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반야바라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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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般若波羅蜜經
금강반야바라밀경


법회인유분[편집]

法會因由分第一『說法聚會,由此起因』

如是我聞。 一時, 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與大比丘衆千二百五十人俱。爾時 世尊食時, 着衣持鉢, 入舍衛大城乞食。於其城中, 次第乞已, 還至本處, 飯食訖, 收衣鉢, 洗足已, 敷座而坐。

제1장 법회인유분 - 법회가 열리게 된 인연

나는 이렇게 들었다. 한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천이백오십 명의 비구와 함께 계셨다. 이때 세존께서 식사할 때가 되어 가사를 걸치고 발우를 들고는 사위대성에 들어가 그곳에서 밥을 빌었다. 차례로 돌며 밥을 빈 뒤 머무시는 곳에 돌아와 식사하시고 가사와 발우를 거두시고 발을 씻은 뒤 자리를 마련하여 앉으셨다.


선현기청분[편집]

善現起請分第二『善現長老,起請佛訓』

時, 長老須菩提, 在大衆中, 即從座起, 偏袒右肩, 右膝着地, 合掌恭敬, 而白佛言。 「希有, 世尊。 如來善護念諸菩薩, 善付囑諸菩薩。 世尊, 善男子, 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應云何住, 云何降伏其心?」 佛言。 「善哉, 善哉。 須菩提, 如汝所說, 如來善護念諸菩薩, 善付囑諸菩薩。 汝今諦聽, 當爲汝說。 善男子, 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應如是住, 如是降伏其心。」 「唯然, 世尊, 願樂欲聞。」

제2장 선현기청분 - 선현 장로가 일어나 부처님께 가르침을 청하다

그때 장로 수보리가 무리 속에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땅에 꿇고 손을 모아 공경하며 부처님께 여쭙기를,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모든 보살을 좋게 여겨 보살피시고 모든 보살이 좋게 여겨 의지할 수 있게 합니다. 세존이시여,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선한 남자와 선한 여인이 어떻게 살아야 하며 어떻게 그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수보리야. 네 말처럼 여래는 모든 보살을 좋게 여겨 보살피고 모든 보살이 좋게 여겨 의지할 수 있게 한다. 이제 네가 청하니 마땅히 너를 위해 말하리라.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선한 남자와 선한 여인은 이와 같이 살아야 하며 이와 같이 그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예, 세존이여! 기쁘게 듣고자 합니다.”


대승정종분[편집]

大乘正宗分第三『最大之乘,最正之宗』

佛告, 須菩提。 「諸菩薩摩訶薩, 應如是降伏其心。 所有, 一切衆生之類, 若卵生, 若胎生, 若濕生, 若化生, 若有色, 若無色, 若有想, 若無想, 若非有想非無想, 我皆令入無餘涅槃而滅度之。 如是滅度無量無數無邊衆生, 實無衆生得滅度者。 何以故, 須菩提, 若菩薩有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 即非菩薩。」

제3장 대승정종분 - 가장 큰 수레가 가장 바른 가르침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렇게 그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이른바 모든 종류의 중생, 알에서 태어나든, 태에서 나든, 습한 곳에서 생기든, 변화로서 생기든, 모습이 보이는 것이든, 보이지 않는 것이든, 생각을 지닌 것이든, 지니지 않는 것이든, 생각을 지니 지도 않고 지니지 않는 것도 아닌 것이든, 이 모든 중생을 내가 무여열반에 불러들여 이들을 열반에 이르게 하리라 하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중생을 열반에 들게 하여도, 실은 완전한 열반을 얻은 중생이 아무도 없다. 어째서인가? 만일 보살이 자아가 있다는 관념, 개아가 있다는 관념, 중생이 있다는 관념, 영혼이 있다는 관념을 지니면 이미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다.”


묘행무주분[편집]

妙行無住分第四『奧妙之行,本無住著』

「復次, 須菩提。 菩薩於法, 應無所住, 行於布施。 所謂, 不住色布施, 不住聲, 香, 味, 觸, 法布施。 須菩提, 菩薩應如是布施, 不住於相。 何以故, 若菩薩不住相布施, 其福德不可思量。 須菩提, 於意云何? 東方虛空, 可思量不?」「不也, 世尊。」「須菩提, 南, 西, 北方, 四維, 上下虛空, 可思量不?」「不也, 世尊。」「須菩提, 菩薩無住相布施福德, 亦復如是, 不可思量。 須菩提, 菩薩但應如所教住。」

제4장 묘행무주분 - 오묘한 움직임은 본래 머무르지 않으니

“또한 수보리여 보살은 어떤 대상에도 집착 없이 보시해야 한다. 말하자면 형색에 집착 없이 보시해야 하고, 소리, 냄새, 맛, 감촉, 마음의 대상에도 집착 없이 보시해야 한다. 수보리여, 보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보시하되 어떤 대상에 대한 관념에도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하면 복덕이 그 양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가 될 것이다.” “수보리여 어찌 생각하는가? 동쪽의 허공이 얼마나 되는지 헤아릴 수 있겠는가?” “없습니다. 세존이여.” “수보리여, 남쪽, 서쪽, 북쪽과, 그 사방의 사이와 위쪽과 아래쪽의 허공이 얼마나 되는지 헤아릴 수 있겠는가?” “없습니다. 세존이여.” “수보리여, 보살의 대상에 대한 관념에 집착하지 않고 보시하는 복덕도 이와 같이 헤아릴 수 없다. 수보리여, 보살은 마땅히 이 가르침과 같이 머물러야 한다.”


여리실견분[편집]

如理實見分第五『自如之理,乃見眞實』

「須菩提, 於意云何? 可以身相見如來不?」「不也,世尊。 不可以身相得見如來。何以故, 如來所說身相, 即非身相。」佛告須菩提,

「凡所有相,皆是虛妄。若見諸相非相,則見如來。」

제5장 여리실견분 - 스스로 이치와 같아지면 진실을 보게 되니

“수보리여 어찌 생각하는가? 신체적 특징을 가지고 여래를 볼 수 있겠는가?” “없습니다. 세존이여. 신체적 특징을 가지고 여래라고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신체적 특징은 사실 신체적 특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모습을 지닌 것은
모두 허망한 것이니
모든 모습이 실은 모습이 아닌 것을 보게 되면
곧 여래를 보게 될 것이다.”


