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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주보/1945년/12월/29일

위키문헌 ― 우리 모두의 도서관.

농민주보

이주보는 군정청공보과에서 발행하야 조선농민에게보내는 농민신문이다

우리는행복을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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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주보』 독자들은 『우리는 행복을 찻자』는것을 생각할 것입니다 웨그러냐하면 그것이야 말로 가장 중대하고 뜻기푼일이기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자주독립한 나라가 되었읍니다 우리는 지금 모든나라가 경제적 독립과 번영으로갈려면 여러가지곤란한문제가 있읍니다

이러한 어려운 문제란 언제든지 번영으로 나가는데 한돌다리가 되는것입니다

해마다 이만때는어느나라든지예수가 나신것을기념하는 크리쓰마쓰가 여러모양으로 거행됩니다。 이크리쓰마쓰때의 가지는정신은 우리사랑하는 조선에서도 역시 우리의것으로 하야겟습니다

우리는 잠시동안 조용히안저 반성을한다면 이정신이 우리의것이 될수있읍니다 즉 『우리각사람이 사랑하는 우리조선나라를 위하야 제할것을 다 하고잇나』

이것은 매우 대답하기 쉬운일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가진 쌀을 팔고 있다면 말입니다 만일 당신이 우리 동포중에서 이커다란 굼주림과 병을막어내는데 도음되는 조흔일을 하고있다면 당신은 반듯이 복을밧을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들은 정직한 양심적인 사람이 하듯이 우 리의 쌀을 팝시다

우리는 한피가 서로 엉킨 동포이매 모르는 외국 사람끼리가 되여서는 안되겟습니다 우리는 다 한나라 사람으로 먹고 살어야겟습니다 우리의 사랑하는 조선안에서 다함게 행복스러운 사람이 되여야 겟읍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행복이 오도록합시다

一월一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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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갑이통일된다

쌀갑이 함부로 올라서 일반생활이불안하게되여 군정청에서는 할수업시 법령을내리여 양력一월一일부터 쌀갑을 통일하게되엿는데 소두한말에 三十八원으로되엿고 여기에위반하면 엄벌을 밧게되엿다 누구던지 빗싸게 파는것을발견해서 경찰서에고발하면 범인은 처벌을당하게될것이다 치운겨울에만주나 일본에서나오는동포가 굶게되는데도 쌀을 감추어둔다든지 빗싸게파는 농민은 이나라의백성이아니오 죄인이다 더구나 월급 쟁이 는 살수가 업는형편이다 쌀을내놋는 농부에게는 여러가지 물건을 밧구어주기로 되엿스니 누구나 쌀을속히 만히 내노하셔 백성들이배불리먹고 일을잘하도록 해야할것이다 이제 쌀갑을각도별로하면 아래와갓고 이지도를 참고하기를 바란다

도별 한섬 소두한말
경기도 七百五十원 三十八원
충남 七百四十원 三十七원
전남 七百四十원 三十七원
경남 七百五十원 三十八원
경북 七百三十원 三十七
충북 七百四十원 三十七
전북 七百三十원 三十七
강원도 七百五十원 三十八

조선농민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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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군정청에서는 여러분의 『농민주보』를위하야 회를조직하게되였다고 발표하엿는데 이위원회의 위원들은 우리나라농촌의대표자들로 조직될것으로 그들은 우리 「농민주보」의 고문기관이될것이다。 농민들의 당면한문제가 무엇이며 자기네들의원하는 해결방침은 무엇인지를 제의하여 직접간접으로 본지를위하여 만은 도움이잇으리라고 기대된다。 다음주일 동위원회가완전히 조직되면제위원의 씨명을발표하기로한다。

단군전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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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종교당에 단군전 봉건회(檀君殿奉建會) 에서는 그림으로 유명한 지성채(池盛彩) 화백에게 부탁하야 四천 년전 우리나라를세워준 아버지 단군 (檀君)의 사진을그려오든바 이지음에 완성을보게되여 오는십六일 오후 두시에 서울시 사직공원안에있는 대종교당(大宗敎堂) 임시사무소봉안당에서 우선 안식을 거행하기로되였다

金九주석개선환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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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는펄펄만세소리요란

