무용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악기이다. 연주자(춤추는 사람)는 좌우 양손에 한 벌씩 가지고, 한쪽 줄에 엄지손가락, 다른 쪽엔 인지나 가운데손가락 또는 약지의 하나 또는 두손가락 이상을 끼고 손을 잡듯이 맞부딪쳐 소리를 낸다.

현재는 순수한 리듬악기로 쓰는 예가 많다. 오케스트라에 쓸 때에는 본래의 캐스터네츠는 그 주법이 곤란하므로 긴 막대를 붙여 소리를 낸다. 그러나 이 경우 캐스터네츠의 본래의 매력은 반감한다.

트라이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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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angle(영)(프) Triangle(독) triangolo(이)

이 이름은 '삼각형'을 뜻한다. 강철의 둥근 봉을 1변이 열린 3각형으로 구부린 타악기이며 각의 부분을 줄로 매달아 같은 재질의 북채로 때려 소리를 낸다. 일정한 음률은 없으며 크기도 정해져 있지 않다. 일반적으로는 1변이 20㎝ 전후의 것이 쓰인다. 높고 투명한 음을 내며 대편성 오케스트라의 총주(總奏)에서 pp로 사용해도 분명히 들을 수 있다. 이 악기는 유럽의 독특한 것으로 15세기 이후부터 사용된 것으로 생각된다. 매단 끈에 가까운 부분일수록 여린음을 내는 데 적합하며, 또한 채가 굵을수록 센음(强音)이 나므로 약음기(弱音器)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엷은 천을 씌워서 타주하기도 한다. 매우 독특한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너무 흔히 쓰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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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영) Grock(독) cloche(프) campana(이)

종으로서의 벨은 매우 오랜 역사를 가지며 세계 여러 곳에 분포하고 있다.

중국의 종이 우리 나라에 도래한 범종(梵鐘)은 같은 종류이다. 중국에서는 기원전 1000년의 주대(周代)에 이미 조율된 종으로 악(종악)이 행하여졌다. 중국의 종이 유럽의 벨에 영향을 준 것은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 유럽에서는 6세기경부터 교회에서 사용하였고 13세기경부터는 현재의 튤립형이 쓰이게 되었다. 그중 가장 발달한 것이 몇 개의 벨을 세트로 한 카리용(carillon, 프)이다. 근대의 것은 반음계로 조율된 30-50개의 벨을 갖고, 음넓이도 3-4옥타브에 이른다. 이 카리용의 효과를 오케스트라에 쓰기 위하여 고압된 것이 튜불러벨, 또는 차임벨이다. 보통 18개의 금속 원통관을 틀의 아래로 매어 달고 상단을 해머로 때려 연주한다. 관은 상단을 막고 하단은 열려 있다. 길이·직경·두께로 음높이 및 음질이 변한다. 표준의 튜불러벨은 다1부터 바2음의 반음계로 조율된 음역을 가지며 오케스트라에서는 주로 극적, 또는 묘사적 목적으로 사용되는 일이 많다.

카우 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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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w bell

알프스 지방에서 소의 목에 매단 벨과 흡사하지만 안쪽에 혀가 없는 금속제의 우드 블록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주로 재즈 등 경음악에 쓰며 드럼세트에 부착하여 작은북의 북채로 연주한다.

마라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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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acas(스)

마라카스란 야자의 일종이며 원래는 그 열매를 말려서 굳어진 외피 속에 남은 씨알을 흔들어 소리를 내었다. 오늘에 와서는 외피나 종자에 해당하는 것은 목제나 유리, 금속 등으로 인공적으로 만들어 손잡이를 붙인 것이 보통이다. 중남미 지방의 민족음악 또는 룸바, 콩가, 볼레로 등 경음악에서는 뺄 수 없는 악기이며 연주자는 좌우 양손에 음율이 다른 한 쌍을 가지고 연주한다.

실로폰(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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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琴 xylophone(영) Xylophon(독) claquebois(프) xilofono(이)

원리적으로는 길고 짧게 만들어 조율된 다수의 목편을 늘어놓고 두드려 가락을 연주하는 악기이다. 이 종류의 악기는 각지, 특히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지방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처음에는 길이가 다른, 즉 음높이가 다른 통나무를 때려서 소리를 내었으나 후에는 나무의 판이 쓰이게 되었다. 대[竹]를 산출하는 동남아시아에서는 동종의 악기로 목재를 대신하여 대를 많이 쓰고 있다. 아프리카의 목금에 보통 오이[瓜] 또는 조롱박 외피를 향명동(響鳴胴)으로 하여 발음판에 붙인 것이 많으며 이런 것들은 흑인노예와 함께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가 멕시코, 페루 등에도 퍼졌다. '실로폰'이라 불리며 오늘날 유럽 음악에 사용되는 것은 음판(音板)이라고 부르는 평균율로 조율된 나무판을 피아노 건반과 같게 늘어놓은 것을 목재, 펠트, 또는 금속의 머리를 붙인 북채로 때려 연주한다. 음역은 일정치 않으나 소형의 것으로 다음에서 2옥타브, 대형의 것은 바음에서 3옥타브에 이른 것도 있다.

아프리카에서 아메리카로 전해진 공명동(共鳴胴)이 붙은 목금은 보통 '마림바'(各國共通)라고 부르며, 오이나 박 대신 음판(音板)의 밑에 보다 성능이 좋은 목제 또는 금속제의 아래쪽이 열린 공명동을 가지고 있다. 공명동을 가지기 때문에 음빛깔(音色)은 유연하며 음량도 크다. 그리하여 마림바에는 실로폰보다 음넓이(音域)도 넓은 것이 많고, 소형의 것이라도 바음에서 3옥타브, 대형의 것은 다음에서 4옥타브, 다시 5옥타브의 음넓이를 가지고 있는 것도 있다.

유럽에서 문헌상 최고의 목금은, 16세기에 나타나 밀짚 위에 나뭇조각을 늘어놓은 것으로 슈트로피델이라 부른다. 유럽에서는 원래 음판을 앞에서부터 낮은음이 되도록 세로로 놓고 연주하였으나 1920년대부터 가로로 놓고 연주자는 피아노를 칠 때와 같이 좌로 갈수록 낮은음이 되도록 놓고 연주하게 되었다.

주법을 보면, 실로폰 및 마림바는 모두 가락을 연주함과 동시에 극히 명백한 스타카토풍의 리듬을 연주할 수가 있어 경음악에서 특히 애용된다. 보통 가락을 연주하기 위해서는 죄우의 손에 1개씩 2개의 채를 쓰며 화음을 연주하기 위해서는 2개씩 모두 4개의 채를 쓴다.

글로켄스필(철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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鐵琴 glockenspiel(영) Glockenspiel(독) Jen de timbres(프) campanelli(이)

목금이 목제의 음판을 발음체로 하고 있듯이 철금은 금속제(오늘날에는 주로 강철제)의 반음계적으로 조율된 음판을 발음체로 하여 나무, 고무, 실꾸리 뭉치, 금속 등의 머리가 붙은 채로 두들겨 연주하는 타악기이다. 건반을 가진 것도 있고 그 종류는 다양하나 악기학에서는 메트로폰이라 총칭하고 있다.

오늘날 예술음악에 흔히 쓰고 있는 철금은 글로켄스필(영·독)이라고 하는 것으로서, 일반적으로는 사2음에서 다5음의 2옥타브 반 정도 되는 것이 쓰인다. 대형은 아래로 다음까지의 폭을 가진다. 한편 음높이는 실음보다 2옥타브가 낮게 기보한다. 가온음넓이(中音域)가 잘 울리고, 낮은음넓이(低音域)에서는 5도 위의 배음(倍音)이 세게 울린다.

높은 음역에서는 바탕음이 어떤 옥타브의 음인지 불명확하게 된다. 여운은 목금보다 길고, 후술되는 비브라폰 같은 단파가 없으므로 빠른 음형에서는 울림이 중복하여 독특한 효과를 갖는다.

근대 유럽의 예술음악에서 가장 빨리 사용된 철금은 건반식인 것으로, 프랑스어로 글로켄스필(glockenspiele)이라고 할 때에는 건반식의 철금을 말한다.

19세기가 되면서 오케스트라에서 철금은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19세기 후반에 다시 등장하였을 때에는 건반식에 대신하여 북채를 사용하는 것이 쓰이게 되었다. 건반식은 음판을 간단한 액션의 작용으로 밑에서 해머로 치게 되어 있다. 오늘날 어린이가 쓰는 장난감 피아노가 음판 대신 강철제의 봉을 발음체로 한 건반식 철금의 일종이다.

철금의 일종인 비브라폰은 제1차대전 후에 만들어진 반전기악기(半電氣樂器)의 하나이다. 마림바와 같이 음판 밑에 공명동을 비치하고 있다. 북채의 머리는 펠트 등 부드러운 재질의 것을 쓰며 여운은 공명동으로 연장된다. 공명동은 아래 끝이 막혔고 음판과 공명동 사이에 팬(영)이라 하는 둥근판이 장치되어 있다. 연주자가 발로 페달을 밟으면 팬이 전기로 회전하여 유연한 울림이 있는 비브라토가 생기며 여운은 매우 길게 지속한다. 비브라폰이라는 명칭도 이 독특한 비브라토에서 온 말이다. 이 비브라토도 페달로 작동하는 단파로 지울 수 있다. 그 밖에 취주악이나 고적대가 쓰는 벨리라(영), 음판 대신 통을 쓰는 튜불러폰(영) 등 철금의 종류는 매우 많다.

철금의 역사는 매우 오래이다. 유럽에선 벨 종류와 관계가 깊으며 글로켄스필이라는 명칭 또한 그 뜻은 '종의 연주'라는 말이다. 초기의 글로켄스필은 카리용의 효과를 갖기 위하여 만들어졌고, 청동제이며 조율된 작은 종을 북채로 때려 연주하였다. 오늘날과 같이 음판이 쓰이게 된 것은 17세기 이후부터이다.

글로켄스필은 보통 명확한 리듬을 가지는 단선율에 대하여 쓰이며 좌우 양손에 든 2개의 북채로 연주한다. 그러나 화음을 연주할 때는 2개씩 4개 또는 그 이상의 북채를 쓸 때도 있다.

첼레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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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sta(영)(독)(이) celesta, celeste(프)

철금과 같이 강철 음판을 발음체로 했으며 코르크제의 머리를 가진 해머와 피아노식의 건반이 간단한 액션으로 결합된 건반악기이다. 외관은 소형의 업라이트·피아노, 리드·오르간을 닮았다. 19세기 말 프랑스 사람 A. 무스텔이 고안한 악기로, 그 이름은 프랑스어의 세레스트(하늘)에서 왔다. 철금에도 건반으로 된 것이 있으므로 그 일종으로도 생각할 수 있으나, 각 음판은 각기 조율된 목제의 공명상자 위에 놓여 있어, 이 점에서 건반식 철금과 구별된다. 이리하여 철금의 약점인 바탕음의 울림이 약하다는 문제는 해결되고 독특한 그 이름같이 천국적인 울림이 생겼다. 음역은 다1음에서 다5음까지 4옥타브를 갖게 되며, 피아노와 같이 큰보표를 써서 실음보다도 옥타브 낮게 기보한다. 음량은 작으며 약음 페달 또한 붙어 있기 때문에 델리키트한 표현력을 갖는 반면 오케스트라 등에서 다른 악기와 함께 쓸 때에는 다른 음으로 인하여 지워지는 일이 많다. 그리하여 주로 인상적인 솔로, 또는 소수의 악기와 함께 색채적인 효과를 내기 위하여 사용된다.

막명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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鼓 drum(영) Trommel(독) caisse(프) cassa(이)

호른보스텔과 작스의 악기분류에 따르면 특수한 것을 제외한 대부분의 막명악기는 북이나, 이 항에서는 서양음악에서 쓰는 큰북과 작은북만을 다루고 나머지 막명악기(북)는 독립된 항목으로 한다.

큰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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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鼓 bass drum(영) grosse Trommel(독) gross caisse(프) gran cassa(이)

기본적인 구조는 작은북 또는 테너드럼과 공통한다. 원통형의 몸통 양쪽에 가죽막을 씌운다. 가죽막은 먼저 목제인 가죽틀에 씌워 그들을 몸통의 양쪽 면에 대고 그 위에서 금속제의 누름틀로 누른다. 양쪽 면의 누름틀은 죔나사 또는 죔줄로 몸체에 고정시키고 가죽면은 일정한 장력(張力)을 유지하기 위하여 죄어진다. 오늘날 오케스트라 등에서 쓰이는 것은 대부분이 죔나사식이다. 몸체는 목제(木製)인 것과 알루미늄이나 동(銅) 등의 금속제(金屬製)도 있으나 그 크기는 정하여져 있지 않고, 가죽면의 직경은 소형인 것이 50㎝에서 대형인 것은 80㎝ 정도까지 여러 가지이다. 몸통의 길이는 일반적으로 가죽면의 반지름 이하이다. 큰북의 북채는 특수한 것을 제외하고는 펠트제인 머리가 달린 것이 보통이며 그 전 길이는 25㎝에서 30㎝ 정도의 것이 쓰인다. 한편, 재즈 등 경음악에서는 드럼세트에 든다. 캄보드럼(영)이라고 불리는 큰북은 몸통 직경과 길이가 대략 같고, 페달식의 북채가 있어 발로 연주하는 특수한 큰북이다. 북의 종류들은 팀파니만을 제외하고는 일정한 음높이를 가지지 않으나 큰북은 낮고 깊은 음을 낸다. 북 자체의 역사는 극히 오래이나 현재 유럽 음악에 관련된 북의 역사는 대략 12세기경부터 시작하여 18세기 이후 주로 터키의 영향을 받은 군악대의 발전과 함께 보급하였다. 큰북이 오케스트라에 등장한 것은 다른 타악기에 비하여 결코 빠르다고는 할 수 없으며, 팀파니가 보통 쓰이는 고전파에서도 큰북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쓰이지 않고 있다. 오케스트라에서는 보통 연주자는 서서 오른손으로 한 개의 북채를 들고 연주하며 악기는 가죽면을 수직으로 세운 형으로 스탠드 위에 놓인다. 기본적인 타법(打法)으론 가죽면의 중심을 비스듬히 위쪽에서 만곡선(灣曲線)을 그리듯이 내리치며 센박부(强拍部)에서는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올려친다. 기본적인 주법 외에 가장 잘 쓰이는 것은 트레몰로(롤치기)이다. 이 때에는 북채의 중앙부를 쥐고 손목의 탄력을 이용하여 북채의 양끝으로 때려 소리를 낸다. 그리하여 특별한 탐폰(tampon)이라고 하는 양끝에 머리가 달린 북채를 쓰기도 한다. 또 양손으로 2개의 북채를 써서 양쪽면을 때려 소리를 내기도 한다. 행진곡 등에서 어떤 리듬에 강박을 써야 할 때 심벌즈와 함께 쓰는 경우가 많으며 그리하여 취주악에서는 큰북 위에 심벌즈를 붙이고 한 사람의 연주자가 이 두 가지를 연주하는 경우가 많다.

작은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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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鼓 side drum, sanare drum(영) kleine Trommel(독) caisse claire(프) tamburo picolo(이)

원통형으로 된 몸통의 양면에 가죽막을 씌우는 것은 큰북과 같으나 작은북은 큰북과 달라 옆으로 눕혀서 연주하기 때문에 상하의 구별이 있고, 두들기는 윗면인 표피(表皮)는 아랫면인 이피(裏皮)보다 조금 두꺼운 것이 씌워진다. 군악대 등에서는 연주자가 허리에 메고 연주하기 때문에 사이드 드럼이란 이름이 붙었다. 또 이면에는 작은북만이 가진 몇 줄의 금속선으로 된 띠모양의 스네어(snare, 響線)장치가 되어 있어 스네어·드럼이라고도 한다. 재즈에서는 간단한 조작으로 이피(裏皮)에 닿았다 떨어졌다 하여 이피에 닿았을 때에는 이피의 진동을 받아 다시 이피를 울리기 때문에 다른 북들과는 아주 다른 작은북 특유의 건조한 높은음을 낸다. 스네어를 떼면 음높이는 내려가 북의 음빛깔이 된다. 작은북의 크기는 직경이 35㎝에서 38㎝ 정도, 길이는 13㎝에서 30㎝ 정도의 범위 내에서 다양하다. 북채는 표준품으로 길이 38㎝ 정도, 앞끝은 조금 가늘고, 작은 공모양의 두부(頭部)가 붙은 목제이며 2개를 1조로 한다. 재즈나 현대음악 같은 데서는 몇십 개의 철사줄을 모아 한쪽 끝만을 매어서 손잡이를 만들고 매지 않은 쪽은 넓게 펴서 만든 와이어브러시도 쓰인다. 이것을 쓰면 음량은 적으나 특수한 음빛깔이 생겨 두들기는 것과 함께 막면을 비비는 마찰도 한다.