정신희유분[편집]

正信希有分第六『生正信心,最爲希有』

須菩提白佛言。 「世尊, 頗有衆生, 得聞如是言說章句, 生實信不?」 佛告須菩提。 「莫作是說。 如來滅後, 後五百歲, 有持戒修福者, 於此章句, 能生信心, 以此爲實。 當知。 是人, 不於一佛二佛三四五佛而種善根, 已於無量千萬佛所種諸善根, 聞是章句, 乃至一念生淨信者。 須菩提, 如來悉知悉見, 是諸衆生得如是無量福德。 何以故, 是諸衆生無復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 無法相, 亦無非法相。 何以故, 是諸衆生若心取相, 則爲著我, 人, 衆生, 壽者。 若取法相, 即著我, 人, 衆生, 壽者。 何以故, 若取非法相, 即著我, 人, 衆生, 壽者。 是故不應取法, 不應取非法。 以是義故, 如來常說, 『汝等比丘,知我說法,如筏喩者。』 法尚應捨,何況非法。」

제6장 정신희유분 - 바른 믿음이 생기는 것은 참으로 드문 일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러한 말씀과 글귀를 듣고 진실한 믿음이 생기는 중생이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답하셨다. “그리 말하지 말라. 여래가 열반에 든 뒤 오백 세가 지나도 를 지니고 복을 닦는 이는 이러한 말에 신심을 낼 수 있고 이것을 진실한 말로 여길 것이다. 이 사람은 한 부처님이나 두 부처님, 서너 다섯 부처님께 선근을 심었을 뿐만 아니라 이미 헤아릴 수 없는 천만 부처님 처소에서 여러 가지 선근을 심었으므로 이 글귀의 하나만 들어도 맑은 믿음을 내는 자임을 알아야 한다. 수보리여, 여래는 이러한 중생이 이와 같이 헤아릴 수 없는 복덕 얻음을 다 알고 다 본다. 왜냐하면, 이러한 중생은 자아가 있다는 관념, 개아가 있다는 관념, 중생이 있다는 관념, 영혼이 있다는 관념이 없고, 법이라는 관념에 매이지 않고 법이 아니라는 관념에도 매이지 않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중생이 만약 마음에 관념을 가지면, 자아 · 개아 · 중생 · 영혼에 집착하는 것이고, 법이라는 관념을 가지면 자아 · 개아 · 중생 · 영혼에 집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하니 법에 집착해도 안 되고 법 아닌 것에 집착해서도 안 된다. 이 때문에 여래가 늘 ‘너희 비구들은 늘 내 설법을 뗏목과 같이 여기거라’라고 하는 것이다. 법도 버려야 하거늘 하물며 법이 아닌 것이랴. ”·


무득무설분[편집]

無得無說分第七『空則無得,寂則無說』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耶? 如來有所說法耶?」 須菩提言。 「如我解佛所說義, 無有定法。 名阿耨多羅三藐三菩提, 亦無有定法, 如來可說。 何以故, 如來所說法, 皆不可取, 不可說, 非法, 非非法。 所以者何, 一切賢聖, 皆以無爲法而有差別。」

제7장 무득무설분 - 비어 있는 것은 얻을 수 없고 고요한 것은 말하지 않는 것

“수보리여 어찌 생각하는가? 여래가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었는가? 여래가 설한 법이 있는가?”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제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뜻을 이해하기로는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이라 할 만한 정해진 법이 없고 또한 여래께서 설한 단정적인 법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설한 법은 모두 얻을 수도 없고 설할 수도 없으며, 법도 아니고 법 아님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모든 성현이 다 무위법 속에서 차이가 있는 까닭입니다. ”


의법출생분[편집]

依法出生分第八『諸佛之法,依此生出』

「須菩提, 於意云何? 若人滿三千大千世界七寶以用布施, 是人所得福德寧爲多不?」 須菩提言。 「甚多, 世尊。 何以故, 是福德, 即非福德性, 是故如來說福德多。」 「若復有人, 於此經中 受持, 乃至四句偈等, 爲他人說, 其福勝彼。 何以故, 須菩提, 一切諸佛, 及諸佛阿耨多羅三藐三菩提法, 皆從此經出。須菩提, 所謂佛法者, 即非佛法。」

제8장 의법출생분 - 모든 부처의 법은 이것에 의지하여 나온다

“수보리여 어찌 생각하는가? 만일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한 칠보를 써 보시하면 그 사람이 얻을 복덕이 많다고 하겠는가? ”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여. 왜냐하면, 이 복덕이란 곧 복덕의 성질을 갖지 않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여래께서 복덕이 많다 하시는 것입니다.” “만일 또 어떤 사람이 이 경전을 받들고 다른 사람을 위해 사구게를 전한다면 그 복덕이 이보다 클 것이다. 왜냐하면, 수보리여. 모든 부처와 모든 부처가 얻은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의 법은 이 경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수보리여 이른바 부처의 가르침이라고 말하는 것은 부처의 가르침이 아니다. ”


일상무상분[편집]

一相無相分第九『只此一相,本來無形』

「須菩提, 於意云何? 須陀洹能作是念, 『我得須陀洹果』不?」 須菩提言。 「不也, 世尊。 何以故? 須陀洹名為入流, 而無所入, 不入色聲香味觸法, 是名須陀洹。」 「須菩提, 於意云何? 斯陀含能作是念, 『我得斯陀含果』不?」 須菩提言。「不也, 世尊。 何以故, 斯陀含名一往來, 而實無往來, 是名斯陀含。」 「須菩提, 於意云何? 阿那含能作是念, 『我得阿那含果』不?」 須菩提言。 「不也, 世尊。 何以故, 阿那含名為不來, 而實無不來, 是故名阿那含。」 「須菩提, 於意云何? 阿羅漢能作是念, 『我得阿羅漢道』不?」 須菩提言。 「不也, 世尊。 何以故, 實無有法名阿羅漢。世尊, 若阿羅漢作是念, 『我得阿羅漢道』, 即為著我人衆生壽者。 世尊, 佛說我得無諍三昧, 人中最為第一, 是第一離欲阿羅漢。 世尊, 我不作是念, 『我是離欲阿羅漢。』 世尊, 我若作是念『我得阿羅漢道』, 世尊則不說須菩提是樂阿蘭那行者。 以須菩提實無所行, 而名須菩提, 是樂阿蘭那行。」

제9장 일상무상분 - 지금 이 하나의 모습도 본래 형태가 없는 것

“수보리여 어찌 생각하는가? 수다원이 ‘내가 수다원의 과업을 이루었다’하고 생각할 수 있겠는가?”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여. 왜냐하면, 수다원이라 불리는 것은 깨달은 자의 흐름에 들어왔다는 뜻이나 실은 어딘가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 보이는 것, 소리, 냄새, 맛, 감촉, 법에 들어가지 않기에 그 이름을 수다원이라고 하는 것입니다.”“수보리여 어찌 생각하는가? 사다함이 ‘내가 사다함의 과업을 이루었다’고 생각할 수 있겠는가?”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여. 왜냐하면, 사다함이라 불리는 것은 가고 옴이 한 번 남았다는 뜻이나 실은 가고 옴이 없으므로 사다함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수보리여 어찌 생각하는가? 아나함이 ‘내가 아나함의 과업을 이루었다’고 생각할 수 있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여. 왜냐하면, 아나함이라 불리는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뜻이나 실은 돌아오지 않음이 없으므로 아나함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수보리여 어찌 생각하는가? 아라한이 ‘나는 아라한의 경지를 얻었다’고 생각하겠는가?”수보리가 대답하였다.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여. 왜냐하면, 실제 아라한이라 할 만한 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만일 아라한이 ‘나는 아라한의 경지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면 곧 자아 · 개아 · 중생 · 영혼에 집착하는 것입니다. 세존이여, 부처님께선 제가 아무런 번뇌 없는 고요한 경지를 얻은 사람 가운데 제일이고 욕망을 여읜 제일 가는 아라한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존이여, 저는 '나는 욕망을 여읜 아라한이다.'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세존이여, 제가 만약 ‘아라한의 경지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면 세존께서는 '수보리는 적정행을 즐기는 사람이다. 수보리는 실로 적정행을 한 것이 없으므로 수보리는 적정행을 즐긴다고 말한다.'라고 설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장엄정토분[편집]