이십칠년이란 긴세월을 일본때문에 여러분들이 다른나라에 있으먼서 고생하다가 이번에 김구 주석이하 여러령수들과이승만박사가 고국에 돌아오시게 되엿다

그분들의 깃븜은말할것도없고 우리三천만 민중은 웃음과눈물로써 그들을 마지하게되었다

지난 十二월十九일에서울운동장에서 성대한 환영식이 잇섯는데 대강 다음과갓튼순서로 진행되엿다 오전열한시가되자 광복군 소년군을비롯해서 각학교학생과 각단체사람들이 구름갓치 모힌중에 감구주석과 요인들 이승만박사, 리ー치군정장관환영회장, 각정당의수령들과 우리나라병사들이 들어왓다 장엄한주악과 국가합창중에 태극기가게양되엇다 그다음 순국지사를위한믁도가잇고 회장과 리ー치군정장관의축사가잇슨다음 각개대표의환영사와 이승만박사의답사로 우리는이때에정신을 차려서 한음 한듯으로 뭉치고 부즈런이 일하는것 박게업다는 말슴이잇섯다 수천명의 얼골에는 눈물과 우슴이 함께넘치어서 힘껏만세를불넛다

식이끗난후 일제히 행렬을지어 서울장안을 한바퀴 도는데 태극기는 펄펄 날리고거리거리에는 남녀노소가 가득히차서 환영 하었다 오후에는 중요한사람들만 모혀환영잔치를 덕수궁 셕조전에서 열엇는데 옛대궐에는 때아닌꼿치핀듯 히히낙낙하여 오랜서름이 눈슬어지듯 하였다。

日本人이가젓든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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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韓公司에서代관리

李농상국장擔

일본인이 가젓든 토지는 세가지로 구분할수잇는데 첫재는 일본인이 자작하든 토지가 잇고둘재는일본인이 지주가되여 우리나라 사람이 소작하든 토지가잇고 셋재는 큰농장이 잇다 그런데 그런 토지에서추수한 곡식은 二활은 차지하고八활은 돈이 아니라 곡식으로 신한공사출장소에바처야한다 그리고 일본인이 지주요그것을 소작하는사람은 소작료 (추수한것에三분지一을또한 신한공사 출장소에 바쳐야한다이러케신실하게잘 바치는 사람은 명년에도 그땅을짓도록하지만 그러치아니한사람은 증수할뿐 아니라 그후로는그토지의 관리 이용경작등을 절대로 허하지 안는다

물자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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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자영단 (전조선중요물자영단) 은 조선의 건전한 경제를 세우기위하야 노력하고있는 군정청의 중대방침의 하나로써 설립되었다 一九四五년十一월五일부로 공포된 지령제二十四호에 의하야 물자영단은 각물자의 구입 판매 저장 보관 일반시민의 구혈품매급 남은 전쟁물자 그리 시장판매의 대상인 잔재일본인 개인의 동산등의 처치를 조성하기위하야 조선정부의 한 자주대행 기관으로써 조직된것이다 물자영단은 막고리중좌 영리하에 일본정부의 재산을 정리하고 장래 조선인을 위한 조정기관으로 설립되도록 노력하여왔고 또노력중이다 그리고 동영단은 보관판매 무역 금융등의 총통합기관이지만 조선인의 생활과 온갓 경제의 걸처서도 관계하고있다

백원 십원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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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서새로발행

조선은행에서는 백원(百圓) 십원 (十圓) 짜리두종 발행하야 종래의쓰든 은행권과 갓치 쓰기로 되엿다 그리고 명춘에는 신조선돈이나와 현재의 돈과 바꾸어질것인데 느저도명춘까지 실시될것이다

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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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발간된 우리 『농민주보』가 농촌 여러분께 일일히 배달되지 못한듯해서 대단히 유감으로생각하는바 입니다 좀더 기다려주시면 여러분께 빠지지 않고 배달되도록 힘쓸예정이오나 당분간은 한부라도 애껴서 서로 논아 보아주시면 고맙겟습니다

우리산림을보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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林業試驗場長 玄 信 圭

우리가 출생하고 우리가자라고 우리가살고잇는 이땅과 이 산천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지만 이나라가 해방된 후로는 전보다 더 이땅과 이산천이 사랑스럽고 정이 듭니다 그런데 눈을들어 산을바라보니 보기조흔 나무는하나도 없고 뻘건산백골이 나타난 거츠른 산만이 잇는것을 보니 한심하고기가막힘니다 옛날 성현이 말슴하시되 나라가 흥하고 망하는것은 산에 나무가 만코적음에 달녓다는것을 생각하게됩니다 이것은 백성이 돈을 탐내서 나무를함부로 베이고 락엽을 극기 때문입니다 산에나무가 업스면 비가 아니오고 오더라도 사래가나서 전답에 손해가 여간 큰것이 아닙니다 옛날에는 조선에도 산마다 호랑이가 잇슬만치나무가 무성햇는데 이러케 보기실토록된것은 무엇보다도 슬픈일입니다 베일줄만 알고 심을줄을 모르니 이것은 여간 큰일이 아닙니다그동안 일본사람이 전쟁한답시고 나무를 만히 베엿지만 새조선이 된후에도나무를 함부로 베는 못된백성이 만습니다