큰북과 같이 18세기 이후 특수한 악곡으로 오케스트라에 쓰이기 시작하여 섬세한 리듬을 명확하게 연주할 수 있는 악기로 점차 중시하게 되었다.

가장 단순한 주법은 단타(單打), 또는 한번치기라고 하는 단음(單音)을 연주하는 것인데 작은북의 용례(用例)에는 도리어 복타(複打), 또는 두번치기라고 하는 것이 많다. 이것은 북채를 내리친 찰나에 힘을 늦추어 가죽면에서 퉁겨지는 반동을 이용하어 또한번 쳐서 두음을 내는 방법이다. 애용되고 있는 트레몰로, 즉 롤치기(roll打)는 좌우 2개의 북채로 이러한 복타를 급속히 반복하는 것이다.

이 밖에 짧은앞꾸밈음(短前打音)을 가지는 드래그(drag) 등도 많이 쓰이는 주법이다. 특수한 주법으로는 왼손의 북채로 가죽면과 틀을 동시에 내리쳐 한층 높은 음을 내는 림쇼트가 있으며 와이어브러시(wire brush)로 하는 것도 있다.

가온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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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or drum

큰북과 작은북의 중간의 북이며 작은북보다 조금 크고 몸통은 조금 더 길며 스네어는 없다.

북채는 보통 펠트로 만든 머리가 달린 것을 써서 보다 깊이 있는 음을 내나 오케스트라에 쓰이는 일은 드물다.

팀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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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ttledrums(영) Pauken(독) timbales(프) timpani(이)

반구형 금속제 몸통의 윗부분에 헤드라고 부르는 가죽 또는 플라스틱제의 막을 씌운 냄비형 몸통의 북이다. 가죽은 목제의 가죽틀과 금속제의 누름틀이라 하는 2개의 틀 사이에 씌워지고 그 둘레에 장치된 보통 6개의 나사로 장력(張力)이 조절된다. 이 장력의 변화에 따라 음높이도 변한다. 그런 뜻에서 이 나사를 조절나사라고 한다. 서양 음악에서 팀파니는 특정한 음높이를 연주할 수 있는 유일한 북이다. 그리하여 19세기 이후의 오케스트라에서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그 중요성의 증가와 더불어 악곡 중에서 음높이를 변화시켜야 할 때도 많아 그러한 특별한 장치를 하게 된다. 그리고 막의 장력을 평균화하기 위하여 앞에 서술한 나사 외에 특히 그 장력 자체를 변화시키는 장치를 비치한 것이 있다. 이러한 것들을 모두 머신드럼이라고 한다.

머신드럼에는 핸들을 써서 몸통 전체를 회전시켜 장력을 변화시키는 로터리식과 누름틀에 몸통 내부를 통한 여러 개의 금속막대를 붙여 그것을 페달에 직결시켜서 페달을 밟음으로써 장력, 즉 음높이를 변화시키는 페달식이 있으며 오늘날에는 페달식이 보다 널리 이용된다.

음높이의 변화는 5도 이내의 음정으로 한정되어 있으나 팀파니는 1개만으로 사용되는 일은 거의 없다. 2, 3개 또는 그 이상을 동시에 사용하는 일이 많으므로 음넓이는 적어도 1옥타브 이상이 된다. 이 몸통의 형상은 나라, 또는 각 제조회사마다 어느 정도씩 다르나, 반구형에 가까울수록 맑고 깊을수록 음은 깊고 풍부하다. 몸통의 하부에는 직경 2cm 정도의 구멍이 있어 향공(響孔)의 일을 함과 동시에 강타하였을 때 막이 터지는 일을 막는다. 크기는 정해져 있지 않으나, 반구체의 직경이 약 80cm에서 60cm 정도의 것이 쓰이며, 직경이 클수록 낮은음을 내며 보통 대소, 또는 대중소가 한 세트로 쓰인다.

북채는 요즈음은 펠트나 플란넬로 만든 머리를 가진 것이 많고, 그 재질에 따라 미묘하게 음빛깔이 변화한다.

팀파니의 어원은 그리스어의 틴파논, 라틴어의 틴파눔이다. 이슬람 문화권에 나카라(아라비아)라고 하는 높고 낮은 한 쌍의 냄비형북(鍋型太鼓) 이 있어, 이 악기가 중세 십자군의 원정과 더불어 군악대의 악기로 유럽에 전파(傳播)하였다.

16세기에 이르러 나사로 조율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되었고, 17세기가 되어 기악합주가 성행함과 더불어 군악대 이외의 음악에도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18세기경에는 많은 작곡가들이 이 악기를 오케스트라에 쓰게 되었으나 그 당시의 것은 현재의 것보다 소형으로 음높이도 으뜸음과 딸림음에 한정되어 있었다.

근대적인 팀파니의 지위를 확립한 공적은 베를리오즈에게 있다. 그의 <관현악법>(1843)의 저서에 악곡 중의 조율의 변화, 화음 주법, 북채의 재질에 의한 음빛깔의 변화 등 다채로운 용법이 기술되어 있다.

모든 막명악기와 같이 팀파니는 가죽면의 어느 부분을 치는가에 따라 음질이나 음량이 달라진다. 특수한 효과를 구할 경우 외에는 가죽면의 반경 중간쯤을 타주하는 것이 좋다고 하고 있다. 악기의 구조상 여운은 극히 길며 짧은 음을 내는 경우, 연주자는 손가락 끝으로 가죽면을 눌러서 나머지 여운을 지운다. 트레몰로(롤치기)는 좌우의 북채로 단타를 반복하여 연주한다. 셈여림의 변화는 자유롭게 되나 가죽면에 손수건 같은 것을 놓고 약음기의 역할을 하게도 한다.

그 밖에 페달식으로는 페달 조작으로 연속적 글리산도를 연주할 수도 있다.

탬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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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mbourine(영) Tamburin(독) tambour de Basque(프) tamburion(이)

탐부린, 탐바린이라고도 하는 소형의 한쪽만 가죽막이 있는 북이다. 보통 직경 25cm 정도의 폭이 좁은 몸통틀의 한쪽에 가죽막을 씌운다. 몸통틀에는 8-16개 정도의 구멍이 있어, 거기에 징글스라고 하는 한 벌씩의 엷고 작은 금속제의 원반이 붙어 있어 자유롭게 서로 부딪치어 울리게 되어 있다.

캐스터네츠와 같이 에스파냐, 남이탈리아 민족무용에 쓰이는 악기이다. 19세기 이후, 남구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하여 오케스트라에서도 쓰이게 되었으나, 오늘날에 와서는 다만 이국적 색채를 곁들인 악기로만이 아니라 표현력이 풍부한 순리듬악기로 오케스트라에 때때로 쓰인다. 이외에 학교교육에서도 손쉬운 악기로 합주 등에 즐겨 쓰이고 있다.

주법은 다양하여 각각 명확하게 다른 효과를 낳지만 대표적인 주법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 왼손에 몸통틀을 쥐고, 오른손 손바닥, 손가락, 손잔등 등 여러 부분으로 두들겨 연주한다. 이때 가죽의 울림소리와 동시에 징글즈가 울린다. ( 오른손 또는 왼손의 엄지손가락 끝으로 틀의 변두리를 따라 가죽면을 비벼 막과 징글즈의 양쪽 끝을 가늘게 진동시키어 트레몰로를 연주한다. ( 허공에서 흔들어 징글즈만의 트레몰로를 연주한다. ( 여러 가지의 북채를 써서 타주한다.

봉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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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goes(스) bongos(영)

라틴아메리카계의 민족악기로서 원통형(圓筒形)으로 속을 파낸 나무통의 한쪽에 가죽막을 씌운 소형의 북이다. 높은음과 낮은음의 2개가 한 세트로 되어 몸통의 옆에 붙은 나무로 결합되어 있다. 룸바, 볼레로 등 라틴아메리카 음악의 주요 리듬악기로 연주자는 의자에 앉아 양다리 사이에 악기를 끼고 양손가락으로 두들기어 연주한다.

콩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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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ga(영)(스)

아프리카 콩고 지방에서 라틴아메리카에 건너온 것으로, 봉고와 같은 유. 대형의 한쪽만 가죽막이 있다. 가죽막으로는 극히 두꺼운 소가죽을 쓰며, 음량이 크고 힘차게 울린다. 크기는 다양하나 몸통의 길이는 대체로 가죽면의 직경의 대략 2배에 달한다. 봉고와 같이 대소 한 쌍을 쓰기도 하며 대개는 한 개만을 양손으로 두들겨 연주한다.

톰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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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 tom(영)

이 이름은 극히 폭이 넓어 여러 가지 북에 쓰인다. 때로는 탐탐으로 오용되기도 하지만 오늘날 일반적으로 재즈의 드럼·세트에 끼어 있는 북을 말한다. 모양은 몸통이 긴 작은북 같으나, 스네어(響線)는 없고 보통 양면에 가죽막이 있으나 아래쪽이 터져 있는 것도 있고 그 크기(음높이)로 큰톰톰, 가온톰톰, 작은톰톰이라고 한다. 작은북의 북채로 또는 와이어브러시(wire brush)로 연주한다.

기명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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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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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ute(영) Fl

te(독) fl

te(프) flouto(이)

플루트라 함은 리드를 가지지 않는 관악기의 총칭이나, 오늘날에는 오케스트라에 쓰이는 특정의 가로피리(橫笛)를 말한다. 이 항에서는 이 뜻의 플루트와 동족(同族)의 악기를 다룬다. 오늘날 오케스트라에 쓰이는 플루트는 1847년 독일 사람 뵘에 의하여 완성된 것으로, 뵘식 플루트라고 하는 것이다. 전 길이 약 66cm의 한쪽 끝이 막힌 피리로, 재질은 거의가 금속이나, 목제의 것도 간혹 있다. 본래는 목제악기였으므로 금속제가 보통으로 된 현재에도 목관악기로 분류하고 있다. 전체는 윗관(head joint), 본관(middle joint), 아랫관(foot joint)의 3부분으로 되었고, 각부를 분리할 수 있다. 윗관의 위끝은 막히고 숨(입길)을 불어넣는 불구멍(吹口)을 가지며, 다른 두 부분은 기능적으로는 일체가 되어 기능을 발휘하며 13개의 소릿구멍(tone hole)과 뵘식의 키가 붙어 있다. 음넓이는 다1음에서 다5음까지이며 또한 관의 조작 및 기술에 다라 다시 아래쪽에 단2도(短二度) 위쪽에 장3도(長3度) 넓힐 수 있다.

이 밖에 음넓이가 4도 낮은 알토플루트, 1옥타브 낮은 베이스플루트, 라조의 플루트 등이 있다.

쿨트 작스에 의하면 오늘날 유럽의 플루트의 기원은 아시아이다. 그러나 어떠한 경로로 유럽에 전파되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12, 13세기 중부 유럽, 특히 독일에서는 이미 널리 쓰이고 있었으며, 특히 애용된 플루트는 6개 구멍의 라조로, 이 악기가 현재 플루트에 직접 연관되어 있다. 이후의 플루트의 역사는 음빛깔의 개량, 음넓이의 확대, 반음계의 도입 및 주법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키의 채용 등의 역사이다. 18세기에는 그때까지 우세했던 세로로 부르는 플루트, 리코더를 능가하게 되었다. 19세기 초엽, 영국인 노런에 의한 링·키의 발명, 더욱 전기한 뵘에 의한 개량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

플루트는 리드를 쓰지 않고 상하의 입술로써 공기의 흐름을 직접 불구멍에 보내므로 그 기술은 매우 미묘하고 어려우나, 그로 말미암아 다른 관악기에 비하여 보다 뉘앙스가 풍부한 표현이 가능하다. 옥타브·키, 즉 옥타브, 12도(5도) 등의 배음을 울리기 위한 키는 없으며 입술의 여는 방법, 입김의 세기에 따라 하모닉스라고 하는 배음(倍音)을 내어, 높은음역을 연주한다. 비브라토, 트릴, 트레몰로나 어느 정도의 포르타멘토도 가능하며 특히 음계나 아르페지오에 의한 빠른 음형(音型)에 우수한 능력을 나타낸다.

피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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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colo(영) Kleineflote(독) petitflute(프) flauto piccolo, octavino(이)

이탈리아어로 '작은'의 뜻으로, 길이는 플루트의 약 절반이고 구조는 대략 플루트 같다. 음넓이는 라2음에서 다5음으로 플루트보다 1옥타브 높다. 오케스트라에서는 보통 플루트의 제2주자가 바꾸어 연주하나 높은음역이 잘 울려 취주악에서는 중요한 악기이다.

기보는 플루트와 같은 음역으로 되지만 실음은 그보다 옥타브 높다.

오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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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oe(영)(이) Hoboe(독) hautbois(프)

프랑스어의 오보아(haut bois, 높은 나무)가 뜻하는 것같이 높은음을 연주하는 목관악기로 그 특징은 겹서(複簧, double reed)를 가지고 있는 점이다.

리드는 불어넣은 공기의 흐름에 진동을 준다. 많은 기명악기의 발음원이 되는 장치로 목관악기에서는 식물의 줄기를 매우 얇게 판상(板狀)으로 만든 것을 쓰지만 클라리넷과 같이 한 장을 쓸 때는 홑서(單簧, single reed)라 하고, 겹서를 쓸 때는 두 장의 리드 사이로 공기를 불어넣는다. 오보에의 관의 길이는 약 70cm로서 오늘날에는 대부분이 목제이다. 관은 3부분으로 나눌 수 있으며, 6개의 기본 구멍과 십수 개의 키를 가지고 있다.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것은 19세기 후반 프랑스 사람 트리에베르(F. Triebert)에 의하여 개량된 형으로 콩세르바트와르(conser-vatoire)식이라고도 한다. 음넓이는 내림나음으로부터 가음까지의 다조이므로 실음으로 기보된다.

다른 목관악기에 비하여 음높이의 미조율(微調律)의 폭이 매우 좁아서 오케스트라에서는 다른 악기는 오보에에 맞춰 조율한다. 더블리드 악기 특유의 예리한 코가 메인 것 같은 음색을 가지고 있다.

잉글리시 호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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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horn

이것은 5도 낮은 바조의 오보에로서 코랑글레라고도 한다. 관의 길이는 약 81cm로 소리가 나가는 부분은 오보에와는 달리 불룩하다. 리드는 물기 쉽게 굽은 부는 관의 끝에 붙어 있다. 기본적인 주법은 오보에와 같으며 오보에의 제2주자가 교대로 연주하기도 한다. 음역은 바음으로부터 내림나2음까지이며 19세기 중엽부터 일반적으로 오케스트라에서 쓰이게 되었다. 이 밖에 오보에보다 단3도 낮은 가조의 오보에·다모레, 옥타브 낮은 바리톤 오보에, 그 개량형이지만 조금 특수한 헤켈폰 등 많은 종류가 있다.

오보에의 직접 조상은 중세의 칼라무스(calamus, 라), 숌(shawm, 영)이라고 불리는 한 무리의 겹서악기이다. 그 중에서 높은음인 것이 14세기 말 이후 오보아라고 불리게 되었고 각지에서 독자(獨自)의 발달을 하였다. 오늘날의 오보에는 주로 프랑스에서 개량된 것으로 19세기에 뵘식 플루트의 키(key)시스템이 채용되어 앞서 말한 콩세르바트와르식에 이르렀다.

주법에 있어 연주자는 관 이면의 받침키를 오른손 엄지손가락에 걸어 전체를 받치고 다른 9손가락으로 구멍과 키를 조작한다. 잉글리시 호른은 목에 줄로 걸기도 한다. 겹서악기는 발음하기 위하여서 불어넣는 숨의 양은 적어도 되며 매우 긴 악구를 한숨에 연주할 수가 있다. 트크(관악기의 기본적인 기교로서 혀로 공기를 중단하는 기술. 운설법(運舌法)이라고도 한다)는 금관악기나 플루트와 달리 직접 혀를 리드에 대어서 하기 때문에 가벼운 스타카토를 빨리 연주할 수 있음과 동시에 트크에 의한 어택 없이 음을 낼 수도 있다.