莊嚴淨土分第十『成就莊嚴,淨明心地』

佛告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昔在燃燈佛所, 於法有所得不?」 「不也, 世尊。 如來在燃燈佛所, 於法實無所得。」 「須菩提, 於意云何? 菩薩莊嚴佛土不?」 「不也, 世尊。 何以故, 莊嚴佛土者, 即非莊嚴, 是名莊嚴。」 「是故, 須菩提。 諸菩薩摩訶薩, 應如是生清淨心,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應無所住而生其心。 須菩提, 譬如有人, 身如須彌山王, 於意云何? 是身爲大不?」 須菩提言。 「甚大, 世尊。 何以故, 佛說非身, 是名大身。」

제10장 장엄정토분 - 정토를 장엄하는 것은 마음을 맑고 밝게 하는 것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어찌 생각하는가? 여래가 옛적에 연등부처님의 처소에 있을 때에 법을 얻은 것이 있었는가?” “없습니다. 세존이여. 여래는 연등부처님의 처소에 있으시며 실은 아무 법도 얻지 않았습니다.” “수보리여, 어찌 생각하는가? 보살이 부처의 땅을 아름답게 꾸미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여, 왜냐하면 부처의 땅을 아름답게 꾸민다는 것은 아름답게 꾸미는 것이 아니므로 아름답게 꾸민다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수보리여. 모든 보살마하살이 마땅히 이와 같이 깨끗하고 맑은 마음을 내어 보이는 것이 만들어 내는 마음에 머무르지 말아야 하고, 소리, 냄새, 맛, 감촉, 마음의 대상에도 집착하지 않고 마음을 내어야 한다. 마땅히 집착 없이 그 마음을 내어야 한다. 수보리여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의 몸이 수미산처럼 크다고 하면, 어찌 생각하는가? 그 몸이 크다고 할 수 있겠는가?”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매우 큽니다. 세존이여. 왜냐하면 부처님이 몸이 아닌 것을 말씀하시니 몸이 크다 불릴 뿐입니다. ”


무위복승분[편집]

無為福勝分第十一『修無為福,勝於布施』

「須菩提, 如恒河中所有沙數, 如是沙等恒河, 於意云何? 是諸恒河沙, 寧爲多不?」 須菩提言。 「甚多, 世尊。 但諸恒河, 尚多無數, 何況其沙。」 「須菩提, 我今實言告汝, 若有善男子, 善女人, 以七寶滿爾所恒河沙數三千大千世界以用布施, 得福多不?」 須菩提言。 「甚多, 世尊。」 佛告須菩提。 「若善男子, 善女人, 於此經中乃至受持四句偈等, 爲他人說, 而此福德, 勝前福德。」

제11장 무위복승분 - 무위 복을 닦는 것이 물질적 보시를 뛰어 넘는다.

“수보리여, 갠지스 강에 있는 모래의 수만큼 갠지스 강이 있다고 하면, 어찌 생각하는가? 이 모든 갠지스 강의 모래가 많다고 하겠는가?”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많습니다. 세존이여, 모든 갠지스 강의 수만 해도 셀 수 없는데 그 모래의 수야 어찌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수보리여 내가 진실로 네게 말하니 만약 선한 남자 선한 여인이 이 모든 갠지스 강에 있는 모래의 수와 같은 삼천대천세계를 채울 칠보로서 보시한다고 하면 그리하여 얻는 복덕이 많겠는가?”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많습니다. 세존이여.”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선한 남자와 선한 여인이 이 경전에 있는 사구게만이라도 받고 지니고 다른 사람을 위해 말한다면 그 복덕이 앞서 말한 복덕보다 클 것이다.”


존중정교분[편집]

尊重正教分第十二『受持正教,天人尊重』

「復次, 須菩提。 隨說是經乃至四句偈等, 當知, 此處, 一切世間, 天, 人, 阿修羅, 皆應供養, 如佛塔廟。 何況有人, 盡能受持讀誦。 須菩提, 當知, 是人成就最上第一希有之法。 若是經典所在之處, 即爲有佛, 若尊重弟子。」

제12장 존중정교분 - 바른 가르침을 얻어 지니니 하늘과 사람이 존중한다

“또한 수보리여, 이 경전에 있는 사구게만이라도 뜻을 일러 준다면 알아 두어라, 모든 세상의 천신과 사람, 아수라 가릴 것 없이 모두 부처님의 탑과 묘를 대하듯 공양할 것이다. 하물며 이 경 전체를 받고 지니고 읽고 외우는 사람이랴! 수보리여, 알아 두어라. 이 사람은 가장 높고 가장 으뜸이며 가장 드문 법도를 성취한다. 이 경전이 있는 곳은 곧 부처님과 존경받는 제자들이 계시는 곳이다.”


여법수지분[편집]

如法受持分第十三『當如此法,承受奉持』

爾時, 須菩提白佛言。 「世尊, 當何名此經? 我等云何奉持?」 佛告須菩提。 「是經, 名爲金剛般若波羅蜜, 以是名字, 汝當奉持。 所以者何, 須菩提, 佛說般若波羅蜜, 即非般若波羅蜜, 是名般若波羅蜜。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所說法不?」 須菩提白佛言。 「世尊, 如來無所說。」 「須菩提, 於意云何? 三千大千世界所有微塵, 是爲多不?」 須菩提言。 「甚多,世尊。」 「須菩提, 諸微塵, 如來說非微塵, 是名微塵。 如來說世界, 非世界, 是名世界。 須菩提, 於意云何? 可以三十二相見如來不?」 「不也,世尊。 不可以三十二相得見如來。 何以故, 如來說三十二相, 即是非相, 是名三十二相。」 「須菩提, 若有善男子, 善女人, 以恒河沙等身命布施, 若復有人, 於此經中乃至受持四句偈等, 為他人說, 其福甚多。」


제13장 여법수지분 - 마땅히 이 법을 알고 받들어 지녀야 한다.

그때,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여, 이 경전의 이름은 무엇이라 불러야 하며, 저희들이 어떻게 받들어지녀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이 경전은 금강 반야 바라밀이라 하니 이 이름으로 받들어지녀야 한다. 어떻게 그리할 것인가? 수보리여, 부처가 말하는 반야바라밀은 곧 반야바라밀이 아니요 그 이름이 반야바라밀일 뿐이다. 수보리여 어찌 생각하는가? 여래가 설한 법이 있는가?”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여래는 설한 법이 없습니다.” “수보리여, 어찌 생각하는가? 삼천대천세계를 이루고 있는 티끌이 많다고 하겠는가?”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많습니다. 세존이여.” “수보리여, 티끌들을 티끌이 아니라고 설하였으므로 티끌이라 불릴 뿐이다. 여래가 말하는 세계도 세계가 아니고 이름이 세계일 뿐이다. 수보리여, 어찌 생각하는가? 부처를 알아볼 수 있는 특징이라는 서른두 가지의 신체적 특징으로 여래를 볼 수 있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여, 서른두 가지의 신체적 특징을 살핀다고 하여 여래를 볼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말씀하시는 서른두 가지 신체적 특징이란 곧 서른두 가지 신체적 특징이 아니요, 그 이름이 서른두 가지 신체적 특징이라 불릴 뿐입니다.” “수보리여, 만일 선한 남자와 선한 여인이 갠지스강의 모래와 같은 수의 몸과 목숨을 바쳐 보시한다고 하고, 어떤 사람이 이 경전에 있는 사구게만이라도 받아지녀 다른 사람에게 전한다면 이 복덕이 저 복덕 보다 더 많을 것이다.”