우리는 일헛든 땅을 차젓스니 이귀여운 땅에다가 나무를 만히심고 베이지 말어서 아름다운 강산을 만들어야 할것입니다

이것은 우리뿐아니라 이담자손을 위해서 깁히지금부터 생각해야 할것입니다그러니 나무를 조금식 베이고 방에 불을 때는데도 장적 한가피라도 앳겨야 할것입니다

우리가 진심으로 이땅을 사랑하며 산림을 사랑해야할것입니다 우리는 한포기의 풀과 나무하나라도 앗기며 산의 살과피와가튼 락엽을 극지맙시다 그래서 우리산에 나무가울창해서 비가만히오고 사태가나지안어 땅은비옥하고 해마다 풍년이들며 금수강산에서 우리가 행복스럽게 살도록합시다

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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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政廳産業顧問 禹利岩

쓰는법과간직하는법

땅은 우리의 어머니이다 땅없이 우리는 못산다 정말 나라를사랑하는이는 땅을아끼고 사랑한다 땅을거칠게 내어버려두고 못쓰게만드는자는나라를 사랑하지않는자이다

그러면 우리가 어떠케 우리의땅을 기름지고 힘있게할수있을가 이것이 생각해볼만할문제이다 우리는 농사지어 거둘때마다 땅에서무엇을빼앗으며 심을때마다땅에 무엇을주어야할줄알아야한다 우리사람들과 동물들은 시절을따라 땅에서나는풀곡식, 채소들을먹고활동하며산다 그대신식물들은 사람들과 동물들에게서 나오는오줌을취하여 힘을나게어더가지고 사람들과동물들이엇고 자라는농작물을 자라게하고내게하는것이다

이럿게 식물과 동물은 서로서로 주고밧고 도와살며 서로튼튼하게 되는것이다 하나가 줄것을 아니주는때에는 바들것이 별로없게 될것이다 우리가 땅에서 빼앗는것은 땅의 기운이 다 땅에줄것도 다른것이아니라 기운이다 우리가 무엇을먹어야 기운이 나는것처럼 땅을 먹이자 먹일것은 거름이다

사천년을 나려오면서 농사를잘짓는나라인 조선에서는누구든지잘아는일이지만 다시한번더 생각하여보자 농부들은 동물들의 똥 오줌을 힘써모아가지고 잘간직하엿다가 거름을해서식물을 번성하게한다그리고 식물의 마른가지나 줄기와낙엽이썩어 땅속에 뭇치면조은 거름이 저절로되는것이다 또한 나무와 지프래기를 태운재가 조은 거름이되는데 이것은 특별히 자라나는 식물의 줄기를 힘잇게해주어서 벼, 보리, 밀, 수수, 조갓튼것들의 무거운이삭을잘버티게 해주는것이다 이외에 썩좃코 퍽이로운 거름이잇다 이것을녹비라하는데흔히 잘쓰지안는것갓다보리기 네치로부터 여섯치쯤자랏을적에베어가지고 거름이 되게하거나 혹은 베지않고 그냥 밧틀 갈아버리면 다음추수에참조흔 거름이되는것이다 이럿케해서세주일 이내에 그밧테다가 농사를지으면전보다 몃곱절의 수확을 엇고 땅은 기름지고 힘잇게되는것이다

자ー 우리가 시기를 놋치어 너무늣게 보리를 심었다하자 그래서 오뉴월에 거두지를 못하게되거든 웬만치 자랏을때 한번베어 가축의 먹이로쓰고 다시 여섯치가량 자라게 두었다가 다음 벼농사와 콩농사와 콩농사를위하여 녹비로 보리채 밧틀 갈아버리면 조은거름이되어 그수익은 리농사손해를보충하고도 남도록 우리에게 이가되는것이다

거름을 간직하는일에 대하여 생각하여보자 동물들의 똥이라든가 재로된 거름들을 한데다가 함부루 내버려두어 비에 그진액을 씻겨버리고 바람에 그가운을 날려버리는것을 흔히 볼수잇는데 똥을 이럿게 한데다가 내버려두면 두달반만에 거름기운이 반은 없어지고 마는것이다 수고한공이 앗갑지 않은가! 그러므로 우리는 거름을 잘간수하기위하여 구덩이를 파거나 될수있는대로 지붕아래 거름을 두어야한다 특별히 나무와 지프래기 비가 맛지않게 잘두어 비에 그거름기운이 씩겨가지않도록 힘쓸것이다 잿물 만드는것을 미루어생각하여보면 그이치를 잘알것이다 금년에 우리는 우리의집 동물의 외양간 들 갓튼데서 업은거름들을 잘모아 간직하여야하겟다