파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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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oon(영) Fagott(독) basson(프) fagotto, bassone(이)

목관악기 중 가장 낮은 음넓이를 가지는 겹서(double reed) 악기로서, 우리 나라에서는 바순이라고도 한다. 관의 목체(木體)는 취구관(吹口管, crook) 또는 S자관, 짧은 동부관(短胴部管, tenor joint), 족부관(足部管, double joint), 긴 동부관(長胴部管, bass joint), 선단관(先端管, bell joint)의 5개 부분으로 되어 있고, 그 전길이는 대략 3m가 되나 족관의 부분에서 구부러져서 약 1.4m로 되었다. 2장 1조의 리드는 그 이름과 같이 굽은 S자관의 끝에 붙어 있다. 재질은 S자관과 족부관의 굴절부만이 금속이고 그 밖은 목제이다. 음넓이는 내림나음에서 다2까지가 보통 쓰인다.

그러나 4도 정도 위까지 소리를 낼 수가 있다. 다조는 바 음보표(音譜表), 다 음보표, 드물게는 사 음보표를 써서 실음으로 기보한다.

관에는 6개의 기본구멍과 20개 전후의 키가 있으나, 그 구조는 특수한 파곳 특유의 음빛깔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다른 목관악기와 같이 뵘식 기구를 채용하지는 못한다.

현재 쓰이고 있는 것 중에는 프랑스형과 독일형이 있고 키를 다루는 법이 약간 다르다.

콘트라 파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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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trafagott(독)

관의 전길이는 약 6m나 되며, 파곳보다 음넓이가 전체적으로 1옥타브 낮다. 무겁게 울리는 낮은음넓이는 콘트라베이스를 강화하기도 하며, 다른 관악기 무리의 낮은음으로 쓰인다. 그리하여 오늘날의 오케스트라에서는 극히 중요한 악기로 되어 있다.

이탈리아어의 파곳에는 '묶음'이라는 뜻이 있으며, 2개의 관을 묶은 꼴에서 이 이름이 생겼다고 하지만 그 발전한 역사는 확실하지 않다. 겹서(double reed)이며 굽은 관악기는 16세기에는 이미 있었으며 파곳 또는 바순이라고 불렸다. 17세기에는 현재의 파곳을 닮은 것이 있어서 베네치아 악파의 G. 가브리엘 등에 의하여 오케스트라에 쓰였다.

고전파의 시대에는 다만 낮은음을 보강하는 역할을 벗어나 모차르트, 베토벤 등에 의하여 독자적 기능을 가진 악기로서 쓰였고, 오케스트라에서도 그 지위가 확립되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음빛깔과 구조가 불가분하기 때문에 개량의 시도는 거듭 실패하였고, 따라서 큰 혁신적인 발명 없이 오늘에 이르렀다. 그러나 키의 수는 점차 늘어나 19세기 초엽에는 15개의 키를 가진 것이 제작되었다.

파곳은 양손 10손가락을 모두 써서 키와 구멍을 조작한다. 즉 이면에도 7개의 키와 구멍이 있고, 대부분의 목관악기에서 악기를 받치는 데 쓰이는 오른손의 엄지손가락도 그 조작에 쓰인다. 트크는 원칙적으로 싱글로서, 스타카토는 특히 우수한 효과를 발휘한다. 음빛깔은 낮은음, 중간음역에서 특히 아름답고 높음음역은 일반적으로 쓰이지 않는다.

클라리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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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rinet(영) Klarinette(독) clarinette(프) clarinetto(이)

홑서, 즉 한 장의 리드로만 발음하는 목관악기로서 역사는 비교적 짧으나 관악합주에서는 현악기의 바이올린에 상당하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관의 본체는 마우스피스(mouthpiece), 몸통(barrel), 윗관(upperjoint), 아랫관(lower-joint), 벨(Bell) 등 5개부분으로 되어 있으며 마우스피스에 리드가 있다. 전길이는 가장 일반적인 내림사조가 70cm 가량이다.

재질은 목제가 일반적이나 오늘날에는 에보나이트, 금속, 또는 플라스틱제의 것도 있다.

목제의 것이라도 마우스피스는 에보나이트인 경우가 많다. 음역은 가장 일반적인 내림나조(調) 악기의 경우 라음부터 사3음까지이나 보다 높은음을 낼 수도 있다. 조옮김악기인 내림나조 악기는 장2도 높이 기보한다. 음빛깔은 음역에 따라 매우 달라 높은음역일수록 예리하고 빛나는 음이 나고 낮은음역은 깊고 충실한 울림을 가진다. 내림나조에 이어 일반적인 것은 단2도 낮은 조옮김악기인 가조(調)가 있다. 이전에는 다조도 쓰였으나 음빛깔이 떨어지기 때문에 현재는 거의 쓰이지 않으며 작곡가에 따라서는 다조로 지정된 악곡에서도 내림나조 또는 가조로 연주하는 것이 보통이다.

작은 클라리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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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 clarinet

이것은 보다 높은 음역을 가지는 클라리넷으로 특히 피콜로·클라리넷이라 하는 내림가조 등 2, 3종이 있으나 보통 기보음(記譜音)보다 단3도 높은 음이 나는 내림마조를 말한다.

알토 클라리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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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o clarinet

이것은 보통 기음(記音)보다 장6도 낮은 내림조를 말하며, 음빛깔은 매우 감미로워 뒤에 말하는 바셋·호른의 파트를 연주한다든가 취주악 등에서 쓰고 있으나, 오늘날에는 대체로 내림나조의 색소폰이 그 지위를 차지하였다.

베이스 클라리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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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 clarinet

이것은 가조도 있으나 내림나조가 보통 쓰이며 앞에 말한 내림나조보다 1옥타브가 낮고, 기보음보다 장9도 낮은 음을 낸다. 파곳의 낮은음역보다 셈여림의 변화를 하기 쉬워 후기 낭만파 이후의 오케스트라에서는 자주 쓰인다.

이 밖에도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초엽에 성하여 모차르트가 즐겨 쓴 악기로 유명한 바셋·호른, 그와 같은 종류인 클라리넷 다무르, 베이스 클라리넷보다 더욱 1옥타브 낮은 콘트라베이스 클라리넷 등 종류는 많다.

클라리넷은 역사가 짧아 1700년경 독일 사람인 데너(J. C. Denner)가 당시 프랑스에서 유행한 홑서악기(겹서도 있었다) 샬뤼모(chalumeau)를 개량하여 제작한 악기이다. 그 명칭은 음빛깔이 트럼펫 일족인 클라리노를 닮아서 붙여진 것이다. 개량의 중요한 점은 옥타브 키의 개발에 있었고, 이로써 매우 넓은 음역이 가능하여졌다. 이후 많은 개량이 있어 키(key)의 수도 증가하였으나, 19세기 중엽 뵘식의 기구가 채택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현재의 악기는 24-27의 구멍과 17-20개의 키를 가지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 알베르트식으로 불리는 것은 19세기 초 독일 사람 뮐러에 의하여 개량된 기구의 계열을 인용한 것이다.

클라리넷족(族)은 완전한 조옮김악기의 한 족이다. 즉 극히 여러 가지 조(調)의 관(管)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은 동일한 운지법으로 연주할 수가 있다. 키의 조작은 복잡하여 운지법은 어려우나 어느 한 가지의 클라리넷을 마스터하면 다른 관은 그와 같게 다룰 수가 있다. 주법에도 프랑스식, 독일식, 미국식이 있으며, 특히 입술을 쓰는 법이 다르다. 셈여림의 변화에 관하여서는 관악기 중 유일한 것이며, 많은 효과를 올릴 수가 있다.

색소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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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xophone(영)(프) Saxophon(독) sassofono(이)

1840년대 전반에 프랑스 사람 A. 삭스가 발명한 새로운 악기로서 다만 색스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놋쇠(眞鑄)로 만든 홑서악기(單簧樂器)로 발음원리에 따라 목관악기로 분류된다. 소프라니노(내림마조), 소프라노(내림나조), 알토(내림마조), 테너(내림나조), 바리톤(내림마조), 베이스(내림나조), 콘트라베이스(내림마조)의 7종이 있으나 소프라니노와 콘트라베이스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이 밖에 다조(調), 바조도 있고 특히 미국에서는 다조의 테너를 멜로디 색스라고 하나 일반적은 아니다.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내림마조의 알토와 내림나조의 테너이며 전자는 기보음보다 장6도 낮은 음이 나고, 음넓이는 내림라음에서 내림가2음까지, 후자는 장9도 낮아 음넓이는 내림가음에서 내림마2음까지이다.

기본적 구조는 마우스피스, 관 및 키로 되어 있으며, 리드를 붙인 마우스피스에는 클라리넷과 같은 몸통을 쓰지 않고 직접 관에 접속시킨다. 소프라니노 및 소프라노는 전체가 똑바른 원추형이나 알토 이하의 낮은음관에서는 전장이 길어지기 때문에 마우스피스 부분과 관의 밑부분에서 굽어 나팔꽃모양으로 위를 보게 된다. 무게를 지탱하기 위하여 목에 줄로 매어 단다. 소리구멍은 18-23개로 직접 손가락으로 막는 것은 없으며, 모두 키의 조작으로 개폐된다.

이 악기는 발표됨과 동시에 프랑스의 작곡가들에 의하여 채용되어 제1차대전 후의 재즈의 세계적 유행과 함께 특히 경음악에서 중요한 악기로 되었다.

대부분의 목관악기와 같이 오른손 엄지손가락으로 관을 받들어 다른 9손가락으로 키의 조작을 한다. 운지법은 오보에와 매우 닮았다. 마우스피스는 같은 홑서악기인 클라리넷을 닮았고 입술과 혀의 기교는 클라리넷보다 쉽다. 리드의 굳기나 입술의 닫는 법으로 음의 높이는 많이 변화하므로 불안정하게 되기 쉽고 동시에 그 점을 이용하여 최고 음넓이를 확대한다든가 음에 각종 표정을 붙일 수 있다.

트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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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mpet(영) Trompete(독) trompette(프) tromba(이)

가장 넓은 뜻으로는 모든 금관악기를 트럼펫이라고 총칭하는 경우도 있어 그 종류는 대단히 많으나, 오늘날 오케스트라에 쓰이는 트럼펫이라 하는 경우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음높이를 변화시키기 위해서 밸브(valve)를 가진 밸브 트럼펫을 말한다. 이 악기는 마우스피스(mouthpiece), 취구관(吹口管), 주관(主管), 밸브, 벨(bell)의 5개의 금속제(일반적으로 놋쇠) 부분으로 되어 있다. 금관악기에서는 목관악기와 같이 발음체로서의 리드가 없으며, 위·아래의 두 입술 자체가 겹서(double reed)의 역할을 한다. 그런 뜻에서 연주자의 입술은 악기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하겠다.

금관악기의 마우스피스는 이 입술의 역할을 도와 관의 본체로 진동을 전하는 부분이다. 그 기본적인 구조는 입술에 직접 대는 캡(cap)과 취구관(吹口管)으로 연결되는 스로트(throat)로 되어져 있다. 트럼펫을 포함하여 금관악기는 관의 길이가 일정하기 때문에 취주할 수 있는 음넓이는 자연배음렬(自然倍音列)에 속해 있는 것에 한정된다. 즉 입술을 세게 죄고 숨을 세게 불어넣음으로써 상위의 배음이 나게 된다. 그러므로 1개의 관으로는 반음계는 물론 옥타브 중의 모든 원음(幹音)도 연주할 수 없으므로, 이런 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밸브로 관의 실질적 길이를 변화시키는 방법이 오늘날 쓰이고 있다. 여기에는 피스톤식과 로터리식의 2가지가 있는데, 현재 보급되고 있는 것은 피스톤식으로서 3개의 피스톤을 가지고 있다. 이 3개의 피스톤의 조작으로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실용할 수 있는 반음계가 가능하다. 현재의 트럼펫은 밸브 외에 슬라이드(slide)라 불리는 발차관(拔差管)이 관의 중간에 장비되어 우회로(迂廻路)의 역할을 하며, 기본음률을 낮게 할 수 있는 것도 많다. 관 전체는 타원형으로 한 바퀴 감겨 있고 벨은 직경 12-14cm로 되어 있다.

금관악기는 그 관의 길이에 따라 긴관과 짧은관의 두 가지 종류로 구분된다. 어떤 일정한 길이의 긴관은 그 절반길이의 짧은관보다 동일음을 연주하였을 때는 배음의 관계로 보다 아름답고 풍부한 음이 나온다. 그러나 짧은관은 긴관보다 높은음의 취주(吹奏)가 쉽고 운동성도 낮다. 19세기까지 근대 유럽의 트럼펫은 긴관이었으나, 19세기 후반부터 급속한 음형에 대한 적응이 요구됨에 따라 긴관 트럼펫은 쇠퇴하고, 당시 유행하고 있던 단음의 호른족(族) 악기인 코넷을 모델로 한 짧은관이 채용되었다. 현재의 트럼펫은 짧은관이며, 음빛깔 역시 긴관에 뒤떨어진다.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관은 내림나조(調)와 다조로서 음넓이는 기보음으로 모두 다1음에서 라3음 정도이며, 보다 높은 음역도 고도의 기술로 가능하지만 그리 쓰이지 않는다. 내림나조는 보통 발차관(拔差管)에 의하여 가조로, 다조는 같은 방법에 의해서 내림나조로 바꿀 수가 있다.

이 밖에 현재 쓰이고 있는 트럼펫에는 작은트럼펫이 있다. 이것은 본래 바로크 시대의 J. S. 바흐 등의 작품을 연주하는 데 필요한 높은음넓이를 보다 쉽게 취주하기 위하여 19세기 말에 만들어진 소형의 짧은관 밸브 트럼펫으로서, 바흐 트럼펫이라고도 한다. 라조 또는 내림마조가 보통이며, 기보음은 표준과 같으나 실음은 장2도 또는 단3도 높아진다. 보다 높은 실음넓이(實音域)를 갖는 것도 있으나, 일반적은 아니다. 오늘날 작은트럼펫은 J. S. 바흐 시대의 음악을 연주하는 것만이 아니라 새로운 작품에도 채용되고 있다.

베이스 트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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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 trumpet

이것은 보다 특수한 트럼펫으로서, 이 명칭은 긴관 트럼펫의 총칭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특히 바그너가 <니벨룽겐의 반지> 때문에 창안한 낮은음용의 다조 또는 내림나조를 말하는 경우도 있다.

금관악기의 총칭으로서의 트럼펫의 기원은 아주 오래이며, 현존하는 자료로도 신석기시대까지 거슬러올라갈 수가 있다. 19세기까지 계속된 유럽의 근대적 긴관 트럼펫에 큰 영향을 준 것은 나필(아라비아어)이라고 하는 이슬람권(圈)의 트럼펫으로, 그 영향은 중세 십자군의 원정에 따라 먼저 남유럽에 전래하였다. 악기의 장대화(長大化)와 더불어 음넓이는 확대되었으나, 동시에 관을 똑바른 형상으로 그대로 유지할 수 없이 되어 15세기 이후에는 여러 형태로 굽게 되었다. 15세기에 둥글게 감긴 형이 일반화하였고, 그후 기본적 구조에서는 19세기까지 큰 변화는 없었다. 17세기 후반부터 18세기 전반인 J. S. 바흐, 헨델의 시대는 트럼펫의 최성기로서, 특히 글라리노라고 하는 높은음넓이의 트럼펫으로는 화려한 명인(名人)의 연주가 있었다. 18세기 후반, 즉 고전파 이후 트럼펫의 지위는 점차 떨어져, 베토벤의 관현악법에서도 다만 화성적인 기능을 갖는 부차적인 악기로 다루고 있다. 1920년대부터 밸브 장치가 실용화하였고, 그 뒤로 짧은 관이 채용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위에서 말한 바와 금관악기에는 리드를 쓰지 않고 직접 입술로 발음하며, 더욱이 음높이의 변화도 3개 밸브의 도움을 빌릴 뿐 입술의 사용법과 입김을 불어넣는 방법에 따르게 되므로, 입술의 기술은 매우 고도의 것이 요구된다. 보통 오케스트라에서 쓰이는 경우는 제10배음이 한도이나, 재즈 등에서는 제16배음 정도까지 쓰인다. 발음법에는 강음을 내는 어택과 보다 부드럽고 매끄러운 음을 내는 포즈가 있어, 적당히 구분하여 사용된다. 트릴은 통상 밸브 조작으로 하게 되나, 높은음넓이에서는 입술에 의한 트릴도 하게 된다. 벨에 삽입하는 약음기(弱音器)를 사용한 음빛깔은 예리함을 잃지 않고 소리가 잘 나와 애용되고 있다.