이상적멸분[편집]

離相寂滅分第十四『離諸形相,自得寂滅』

爾時, 須菩提聞說是經, 深解義趣, 涕淚悲泣, 而白佛言。 「希有, 世尊。 佛說如是甚深經典, 我從昔來所得慧眼, 未曾得聞如是之經。 世尊, 若復有人, 得聞是經, 信心清淨, 即生實相, 當知, 是人, 成就第一希有功德。 世尊, 是實相者, 則是非相, 是故如來說名實相。 世尊, 我今得聞如是經典, 信解受持不足爲難。 若當來世, 後五百歲, 其有衆生, 得聞是經, 信解受持, 是人, 即爲第一希有。 何以故, 此人無我相, 無人相, 無衆生相, 無壽者相。 所以者何, 我相, 即是非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 即是非相。 何以故, 離一切諸相, 即名諸佛。」 佛告須菩提。 「如是, 如是。 若復有人, 得聞是經, 不驚, 不怖, 不畏, 當知, 是人, 甚爲希有。 何以故, 須菩提, 如來說, 第一波羅蜜, 即非第一波羅蜜, 是名第一波羅蜜。 須菩提, 忍辱波羅蜜, 如來說非忍辱波羅蜜, 是名忍辱波羅蜜。 何以故, 須菩提, 如我昔爲歌利王割截身體, 我於爾時, 無我相, 無人相, 無衆生相, 無壽者相。 何以故, 我於往昔節節支解時, 若有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 應生瞋恨。 須菩提, 又念過去於五百世作忍辱仙人, 於爾所世, 無我相, 無人相, 無衆生相, 無壽者相。 是故, 須菩提。 菩薩應離一切相,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應生無所住心。 若心有住, 則爲非住。是故, 佛說。『菩薩心不應住色布施。』 須菩提, 菩薩爲利益一切衆生, 應如是布施。 如來說, 一切諸相, 即是非相。又說, 一切衆生, 即非衆生。 須菩提, 如來是眞語者, 實語者, 如語者, 不誑語者, 不異語者。 須菩提, 如來所得法, 此法無實無虛。須菩提, 若菩薩心住於法而行布施, 如人入闇, 則無所見。 若菩薩心不住法而行布施, 如人有目, 日光明照, 見種種色。須菩提, 當來之世, 若有善男子, 善女人, 能於此經受持讀誦, 則爲如來, 以佛智慧, 悉知是人, 悉見是人, 皆得成就無量無邊功德。」

제14장 이상적멸분 - 모든 모습에서 벗어나면 스스로 적멸에 든다

그때 수보리가 이 경전의 말씀을 듣다가 깊이 깨달아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부처님께 말하였다. “세상에 드문 존귀하신 세존이여, 부처님께서 이렇게 매우 깊은 경전을 말씀하여 주시니 제가 이를 쫓아 지혜의 눈이 뜨였습니다. 지금까지 오면서 이러한 경전을 들은 일이 없었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어떤 사람이 있어 이 경전을 듣고 믿음이 청정해 지면 바로 궁극적 지혜가 일어날 것이니, 마땅히 이 사람은 가장 드문 공덕을 성취할 것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세존이여, 이 궁극적 지혜라는 것은 곧 궁극적 지혜가 아니기에 여래께서 궁극적 지혜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세존이여, 저는 지금 이와 같은 경전을 듣고 이를 믿고 이해하며 받아지니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습니다. 만일 미래에 부처님이 적멸에 드신 뒤 오백 세가 지난 때에도 그때의 중생이 이 경전을 듣고 믿고 이해하며 받들어지니게 된다면 그도 가장 드문 공덕을 이루었다 알려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에게는 자아가 있다는 관념, 개아가 있다는 관념, 중생이 있다는 관념, 영혼이 있다는 관념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찌하여 그러한가 하면, 자아가 있다는 관념은 관념이 아니며, 개아가 있다는 관념, 중생이 있다는 관념, 영혼이 있다는 관념은 관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관념을 떠난 이를 곧 부처님이라 말하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그렇다. 그렇다.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있어 이 경전을 듣고 놀라지 않고 겁내거나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면 마땅히 드문 사람이라고 알아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수보리여, 여래가 말하는 최고의 바라밀은 곧 최고의 바라밀이 아니요 이름만이 최고의 바라밀이라 불릴 뿐이다. 수보리여 모욕을 참는 바라밀이라는 것도 여래가 말하기를 곧 모욕을 참는 바라밀이 아니라 그 이름이 모욕을 참는 바라밀이라 불릴 뿐이다. 왜냐하면 수보리여, 내가 전생에 가리왕에게 온몸이 배어 찢길 때에도, 그때 나에게는 자아가 있다는 관념이 없었고, 개아가 있다는 관념, 중생이라는 관념, 영혼이 있다는 관념이 없었다. 왜냐하면 내가 온몸이 마디 마디 끊길 때에, 만약 자아가 있다는 관념, 개아가 있다는 관념, 중생이라는 관념, 영혼이 있다는 관념이 있었다면 성내고 원망하는 마음이 생겼을 것이다. 수보리여 또한 그 보다 전인 오백 세 전에 내가 인욕선인으로 이 세계에 있을 때에도 자아가 있다는 관념이 없었고, 개아가 있다는 관념, 중생이라는 관념, 영혼이 있다는 관념이 없었다. 그러니 수보리여, 보살은 마땅히 모든 모습에서 벗어나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의 마음을 내어야 한다. 보이는 것에 집착 없이 마음을 내어야 하며 소리, 냄새, 맛, 감촉, 마음의 대상에도 집착 없이 마음을 내어야 한다. 마땅히 집착 없이 마음을 내어야 한다. 이렇게 마음을 머무르게 하면 곧 머무르지 않는 것이 된다. 그 때문에 여래는 ‘보살은 보이는 것에 집착 없는 마음으로 보시해야 한다고’고 말하는 것이다. 수보리여 보살은 모든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마땅히 이와 같이 보시하여야 한다. 여래는 모든 중생이라는 관념은 중생이라는 관념이 아니라고 설하고, 또 모든 중생도 곧 중생이 아니라고 말한다. 수보리여 여래는 바른 말을 하는 이고, 참된 말을 하는 이며, 이치에 맞는 말을 하는 이고 속임 없이 말하는 이며, 사실대로 말하는 이다. 수보리여 여래가 얻었다고 하는 법에는 진실도 없고 거짓도 없다. 수보리여, 보살이 대상에 집착하는 마음으로 보시하는 것은 마치 사람이 캄캄한 곳에 들어가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보살이 대상에 집착하지 않는 마음으로 보시하는 것은 마치 눈 있는 사람에게 햇빛이 밝게 비치면 가지가지의 색을 분명히 볼 수 있는 것과 같다. 수보리여 미래에 선한 남자와 선한 여인이 이 경전을 읽고 외운다면 여래는 부처의 지혜로 이 사람들이 모두 헤아릴 수 없는 공덕을 성취하게 될 것임을 다 알고 다 본다.”


