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월광곡
나는 긴—하로를 다보낸 그석양에 조고마한 편지를 썻다 나그내의길에서 한여름을 다보낸 바로 작년 이맘때일이다
『먼길을 것고십습니다 달빗을 따라 그 바다가로 저를 인도해주십시요』
쪽지를 가지고갓던 아희의 대답을 드른나는 전녁을먹고 길에나섯다
류리갓치 투명한 허공에는 동이보다더큰달이 매여달여잇섯다 아직 빗츨 쏫기전 피빗갓치붉은륜곽이 내 시야를 황홀케한다
나는 큰길노 나갓다 얼마후에 내가주문해두엇던 나의 보호인은 길우에 서성거리며 나를 기대리는것을 볼수잇섯다
『아저씨 오시느라고 수고하섯서요』
내가 이러케 인사하지안으면 안되느냐하면 그는 몸이 남달니 뚱뚱해서 웬만한 성의로는 오늘밤의 일이 일우어지지못햇슬 까닭이다
얼마를 것고나니 거리를 지나고 그리고 널펴진땅은 아륵한벌판—짓흔황혼에쌔여 꿈틀거리는 푸른 들—에 미연—한 길이다
나는 즐거웁다. 자주빗긴옷을 끄으는 아름다운 공주와갓치 내맘은 가득차잇섯다
- 『저맑은연못 둥근달이빗첸다
- 서산을 넘어 해가 쉬진다
- 광채잇는네눈 애의광선빗갓다
- 약한듯한너를 두고서간다』
이러케 서반아노래도 부르고 그리고 열심이 내가생각하는것을 이야기하기도햇다 콩복듯 피여나오는 말이 걸작이다 왈
『나는 서반아로 가고십허요 정렬의나라 춤과음악의나라! 그가온대로 영원히 흘너단니는 불멸의방랑인이 되고십습니다』
이러케 신통한 소리만하고잇스나 극히선량한 내보호인은 꿈갓흔 내이야기를 한마듸의 반박과 질책도 업시 알고그리는지 모르고 그리는지 그저 열심이 긍정하는 뜻을 표하고 잇슬따름이다
벌판을지나 조고마한 어촌가온대로 드러서니 벌서밤은 완전이 깁허 달빗이 마을샛길을 눈갓치희게빗치고 응달진 집웅밋헤선 컹컹컹 짓는다 개들이
그래도 나는 여전이 이야기를 게속햇다 종알종알 흣허지는 음향은 마을우에 떨어진다
『나는 개가 제일무섭다는등 어려서 개압헤 한번 물엿다는등 아직도 내철업는 이야기는 흥미 비등점을 훨신 넘어가지고 잇기때문이다』
그 마을도 지낫다 그리고 내가향하고 오는 바다가로 나아가는 십리명사(十里明沙)어구에 들어섯슬 그때—
집을 나설때브터 이상을 전하든 내가슴은 차차로 어두어온다 창조된 모든감상은 찌여질듯한 달빗의 가락가락을 타고 내가슴으로 슴여드나니 나는 이것을 구하여 어려운 이밤길의 모험을 단행한것이다
허덕허덕 모래땅을 것는다 솔밧새이와길가 풀숲에서 째륵째륵우는 풀벌네소리가 맹낭하다
지금도 눈에 서언한 원두막—차미줄은 벌서 누럿케 병들어 것긴지오래 빈원두막이 밤빗에 웃둑이서잇스니............ 나는 아래 입술을 꼭 담을고 달빗에창백해진 눈모자라는 모래벌판을 내다 보앗다 모도 다 핼슥한 차릐찬밤을 내다보앗다
바다는 「따이야」와갓치 검어 하늘인지 물인지 분간할수조차 업스나 파도는 쉬여 잠잠하다 그러나 검푸른 그바다우흐로 달빗은 바늘과갓치 가늘은 금물결을 이르키고잇스니 진실노 연연한밤이다
얄분겹저고리 소매끗흘 꼭싸쥐여도 싸늘한 기운이 슴여들어 오들오들 추이에떨게한다
나는 가슴에 독을주사한것처럼 내압흠은 전혀 감각적이엿다 생선회를 치듯갈갈이 찌저내는 이고퉁을 나는엇지해야 좃탄말인가
그러한밤 그림자와 갓흔추억—이것은 헛된눈물이요 병든노래나 젊은피줄을돌아 이가닥저가닥 얼키기도하고 이끗저끗 맷저지기도하야 공연한탄식을 배앗게하는 서러운 비가(悲歌)다
『생각할사록 알수업는것은 하늘우에별과 내가슴속에잇는 마음이로다』 칸트의 말이란다 낡은책과함ᄭᅦ 업서질 이야기가아니라 별을보는 눈우에 언제나던저주는 영원한 회의다
나는 대지에엽드려 위대한생명을 호흡하고십헛다 내 생명을 흥보석속에박어 그빗을 만세에 자랑하고십헛다
제법엉ᄯᅮᆼ한 생각이다 도(度)를 넘은 감격이 내게더진 휼융한 야심이다
하얏케 소복한 내몸에 달빗이 두텁게 실니여 내고요한꿈을 방해하는 아모것도업다
『그러기에 내가무에랫나 그저 시내나돌아드러가지니가 구지이런데를 와가지고는 저모양이야』
파도소리를 넘어 오래동안 이젓든 그의 두덜두덜하는소리가 들닌다 나는 저윽히 미안하야 가만히 도라다보니 그는 손을 들어 집으로 도라가자는 뜻을보인다
발길을 돌녓다 하도오래동안 기다리기에 피곤한그는 화를컥덜내며 무엇하러이런곳에와서 청승을떠느냐고야단이다
깁허진밤의 그깁히를 알수업고 칼날갓치 날카로운 그달아래 더견딀길도업서 나는 조용이 마즈막 작별을지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