군정당국은 우리는 될수있는대로 도우려 하나 거름만드는 회사가모두 삼십팔도이북에있고 또외국에서 내년봄에 필요한 거름들을 사들여오기도 어렵다

여러분농부들은 농사로 해방된조선의 건국사업에 도움을주고 한목슬 담당하여야합니다 조선땅은 조선백성의 것입니다 그땅의 잘되고못됨이 그백성중에서도 여러분에게 달렷습니다 여러분은 무엇보다도 힘써거름을 만들어내고 거름을잘 두었다가 그거름을 잘쓰도록하여 하나님이주신땅을 자유의 나라땅을 기름지고 힘있게함으로애국심을 더욱나타내고 축복바드시기 바랍니다

이바지하자 이 성업에 ー초등교원 二천명을양성중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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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꼿봉오리 어린이들이 배워야할 시기에 배움의 길에 들지 못하고 딴작란만 하고잇다면 이것을 그대로 두어서야 될말이냐 여지껏 교사들이라고 하면 일본치하에 있엇고 특히 교장은 거이 다 일본사람 이었다 그들이 쪼껴가고 또한 예전 교사들이 만히 다른 기관 특히 군정청가튼대로 갓기때문에 교원의 자리가 만히 비엿다 교원대우를 종전처럼 해서는 물론안되지만 그럿타고 대우가 나쁘니 다른데로 간다고 신성한책임을 헌신짝처럼 내어 던진다면 이것이 자각잇는 교원의 태도 일가 우리는 먼저 대우를 잘해라 하는것 보다 일을 잘하면 저절로 우리나라 국책이 서는대로 교원 대우는 상당한 수준에 이를 것이다

지금 三十八도 이남에 잇는 열개사범학교에서 六개월 내로 二천명의 교원을 내보내로 되엿다

이들은 각도 각군에 배치 될것이다 군정청은 방금 교사문제에 대하야 최선의노력 다하고 교과서도 편즙하는 중이다 그박에도 시간교수를 장려하야 왼종일 가르치지 못하드라도 짬짬이 한시간씩 이라도 시간 내여서 가르키는 법을 내도록 시간교수를 환영한다

사범교육 방침은 소학교원 중등학교 졸업생이거나 전문학교 중도퇴학한 사람을 二개월간 교육시켜 내보내고 중등학교 교원은 전문학교 혹은 대학을 졸업하고 육개월 교육을 바더야된다 소학교는 육년간 중학교는 사년간전문학교는 三년간 대학도 三년간인데 대학은 예과 이년을 거처야한다

조선잠사회사 새로히설립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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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잠사통제주식회사가 이번주일에 다시 조직되였다 농상국 잠사과 쫀슨대위가 사장 이기인씨가 부사장으로 임명되였다 이회사는 임시 역원을두고 전국대회를 개최하야 항구적 역원을 결정할 때까지 사무를 보게 되였다 이전국 잠사업관게자대회는 신년초에 개최되겟다 이회사는 일본 사람이 조선 잠사업을 통제하기위하야 조직한것인대 이번에는 전조선 잠사업게의 지도자요 동시에 활발한 이사업을 지도할 유지와 기술자들이 운영하여 갈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우리가 하랴는통제 첫재 농민이 깃버서 누에 치도록하여 농민이 딴고치를 깃버서 자발적으로 공동판매 하도록 할것이다

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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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관게로 창간호는 五호활자를 사용하였으나 이번호 부터는 四호활자를써서 여러분이 보기에 더 편리하도록 하였읍니다 ◀이신문은 될수잇는대로 여러분 이웃간에 돌려주셔서 한사람이라도 더 만히 읽도록 하여주십시요 ◀농촌이나 농업에 관한 유익한 글을 널리 모집하오니 만히 투고하여 주시기바람니다 원고는 군정청 공보과농민주보 (軍政廳公報課) 로보내 주시오

박첨지 말하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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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내손자야 배가 곱흐나 지금 엄마가 죽을 쑤니 조금 참어라 풍년이 들어 쌀은 만흔데 우리는 배를 주리니 기맥힌일이다』

쌀을 만히 싸허 두고도 내노치 안는 사람은 이나라의 죄인이다 조선백성 모다 이러케 주리면 무슨힘이 나서 일을 하고 독립을 하겟소 나라와 동포를 사랑하면 쌀을 어서내노시요 기운이업서 더 말도 못하겟소

군정청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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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옥룡박사는 간호부 양성소 생도들의 원조를빌어 군정청각국직원 사천여명에대하야 二월십四일부터 군정청내에서 발진티부스와 천연두 예방주사를 실시하였는데 이것이끗난후에는 조선인 직원들을 위한치료소가 설치될것이다

『가마니와새끼를 많이치고 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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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니나 새끼를 만이치고 꼬아서 춘궁을 없이합시다 또왕굴 많이 심어서 고은 물건을 만들어 외국돈을 획득하는데 꾀합시다