코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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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net(영) Kornett(독) Piston, cornet

piston(프) cornetto(이)

코넷이라 함은 이탈리아어로 작은 호른, 즉 뿔피리(角笛)를 뜻한다. 이 악기의 전신은 그 이름이 말하듯이 원래 우편마차의 도착을 알리는 신호용인 소형의 나선형 호른(포스트 호른)이다. 18세기 후반에는 높은음넓이 용(用)의 호른으로 합주에도 쓰였으나, 이 시대에는 아직 밸브, 즉 피스톤의 장치가 없는 코넷이었다. 오늘날의 피스톤식 코넷은 1825년경 프랑스 사람 아라리에 의하여 발명되었다고 한다. 그 뒤로 급속히 유행하였고 특히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에서 애용되었다. 마침 쇠퇴기에 들어선 긴관 트럼펫에 대신하여 오케스트라에서도 쓰였다. 역사적으로는 트럼펫이 긴관을 개조하여 오늘날의 형태를 가지게 된 모델이 된 악기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가장 일반적인 것은 내림나조로 트럼펫이 거의 전면적으로 그 구조를 채용하였기 때문에 음역이나 주법도 현대의 트럼펫과 대략 같다.

호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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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n, french horn(영) Horn(독) cor(프) corno(이)

오늘날 오케스트라에 쓰이는 호른은 밸브라고 하는 음높이를 변화시키는 데 쓰는 장치를 가진 금관악기이며, 밸브를 가지고 있지 않은 자연혼과 구별할 때에는 밸브 호른이라고 한다. 외관상의 특징은 정원상(正圓狀)으로 감긴 관과 매우 큰 벨(직경 약 30cm)에 있으나 음빛깔의 특징은 마우스피스와 관의 형상에서 유래한다. 마우스피스의 캡은 트럼펫의 것과 같이 불룩한 만곡은 없으며 느린 곡선으로 그대로 스로트와 연결되어져 있다. 관은 매우 길며 표준적인 바조는 370cm 정도이고 직경은 6-7mm로 가늘다. 이 관의 특성은 호른으로 고차배음(高次倍音)의 취주(吹奏)를 쉽게 하며, 가늘고 긴 마우스피스와 작용하여 깊고 둥근 음빛깔을 나게 하는 것이다. 밸브엔 트럼펫과 같이 피스톤식과 로터리식이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트럼펫과 반대로 로터리식이 보급되어 있다. 밸브의 수효는 기본적으로는 3개이나 그 이상의 것도 있다. 현재 밸브 호른에는 싱글과 더블이 있다. 싱글 호른에는 바조와 내림나조의 2가지가 있으며, 3개의 밸브를 써서 반음계적 변화음을 낸다. 더블 호른은 바조와 내림나조를 하나로 합친 것으로서 왼손 엄지손가락으로 조작되는 4개째의 밸브로 바조에서 완전4도 위의 내림나조로 바꿀 수가 있다.

더블호른의 음넓이는 내림나음으로부터 바2음까지로 기보(記譜)는 오늘날에는 대체로 바조의 조옮김(移調)악기로 하여 실음보다 완전5도 높이 기보된다. 이전에는 음보표에서는 완전5도 높은 복잡한 기보를 하고 있다.

발생적 기원에 관하여서는 트럼펫과 같으나 호른이라는 것은 '뿔(角)'을 의미하므로 특히 뿔피리(角笛)를 그 기원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오늘날 호른의 직접 조상은 유럽의 수렵용 호른으로서 특히 프랑스에서 발달하였다. 17세기에는 단순한 수렵의 신호용의 악기에서 벗어나 개량되어 오케스트라의 초기에 쓴 예가 많이 보인다. 18세기 후반에는 각지의 오케스트라에서 한자리 차지하고 있지만 초기의 오케스트라용 호른은 그 관의 길이에 의한 일정한 배음렬만을 취주할 수 있었으므로 악곡 중에서 조바꿈을 하게 되면 다른 관으로 바꾸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후 1개의 호른으로 여러 가지 조를 연주하기 위하여 마우스피스의 두에 그 조에 적합한 길이의 관을 삽입하는 바꿈관(替管)의 발명이나, 반음계적 변화를 얻기 위하여 보헤미아 사람 함펠에 의한 후술의 스톱 주법의 고안 등, 구조, 주법의 양면에서 많은 개량이 있었다.

19세기 초엽, 주로 독일에서는 밸브 장치의 채용이 여러 가지의 형태로 행하여졌으나 그 보급은 늦어져 많은 작곡가는 19세기 말까지 밸브 호른을 쓰지 않았다.

입술의 조작이나 트크 등 기본적 주법은 트럼펫과 같다. 입술만으로 하는 음높이의 변화는 장2도까지 가능하여, 이 음정까지의 트릴은 밸브 조작 없이 입술로 하는 때가 많다. 트크도 여러 가지 쓰이나, 관이 길므로 트럼펫만큼 예리함은 없다. 호른의 독특한 주법은 스톱 주법이다. 이것은 오른손을 벨 속에 넣어 연주하며 삽입하는 정도를 가감하는 것으로 약음효과를 얻음과 동시에 음정도 반음 정도 변화한다. 현재의 왼손으로 악기를 받치어 나팔이 아래로 뒤쪽을 향하여 자연히 오른손 끝에 오도록 가지는 자세는, 그러한 목적에 따라 함펠 이후에 확립하여 보급되었다. 원래 반음계적 변화를 얻기 위한 것이었던 이 주법은 오늘날에 와서는 약음효과와 음높이를 시정하는 데 쓰고 있다. 오늘날 호른은 모두 바조로 기보되는 일이 많으므로 연주자는 어느 부분을 내림나조로 연주하는가 또는 더블 호른으로 연주하는가에 따라 기보음과 실음에 관한 운지법의 바꾸기를 하여야 한다.

트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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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mbone(영)(프)(이) Posaune(독)

구조와 종류 ― 트롬본의 명칭은 본래 이탈리아어로서 '큰 트롬바(트롬본)'를 의미한다. 이 악기는 트럼펫보다 낮은 음역을 담당하는 금관악기이며, 발음원리는 트럼펫 등과 같다. 오늘날 쓰이고 있는 것은 변음장치의 다름에 따라 슬라이드 트롬본과 밸브 트롬본의 2종이나 슬라이드식이 역사도 깊고 오랜 것으로 현재는 보다 일반적이다. 슬라이드식은 마우스피스, 슬라이드, 벨의 3부분으로 되어 있다. 마우스피스는 트럼펫의 것을 닮은 조금 대형이며 굽은 캡을 가진 것이 보통이지만, 프랑스계에서는 호른과 같은 형의 것도 쓰고 있다. 슬라이드는 내관과 외관으로 되어 있으며, 모두 똑바른 부분이 주체이나 U자관이라 하는 만곡부(灣曲部)를 가지고 있다. 외관을 내관에 U자가 서로 맞보게 끼워 슬라이드시킴으로써 관의 길이를 바꾼다. 이 원리는 이미 15세기 초에 고안되어 있었고, 19세기 초엽, 오늘날 금관악기 일반에 채용되고 있는 밸브 장치가 발명될 때까지 슬라이드 트롬본은 반음계적 변화음을 자유로이 연주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금관악기였다. 벨은 직경이 가장 작은 것으로 16.5cm에서 가장 큰 것으로 25.4cm까지 여러 가지 크기의 것이 있으며 각국의 습관에 따라 다르다.

대체로 벨이 클수록 관도 굵으며 그 차이는 음빛깔의 상위로 나타난다. 재질은 보통 놋쇠이다. 다만 트롬본이라고 하였을 때에는 내림나조인 테너·트롬본을 말하며 그 음넓이는 마음에서 바2음까지이다. 보다 낮은 페달(pedal)음도 악기의 성능이나 주자의 기교에 따라 연주할 수는 있지만 보통 쓰이지 않는다. 페달음이란 배음계열의 바탕음으로서 금관악기에 있어서 이론적으로 취주 가능한 최저음을 말한다.

테너베이스 트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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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orbase trombone

이것은 테너 다음으로 쓰인다. 이 악기는 내림나조의 테너로 왼손 엄지로 조작한다. 밸브식인 우회관(迂回管)을 장비한 것이므로 이것으로 완전4도 이하의 바조로 변경할 수가 있다. 테너의 최저음 마음으로부터 그 페달음 사이의 음넓이를 메우기 위하여 19세기 중엽에 고안되었고 오늘날에는 영국을 제외한 각국에 보급되었다.

베이스 트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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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

trombone

이것은 보통 마조의 저음악기이나 테너베이스의 보급과 더불어 점차 쓰이지 않게 되었다. 다만 테너베이스보다 울림이 좋기 때문에 영국에서는 오늘날에도 사조를 오케스트라에서 쓰고 있다. 이 밖에 소프라노, 알토, 콘트라베이스도 있으나 오늘날에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밸브 트롬본은 슬라이드식같이 손을 신축시킬 필요는 없고 피스톤의 조작으로 변음할 수 있으므로 빠른 음형의 취주에 적합하나 관에 굽은 부분이 많아지므로 음빛깔이 변하는 등 단점이 있어 특수한 경우 외엔 쓰이지 않는다. 한편 트롬본은 다른 조옮김악기와 달라서 어느 관으로도 모든 실음을 기보할 수 있다.

트롬본의 어원에 대해서는 앞서 말한 대로 15세기에 이르러 트럼펫의 관이 여러 가지로 굽어지고 그중에 어느 것은 슬라이드 장치를 하고 거기서 낮은음악기가 파생하였고 그 뒤 기본적인 구조는 변화없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앙상블에서의 낮은 음악기로서는 16세기 이후 점차로 중요한 것으로 되어 18세기 후반에는 한때 쇠퇴하였으나 베토벤은 5번, 6번, 9번의 교향곡에 쓰고 있다. 이후 오케스트라에 쓰여 베를리오즈, 바그너 이후의 관현악법에서는 매우 중요한 악기로 되었고, 음빛깔적으로 트럼펫과 색소폰의 중간을 메우는 악기로 재즈 등에서도 애용되고 있다.

입술이나 혀의 기본적인 기술은 금관악기와 같으나 트럼펫이나 호른에 비하면 쓰는 숨의 양은 많아 너무 긴 음형을 한숨에 연주할 수는 없다. 낮은음넓이에서 표현력은 크며, 극도의 피아니시모로부터 포르티시모까지 변화가 된다. 특히 이 악기 특유의 주법으로는 슬라이드식의 장점을 이용한 증4도까지의 음정의 끊임없는 매끄러운 글리산도가 있다.

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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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a

튜바라는 호칭은 매우 애매하게 쓰이고 있으며, 종류도 또한 많다. 즉 튜바라는 것은 오케스트라나 취주악에서 가장 낮은음넓이를 담당하는 금관악기로서 밸브에 의한 변음장치를 가진 것의 총칭이다. 역사는 짧으며 1820년대 독일에서 금관악기를 위한 밸브장치가 발명된 직후 낮은음의 호른으로 제작된 것이 맨 처음이므로 트럼펫과 호른같이 밸브가 없는 전신(前身) 악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고음역용에서부터 차례로 작은베이스·가온베이스·큰베이스라고도 한다.

마우스피스는 트럼펫을 닮아 굽었고 호른같이 깊은 캡 모양을 하고 있다. 금관악기 중 관의 길이에 대한 단면적인 비율이 가장 큰 관을 가졌고, 관은 거대한 벨을 향해 원추형을 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로 인해 음빛깔은 부드럽고 또한 저배음의 취주는 다른 것에 비하여 보다 쉽다. 밸브는 기본적으로는 3개가 있으나, 보다 낮은음의 취주를 가능케 하기 위하여 4-6개의 밸브를 가진 것도 있다.

오르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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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gan(영) Orgel(독) orgue(프) organo(이)

오르간에는 매우 많은 종류가 있으나 크게 나누면 (1) 파이프를 발음원으로 하는 파이프 오르간, (2) 리드를 발음원으로 하는 리드 오르간, (3) 전기적(電氣的)인 발음원을 가지고 스피커로 발음하는 전자(電子) 오르간 또는 전자식(電磁式) 오르간으로 나누어진다. 우리 나라에서는 보통 오르간이라고 하였을 때 (2)의 한 종류인 아메리카 오르간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으나, 예술음악에서는 다만 오르간이라 하면 보통 (1)의 파이프 오르간을 말한다. 이 항에서는 전명악기(電鳴樂器)인 (3)을 제외하고 (1)과 (2)를 다룬다.

파이프 오르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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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gan, pipe-organ(영) Orgel(독) orgue(프) organo(이)

근대의 파이프 오르간은 우선 악기 자체의 크기에서 다른 모든 악기와 그 규모를 아주 달리한다. 즉 구조로서의 악기의 가장 바깥쪽의 부분이란 악기가 설치되어 있는 건축물, 보다 엄밀하게 말하면 그 음향으로 차 있는 광대한 홀 그 자체이다. 이런 뜻에서 청중은 악기의 내부에 위치하여 그 음을 듣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악기는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음향학적으로 이 악기의 설계 구축은 건축물 그 자체와 불가분하며 그 구조는 매우 복잡하다. 다만 악기학상 파이프 요소는 오르간으로서 불가결한 다음과 같은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으므로 여기서는 그것들에 대하여 간단한 설명을 한다.

(1) 발음체인 파이프 음관(音管) 및 이에 관련되는 것. (2) 파이프를 발음시키기 위하여 압축된 공기를 만들어 보내는 부분. (3) 연주자가 악곡을 연주할 때 직접 조작하는 부분.

발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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發音部

(ㄱ) 파이프

발음을 위한 공기주(空氣柱)의 진동을 만드는 관이며, 악기의 규모에 따라 사용되는 파이프의 수는 다르나 큰 것은 수천에서 1만 개 이상이 쓰인다. 긴 파이프일수록 낮은음을 내며, 디아파종(diapason)이라 하는 관의 길이와 그 단면적(斷面績)의 비율이나 마우스피스의 형상은 음빛깔을 좌우한다. 관길이와 음높이를 표시하는 단위로는 습관적으로 피트(feet)가 쓰이며, 대형의 것은 32피트(약 10m)에서 소형인 2인치(약 5cm)에 이르는 각종의 것이 쓰인다. 그리고 파이프는 리드를 쓰느냐 안쓰느냐에 따라서 리드가 없는 프리 파이프와 리드가 있는 리드 파이프(리드는 금속제, 음의 높이는 파이프의 길이보다 오히려 리드 자체로 정하여진다)로 구분. 그리고 폐관(閉管)인가 개관(開管)인가에 따라(폐관은 특수하여 개관에 비하여 같은 관의 길이에서 옥타브 낮은음을 낸다), 원통형(대부분은 이것이다)인가, 원추형 또는 4각주(목제)인가, 재질은 금속(주석, 동, 납 등의 합금)인가, 목제인가 등으로 다양하게 구분한다.

(ㄴ) 스톱(stop)

스톱이란 같은 악기로 다른 음색을 얻기 위한 장치로, 리드 오르간, 하프시코드, 아코디언 등에도 쓰인다. 파이프 오르간에서도 형상이 같다. 그리하여 음빛깔이 같은 대소의 반음계적 파이프의 한 계열을 스톱이라 하며 대체로 그 수효가 많을수록 규모가 큰 오르간이다. 보통 80전후를 가지고 있다. 한편 주자는 스톱을 조작하며, 음빛깔을 변화시키기 위하여 조작부에 장치된 스위치들도 음전(音栓)이라는 뜻으로 스톱이라고 한다. 스톱의 종류와 그 명칭은 나라에 따라 또는 개개의 악기에 따라서도 다르다.