지경공덕분[편집]

持經功德分第十五『受持此經,功德無量』

「須菩提, 若有善男子, 善女人, 初日分以恒河沙等身布施, 中日分復以恒河沙等身布施, 後日分亦以恒河沙等身布施, 如是無量百千萬億劫, 以身布施, 若復有人, 聞此經典, 信心不逆, 其福勝彼。 何況書寫, 受持, 讀誦, 爲人解說。 須菩提, 以要言之, 是經有不可思議, 不可稱量, 無邊功德。 如來爲發大乘者說, 爲發最上乘者說。若有人, 能受持讀誦, 廣爲人說, 如來悉知是人, 悉見是人, 皆得成就不可量, 不可稱, 無有邊, 不可思議功德。如是人等, 則爲荷擔如來阿耨多羅三藐三菩提。 何以故, 須菩提, 若樂小法者, 着我見, 人見, 衆生見, 壽者見, 則於此經不能聽受, 讀誦, 爲人解說。 須菩提, 在在處處, 若有此經, 一切世間, 天, 人, 阿修羅, 所應供養。 當知, 此處即爲是塔, 皆應恭敬, 作禮圍繞, 以諸華香而散其處。

제15장 지경공덕분 - 이 경전을 받아 지니는 공덕이 헤아릴 수 없이 크다

“수보리여, 만일 선한 남자와 선한 여인이 아침나절에 갠지스 강에 있는 모래의 수만큼 몸을 다하여 보시하고 점심나절에 다시 갠지스 강에 있는 모래의 수만큼 몸을 다하여 보시하고 저녁나절에 또다시 갠지스 강에 있는 모래의 수만큼 몸을 다하여 보시하여 이렇게 하기를 헤아릴 수 없는 백천만억겁의 세월 동안 몸을 다하여 보시한다고 하자. 또 어떤 사람이 이 경전을 듣고 거스르지 않는 마음으로 믿는다면 이 복덕이 앞에 말한 보시를 한 것보다 클 것이다. 하물며 이 경전을 글로 적고 받아지녀 읽고 외우며 다른 사람을 위해 말하여 주는 것은 오죽하겠는가. 수보리여, 요약하자면 이 경에는 생각할 수도 없고 헤아릴 수도 없는 한없는 공덕이 있다. 여래는 대승에 나아가는 이를 위해 설하며 최상승에 나아가는 이를 위해 설한다. 만일 어떤 사람이 이 경전을 받아지녀 읽고 외워 다른 사람을 위해 말하여 준다면 여래는 이 사람들이 헤아릴 수 없고 말할 수 없으며 한없고 생각할 수 없는 공덕을 성취할 것임을 다 알고 다 본다. 이러한 사람들은 곧 여래의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짊어 맨 것과 같다. 왜냐하면 수보리여, 소승법을 좋아하는 자가 자아가 있다는 견해, 개아가 있다는 견해, 중생이 있다는 견해, 영혼이 있다는 견해에 집착한다면 이 경을 듣고 받고 읽고 외우며 다른 사람을 위해 말해줄 수 없기 때문이다. 수보리여, 이 경전이 있는 곳은 어디든지 모든 세상의 천신, 인간, 아수라들에게 공양을 받을 것이다. 알아 두어라, 이곳은 곧 탑이 되리니 모두가 공경하고 예배하고 돌면서 꽃을 뿌리고 향을 태울 것이다. ”


능정업장분[편집]

能淨業障分第十六『若能清淨,業障盡消』

「復次, 須菩提。 善男子, 善女人, 受持讀誦此經, 若為人輕賤, 是人先世罪業,應墮惡道, 以今世人輕賤故, 先世罪業則為消滅, 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須菩提, 我念過去無量阿僧祇劫, 於然燈佛前, 得値八百四千萬億那由他諸佛, 悉皆供養承事, 無空過者。 若復有人, 於後末世, 能受持讀誦此經, 所得功德, 於我所供養諸佛功德, 百分不及一, 千萬億分, 乃至算數譬喻所不能及。須菩提, 若善男子, 善女人, 於後末世, 有受持讀誦此經, 所得功德, 我若具說者, 或有人聞, 心則狂亂, 狐疑不信。須菩提, 當知, 是經義不可思議, 果報亦不可思議。」

제16장 능정업장분 - 깨끗하고 맑다면 쌓인 업은 사라진다

“또한 수보리여, 이 경을 받아지녀 읽고 외우는 선한 남자와 선한 여인이 남에게 천대와 멸시를 당한다면, 이 사람이 전생에 지은 죄업으로 악도에 떨어져야 마땅하겠지만, 지금 생애에서 다른 사람들로부터 천대와 멸시를 받았기 때문에 전생의 죄업이 사라지고 반드시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다. 수보리여, 나는 연등부처님 을 만나기 전 과거 헤아릴 수없는 아승지 동안, 팔백사천만억 나유타 분의 모든 부처님들을 뵙고 모두 공양하여 드리기를 소홀함이 없게 하였다. 뒷날 말세에 또 어떤 사람이 있어 이 경전을 받아지녀 읽고 외운다면, 내가 모든 부처님을 공양한 공덕은 그 공덕의 백분의 일에도 못 미치고, 천만억 분의 일에도 못 미치니, 어떤 셈이나 비유로도 미치지 못한다. 선한 남자와 선한 여인이 뒷날 말세에 이 경전을 받아지녀 읽고 외운 공덕은 내가 말한다 하여도 사람들이 듣고 의심하여 마음이 어지러워지고 의심하고 믿지 않을 것이다. 수보리여, 알아 두어라. 이 경은 뜻이 불가사의하며, 그 과보도 불가사의함을 알아야 한다.”


구경무아분[편집]

究竟無我分第十七『成佛究竟,本無我相』

爾時, 須菩提白佛言。 「世尊, 善男子, 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云何應住? 云何降伏其心?」 佛告須菩提。 「若善男子, 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 當生如是心。 我應滅度一切衆生, 滅度一切衆生已, 而無有一衆生實滅度者。 何以故, 須菩提, 若菩薩有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 則非菩薩。 所以者何? 須菩提, 實無有法,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於燃燈佛所, 有法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不? 」 「不也, 世尊。 如我解佛所說義, 佛於燃燈佛所, 無有法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佛言。 「如是,如是。 須菩提, 實無有法, 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須菩提, 若有法, 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 燃燈佛則不與我授記, 『汝於來世,當得作佛,號釋迦牟尼。』 以實無有法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是故燃燈佛與我授記,作是言 『汝於來世,當得作佛,號釋迦牟尼。』 何以故, 如來者, 即諸法如義。 若有人言, 『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須菩提, 實無有法, 佛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須菩提, 如來所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於是中無實無虛。 是故, 如來說, 一切法皆是佛法。 須菩提, 所言, 一切法者, 即非一切法, 是故名一切法。 須菩提, 譬如人身長大。」 須菩提言。 「世尊, 如來說, 人身長大, 則為非大身, 是名大身。」 「須菩提, 菩薩亦如是。 若作是言, 我當滅度無量衆生, 即不名菩薩。 何以故, 須菩提, 實無有法名為菩薩。 是故, 佛說, 一切法, 無我, 無人, 無衆生, 無壽者。 須菩提, 若菩薩作是言, 我當莊嚴佛土, 是不名菩薩。 何以故, 如來說, 莊嚴佛土者, 即非莊嚴, 是名莊嚴。 須菩提, 若菩薩通達無我, 法者, 如來說, 名眞是菩薩。」