지금부터 십년전에 우리나라 왕굴 제품 스리퍼ー 손가방 초석등 여려가지 제품이미국 시카고 에까지 수출이 되고 많은 칭찬을 바었읍니다 군정청에서는 이후왕굴 재배와 가마니새끼 제조 장려에 힘쓰며 일편 왕굴 가공도 여러가지로 연구하여 관게직원 을 각지에 파견 하기로 결정하여 다음과 같은 사항을 조사하기로 하였다

조사 사항

一 왕굴 재배게획 지주와 왕굴 종자확보상태
二 각지 왕굴 제품과 부업조합 실정
三 가마니 새끼보관 상태조사

방직공장이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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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폭이의목화도만히심자

새로 우리나라를 건설하는데있어 경제생활에 제일요소의하나인 목화 재배 문제는 우리농민에게 책임지운 중대한 산업에하나이다 따라서 군정청농상국에서는 우리생활의필요한 면직물의만흔수량을 확보하기위하야 명년도에도 一九四五년도에 심엇든것과비등한 수량의 면작면적(약二十五만 정보) 을확보하야 되도록만흔목화를 작만할수잇도록 제반준비를 다하고잇는데 농촌의여러농민들은 이에또한노력하야 국가건설에 힘잇는 이바지잇기를 바라는바이다 해방이후의 제면공장의 상태를보면 현재 군정청농상국의 허가를어든 남북방직회사는 그적속하에잇는 전선십개소의공장을모다 움직일수잇도록 온갓준비를 다하고잇는바이며 그중의 목포에잇는 가장큰 공장은발서 방적을시작하고있으니 장에터문이업든 고까의광목까는근간에 적당한경재까로 평정될것이라한다그리고 우에말한열군데 공장에서일년에 필요한목화는대략 十?五만포 (약一천五백만굴)에달할것이다

『의복의자급자족을 위하야 면화를심으자』

군정청 농상국 면작게에서는 一九四六년도의 면화 장려방침이 결정되였음으로 좌와같이 담임직원을 각도로 파견하야 게획의취지를 주지시키기로 되였는바 각도의 게획도 불원간 서게될것이다 일반 농민은 의료의 자급자족을 위하야 면화 생산에 많이협력하여주기를 바란다

(가) 출장직원 농상국면작게웬 김두진

(나) 지도 조사요항 一九四六년도 면화장려게획

면화종자 보관상항조사 조 면(繰綿) 공장현상조사

(다) 일정ー一월七일전주

一月九일 광주
一月十一일 목포
一月十三일 대전
一月十四일 부산
一月十六일 마산
一月十九일 대구
一月二十二일 청주

원숭이가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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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인근

나는 서울창경원속 동물원에있는 원숭이올시다 여러해전에남양에서 일본사람손에잡혀동물원 쇠창살에 가치여 오래 고생을 하였읍니다 아마 여러분 중에는 나를 보신이가 만흐실줄압니다 왜 코끼리있는 그압 넓은마당에 큰철사우리안에 원숭이가 만히있는데 그중 늙고 점잔은것이 저올시다 구경온 아이들이 나를 『민코』 라고 불러서 자연 내 이름이 『민코』 로 되였는데 아마 코가 민숭민숭하게 생겻다고 별명을 지은듯합니다 나도 아마 조선동포 수백만명의 얼골을보앗고 또여러분이 던저주시는 호콩이니 과자도 만히 바더먹었으므로 이기회에 감사를 드립니다 나는 여기와서 장가도들고 아들하나 딸하나까지 나어서 그럭저럭 재미있는 가정을꾸미고 살었지마는 다만 넓은산에서 자유로 뛰여단니다가 철창에 가치여 있노라니 몹시 괴로웟습니다

그런데 지난八월十五일에 조선이 해방이되었다는 소식이 들리고 그잇튼날부터 만세소리가 요란하게 낫습니다。 우리도 얼마나 기뿌고 조흔지 껑중 껑중뛰고 재주를넘고 역시 우리원숭이끼리도 만세 만세를 부르고 조화햇습니다。 우리인들 왜 조선사람이 일본인에게 억울한 압박을당하고있는것을 모르겟습니까。 우리도 그네들에게 착취를당한셈인것은 동물원 구경을 오는손님은 첫재 우리원숭이를 보고십퍼서 오는것이니 여러해동안 우리가 돈을만히 벌어준 셈이 아닙니까。 그런데 일본인은 리왕직을 이용해가지고 돈버리를 해서는 저희들 배만 불리고 우리는 먹을 것도 잘아니 주었읍니다 참말 여러분이 오셔서 주시는 과자니 호콩이 아니었더면 꼼작없이 굴머죽을번햇습니다。