송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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送風部

송풍부는 발음에 필요한 압축공기를 만들고, 기압을 조정하여 파이프로 보내는 부분으로서, 그 구조는 시대, 나라, 악기에 따라 크게 다르다. 여기서는 현대의 가장 일반적인 원리의 개요만을 말한다.

예로부터 압축공기는 풀무로 만들어졌고, 그 원리는 오늘날까지 변함이 없다. 풀무의 작동은 19세기까지는 사람의 힘으로 하였으나 오늘날에는 전력모터로 하고 있다. 풀무로 된 압축공기는 레귤레이터라고 하는 기압조정기로 보내어진다. 레귤레이터는 여러 가지 파이프에 균등한 기압의 공기를 보내어 각 파이프의 음질을 균등화하기 위한 장치이며, 풀무에서 보내진 기압은 규정량에 이르면 입구는 닫혀진다. 레귤레이터에서는 항상 필요한 양의 공기가 도풍관(導風管)을 통하여 윈드 체스트(wind chest), 즉 바람통으로 보내진다. 바람통은 직접 파이프와 연결되었고, 액션으로 연결된 조작부의 건반과 스톱(音栓)에 의하여 주자가 조작한다.

조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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操作部

작부는 주자가 직접 조작하는 건반과 스톱, 그 밖의 조작을 바람통, 파이프 등에 전하는 액션 등을 말한다. 액션은 대략 100년 전까지는 지렛대와 용수철을 여러 가지로 짜맞춘 것으로 연주자는 연주하는 데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였다. 그러나 19세기 후반에는 소형의 풀무로 각 밸브마다 붙이는 풍압지렛대 방식과 튜브를 써서 압축공기를 이용하는 방식 등 새로운 전자기(電磁氣) 이용방식 등 새로운 방법이 고안되어 오늘날에는 전기식이 일반화하고 있다.

건반에는 양손의 열손가락으로 조작하는 손건반(manual)과 양쪽 발의 발끝과 발뒤꿈치로 조작하는 발건반(pedal)이 있다. 양 건반 모두 오늘날에는 피아노와 같이 반음계적으로 배열되었으나 손건반은 1렬이 아니고 중형(中型) 정도라도 3렬, 대규모인 악기에서는 5열이나 있으며 각각 특징있는 스톱의 무리를 가지며, 단상(段狀)으로 배열되어 있다. 각 열의 건반수는 보통 61로 5옥타브 정도이나, 실음의 음역은 스톱의 이용으로 10옥타브까지도 낼 수 있다. 발건반은 16피트와 혹은 32피트나 되는 거대한 파이프를 지배한다. 이 악기의 독특한 장치로 실음은 기보음보다 옥타브 낮다. 건반수, 음넓이는 대체로 새로운 악기일수록 많고 금세기 초엽부터는 32건반에 2옥타브만이 표준으로 되어 있다.

스톱(音栓)은 손건반 3단의 것으로 약 40개, 5단인 것이 70-80개가 장치되어 있어 그것을 조작함으로써 같은 건반으로 다른 파이프 즉 다른 음빛깔을 연주할 수 있다. 조작부에는 이 밖에도 둘 이상의 스톱을 동시에 작용시킨다든가 특수한 연주효과를 만들어내기 위하여 콤비네이션이라고 하는 여러 가지 장치가 되어 있다.

파이프 오르간은 설치되어 있는 건축물의 종류나 용도로 교회 오르간, 콘서트 오르간으로 대별된다. 20세기에는 새로 영화관의 시네마 오르간이나 극장의 극장 오르간이라고 불리는 것도 등장하였다. 한편 소형의 가정용 파이프 오르간은 포지티브(positiv), 더욱 소형으로 휴대할 수 있는 것을 포르타티프(portativ)라 한다.

오르간의 전신은 그리스어로 시링크스라고 하는 판의 피리로 생각하고 있다. 이 관악기에 바람통, 다시 기계적인 송풍장치가 붙어 파이프 오르간이 생겼는데, 파이프 오르간에 관한 가장 오랜 기록은 기원전 200년쯤 된 것으로 거기에 의하면 기원전 250년경 알렉산드리아 사람 크테시비오스(Ktesibios)가 휴드라울루스(Hydraulus)라고 하는 수압(水壓) 오르간을 발명하였다. 이 악기는 오늘날까지 이어온 풍압 오르간(뉴머틱 오르간)과 달리 풀무로 일으킨 바람의 압력을 조정하는 데 물통의 수압을 이용하는 것이다. 휴드라울루스에 관한 기록은 일시 중단하였다가 13세기에도 사용한 기록이 있으나 그후 자취를 감추었다. 이 당시의 예루살렘의 오르간에 대하여 성(聖) 헤로니무스(420년경)는 2장의 코끼리가죽과 주머니, 15개의 풀무, 12개의 파이프가 있고 그 음은 1마일 떨어진 올리브산 위까지 들린다고 기록하고 있다. 예를 들면, 10세기 영국 윈체스터의 오르간은 40대의 파이프, 70인이 송풍하는 26개의 풀무, 각 10대씩의 파이프를 지배하는 20개의 슬라이더 2틀을 가지며 2사람이 연주하였다. 건반이 사용된 것은 13세기이며 그 때까지의 악기는 추출식(抽出式) 슬라이더로 연주하였다. 13세기-15세기 전반의 오르간은 보편적으로 고딕 오르간이라고 하였고, 이 시대의 말엽에는 스톱의 원리가 확립되어 대조성(對照性)이 강한 음빛깔이 애호됐다. 15세기 후반부터 16세기의 것은 르네상스 오르간이라 했고 연한 음빛깔이 애호되어 오르간음악은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번성하였다. 17세기부터 18세기 전반의 것은 바로크 오르간이라 한다. 이 시대의 악기는 음빛깔에선 고딕적인 대조와 르네상스적 유연함을 지녀서 북부독일, 프로테스탄트의 교회음악을 중심으로 하여 오르간 음악은 꽃이 피었다. 18세기 후반 이후, 기악은 피아노 및 오케스트라를 중심으로 하게 되었고 오르간 음악은 쇠퇴의 싹이 나타났다. 악기로서도 19세기에는 전적으로 오케스트라를 닮은 음빛깔을 바라게 되었고 그 경향은 금세기까지 계속되고 있다.

파이프 오르간의 주법은 시대나 지방의 음악적 경향이라든가 구조의 변화에 따른 역사적 변천이 있어 음악학상 중요한 문제로 되어 있으나 여기서는 현대의 주법에서 2, 3개의 문제만을 다룬다.

19세기에 있어서 피아노 주법의 눈부신 발달은 같은 건반악기인 파이프 오르간에도 많은 영향을 주어 오늘날의 오르간주법은 피아노 주법의 기초 위에서 체계화되었다. 손건반의 주법은 많은 점에서 피아노의 경우와 같으나 오르간에는 특수한 레가토주법이 있다. 이것은 여운을 내는 피아노와 달리 오르간에서는 음의 지속이 건반을 손가락으로 누른다는 육체적 운동의 지속 그 자체로 된다는 기본적인 다름에서 이것이 오르간 주법의 기초가 되는 것이다. 발건반은 이 악기만이 가지는 것으로 눈으로 보지 않고 연주하게 되므로 연주자는 우선 바른 자세로 건반과 발과의 관계를 외우고 어느 건반으로도 정확하게 연주하지 않으면 안 된다. 발건반에 있어서도 레가토 주법이 중요하다. 같은 발이라도 발끝과 발뒤꿈치, 또는 엄지발가락쪽과 새끼발가락쪽의 양쪽이 구분 사용하게 되어 있어 악보상에도 지시되는 경우가 있다. 이와 같은 건반에 관한 기법 외에 오르간에서는 스톱의 조작과 배합기술은 기본적인 일부분을 이룬다. 여기서는 단순한 기술 외에 악곡에 관한 음악사적 지식과 관현악법 등 넓은 지식이 요구된다.

리드 오르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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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ed organ

기계장치로 송풍되고 리드에 의하여 발음하는 악기를 악기학상으로 리드 오르간족(族)이라 총칭한다. 본래는 아코디언이나 반도네온도 이에 포함되지만 일반적으로는 상자형의 케이스와 피아노식의 건반을 가진 것을 가리키며, 이 항에서도 이 리드 오르간을 다룬다. 오늘날의 대표적인 리드 오르간에는 하모늄(harmonium(영)·(프), Harmonium(독))과 아메리카 오르간(American organ(영),

cabinet organ(미))의 2종류가 있으며, 우리 나라에서는 보통 후자가 단순한 오르간의 명칭으로 보급되고 있다. 양자는 다같이 19세기 중엽에 완성된 새로운 악기로 파이프 오르간을 닮은 보다 간편하고 값이 싸고 소형의 악기로서 유행하였다. 기본적인 구조는 둘다 족답식(足踏式)인 풀무로 압축공기를 만들며, 파이프 오르간의 파이프에 대신하는 금속제의 리드를 울리는 것으로 그 음넓이는 표준악기로 다음에서 다4음까지인 5옥타브, 또한 음빛깔을 변화시키는 스톱을 가지고 있다. 음악적인 표현력은 하모늄이 풍부하며 고도의 기술을 요한다. 아메리카 오르간은 파리의 하모늄 제작자 알렉산더에 의하여 보다 간이한 악기로 발명되어 그 뒤 아메리카에서 많이 제조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주법도 매우 간단하나 그 반면 음빛깔의 폭이나 변화가 적어 표현력에선 떨어진다. 현재 일반적으로 보급되고 있는 오르간은 전력 모터로 압축공기를 만들며 스톱이 없다.

아코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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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ordion(영) Akkodeon(독) accord

on(프) acco­rdeon(이)

악기학상으로는 리드 오르간의 일종으로 바람통(bellows)으로 압축공기를 만들며 금속제의 리드로 발음한다. 이 바람통은 주름상자식이며 연주자는 악기를 밴드로 어깨에 메어 가슴에 안고 주로 왼손으로 바람통을 신축(伸縮)하여서 풀무역할을 시킨다. 리드로 가는 통풍조작은 연주자의 오른손이 닿으며 풀무 옆에 있는 피아노식 건반과 왼손의 단추로 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된 것을 피아노식 아코디언이라고 한다. 오른손의 다섯손가락으로 연주하는 건반은 표준 대형악기로 바음으로부터 가3음까지의 41건이나 실음의 음역은 스톱의 사용으로 고저(高低)로 다시 1옥타브씩 넓어진다. 스톱은 바람통의 양쪽에 있어 단추식과 건반식이 있다. 왼손은 바람통을 움직이면서 동시에 엄지손가락 이외의 네손가락으로 베이스라고 하는 낮은음이나 반주화음의 단추를 조작한다. 단추의 수효는 보통 120개로 6줄로 되어 있으며, 가락과 함께 각 조의 화음이 쉽게 연주되도록 특수한 배열을 하고 있다. 휴대하기에 편리하며 화음반주가 되고, 리드 오르간과 같이 풀무는 족답식이 아니어서 셈여림에 의한 미묘한 표현이 가능한 것 등 많은 장점이 있어 대중적인 악기로 보급되어 있으나 예술음악에서는 거의 쓰지 않고 있다. 피아노식 외에 단추식이 있다. 아코디언은 1822년 독일 사람 부시만(Buschmann)에 의하여 발명되었으며 당초의 것은 온음계식(全音階式)이어서 반음계를 연주할 수 없었다. 물론 연주도 간단하였다. 피아노식은 19세기 후반에 제작되었고 그 뒤 세계적으로 피아노식이 쓰이고 있다.

반도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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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doneon(스) Bandonion(독)

아코디언의 일종으로 19세기 전반 독일에서 발명되어 19세기 후반 아르헨티나로 전하였고 그 뒤 아르헨티나·탱고의 악기로 정착하였다. 구조는 아코디언과 같으나 발음부는 엷은 동판의 리드와 밸브로 되어 있고 음빛깔은 아코디언보다 깊고 섬세하다. 조작부는 단추식으로, 연주자는 앉아서 바람통을 무릎 위에 놓고 연주한다. 아코디언과 달리 예리한 악센트나 스타카토를 연주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에로페제(蛇腹)라고도 한다.

백파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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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gpipe(영) Sackpfite, Dudelsack(독) musette c­ornemuse(프)

입 또는 수동식풀무로 자루에 공기를 넣어 그것에 붙어 있는 리드 딸린 관으로 공기를 보내어 가락을 연주하는 악기이며, 파이프 오르간의 선조라고도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악기는 널리 유럽 일대와 아시아, 아프리카에도 있으나 오늘날에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민족음악 및 군악대의 악기로 유명하다. 유럽에서 이 악기에 관한 자료와 문헌은 13세기 후 많이 볼 수 있다. 자루<袋>는 오래된 것으로는 양이나 염소의 가죽이 그대로 쓰이기도 하였으며 또는 커다란 동물의 밥통이나 오줌통이 쓰였으나 새로운 것은 양의 유피 또는 이에 갈음되는 인조천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찬터(chanter) 혹은 샬뤼모(chalumeau)라고 하는 관에는 여러 개의 지공(指孔, 손으로 조작하는 구멍)이 있고 또 많은 키(key)를 가진 것도 있다. 리드는 홑서(單簧)와 겹서(複簧)의 2가지가 있다. 많은 악기는 2대 또는 3대의 드로운(drone) 혹은 부르동(bourdon)이라 하는 낮은음을 계속하여 연주할 수 있는 관을 가지고 있다. 드로운은 옥타브 및 완전5도로 조율되어 있으며 찬터에 의한 가락과 함께 같은 음높이로 계속 울린다. 특수한 것을 빼고는 백파이프의 연주는 결코 음이 중단되는 일 없이 연속되어 그 음빛깔과 드로운의 효과와 함께 독특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16, 17세기의 춤곡, 뮈제트나 루루는 본래 이 악기로 연주된 것이다.

알파인 호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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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ine horn(영) Alphorn(독) cor des Alpes(프)

전통적인 악기는 단단한 목제로 컵 모양의 마우스피스와 나무껍질로 감은 긴 원추형의 관으로 되어 있고 전길이는 보통 약 2m의 것이 많다. 스위스나 독일의 알프스 지방에 전하는 호른이지만 이와 같은 것은 고대 바빌론이나 아시리아, 남아메리카, 셀레베즈, 히말라야의 자연민족을 비롯하여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볼 수 있다. 소리구멍은 없으며 알프스 지방의 것은 제1-제5배음(아래에서부터 도, 솔, 도, 미, 솔)만이 발음된다. 주로 신호용으로 쓰나 이 5음만으로 란 데 바슈라 불리는 단순한 민요를 연주한다. 이 가락은 많은 예술음악에 채용되어 오케스트라의 악기로 연주된다.

리코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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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er, English flute(영) Blockflote Schnabeflote(독) fl

te

bec, fl

te douce(프) flauto dolce, flauto diretto(이)

넓은 뜻의 플루트족(族)에 속하는 세로로 부는 것으로서, 리드가 없는 관악기이다. 가로로 부는 플루트하고는 마우스피스의 구조가 달라 바람을 불어넣은 취구(吹口)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구멍 부분이 엄밀한 의미로 마우스피스에 해당한다. 호루라기와 같은 원리로써 다만 불기만 하면 쉽게 소리가 난다. 리코더는 이 마우스피스와 선단(先端)을 향하여 점차로 가늘어지는 원추형의 관으로 되어 관에는 표면에 7개, 이면에 옥타브 높은 음을 내기 위하여 엄지손가락으로 조작하는 1개의 지공(指孔)이 있다. 대형의 것에는 선단의 구멍은 손가락이 닿지 않으므로 키(key)가 비치되어 있다. 같은 이유로 대형의 것은 마우스피스와 관은 굽어 접합한다. 중세 유럽에서는 모든 계급에서 쓰였고 특히 16, 17세기에는 예술음악으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18세기 전반까지는 독주악기로 많이 쓰였으며 바흐, 헨델, 텔레만 등의 작품에 많이 쓰이고 있다. 18세기 후반 이후는 개량되어 보다 큰 예술적 표현력을 가진 가로로 부는 플루트에 그 지위를 빼앗겨 전혀 쓰이지 않았으나 20세기에 와서 다시 부흥하였다. 중단되기 이전의 리코더의 종류는 아주 많아 중요한 관만도 그 종류는 열손가락을 넘으나 오늘날 가장 높은 음넓이를 갖는 소프라니노(바2음-사4음)에서 가장 낮은 음넓이를 가지는 베이스(다음-사2음)까지 6종이 있다. 재질은 대체로 목제이나 플라스틱제도 보급되고 있다. 특히 우리 나라에서는 주법이 쉽고 값이 싸서 플라스틱제의 소프라노·리코더는 아동용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오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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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arina(이)

19세기 후반 이탈리아 사람 도나티가 고안한 악기로 리코더와 같은 발음원리를 가진 흙으로 구워 만든 구적(鳩笛)이다. 오카리나라는 말은 작은 거위를 뜻하며 형상은 이름대로 새를 닮았다. 돌출부(吹口)가 있는 특수한 타원구체(楕圓球體)를 하고 있다. 8-10개의 지공(指孔)이 있으며 10도 정도의 온음계적 음넓이를 갖는다. 길이 10cm에서 20cm 정도의 여러 종류가 있다. 취입된 공기가 나오는 구멍은 지공 이외에는 없으며 폐관(閉管)이므로 특유 음빛깔을 갖고 있다. 같은 종류의 토적(土笛), 구적(鳩笛)은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각지에서 옛날부터 전해지고 있다. 소박한 음빛깔이나 형상이 애호되어 유럽은 물론 동양에도 많이 보급되었다.