제17장 구경무아분 - 부처가 되는 경지에 이르면 본디 나라는 모습이 없다

그때,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선한 남자와 선한 여인는 어떻게 살아야 하며 어떻게 그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대답하셨다.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선한 남자와 선한 여인은 이러한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내가 모든 중생을 열반에 들게 하리라 하고 그 모든 중생을 열반에 들게 하여도 실제로는 아무도 열반을 얻은 중생이 없다. 왜인가? 수보리여, 만일 보살이 자아가 있다는 관념, 개아가 있다는 관념, 중생이 있다는 관념, 영혼이 있다는 관념이 있다면 곧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찌하여 그러한가? 수보리여,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에 나아가는 자라 할 법이 실제로 없는 까닭이다. 수보리여 어찌 생각하는가? 여래가 연등부처님의 처소에서 얻은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이라 할 법이 있었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여. 제가 부처님의 말씀을 이해한 바로는 부처님께서 연등부처님의 처소에서 얻으신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이라 할 법이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옳다, 옳다. 수보리여, 실로 여래가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은 법이 없다. 만약 여래가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은 법이 있었다면 연등부처님께서 나를 수기하여 주시어 ‘너는 다음 세상의 부처가 되어 이름을 석가모니라 하리라’고 말씀하여 주지 않으셨을 것이다.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은 법이 실제로 없었으므로 연등부처님이 나를 수기하여 주시고 ‘너는 다음 세상의 부처가 되어 이름을 석가모니라 하리라’고 말씀하여 주신 것이다. 왜냐하면, 여래는 모든 존재의 진실한 모습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여래가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면, 수보리여, 여래가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은 법이 실제로 없다. 수보리여, 여래가 얻은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은 실재하는 것도 아니요 공허한 것도 아닌 가운데에 있다. 때문에 여래는 '모든 법이 불법이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수보리여, 이렇게 말하는 모든 법은 모든 법이 아닌 까닭에 모든 법이라 말한다. 수보리여, 비유한다면 몸집이 아주 큰 사람과 같은 것이다.” 수보리가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말씀하시는 몸집이 아주 큰 사람은 곧 몸집이 큰 것이 아니요, 몸집이 크다고 불릴 뿐입니다.”“수보리여, 보살 또한 이와 같다. 만약 내가 무수히 많은 중생을 제도하리라고 말한다면, 곧 보살이라 불릴 수 없다. 왜냐하면, 수보리여, 보살이라 할 만한 법이 실제로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래는 모든 법에 자아도 없고, 개아도 없고, 중생도 없고, 영혼도 없다고 설한 것이다. 수보리여, 만일 보살이 내가 부처의 땅을 장엄하리라고 하면 곧 보살이라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여래가 말하기를 부처의 땅을 장엄하는 것은 곧 장엄이 아니라 이름만이 장엄이라 불릴 뿐이기 때문이다. 수보리여 보살이 내가 없는 법의 경지에 통달하면, 여래는 이를 참된 보살이라 하니라. ”


일체동관분[편집]

一體同觀分第十八『萬法歸一,更無異觀』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肉眼不?」 「如是, 世尊。 如來有肉眼。」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天眼不?」 「如是,世尊。如來有天眼。」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慧眼不?」 「如是,世尊。 如來有慧眼。」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法眼不?」 「如是,世尊。如來有法眼。」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佛眼不?」 「如是,世尊。 如來有佛眼。」 「須菩提, 於意云何? 如恒河中所有沙, 佛說是沙不?」 「如是,世尊。 如來說是沙。」 「須菩提, 於意云何? 如一恒河中所有沙, 有如是沙等恒河, 是諸恒河所有沙數, 佛世界如是, 寧為多不?」 「甚多,世尊。」 佛告須菩提。 「爾所國土中, 所有衆生, 若干種心, 如來悉知。 何以故, 如來說, 諸心皆為非心, 是名為心。 所以者何? 須菩提, 過去心不可得, 現在心不可得, 未來心不可得。」

제18장 일체동관분 - 모든 법이 하나로 돌아가며 또한 달리 보이지 않는다

“수보리여 어찌 생각하는가? 여래에게 육안이 있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여, 여래께 육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여 어찌 생각하는가? 여래에게 천안이 있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여, 여래께 천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여 어찌 생각하는가? 여래에게 혜안이 있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여, 여래께 혜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여 어찌 생각하는가? 여래에게 법안이 있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여, 여래께 법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여 어찌 생각하는가? 여래에게 불안이 있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여, 여래께 불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여 어찌 생각하는가? 갠지스 강에 있는 모든 모래에 대하여 부처가 말한 바가 있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여, 여래께서 모래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수보리여 어찌 생각하는가? 갠지스 강에 있는 모래의 한 알마다 갠지스 강이 있고 이 모든 갠지스 강의 모래의 수만큼 부처님의 세계가 있다면 많다고 하겠는가?” “많습니다. 세존이여.”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이 부처님의 나라 가운데 중생이 있어 저마다 마음을 지닌다면 여래는 그 모두를 안다. 왜냐하면 여래가 이르기를 모든 마음이 모두 마음이 아니며 그 이름만 마음이라 불리기 때문이다. 어찌하여 그러한가? 수보리여, 과거의 마음도 얻을 수 없고, 현재의 마음도 얻을 수 없으며, 미래의 마음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법계통화분[편집]

法界通化分第十九『法身遍界,通化無邊』

「須菩提, 於意云何? 若有人滿三千大千世界七寶, 以用布施, 是人以是因緣, 得福多不?」 「如是, 世尊。 此人以是因緣, 得福甚多。」 「須菩提, 若福德有實, 如來不說, 得福德多, 以福德無故, 如來說, 得福德多。」

제19장 법계통화분 - 법의 몸은 세계 곳곳에 있고 치우침 없이 연결되어 있다.

“수보리여 어찌 생각하는가? 만일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칠보를 가득 채워 보시한다면 이 사람은 이것이 인연이 되어 많은 복을 얻겠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여, 그 사람은 그 인연으로 많은 복을 얻을 것입니다.” “수보리여, 만일 복덕이 실재한다면 여래는 복덕이 많다고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한 복덕이 없기에, 여래가 복덕을 많이 얻을 것이라 말하느니라.”


이색이상분[편집]

離色離相分第二十『色相皆妄,離妄見性』

「須菩提, 於意云何? 佛可以具足色身見不?」 「不也,世尊。 如來不應以具足色身見。 何以故, 如來說, 具足色身, 即非具足色身, 是名具足色身。」「須菩提, 於意云何? 如來可以具足諸相見不?」 「不也,世尊。 如來不應以具足諸相見。 何以故, 如來說, 諸相具足, 即非具足, 是名諸相具足。」

제20장 이색이상분 - 보이는 모습은 모두 허망하니 허망에서 벗어나 본질을 보라

“수보리여 어찌 생각하는가? 부처의 보이는 몸의 모습이 두루 갖추었다 하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여, 여래는 마땅히 보이는 몸의 모습으로 두루 갖춘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여래가 말씀하시는 두루 갖춘 보이는 몸의 모습이란 곧 두루 갖춘 보이는 모습이 아니라 그 이름만 두루 갖춘 보이는 모습이라 하기 때문입니다.” “수보리여 어찌 생각하는가? 여래가 모든 모습을 두루 갖추었다 하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여, 여래는 마땅히 모든 모습으로 두루 갖춘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여래가 말씀하시는 모든 모습으로 두루 갖추었다고 하는 것은 곧 갖춘 것이 아니요, 그 이름만 모든 모습으로 두루 갖추었다고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비설소설분[편집]