자유 자유하니 참말 철망에서 나와널븐천지에 자유로 뛰어나오게되니 어떠게도조흔지 그저 우리는 소리를치고 춤을추웟습니다。

동무들은 어듸로갓는지 우리 네 식구만 남었읍니다。

『어떤산으로 도망갈가』 하고 내가말하니

『이왕이면 창덕궁이라구 서울구경이나 한번 햇스면 조켓서요』 하고 아들과 딸이 졸라댐니다。

『그러다가 사람한테 잡히면큰일이게』 하고안해는펄적 뜹니다 『여보한번 용기를 내서 모험을 해봅시다』 이래서 우리는 대담하게도 창경원문 박고로 썩나섯습니다

가을도지나고 날이 치운 겨을 이엇슴니다 그러네 조선동포가 모다서울로몰엿는지 어찌사람이 만은지 정신을 차릴수가 업슴니다。

『아ー원숭이 나왓다 하고 사람들은 소리치고 와 몰녀들어옵니다 우리는 날새게 전차를 탓습니다。 그러나우리는 사람들에 끼워서타지안코 전차 집웅에 홀딱 올러가 안즈니 편하기도 하려니와 잽힐 염려가 없읍니다。

종로 사정목에와서 전차를밧궈타려니 암만 기다려도 전차가 오지않읍니다 전차가 모다 부서젓는지 차장운전수가 도망을햇는지 감감무소식입니다 이래서야 어듸 되겟슴니까 우리는 할수없이 전봇 대로 기어올러가서 전기줄에 줄타듯이 하면서 가니 사람들이

『이애 원숭이 줄탄다』 하고 야단이었읍니다 지나면서 보니 웬물건이 그리 만코 장사꾼들은 욕심의불이타서 눈이 벌것코 음식점은 벌장을하엿슴니다 우리도 배가 곱흐지만 그런 식당에 들어갈수는 없고 침을 꿀걱꿀걱 삼키면서 광화문 네거리로 오지않엇 읍니까

여기에오니 미국자동차가 수없이 지나가고 그럴때마다 아이들이 『핼로』 하고 소리칩니다。 우리도 그흉내를 내서 『핼로』 햇더니 자동차가 멈추면서 미국병정이 『몽키ー컴언』 하고 웃으며 손짓해불럿습니다。 그말은 원숭이 이리오너라 하는 영어랍니다。 우리는 망서리다가 그 미국사람이 친절한것갓고 또 자동차 한번 타보고십흔 생각에 선듯 올러탓습니다。

자동차는 쏜살갓이 가더니 어마어마 하게도 굉장히 큰집압에 멈추고 우리를 다리고 들어갑니다。

이것이 옛날 총독부요지금 군정청입니다

미국장교가 우리를 다리고 어떤방으로 들어가니 여러 미국사람이 둘러싸고 우리를 구경 합니다 『하ー지』 중장, 아놀드 소장, 새로 군정장관이될 러취소장 우리를보고 빙그래우섯읍니다。 그리고 이안에서 조선을 위해서 일하는 훌륭한 조선동포들도 우리를 보고 조와하엿슴니다。 미국장교는 우리를끌고 식당으로 가서 서양요리니 과자를 잔득 주워서 오래간만에 배불니 먹으니 정신이 번쩍 들엇습니다。 미국 사람들이 일본과 전쟁 하기전에 동물원에 구경오시는 미국손님이 던저주는 서양 과자를 먹어본 뒤로는 처음이니 입에서 술술녹고 맛이 잇었음니다

그러나 차차 슬그머니 걱정이 생겻습니다。 그것은 이 미국사람들이 또 우리를 철망속에 갓우지나 아니할가 하는것이었읍니다。 안해도 그러케 짐작하고 벌벌떠는데 철몰으는 아들과딸은 정신없이 과자만먹고 있읍니다

이럴바에는 동물원에 그대로 있을것을 공연히 나왔다고 후회도 낫습니다。 그런데 조금있다가 미국장교는

『인제 배불리 잘 먹었으니 당신집으로 가시오 해방하고 자유를 주는것이오』 하고 손을잡고흔듭니다 우리는 어쩌나 감사한지 눈물을 흘리며 고맙다고 인사를 한 후에 옛날 조선나라 대궐을 지나 북악산으로 들어가 굴속에 집을 정하고 살게 되였읍니다。