아울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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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los(그)

고대 그리스에서 현악기의 리라나 키타라와 함께 애호된 관악기로 그 이름은 갈대 또는 줄기를 뜻한다. 발음체는 더블 리드이며 좌우 2대의 관으로 되어 있다.

연주자는 리드를 깊이 입에 물고 관은 머리 뒤쪽에 가죽끈을 걸어서 매고 있다. 오른쪽 관으로 가락, 왼쪽 관으로 반주를 한 것으로 생각된다. 리라나 키타라와 같은 현악기가 아폴로의 악기라 한 데 대해 아울로스는 디오니소스(바쿠스)의 악기라고 생각하여 플라톤은 정서교육상 좋지 않은 악기라고 하였다. 역사적으로는 오늘날의 오보에나 파곳에 이어진 중요한 악기지만 그 격한 음빛깔과 더불어 사교도(邪敎徒)의 악기로 취급되어 크리스트교에서 배척을 당하여 5세기 후에는 소멸하였다.

판의 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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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pipe, pandean pipe(영) Panflote(독) flute de pan(프)

그리스어로 시린크스(syrinx)라고 하는 고대 그리스의 관악기이다. 길이, 즉 음높이가 다른 여러 대의 세로피리(縱笛)인 플루트를 보통 평평하게 늘어놓은 것으로 파이프 오르간의 가장 오랜 조상으로 되어 있다. 그리스 신화의 반수신(半獸神)판이 연주한 데서 이런 이름으로 불리며, 모차르트의 가극 <마적(魔笛)>(1791)에서 파파게노가 갖기 때문에 파파게노의 피리라고도 한다. 역사가 오랜 악기로서 19세기 초엽 영국에서는 한때 유행하였다. 이런 종류의 악기는 예로부터 세계 각지에 있었다.

현명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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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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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in(영) Geige Violine(독) violon(프) violino(이)

오늘날 독주나 실내악, 또는 오케스트라에서 중심적인 지위를 갖는 찰현악기(擦絃樂器)이다. 음빛깔은 모든 악기 중에서 가장 표현력이 풍부하며 극히 감성적이어서 표정(表情)이 풍부하여 무한한 변화가 가능하다. 바이올린족(族)은 바이올린·비올라·첼로·콘트라베이스의 4종으로 이 현악합주는 가장 비슷한 동질의 음빛깔과 다양한 표현력을 가지고 있다. 바이올린은 16세기부터 17세기에 걸쳐서 주로 이탈리아에서 발달하고 완성하였다. 바이올린족은 활<弓>을 사용하는 현악기로는 비올족(族)보다 늦게 생겨났고, 그 우수한 기능으로 비올족의 현악기와 대체되었다. 바이올린족의 기원은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확정적인 설은 없으나 비올족과는 깊은 관계가 있고 비올족에 이어 생겨난 것으로 생각한다. 15세기 후반 비올족이 류트나 레벡(rebec)과 함께 궁정 기악합주의 중심으로 됨과 거의 같은 시기에 이탈리아 상업자본주의가 발전함에 따라, 신흥상업자본가에 의하여 베네치아 극장이 세워져 오페라나 기악합주가 시민에게 개방되었다. 그러나 넓은 극장의 많은 청중 앞에서 연주된 음악은 음량이 작은 비올족이 지닌 한정된 능력으로는 충분한 표현을 할 수 없었다. 때를 같이하여 이탈리아 오페라는 종교적 요소에서 떨어져 나와 해방된 인간 감정을 새로운 형식 속에 풍요하게 표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극장의 관현악도 종래의 관악기 중심의 편성에서 현악기 중심의 편성으로 이행발전(移行發展)하였다.

이 때 현의 수효가 많고 좁은 음넓이에 각기 별종 악기를 필요로 하는 비올족으로는 새로운 시대적 요구를 충족할 수 없었다.

이와 같은 상황 아래서 비올족으로부터 바이올린족으로 이행이 시작되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랜 바이올린은 가스파로디·베르톨롯티(1540경-1609)가 제작한 것이다. 이후 바이올린은 비올족과 1세기 이상이나 세력을 다투면서 비올족에 영향을 주어 여기에서 비올의 일종이 비올라가 되고 가장 낮은음악기 비올로네가 1520년경부터 높은 음넓이로 발전하여 첼로를 낳았다. 비올로네 자체는 바이올린과 음질이 균등하도록 개량되어 현재의 콘트라베이스로 되었고 1530년경부터 1705년 사이에 바이올린족은 완성되었다.

그간 이탈리아에서는 바이올린 제작의 명인을 배출하여 아마티(A. Amati)나 스트라디바리(Stradivari), 구아르네리(Guarneri)같이 유명한 집안이 있었다.

몸통은 앞판과 뒤판이 옆판을 가운데 두고 마주 붙인 빈통(空胴)으로 현의 진동은 줄받침(bridge)을 통하여 앞판에 공명한다. 앞판의 공명은 앞판과 뒤판 사이에 세운 버팀막대(魂柱)에 의하여 뒤판에 전달된다. 앞판에는 f자형의 울림구멍(響口)이 좌우대칭으로 열렸고 몸통의 공명으로 생긴 공기진동을 외부로 전한다. 옆판은 앞판과 뒤판을 측면에서 결합시키며 2개의 만곡부(灣曲部)를 가져, 활의 움직임을 자유롭게 함과 동시에 형체를 아름답게 보이게 한다. 몸통의 상부에 목(neck)을 붙인다. 목은 현을 조작하는 부분으로 목의 상부에는 소용돌이 모양의 머리(scroli)가 있는 줄감개집(peg box)이 있고 좌우에 2개씩의 줄감개(peg)를 꽂아 4줄의 현을 감는다. 4줄은 줄베개(nut)를 통하여 주로 흑단으로 만든 지판(指板, finger board) 위를 지나며 줄받침의 위를 거쳐 줄걸이판(tailpiece)에 4줄을 맨다. 줄걸이판의 하단은 실로써 끝핀(endpin)에 묶는다. 활<弓>의 목부(木部)는 페르난부크재(材)를 쓰며 활줄은 흰말의 꼬리털을 쓴다.

현은 거트(gut, 半腸絃) 또는 강선(鋼線)이 쓰인다. 거트는 음질이 부드럽고 아름다우나 음량이 적고 온도의 변화에 약하다. 강선은 온도의 변화를 받지 않으며 음량도 크지만 음질의 우아함은 떨어진다. 바이올린의 4줄의 조현(調弦)은 악기를 턱에 대고 오른쪽에서부터 마2, 가1, 라1, 사와 같이 완전5도씩 낮아진다. 음넓이는 사음에서 마4음까지이나 가장 높은음넓이는 연주가 곤란하다.

주법은 다음과 같다.

아르코(arco): 이것은 가장 보편적 주법으로 현을 활로 비벼 연주하는 방법이다. 피치카토(pizzicato):이것은 현을 손가락으로 뜯어 음을 내는 방법이다. 플래절레트(Flageolett):현 위에 손가락을 가볍게 대어 활로 현을 켜서 높은 휘파람 같은 음을 내는 방법이다. 이 주법에는 자연적 플래절레트와 기교적 플래절레트의 두 가지가 있다. 자연적 플래절레트는 현의 진동의 마디에 해당하는 점에 왼손가락을 가볍게 대어 연주하므로 한정된 음높이밖에 낼 수 없다. 기교적 플래절레트는 왼손의 인지(人指)로 현의 일정한 곳을 누르고 다른 손가락으로는 4도 위의 점을 가볍게 대어 음을 만든다. 이 방법으로는 어떠한 높은음도 만들 수가 있으나 자연적인 플래절레트에 비하면 연주가 어렵다. 이 밖에 많이 쓰이는 주법으로는 현을 활의 목부(木部)로 두드리는 콜 레뇨(col legno) 등이 있다.

비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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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a(영) Bratsche, Altgeige(독) alto, viole(프) viola(이)

비올라는, 바이올린족(族)에 속하는 궁현악기(弓絃樂器)로, 구조나 주법은 바이올린과 같으나, 바이올린보다 조금 크며, 바이올린보다 조금 낮은 음넓이를 가지고 있다.

바이올린과 함께 발달하였으나 비올족의 일종인 비올라 다 부라치오라고 하는 것으로부터 발달하여 오늘의 비올라가 되었다.

그 음빛깔의 낮은음은 차분하고 부드러운 울림을 가지며 높은음넓이가 됨에 따라서 조금 콧소리에 가까운 음빛깔이 되지만 깊숙한 내면적인 음빛깔을 가진다. 그리하여 오케스트라나 합주의 내성부(內聲部)를 담당하여 다른 악기들의 음을 부드럽게 감싸는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비올라의 악보는 보통 알토 기호 또는 다음기호라고 하는 음자리표(音部記號)가 붙은 악보에 기재된다. 비올라의 4줄의 현은 다음과 같다.

즉 위에서부터 가, 라, 사, 다와 같이 5도씩 내려서 조현한다. 바이올린에 비하여 높은 E(마)선은 없고 그 대신 5도가 낮은 C(다)선을 가지고 있다. 실용적인 음넓이는 다음에서 마3음까지이나 보다 높은 음넓이도 기술적으로는 가능하다.

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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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oncello(영) Violoncello(독)

첼로는 바이올린족(族)에 속하는 찰현악기(擦弦樂器)이다. 오늘날 연주회에서 독주나 실내악, 오케스트라 등에서 가온낮은음악기(中低音樂器)로서 가장 중요한 활약을 하고 있는 악기이다. 역사적으로는 비올족의 베이스비올(비올라·다·감바)에서 발달한 것이다.

첼로의 발달 역사와 구조는 바이올린과 같으나(바이올린 항목 참조), 가온낮은음의 악기로서 전 길이가 120cm나 되므로 악기를 세워 의자에 앉아 양쪽 무릎 사이에 끼고 연주한다. 낮은음넓이는 굵고 부드러운 음빛깔을 가지며 높은음넓이는 달콤하고 정열적인 울림을 가지고 있다. 첼로의 조현은 비올라보다도 옥타브가 낮으며 위로부터 가, 라, 사, 다와 같이 완전5도 간격으로 조현된다. 한편, 첼로의 음넓이는 다음으로부터 사2음까지이다.

주법은 연주자세가 다른 것을 제외하고는 바이올린과 같다. 다만 현이 굵고 악기가 크기 때문에 바이올린만큼 급속한 악구(樂句)를 연주할

수 없다.

비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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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영) viola(이) viole(프)

비올족(族)이라 불리는 것은 주로 16-17세기에 유럽에서 사용된 찰현악기(擦弦樂器)의 총칭이다. 역사적으로는 중세의 리베카 또는 비에르라고 하는 현악기류와 현대의 바이올린족의 중간에 위치하는 것이다. 비올족과 바이올린족의 관계는 쳄발로와 피아노, 또는 리코더와 플루트의 관계와 같다고 하겠다. 비올족은 바이올린족에 비해 음빛깔이 우아하고 부드러우나 음량이 약하고 화려하지 못하여 변화가 빈약하여 연주회장에서 사용되기보다는 오히려 실내에서 독주용으로 적당하다. 비올족과 바이올린과의 주조상의 차이는 몸통의 상단에 목(neck)을 붙인 곳이 바이올린족과 같이 직각이 아니고 곡선을 이루고 있는 점이다(바이올린족의 콘트라베이스는 그 특성이 남아 있다). 뒤판이 평평하고, 울림구멍(響孔)이 C자형으로 f자형이 아닌 점, 줄받침(bridge)이 별로 둥글지 않기 때문에 개별로 타는 것보다 중음(重音)으로 타는 데 적합하다. 통상의 현은 6줄이며 지판(指板)에 프렛이 있고 현은 가늘고 장력(張力)도 약하다.

역사적으로는 비올의 고전시대라고도 할 만한 17세기에는 트레블, 테너, 베이스의 대소(大小) 3가지형이 있었고 테너를 비올라 다 부라치오라고도 하였고 베이스를 비올라 다 감바라고도 했다. 이것들은 3도와 4도음정으로 조현(調絃)된다. 17세기 말에는 프랑스에서 트레블 비올보다 4도 높은 비올라 피콜라(viola piccola)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비올은 많은 파생악기를 낳았다.

비올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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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one(이)

베이스 비올보다 1옥타브 낮은 6현의 악기로서 오늘날 콘트라베이스의 조상이 된 것이다. 바흐의 칸타타에 종종 나타나는 비올로네는 6현의 옛 형에서 콘트라베이스로 이행하는 과도기의 악기였다.

비올라 바스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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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a bastarda(이)

크기는 테너와 베이스의 중간이며 옛날의 리라 다 감바를 모방하여 4도나 5도로 조현되는 것이 여느 비올족과 다른 점이다.

비올라 다 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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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a d'amore(이)

크기는 트레블 비올과 같으나 7줄의 현을 맨 지판(指板) 밑에 울림줄을 가지고 있는 점이 다르다. 프렛도 없는 것이 특징이며 바이올린과 같이 받쳐 들고 연주한다.

비올라 디 보르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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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a di bordone(이)

통상 바리톤이라 한다. 18세기의 악기로서 울림줄을 가지고 있다. 대형의 비올라 다 모레이다. 비올의 주법은, 처음에는 활을 아래에서 잡고 악기도 바이올린같이 어깨에 대지 않고 양쪽 다리 사이에 끼거나 위에 올려놓든가 하였으나 점차로 바이올린족의 주법에 가까워졌다.

콘트라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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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uble-bass(영) Kontra bass(독) contre basse(프) contra basso(이)

콘트라베이스는 바이올린족의 가장 낮은음넓이를 담당하는 찰현악기이나 꼴이 첼로보다 더 크며 전길이는 약 2m나 되어 통상 선 자세나 또는 그에 가까운 자세로 연주한다.

역사적으로는 비올족(族)인 비올로네에서 발달한 것이므로 그 구조와 발달한 역사는 바이올린과 같다(바이올린 항목 참조).

현악합주나 오케스트라의 낮은음자리를 담당하나, 재즈나 포퓰러 음악에서는 마이크로폰의 효과를 이용하여 피치카토 주법을 주로 하며 단독으로 쓰인다. 현악합주나 오케스트라의 경우 첼로의 옥타브 아래를 연주할 경우, 독립적인 효과를 낸다. 또한 재즈인 경우 피치카토를 주로 한 솔로는 리듬 섹션으로 중요할 뿐만 아니라 독주자로서도 근년 점차로 중요한 음악성이 요구되고 있다. 콘트라베이스는 보통 4현이며 마1, 가1, 라, 사음으로 조현하지만 5현으로 된 것도 있어 그 때에는 다1, 마1, 가, 라, 사음으로 조현한다. 결국 5현인 때에는 가장낮은음현으로 하여 C(다)선이 부가된다. 음넓이는 마1음(5현인 때는 다1음)에서 '바1음'까지이나 기보는 1옥타브 높인다. 피치카토는 G선이 가장 잘 울린다.

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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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te(영)(프) Laute(독) liuto(이)

류트족(族)의 악기는 서양의 배<梨>를 세로로 자른 것과 같은 울림통을 가지고 있으며 거기에 연결되는 넥(neck)에 평행하게 매어진 줄<絃>을 타서 연주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류트족(族)에는 류트를 비롯해 쿠르디노라든가 만돌린 만돌라알토, 만도셀로, 만돌로네 등 구조가 같은 동족(同族) 악기가 있다.