非說所說分第二十一『法無可說,所說非法』

「須菩提, 汝勿謂如來作是念, 『我當有所說法』, 莫作是念。 何以故, 若人言, 如來有所說法, 即為謗佛, 不能解我所說故。 須菩提, 說法者, 無法可說, 是名說法。」 爾時, 慧命須菩提白佛言。 「世尊, 頗有衆生, 於未來世, 聞說是法, 生信心不?」 佛言。 「須菩提, 彼非衆生, 非不衆生。何以故, 須菩提, 衆生衆生者, 如來說非衆生, 是名衆生。」

제21장 비설소설분 - 법도는 말하여 질 수 없고, 말하여 진 것은 법도가 아니다

“수보리여 너는 여래가 ‘나는 설한 법이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하지 말라. 왜냐하면, '여래께서 설하신 법이 있다.'고 말한다면 이 사람은 여래를 비방하는 것이니, 내가 한 말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보리여, 법을 말한다는 것은 설할 만한 법이 없는 것이므로 법을 말한다고 불릴 뿐이다.” 그때, 수보리 장로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미래에 이 법을 듣고 믿는 마음을 내는 중생이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수보리여, 그들은 중생이 아니고 중생이 아닌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중생을 중생이라 하는 것은 여래가 말한 중생이 아니요 그 이름만 중생이라 하기 때문이다.”


무법가득분[편집]

無法可得分第二十二『悟性空故,無法可得』

須菩提白佛言。 「世尊, 佛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為無所得耶?」 佛言。 「如是,如是。 須菩提, 我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乃至無有少法可得, 是名阿耨多羅三藐三菩提。」

제22장 무법가득분 - 깨달음은 비어 있기에 어떤 법도 얻어 지는 것이 없다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으셨다는 것은 얻은 것이 없다는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옳다 옳다, 수보리여, 나는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에서 작은 법 하나도 얻은 것이 없다. 그렇기에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이라고 하는 것이다.”


정심행선분[편집]

淨心行善分第二十三『以清淨心,行諸善法』

「復次, 須菩提。 是法平等, 無有高下, 是名阿耨多羅三藐三菩提。 以無我, 無人, 無衆生, 無壽者, 修一切善法, 即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須菩提, 所言善法者, 如來說 即非善法, 是名善法。 」

제23장 정심행선분 - 깨끗하고 맑은 마음으로 모든 선한 법도를 행하여라

“또한 수보리여, 이 법은 평등하여 높고 낮음이 없기에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이라 불리는 것이다. 여기엔 나도 없고 사람도 없고 중생도 없고 살아 있는 것도 없다. 모든 선한 법을 닦으면 곧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게 된다. 수보리여, 이렇게 말하는 선한 법도 여래는 선한 법이 아니라 말하고 그저 이름이 선한 법이라 부른다.”


복지무비분[편집]

福智無比分第二十四『福智甚大,無物可比』

「須菩提, 若三千大千世界中, 所有諸須彌山王, 如是等七寶聚, 有人持用布施, 若人以此《般若波羅蜜經》, 乃至四句偈等, 受持讀誦, 為他人說, 於前福德百分不及一, 百千萬億分, 乃至算數譬喻所不能及。」

제24장 복지무비분 - 깨달음을 얻는 복은 너무도 커서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

“수보리여, 만일 삼천대천세계마다 각각의 수미산 왕이 있어 그 몸만큼이나 많은 칠보를 모아 보시하였다고 하고 또 다른 사람이 있어 이 《반야바라밀경》에 있는 사구게를 받아지녀 읽고 외우며 다른 사람을 위해 말해 준다면, 앞서 말한 복덕은 이것의 백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천 만억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니 셈하여 비교할 수가 없다.”


화무소화분[편집]

化無所化分第二十五『聖凡同性,化無所化』

「須菩提, 於意云何? 汝等勿謂如來作是念, 『我當度衆生。』 須菩提, 莫作是念。 何以故? 實無有衆生如來度者。 若有衆生如來度者, 如來則有我人衆生壽者。 須菩提, 如來說, 『有我者, 即非有我, 而凡夫之人以為有我。』 須菩提, 凡夫者, 如來說即非凡夫, 是名凡夫。 」


제25장 화무소화분 - 성인과 범부는 본성이 같아 교화를 하였어도 교화한 것이 없다

“수보리여 어찌 생각하는가? 너희는 여래가‘내가 마땅히 중생을 제도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하지 말라. 수보리여, 이렇게 생각하지 말라. 왜냐하면, 여래가 제도한 중생이 실제로 없기 때문이다. 만일 여래가 제도한 중생이 있다고 하면, 곧 여래에게도 자아, 개아, 중생, 영혼이 있다는 집착이 있는 것이다. 수보리여, 자아가 있다는 집착은 자아가 있다는 집착이 아니라고 여래는 말한다. 그렇지만 보통 사람들은 자아가 있다고 집착한다. 수보리여, 보통 사람들이란 것도 여래가 말하기를 곧 보통 사람들이 아니요, 그 이름만 보통 사람들이라 불린다고 한다.”


법신비상분[편집]

法身非相分第二十六『清淨法身,非屬相貌』

「須菩提, 於意云何? 可以三十二相觀如來不?」 須菩提言。 「如是, 如是。 以三十二相觀如來。」 佛言。 「須菩提, 若以三十二相觀如來者, 轉輪聖王則是如來。」 須菩提白佛言。 「世尊, 如我解佛所說義, 不應以三十二相觀如來。」 爾時,世尊而說偈言。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제26장 법신비상분 - 깨끗하고 맑은 법신은 겉모습에 속한 것이 아니다

“수보리여 어찌 생각하는가? 서른두 가지 신체적 특징으로 여래를 볼 수 있겠는가?”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서른두 가지 신체적 특징으로도 여래를 볼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서른두 가지 신체적 특징으로도 여래를 볼 수 있다면 전륜성왕도 여래라 할 것이다.”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의 말씀을 헤아려 보니 마땅히 서른두 가지 신체적 특징으로는 여래를 볼 수 없습니다.”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만일 보이는 모습으로 나를 찾거나, 음성으로 나를 찾으면 이는 잘못된 길을 가는 사람이니 여래를 볼 수 없을 것이다.”