그제야 우리는 완전히 자유로 독립해서 한가정을 꾸미고 잘 살게되였읍니다。

그리고 우리는 전에는 남이주는 음식을 엇어만만엇는데 인제는 우리힘으로 부즈런히 일을 해서 먹고삽니다。

여러분 조선동포도 놀지말고 속히단합이 되여서 부즈런이 일을해서 립이 되기를 바랍니다。

북악산 에 눈이나립니다。 우리는 굴속 집에 네식구가 둘러안젓는데 나는 딸을 보고

『참너도 인제 시집갈 나이가 되었구나』 하니 딸을 부끄러운듯 원체 불글얼굴이 더 빨개지며

『뭐 옵바가 장가간담에 시집갈테야』 하니 아들은

『나는 조선독립되는 게나 보고 고향에가서 농사잘짓고 길쌈잘하는 시골 쳐녀한테장가갈테야 』 해서 우리들은 깔깔 웃엇슴니다 끗

『대마 와 저마 증산계획을 타합코저 기술원을각도에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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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섬유는 국민생활에 불가결한 의류의 원료이다 해방이되고 신국가 건설 도상에서 섬유는 국내에서 자급자족 함이 긴급하고장차로 섬유공업 발전에도 유망 하야 금번 군정청에 서는 삼십팔도이남 각도에 명년에 마류 증산에 관한 지시와 타합을 하고자 신년 일월초순경부터 중순 까지 담임직원을 도에파견하니 대략다음과 여한사항이다

一, 대마증산게획

二, 저마증산 게획

三, 대마종자 확보상황

四, 대마채종전의 종자 수확상황

五, 종자 수급게획

우리동무들은 배가 고파 조고만 우리를 배를못블려주나 우리배아픈데는 쌀이약이래요

물건매매에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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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을위반하면산사람의손해

시정에는 만흔사람이 사서안될물건을 사기때문에 벌을밧게되는 경우가만은데즉 아모런 팔권리도업는 사람에게서 물건을 사거나 혹은 남의것을도적질한물건을 사기때문에 산사람에게 늘 불상사가 생기군 하엿다 물건이 비록 여러사람손을 거친뒤에 산것이라도 그물건은역시 당초소유자의것이거나 혹은 군정청에서 지정한사람의것이다 이런경우에 잘못 산사람은 불법하게 판사람에게대해서밧게는 권리주장이나청구을할데가업다 대개 이런경우에십중팔구는 판사람은 점잔은사람들이 안이며 변상을할 처지에잇은 사람들이못된다 따라서 산사람들만이 골케된다 누구든지 재산매매에당해서는 령 제三십三조를 자서히읽고 잘리해한뒤에 흥정을하여야될것이다 또한누구든지 물건을 살때에는 그 물건주가 미들만한사람인가 또는 그물건이 확실히법율적으로 팔수잇는것인가를 신중히 생각한다음에 매매를 하여야 될것이다

세게뉴ー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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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ー) 불란서 각처에서는 야미매매를 방지하기위하야 이런자에게는 사형을집행하자는 문제를 제기하엿다고 한다

(로마) 북부 이태리 경찰은 전 팟시스트당 서기관장 칼로・스콜짜 의 도망으로 인하야 혐의를 밧고 잇든 정치적 일파를 일망타진하려고 대규모로 경찰관을 파견하엿다고 유・피통신은 전하엿다 이대원들의 말은 스콜짜는 새로 이왕과 갓흔것이라고하는 신 파씨스트조직체를 지도하고 잇슬것이라고 추측된다고한다

(론돈) 오스트리 에서는 사회주의 지도자인 칼・텐나박사가 소련이 웬 을 점령한후 오스트리 의회장의 직에잇섯는데금번 신오쓰트리 의회 양원에서 오스트리공화국 대통령으로 피선이되엇다고 웬 방송은전한다