류트는 16세기와 17세기에 유럽에서 가장 널리 쓰인 발현악기(撥絃樂器)이다. 류트의 기원은 멀리 사산조(朝) 페르시아의 바르바트(barbat)라는 악기이다. 이것이 동전(東傳)하여 비파가 되었고, 아랍, 북아프리카를 거쳐 서전(西傳)한 것이 류트가 되었다.

우드(ud)라고 하는 악기는 중세 아랍의 대표적인 악기로서 후일 류트에 가까운 형태를 하고 있었음을 세밀화(細密畵) 등에서 볼 수 있으나 전(前) 우마이아 왕조의 에스파냐 상륙과 더불어 유럽에 전해졌다. 16세기가 되어 고전적인 류트가 완성되었고, 오늘날의 피아노와 같은 역할을 하였다. 그 뒤 많은 류트족의 변종이 생겼으나 마침내 쳄발로, 비올 또는 바이올린족(族)으로 대체되었다. 류트의 구조상의 특징은 복현이며 프렛이 있고, 줄감개집은 지판(指板)의 뒤로 굽었으며 앞판(響板)에는 아름다운 장식으로 된 둥근 울림구멍(響口)이 있다.

고전적 류트의 줄<絃>은 가장 높은 음현만이 단현이고 나머지는 복현으로 6코스, 합계 11현이다. 이 악기의 조현(調絃)은 사-사, 다-다, 바-바, 가-가, 라1-라1, 사1이다. 또한 현대 만돌린 등과 합주되는 류트는 10현이며 5코스의 복현으로 그 조현은 다-다, 사-사, 라-라, 가-가, 마1-마1이다.

만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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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dolin(e)(영) Mandline(독) mandelino(이)

류트족(族)의 발현악기(撥絃樂器)다. 전체 길이는 60cm 정도이고 몸통은 무화과(無花果) 또는 서양배(西洋梨)를 가로 쪼갠 것 같은 꼴이다.

만돌린이 처음 만들어진 때는 1620년경이며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파록키(Parocchi)가 만돌라를 소형으로 하여 높은음을 내도록 한 것을 만돌리노라고 이름붙인 것이 처음이라고 생각된다. 그 모양은 오늘날의 것보다 넥(neck)이 짧고 굵으며 거트 현을 쓰고 있었으나 그 뒤로 여러 가지 유행에 따라 개량되었고 나폴리식, 로마식, 프랑스식, 밀라노식 등 여러 가지 만돌린이 생겼다. 현이 강선으로 바뀌어지고 줄감개가 나사식으로 된 것은 1850년경 나폴리의 비나치아(Vinaccia)에 의하여 개량된 것이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지판(指板) 위의 프렛도 17개로 늘어 오늘날의 만돌린의 기초가 되었다. 현재의 만돌린은 24개 또는

그 이상의 프렛을 가진 것이 있다. 비나치아와 함께 유명한 만돌린 제작가로는 칼라체(Calace)가 있어 오늘날에도 만돌린이라 하면 비나치아와 칼라체에 의하여 개량된 나폴리식 만돌린을 말하게 되었다. 만돌린의 몸통은 엷고 좁은 나무쪽을 여러 개 옆으로 붙인 반구형의 뒤판(裏板)이 그대로 앞판(表板)에 연결됐고 굽은 상태는 류트보다 급하다. 줄받침은 매우 낮으며 현과의 접촉면은 평평하다. 지판에는 금속 프렛이 17개에서 27개까지 있다. 줄감개집은 류트만큼 뒤로 젖혀져 있지 않지만 줄감개는 기계나사로 되어 있다. 현의 수는 8줄의 복현으로 4코스이다. 연주자는 의자에 앉아서 오른발을 왼발 위로 하고 그 위에 악기를 놓는다. 오른손의 엄지손가과 인지(人指)에 뿔로 된 픽으로 연주한다. 내려퉁김(强)과 올려퉁김(弱, ∨)의 방식이 있으며 내려퉁김에서는 목현의 한쪽만을 울릴 수도 있다. 상하를 빨리 반복하면 만돌린 특유의 트레몰로를 얻는다. 만돌린은 표현력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고도의 표현력이 요구되는 악곡에는 적합하지 않다. 그러나 연기기술이 쉬워서 가정 악기로 널리 애용되고 있다. 오늘날 만돌린 합주에 쓰이는 악기와 그 조현은 다음의 보표와 같다.

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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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jo(미)

주로 재즈나 민속음악에 쓰이는 기타의 일종이며, 아랍이나 유럽의 기타가 아프리카로 건너가서 변형된 것으로 생각된다. 서아프리카에서 바니아(bania)라 한 것을 흑인이 미국으로 가져와서 밴조가 되었다. 넥(neck)은 비교적 길며 앞판 부분은 가죽으로 둥근 모양의 틀에 씌워져 있으며 뒤판은 없다. 4현에서 9현까지의 것이 있다. 밴조의 종류에는 테너밴조, 치터밴조와 밴졸린 등이 있다. 주법으로는 서서 연주하는 것이 보통이며 넥의 끝에 붙어 있는 고리쇠와 테일피스 가까이를 벨트로 걸어 왼편 어깨에서 오른팔 밑으로 메고 오른손에 픽을 가지고 연주한다.

밴조의 조현은 여러 종류가 있으나 대표적인 테너밴조는 보통 다음, 사음, 라음, 가음으로 조현한다.

우클렐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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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lele, ukelele(미)

하와이 악기이며 기타족에 속한다. 현은 4현이며 프렛이 있는 지판이 있다. 포르투갈 기타가 하와이에서 변형된 것으로서 1920년경 미국에 보급되었다. 하와이언 음악을 중심으로 경음악에 많이 쓰인다.

길이 50cm 정도의 소형악기이며 오른쪽 가슴에 안듯이 가지고 연주하는 발현악기이다. 꼴에는 파인애플형과 오리지널형이 있고, 전자가 더욱 음빛깔이 부드럽다. 주로 화음으로 반주하는 것이 목적이나 때에 따라서는 멜로디도 연주한다. 오른손은 맨손으로도 연주하나 픽을 써서 연주하면 음이 강해진다. 인지만으로 현을 뜯는 것을 코먼 스트로크(common stroke)라 하고 손가락 전부를 써서 하는 주법을 롤링 스트로크(rolling stroke)라고 한다. 한편, 우클렐레의 조현은 사1, 다1, 마1, 가1로서 그 불규칙한 음정관계는 개성적이다.

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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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ther(영)(독)(프)

골무로 뜯어 음을 내는 현악기의 일종이다. 그 발생은 매우 오래며 현존악기로는 17세기의 것뿐이다. 이 악기는 주로 오스트리아, 남독일, 스위스 등에서 애용되는 민속악기로서 크기는 60-80cm 정도의 공명통(共鳴筒)이 있는 상자형의 악기이다. 무릎 또는 대(臺) 위에 놓고 연주한다. 몸통의 위 한쪽에 구멍이 있어 그 위에 거트(gut) 또는 금속으로 된 보통 25줄에서 30줄의 현(반주용)이 끼워져 있고 그 옆으로 병행하여 프렛 위에 5줄 혹은 6줄의 가락용 금속현이 매여 있다. 이와 같은 현의 수효나 몸통의 모양은 각기 지방 사람들의 기호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 조현도 각 지방의 곡의 양식에 따라 다르다. 가락용의 현의 조현에는 빈식과 뮌헨식이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뮌헨식이 쓰인다. 주법은 가락은 골무를 끼운 오른손 엄지손가락으로 연주하고 반주는 왼손의 가운데 3손가락으로 연주한다. 독주악기로나 반주용 악기로도 쓰이며 가락현의 투명한 울림에 화음현의 부드러운 울림이 조화하여 그 음색은 비할 데 없이 아름답고 로맨틱한 향기를 가진다.

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 <비엔나 숲의 이야기>의 서주나 1948년의 영화 <제3의 사나이(The third man)>에 쓰여 그 아름다운 음빛깔로 인하여 널리 인기있는 악기가 됐다.

발랄라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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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alaika(러)

러시아 민속악기이며 발현악기의 일종이다. 기원은 류트계의 악기에서 분리된 것으로 몸통은3각형이며 목제이다. 몸통은 넥(neck)이 있는 꼭지점으로 갈수록좁아진다. 한 개 또는 여러 개의 울림구멍(響孔)을 가지며 이전에는 2줄, 지금은 3줄의 거트현으로 지판에는 프렛이 있어 손가락으로 탄다. 프리마·세쿤다·알토·베이스·콘트라베이스의 5종류가 있다. 러시아의 민속악기 중 가장 대중적인 악기이다.

키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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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hara(그)

고대 그리스의 발현악기(撥絃樂器)이다. 아폴로의 악기로서 디오니소스의 피리인 아울로스와 함께 고대 그리스 음악의 대표적인 악기이다. 키타라는 균제(均齊)와 조화(調和)를 중요시하는 아폴로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되어 아폴로의 제전에서는 최고의 지위를 차지하었다. 아울로스가 디오니소스신(神)에 적합한 황홀·정열·관능을 상징하는 데 대하여, 키타라는 냉정한 지적인 면을 대표하는 악기였다. 구조는 리라와 흡사하나 리라보다 발달하였고 크다. 목제의 공명동에는 2개의 팔이 있고 팔과 팔 사이에 가로막대(橫木)를 붙여 공명동과 가로막대 사이에 현을 매었다. 현의 수는 5줄(기원전 8세기), 7줄(기원전 7세기), 11줄(기원전 5세기)로 늘어났다. 주법은 현의 하단을 손가락으로 눌러 1/4음, 1/2음, 1음을 올릴 수가 있었다. 이로써 그리스 기악의 기보법(記譜法)은 독특한 것으로 되었다. 한편 키타라는 후세의 현악기인 기타나 치터의 어원이 되었다.

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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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re(영) Leier(독) lyra(프)(이)

기원전 3000년경부터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시리아에서 쓰인 발현악기로, 후에 고대 그리스에서 키타라와 함께 가장 신선한 악기로 중요시되었다.

키타라를 닮고 구조는 같으며, 키타라보다 작은 공명통 위에 2개의 조금 굽은 막대를 세우고 두 막대의 끝에 가로막대를 붙여 가로막대와 공명통과의 사이에 현을 맨 것이다. 현의 수효는 일정하지 않으나 5줄에서 15줄까지이며 7줄이 일반적이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공명통은 바다거북의 등껍질을 썼으나 뒤에 목제의 공명동에 쇠가죽을 씌워 쓰게 되었다.

주법은 이 악기를 비스듬히 또는 수평으로 가지고 픽(pick) 또는 손가락으로 발현(撥絃)하였다.

리라는 중세기 초엽까지도 롯타(rotta) 또는 로타(rota)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한편 리라라고 하는 이름의 악기는 본래 리라와 간접적인 관계밖에 없는 바이올린족(族)의 변종(피들이나 허디거디 등)에도 쓰이고 있다.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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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영) Gitare(독) chitarra(이) guitare(프) guitarra(서) 오늘날 일반에 가장 많이 보급된 넥(neck)이 있는 발현악기(撥絃樂器)이다. 기타의 종류를 보면 다음과 같다.

(1) 클래식 기타: 가장 오래 전부터 사용되어 온 기타로서 에스파냐를 중심으로 하여 발전한 악기이다. (2) 픽 기타: 픽(pick)주법 전용 기타로 재즈음악의 반주악기로 시작되어 현재는 멜로디 악기로서 솔리드 보디(solid body)의 전기(電氣) 기타로까지 발달하였다. 하이 포지션의 화음을 쓰기 쉽게 하기 위하여 클래식 기타보다도 지판이 길게 되었다. 산뜻하고 좋은 음질을 가졌다. (3) 웨스턴 기타: 웨스턴계의 밴드에 쓰여 대개가 서서 연주한다. 클래식 기타와 픽 기타의 중간음절을 가졌다. 클래식 기타보다도 몸통이 큰 편이며 음량도 크다. (4) 전기(電氣) 기타:영어의 일렉트릭(electric) 기타를 번역한 말로 현의 진동을 마이크와 앰프로 증폭하기 때문에 원하는 음량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울림통이 필요없으므로 솔리드 보디로 되어 있다. 최근의 제품은 톤 컨트롤(음높이의 조종)을 비롯하여 마이크 컨트롤, 용수철에 의한 비브라토, 앰프로 하는 비브라토, 트레몰로, 에코(echo), 리듬 솔로, 피치카토 장치 등 여러 가지 음빛깔을 자유롭게 하는 데까지 발달하였다. 또 전기 기타만의 합주에서 낮은음부를 담당하는 전기 베이스가 있다. (5) 스틸 기타: 스페니시 기타가 하와이로 건너가서 본토인이 스틸 바(쇠막대)를 써서 타는 것을 고안하여 하와이에서 발달한 것으로 하와이언 기타라고도 한다. 맨 처음에는 현재와 같은 전기 증폭기가 없어 음량이 작았기 때문에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었다. 그러나 근대에 와서 앰프를 사용함으로써 음량을 마음대로 얻을 수 있게 되어, 여운(餘韻)의 효과나 글리산도·바이브레이션의 효과로 독특한 존재가 되었으며, 하와이 음악뿐만 아니라 웨스턴이나 가요곡에도 쓰이게 되었다.

조현(調絃)은 위 그림과 같다.

기타족이란 보통 넓은 몸통 외에 류트족의 일반적인 특징을 갖는 악기류의 총칭이다. 13세기의 회화에 이미 기타가 그려져 있었으나 16, 17세기에는 많은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렸다. 포르투갈 기타는 하와이로 건너가서 우클렐레가 되었고 러시아의 기타족에는 발랄라이카가 남아 있다. 원형 기타는 중국이나 한국 등 동양에 남아 있으며 지금은 사용하지 않으나 우리 나라의 월금(月琴)이나 비파(琵琶)가 그것이다. 기타를 위한 최초의 작품은 16세기에 시작됐다. 그러나 클래식 기타의 현대적 주법을 확립한 것은 18, 19세기의 에스파냐의 대가(大家)들이다.

디오니시오 아구아도(Dionisio Aguado, 1784-1849)는 1825년에 쓴 교칙본으로 근대 기타 주법을 확립하였고, 주법은 오늘날도 쓰이고 있다. 페르디난도 소르의 연주는 메윌, 케루비니, 페티스 등에게 칭송되어 많은 화려한 작품을 위대한 연주자로서 기타를 현대에 소생시켰고, 제자로는 세고비아가 있다. 대체로 기타의 몸통은 뒤판도 거의 평면이다. 몸통의 허리부분은 바이올린족에 비해 완만한 곡선으로 들어가 있다. 앞판은 한 개의 울림구멍과 그 뒷면에 여러 개의 받침나무를 가지고 있다. 지판(指板)에는 반음마다 금속제의 프렛(17개-22개)이 끼어 있다. 줄감개집은 조금 뒤로 젖혀 있고 기계나사로 된 줄감개가 있다.

현은 오늘날 6현으로 클래식 기타에는 거트(gut)현과 구리줄 감긴 명주실이 쓰이며 그 밖에 픽을 쓰는 기타에는 스틸선이 쓰이고 있다. 클래식 기타의 주법은 오른손의 손가락을 전부 쓰며 왼손의 운지(運脂)는 매우 자유로워야 하므로 고도의 연주기술을 요한다. 오른손의 손가락은 손톱을 길러서 뜯되, 날카롭고 예리한 손톱 뜯기와 부드러운 손끝(指頭)뜯기를 혼용한다. 뜯은 손끝이 위의 낮은음줄에 닿아서 정지하는 것을 아포얀도(apoyando)라고 하며, 이것은 터치가 명확하고 악센트도 강하다. 또한 이와 반대로 손가락이 공중에 뜨는 것을 알 아이레(al aire)라고 하여 음도 부드럽고 여운도 아름답다. 이 밖에도 손가락을 여러 가지로 이용하는 긁어올리기, 긁어내리기 등의 주법도 있다. 오른손으로 최초의 음을 내고 그 여운을 왼편 손가락으로 조종한다든가 현 위에 왼편 손가락을 미끄러지게 하여 소리를 내는 포르타멘토는 기타의 독특한 매력이다. 인공 하모닉스는 만돌린과 같은 옥타브가 연주된다.