무단무멸분[편집]

無斷無滅分第二十七『依法修持,不應斷滅』

「須菩提, 汝若作是念, 『如來不以具足相故,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須菩提, 莫作是念, 『如來不以具足相故,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須菩提, 汝若作是念,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 說諸法斷滅相。』 莫作是念。 何以故,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 於法不說斷滅相。」

제27장 무단무멸분 - 법에의거해서 닦고 지니는 것은 끊어 없애는 것이 아니다

“수보리여, 네가 만약 ‘여래는 신체적 특징을 원만하게 갖추지 않았기에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었다’고 생각하면, 수보리여,‘여래는 신체적 특징을 원만히 갖추지 않았기 때문에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었다’고 생각하지 말라. 수보리여, 네가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의 마음을 낸 자는 모든 법이 단절되고 끊어 없애는 모든 법을 말하는구나'하고 생각한다면, 그리 생각하지 말라. 왜냐하면,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의 마음을 낸 자는 끊어 없애는 법으로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불수불탐분[편집]

不受不貪分第二十八『一塵不染,何貪何受』

「須菩提, 若菩薩以滿恒河沙等世界七寶﹐持用布施, 若復有人, 知一切法無我, 得成於忍, 此菩薩勝前菩薩所得功德。 何以故, 須菩提, 以諸菩薩不受福德故。」 須菩提白佛言。 「世尊, 云何菩薩不受福德?」 「須菩提, 菩薩所作福德,不應貪着。 是故說, 不受福德。」

제28장 불수불탐분 - 먼지 하나 물들지 않으니 어찌 탐내고 어찌 받겠는가

“수보리여, 만약 보살이 갠지스강 모래의 수만큼이나 많은 칠보를 보시하고 어떤 사람이 모든 법에 내가 없다는 것을 알아 모욕을 참는 바라밀을 이루었다면, 이 보살의 공덕이 앞서 말한 보살의 공덕보다 크다. 왜냐하면, 모든 보살은 복덕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여, 어찌 보살은 복덕을 받지 않습니까?” “수보리여, 보살은 지은 복덕에 탐욕을 내거나 집착하지 않기 때문에 복덕을 받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니라.”


위의적정분[편집]

威儀寂靜分第二十九『眞性寂靜,不假威儀』

「須菩提, 若有人言, 『如來若來若去,若坐若臥。』, 是人不解我所說義。 何以故, 如來者, 無所從來, 亦無所去, 故名如來。」

제29장 위의적정분 - 진실된 본성은 고요하고 정숙하여 위엄있는 거동을 빌리지 않는다

“수보리여 어떤 사람이 ‘여래가 온다 또는 간다, 또는 앉는다, 또는 눕는다’고 하면 이는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왜냐하면, 여래란 온 곳도 없고 또한 간 곳도 없기에 여래라 불리는 것이다. ”


일합이상분[편집]

一合理相分第三十『一合之理,實無有相』

「須菩提, 若善男子, 善女人, 以三千大千世界碎為微塵, 於意云何? 是微塵衆寧為多不?」 須菩提言。 「甚多, 世尊。 何以故, 若是微塵衆實有者, 佛則不說是微塵衆。 所以者何? 佛說微塵衆, 即非微塵衆, 是名微塵衆。 世尊, 如來所說, 三千大千世界, 則非世界, 是名世界。 何以故, 若世界實有者, 則是一合相。 如來說, 一合相, 即非一合相, 是名一合相。」 「須菩提, 一合相者, 即是不可說, 但凡夫之人, 貪着其事。」


제30장 일합이상분 - 한데 합쳐진 진리는 실로 모습을 지닌 것이 없다

“수보리여, 만약 선한 남자와 선한 여인이 삼천대천세계를 부수어 가는 티끌을 만든다면, 어찌 생각하는가? 이 티끌이 진정 많겠는가?”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여. 왜냐하면, 만약 이 티끌들이 실제로 있다면 여래께서는 티끌들이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여래께서 티끌은 티끌들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으므로 티끌들이라고 말씀하신 까닭입니다. 세존이여, 여래께서 말씀하신 삼천대천세계도 곧 세계가 아니요 그 이름만 세계라 불리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만일 세계가 실제로 있다면 곧 하나로 합쳐진 모습으로 있기 때문입니다. 여래께서 말씀하시는 하나로 합쳐진 모습은 곧 하나로 합쳐진 모습이 아니요 그 이름만이 하나로 합쳐진 모습이라 불릴 뿐입니다.” “수보리여, 하나로 합쳐진 모습이란 것은 말할 수 없는 것인데 보통 사람들이 그러한 일에 탐내고 얽매이는 것이다.”


지견불생분[편집]

知見不生分第三十一『如此知見,法相不生』

「須菩提, 若人言, 『佛說我見, 人見, 衆生見, 壽者見。』 須菩提 於意云何? 是人, 解我所說義不?」 「不也, 世尊。 是人, 不解如來所說義。 何以故, 世尊說, 我見, 人見, 衆生見, 壽者見, ﹐即非我見, 人見, 衆生見, 壽者見, 是名我見, 人見, 衆生見, 壽者見。」 「須菩提,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 於一切法, 應如是知, 如是見, 如是信解, 不生法相。須菩提, 所言法相者, 如來說即非法相, 是名法相。」

제31장 지견불생분 - 이와같이 알고 이해하면 법상이 생기지 않는다.

“수보리여, 만약 어떤 사람이 ‘여래가 자아가 있다는 견해, 개아가 있다는 견해, 중생이 있다는 견해, 영혼이 있다는 견해를 말씀하셨다.’고 하면, 수보리여 어찌 생각하는가? 그 사람이 내 말의 뜻을 이해한 것인가?” “아닙니다, 세존이여. 그 사람은 여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존께서 말씀하시는 자아가 있다는 견해, 개아가 있다는 견해, 중생이 있다는 견해, 영혼이 있다는 견해가 자아가 있다는 견해, 개아가 있다는 견해, 중생이 있다는 견해, 영혼이 있다는 견해가 아니라고 말씀하셨으므로, 그 이름만 자아가 있다는 견해, 개아가 있다는 견해, 중생이 있다는 견해, 영혼이 있다는 견해라 불리는 것입니다.” “수보리여,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이는 모든 법에 대해 마땅히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며, 이와 같이 믿고 이해하여 (어떠한 것이 불변의 진리라 여기는) 법이라는 관념을 내지 말아야 한다. 수보리여, 법이라는 관념은 법이라는 관념이 아니라고 여래는 말하니 그 이름만이 법이라는 관념이라 불릴 뿐이다.”


응화비진분[편집]

應化非眞分第三十二『應現設化,亦非眞實』

「須菩提, 若有人, 以滿無量阿僧祇世界七寶持用布施, 若有善男子, 善女人, 發菩薩心者, 持於此經, 乃至四句偈等, 受持讀誦, 為人演說, 其福勝彼。 云何為人演說, 不取於相, 如如不動。 何以故, 一切有為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佛說是經已, 長老須菩提及諸比丘, 比丘尼, 優婆塞, 優婆夷, 一切世間, 天, 人, 阿修羅, 聞佛所說, 皆大歡喜, 信受奉行。


제32장 응화비진분 - 마땅히 나타내어 교화한다 하여도 그 역시 진실이 아니다

“수보리여 만일 어떤 사람이 무수히 많은 아승지 세계의 칠보로 보시한다고 하자. 또 선한 남자와 선한 여인이 깨달음의 마음을 내어 이 경전을 지니고 사구게를 받아지녀 읽고 외워 다른 사람을 위해 설명한다고 하면 이 복이 앞의 것보다 크다. 다른 사람을 위하여 어찌 설명하여야 하는가? 설명해 준다는 관념에 집착하지 말고 흔들림 없이 설명해야 한다. 왜냐하면, 법을 따른다는 모든 것은 마치 꿈 · 허깨비 같고 물거품 · 그림자 · 이슬이나 번개 같으니 마땅히 이와 같이 보아야 한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다 말씀하시자 장로 수보리와 모든 비구 · 비구니 · 우바새 · 우바이, 모든 세상의 천신 · 인간 · 아수라들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크게 기뻐하며 믿고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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