클라비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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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vichord(영) Klavichord(독)

16세기부터 19세기 초엽에 걸쳐 유럽에서 널리 쓰인 유건타현악기(有鍵打絃樂器)이다. 오르간 외에 바로크 음악에 보통 쓰인 건반악기는 클라비코드와 쳄발로의 두 가지이다. 쳄발로와 함께 피아노가 생기기 이전에 가장 애용된 건반악기이다.

클라비코드는 건반을 누르면 일종의 지렛대가 움직여 그 끝에 붙어 있는 탄젠트라고 하는 놋쇠막대로 현이 구분되어 필요한 음높이를 만들면서 동시에 가볍게 현을 때려 진동시키게 장치되었다. 구조는 모든 건반악기 중에서 가장 단순한 것으로 외관은 직사각형의 상자형으로 가로 150cm, 세로 50cm, 깊이 15cm 정도의 것이 표준이며, 소형은 발이 없다. 그 특징은 음량은 매우 적으나 음에 셈여림의 자유로운 변화를 줄 수 있고 부드러운 음빛깔과 더불어 표정이 풍부한 노래하는 듯한 가락을 낼 수 있다는 점에 있다. 그러나 음량이 약하기 때문에 연주회장이나 합주에는 적합하지 못하다. 그러나 그의 델리키트한 음빛깔의 음영과 셈여림의 변화를 줄 수 있는 점은 쳄발로보다 우수하여 바흐 등은 이 악기를 좋아해서 <평균율 클라비어곡집>이나 2성 3성의 <인벤션>은 클라비코드의 작품이다.

클라비코드는 고대 그리스의 모노코드에서 발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뒤 현의 수효가 증가하였고 마니코르디움(manich­ordium), 또는 클라비코르디움(clavichordium)이라고 하였다. 탄젠트가 붙어 있는 건반이 쓰이기 시작한 것은 14세기 후반이라고 한다. 클라비코드는 16세기의 에스파냐, 17, 18세기의 독일에서 가장 많이 쓰였으나 프랑스, 영국, 플랑드르에서는 버지널이나 쳄발로가 더욱 많이 쓰였다.

쳄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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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mbalo(이) harpsichord(영) Klavizimbel Kielflugel, Flugel(독) clavecin(프)

쳄발로, 하프시코드, 클라브생 등으로 불린다. 16세기부터 18세기에 걸쳐 가장 번성한 건반악기이다.

모양은 현재의 그랜드 피아노를 닮았다. 그러나 피아노와는 발음기구가 다르며, 피아노는 해머로 현을 치는 데 반해 쳄발로는 픽(플렉트럼)으로 현을 탄다. 픽은 새의 깃대(羽軸)라든가 또는 굳은 가죽조각으로 되어 있다. 클라비코드에 비하면 음은 예리하고 강하며, 음량도 풍부하지만 클라비코드나 피아노같이 건반의 터치로 음의 셈여림을 변화시킬 수는 없다. 이러한 결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건반을 2단 또는 그 이상으로 하든가 또는 페달이나 스톱으로 음빛깔이나 음량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이 악기에는 델리킷한 셈여림의 변화나 크레센도 또는 디미누엔도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동시에 많은 음을 낼 수 있는 악기로서, 바로크 시대의 음악에서는 19세기의 피아노같이 독주악기로서도, 또한 합주에서도 중심적 악기였다.

쳄발로의 기원은 분명하지 않으나, 1400년경의 문헌에는 클라비침발륨(clavicymbalum)이라는 이름이 있다. 이는 더 오랜 옛날의 현악기 침발륨에다가 오르간에 사용하고 있던 건반(claves)을 장치한 것을 의미한다.

쳄발로에 관한 최초의 정확한 보고는 1511년, 제바스티안·비르둥의 저서에 나타나 있다. 처음에는 가죽만으로 되어 있던 픽(pick)은 1500년경부터 새의 날개깃의 대(軸)가 가죽과 더불어 픽의 재료로 등장하였다. 1500년경부터 1800년경 사이에 여러 가지 형과 구조를 한 악기가 각기 다른 이름으로도 존재하였으나 크게 그랜드형과 업라이트형으로 나누어지며, 그랜드형 가운데 긴 날개를 가진 대형의 것을 하프시코드(영), 클라비쳄발로(이), 클라브생(프)이라 하였고, 직사각형의 상자를 가진 것을 버지널(virginal, 영) 스피네토(spinet 영, spinetto 이), 5각형 또는 사다리꼴을 한 것을 스피네토라고 하는 등 형태의 명칭은 복잡하다. 18세기 후반에 쳄발로는 점차 피아노로 대체되었다. 그리고 19세기에는 거의 쓰이지 않게 되었으나 19세기 말경부터 부활하여 현대의 요구에 적합한 악기도 제작되었고 바로크 음악의 부활과 더불어 현대에 있어서는 다시 많이 쓰이고 있다.

피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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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anoforte(영) Klavier, Hammerklavier(독) piano(프) pianoforte(이)

피아노는 피아노포르테의 약칭이며 오늘날 널리 보급되고 있는 일반적인 유건타현(有鍵打絃)악기이다.

피아노가 발명되기 이전에는 쳄발로와 클라비코드가 가장 많이 보급된 건반악기였으나, 1709년에 이탈리아 사람인 쳄발로 제작가 바르톨로메오 크리스토포리(Bartolommeo Crist­ofori 1655-1731)가 쳄발로의 몸통(胴)을 써서 Pianoforte라 이름붙인 악기를 만들었다. 이것이 피아노의 효과적인 최초의 고안이어서, 그가 피아노의 발명자로 되어 있다. 쳄발로나 클라비코드는 음이 적어 실내연주용 외는 쓰이지 않던 것이었으나 이 발명은 현을 펠트로 된 해머로 쳐서 음을 내고, 댐퍼(펠트세로 음향을 정지시키는 것)를 붙인 것으로 거의 오늘날의 피아노와 다름이 없는 것이었다. 이로써 음은 힘차고 크게 되어 넓은 스테이지의 연주나 그 밖의 악기와 조화를 이루는 합주도 가능하게 되었다.

그간 독일이나 프랑스에서도 제조기술의 연구가 종종 있었고 18세기의 중엽(바흐나 헨델이 일생을 마칠 무렵)부터 각국에서 본격적으로 피아노를 제작하게 되었다. 그 뒤 많은 개량이 가해졌고 특히 현이 굵어졌으며 액션(손가락의 누른 키가 현을 칠 때까지의 장치)이나 댐퍼 등의 정교한 것 등이 나오게 되어 현재의 피아노에 이르기까지 진보하였다. 피아노에는 그랜드형(grand piano)과 업라이트형(upright piano)의 두 가지형이 있고, 각각 소형에서 대형까지 여러 가지 크기가 있다.

그랜드형이 피아노 본래의 형이며 이 형은 쳄발로의 형에서 생긴 것으로 음량도 크다. 피아노는 철골틀에 현을 매었고 그 틀의 뒷면에 울림판이 있어 해머로 친 현의 진동을 울림판으로 확대한다. 현은 피아노선이라고 하는 특수한 강철선으로서 낮은음부의 현은 그 선의 둘레를 구리선(銅線)으로 감아 낮은 음현일수록 굵고 높은 음현일수록 가늘다. 페달은 보통 2개가 있고 악기를 향해서 오른쪽은 보통 댐퍼 페달이라 하여 밟으면 전체 댐퍼가 일시에 현에서 떨어져서 두드린 음은 긴 여운을 가지게 된다. 왼쪽 페달은 그랜드와 업라이트와는 조금 구조가 다르나 음량을 약하게 하기 위하여 쓰인다.

피아노의 키의 수효는 52, 64, 76, 88 등 크기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으나 가장 일반적인 것은 88건이며 그 음역은 가2음에서 다5음까지로 7옥타브 이상이나 된다.

피아노의 주법은 19세기에 극도로 발달하여 황금시대를 맞이하였다. 베토벤 이후 베버, 슈베르트, 멘델스존 등을 거쳐서 쇼팽, 슈만, 리스트, 브람스 등의 대작곡가가 피아노 음악의 알차고 많은 작품을 남기고 있다.

베토벤의 음악은 작품구성엔 우수하나 피아노라는 점에서 보면 악기의 독특한 장점을 완전히 살렸다고는 할 수 없다. 그에 비하여 쇼팽이나 리스트의 음악은 피아노라는 악기의 음의 아름다움을 완전히 살리고 있으며 또 양손의 손가락의 운동이나 페달의 효과를 극한까지 발전시키고 있다. 이와 같은 풍성한 성과의 뒤에는 악기의 새로운 효과나 기술의 탐구에 공헌한 훌륭한 피아노교사가 있어 클레멘티, 크라머, 체르니, 클라크, 하논, 바이엘, 부라이하우프트 등이다. 우리 나라의 학습에도 바이엘이나 하논, 체르니는 기초적인 기술훈련을 위하여 널리 쓰이고 있다.

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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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p, arpa(이) Harfe(독) harpe(프)

우리 나라의 공후와 같은 악기로서 많은 수의 현을 가진 발현악기이다. 현의 수효나 구조는 종류에 따라 다르다.

현재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는 것은 페달로 반음 조작을 할 수 있는 페달 하프이며, 이 밖에도 후크로 현의 음높이를 바꾸는 아이리시 하프가 있다.

페달 하프는 보통 현의 수가 47줄이고, 한 옥타브에 7줄씩으로 온음계적으로 조율이 된다. 페달은 7개가 있으며 1개의 페달은 모든 옥타브에 걸쳐 같은 음에 작용한다. 페달이 가장 위에 있을 때는 현은 가장 길어져 개방상태에 있고, 페달을 밟아 중앙까지 내리면 현은 짧아져 반음 올라간다. 다시 페달을 밟아 아래까지 내리면 현은 더욱 짧아져 다시 반음이 올라간다. 이와 같이 페달을 두 번 밟을 수 있는 반음조작을 더블 액션·시스템이라고 한다. 이 더블 액션 시스템으로 근대의 하프는 많은 연주상의 자유를 획득하였으나 페달 조작의 편의 때문에 악보는 항상 임시기호가 많은 것이 되었다. 따라서 보통 하프의 개방현은 내림다조로 조율된다. 음넓이는 다1음으로부터 마4음까지이다.

하프는 현을 타는 데 양손의 손가락이 쓰이며 좌우 각각 새끼손가락을 뺀 4개의 손가락으로 자유롭게 연주한다. 하프 주자의 효과를 발휘하는 주법으로 멜로디를 연주하기보다는 화음이나 아르페지오 또는 글리산도를 연주할 수 있다. 또 특별한 주법으로 많이 쓰이는 것은 현의 반 가량을 손바닥으로 누르고 연주하는 하모닉스(harmonics)이다.

하프의 역사는 일찍이 수렵시대에 사냥꾼의 활에서 고안된 것이라 하며 앞기둥이 있는 3각형의 하프가 발달한 것은 중세에 들어서부터이며, 특히 아일랜드의 아이리시 하프는 앞기둥·줄감개집·울림통(共鳴筒)의 3가지가 갖추어진 악기로서 널리 유럽에서 쓰였다. 그러나 하프가 음량과 반음조작(半音操作)에 관하여 발전 개량된 것은 근세에 이르러서이며 특히 프랑스의 에라르(Sebastien Erard, 1752-1831)는 오늘날의 더블 페달 시스템의 기초를 확립하였다.

전명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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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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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enot, ondes martenot, ondes musicales(프)

프랑스의 음악가 모리스 마르트노가 1928년에 발표한 전자악기로 외관은 첼레스타를 닮은 소형 건반악기이다. 진공관 발진회로를 이용하여 2개의 고주파의 울림을 합성하여 가청음역(可聽音域)의 저주파진동(低周波振動)을 일으키고, 속에 갖추고 있는 축전기(蓄電器)의 용량을 변화시켜서 주파수, 즉 음높이의 변화를 얻는다. 대형악기로서 7옥타브에 이르는 피아노식 건반은 음을 내기 위한 스위치이며, 건반악기로서 가락을 연주할 수 있다. 이 건반은 또한 자의 눈금과 같은 역할을 한다. 즉 건반의 앞에 특수한 리본이 장치되어 있어 거기 붙어 있는 고리로 이것을 미끄러뜨리면 눈금 즉 건반이 가리키는 음높이에 따라 자유로운 연속적 글리산도를 연주할 수 있다.

음은 증폭되어 스피커에서 발음되며 스피커는 세 가지가 있는데, 각기 특성을 가지고 있어 선택과 조합에 따라 음빛깔의 변화를 가질 수 있다. 구조상 화음을 연주할 수는 없으며, 전적으로 단음의 가락을 연주하나 다른 악기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음빛깔과 효과가 있다. 특히 프랑스계 작곡가에게 많이 쓰이고 있다.

일렉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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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ctone(영)

1958년 일본 악기제조주식회사가 개발하여 완전 트랜지스터화한 세계 최초의 전자오르간이다. 음원회로(音源回路)는 12개의 주발진기와 분주기(分周器)로 되었고, 가장 높은음넓이 옥타브의 12음의 진동수를 분주기로 차례로 1/2씩 낮추어 모든 음넓이의 진동수를 얻는다. 전기진동은 건반에 따라 움직이는 개폐회로를 통하여 음빛깔을 선택하는 턴타블렛(스톱)과 잇달아 움직이는 음빛깔회로로 보내져서 현, 플루트 등의 파형(波形)으로 변형된다. 변형된 전기진동은 음향조정을 위한 익스프레션 페달에 잇달아 움직이는 증폭회로에서 증폭된 뒤 스피커로 발음한다. 진동수 변조로 된 비브라토 진폭변조로 만돌린의 효과, 백색잡음(白色雜音)을 이용한 타악기 효과 등 독자적인 장치가 있다. 종류도 61건식 2단의 손건반, 32건의 발건반을 가진 풀스케일형으로부터 53건의 포터블형에 이르는 여러 가지가 있다.

해먼드 오르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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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mond organ(미)

1934년 미국 사람 로렌스 해먼드가 발표한 전자식 발진회로(發振回路)를 가진 오르간이다. 본래 파이프 오르간을 모방한 악기로서 장작부(裝作部)의 형상이나 주법은 파이프 오르간과 거의 같다. 모터로 톤 휠(Tone wheel)이라고 하는 톱니바퀴 같은 돌기점(突起点)이 있는 강철제의 원판을 회전시켜 그 돌기점이 가까이 장치된 자극(磁極)의 끝을 통과할 때마다 교류(交流)가 흘러 전기 진동이 발생한다. 이 진동이 순음(純音)에 상당하는 것으로 이러한 몇 개의 진동을 겹쳐 배음(倍音)을 가진 여러 가지 음빛깔의 악음(樂音)을 합성한다. 표준적인 것은 91개의 발진회로가 있으며 트레몰로 효과 외에 잔향제어장치(殘響制御裝置)가 있으며 연주장소의 물리적 조건에 관계없이 자유로이 잔향을 조절할 수 있다. 연주회용의 것에서부터 가정용까지 여러 가지가 있으며 경음악에서도 일부분을 이루고 있다.

전기피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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電氣 piano

독일의 W. 네른스트가 1930년경 고안한 것으로, 타현진동(打弦振動)을 자석과 코일로 된 전자픽업(電磁 pick up)을 이용, 전기 진동으로 바꾸는 것이 그 원리이다.

전기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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電氣 guitar

보통의 기타에 증폭기를 연결한 사이드 기타형과 강철제 현과 막대를 사용하는 하와이언 기타형이 있다. 하와이언형은 발현진동을 전자적(電磁的)으로 픽업하는 것으로 몸통 속에 제어회로가 부착되어 있으며 이로써 음의 증폭을 여러 가지로 변화시켜 다양한 음색효과를 낼 수 있다.

신데사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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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thesizer

대형음향합성장치. 전자회로에 의한 장치로 스튜디오용의 큰 규모의 것부터 소형 건반악기풍의 것까지 다종다양하다. 장치의 음향 신호계의 기본 회로는 발진(發振)·여파(濾波)·증폭(增幅) 등 3개의 회로로서 저전압 직류로 제어된다. 회로망의 제어방법에 따라서 악기음이나 음성과 비슷한 환상적인 음을 비롯하여 바람, 천둥, 동물의 소리 등 자연계의 음까지 다채로운 음을 만들 수 있다. 작곡, 편곡 및 연주 악기로도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