크리스마스 마지하여 이땅에도평화의선물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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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의광명밋테서 마지하는 "크리스마스"이니만큼 비단크리스찬뿐만아니라도 웬새벽하날에 별을바라봄과갓치 상쾌하고 그리웁다 오래동안우리는이축일을 지내지못하엿고 화중지병같이 달력만 처다보앗슬 뿐이다 어떤종교단체에서는 자기고유의전통을직히려다 탄압된데도잇고 일본관헌의눈을 피해가며 식을거행한데도잇다 마치二三세기 "로마" 시대 카톨릭을 박해 함으로 그들이 땅속에 제단을베풀고 그곳에서 미사를디렷다는 "까다꼼부" (무덤제대) 식처럼 이제해방의헤택으로 모든것은 다가치태양 (太陽) 의빗을자유로히 보게되엿스니 마음 크리스마스를즐겨 노래할수잇게되엿다 그럼 "크리스마스"란무엇인가 그어원 (語源) 을해석해본다면 "크리스" 란 기독 (基督) 을뜻 하는것이며 "마스" 란미사성제 를의미하는것인데 보통 "그리스도" 의 탄생을 가르치게되엿다 지금부터 一九四五년전 "유대아" 나라 "베들레헴" 이라는마을에 탄생한 예수의 생일이 즉 그날 인데 서양에서는 이종교의식이 차차일반 생활양식에 침투하야 오늘에 와서는 한가지 제일 큰국민 의식 (國民儀式) 에뿌리박게되어 경사스러운 축일로되엿다 그럼서양에서는어떠케 이크리스마쓰를 지내나를알어보자 이성탄을마지하기위하야 그들은 네주일전부터 준비한다 그준비는 물질적 준비가아니라 마음의준비이다 이스라엘백성이그리스도의 강생 을 四천년간 고대한것을 상징하야 네주일전부터검소한의복과 음식을먹고 행동을삼가며 마음의준비를한다 마치 동양사람들이흔이하는목욕재게 (沐浴齋戒) 하는식으로 그리하야 十二월二十四일밤에 "크리쓰마쓰파움" 이라는 솔나무를 찍어다가 별과, 등과, 꼿으로가진 장식을하고 또게다가 종도달고 은박 금박줄을느러노코 집안식구 가 한데모여 이밤을즐긴다 그중에는 "싼타・크로쓰" 하라버지 도 잇다 "싼타크로쓰" 의유래는 옛날 어떤 마을에 너무가난하여 과년한딸 삼헝제를시집을보내지못하여 근심으로지내는 집안이잇섯다 하로는 마루끗해난데업는봉투 한장이떨어젓기로 뜨더보니 약소하나마 결혼비용에 보태써달라는 사연의 편지와함께 돈이 들어잇엇으므로 그돈으로 맛딸을 출가식히고 둘재딸과 셋재딸도 똑같은 이름모를 사람의 기부로 출가를식혓다 그후 알어보니 그이가 애긍하는 할아버지엿으므로 그후부터 "싼타・클로쓰" 영감이어린이들을 차저와서 일년동안 부모의 말을잘들은 아희들에게는 크리쓰마쓰날밤의 선물을갓다준다고 전하여 오게 되엿다 으레히 크리쓰마쓰와 싼타클로쓰 할아버지와는 어린이들의 무상의 기뿜이되여왔다 종교례식으로는 카톨릭교에서는 二十五잉 새벽영시부터 밤미사를 촉불도 황홀한가운데서 장엄히 성제를거행하고 기독교애서는 二十 五일새벽 아직도 집집의대문이 굿이 닷처잇슬즈음에 신도의 집앞을 지나면서 구의 탄생을 고하는 찬미를 불러준다

우리말독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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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배운 수물넉짜를 서로 부처서 이 아래와같이 원문의열네줄 글짜를 만든다


교육은우리글로

서울한짜퍠지 실행회에서는 금후 아동교육게에잇서서 과거 복잡다단한 한문교육기타의 일본적교육을 일소하고 우리글로 가르치기로 하자는것인데 민족의새로운문명이 발달될것이라고 한다

가갸 거겨 고교 구규 그기
나냐 너녀 노뇨 누뉴 느니
다댜 더뎌 도됴 두듀 드디
라랴 러려 로료 루류 르리
마먀 머며 모묘 무뮤 므미
버벼 보뵤 부뷰 브비
사샤 소쇼 수슈 스시
아야 어여 오요 우유 으이
자쟈 저져 조죠 주쥬 즈지
차챠 처쳐 추츄 츠치
카캬 커켜 코쿄 쿠큐 크키
타탸 터텨 토툐 투튜 트티
하햐 허혀 호효 후휴 흐히

미국식 방화련습 경긔도 소방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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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배씨 통솔 하에 서울시내 소방서원들은 금월 二십일 과 二십一일 량일간 오후 한시반부터 동대문에서 군정청까지 방화행열이잇섯고 연하야 군정청마당에서 미국식 방화련습이잇섯다

배씨를 난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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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상국장 마ー틴중좌의발표에의하면 수원농사시험장에서는 명년의 쌀증산을위하야 十二월一일 베씨갑스로六十만원을 아래와 갓치 활당하엿다고 한다 즉 이리 (裡里) 에 二十만五천九백八十三원 광주 (光州) 에 七만一천五백十八원 대구 (大邱) 에 八만八천九十三원 서울에 十八만四천一백六十三원 이라한다

수원농사 시험장에서는 묘종답으로부터 채취한 종자는 명춘의 의식용으로 농가에 분배하게되있다 그리하야 내년에는양으로나 질로보아여년 이상의 산미증산을 도모할수있다

행복을차즈려 (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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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란영

이튼날 아침 일즉이 신하들 불러 너 오늘 아무데 아무데 가서 그집딸 세형제를 다리고오너라 하고 명령을 하시었읍니다

신하는 어여쁜 세 처녀가 사는 산꼴초가집 으로 달려와셔 임금님께서 곳 대궐로 너이들을 불러오라고 하섯다고 햇을때는 그세처녀는 어찌 놀랫든지 벌벌벌 떨엇 습니다 우리가 무슨 죄가잇슬가 무슨 잘못한것이 잇어서 셋을한번에 불러가실가 하고 울상이되어 가지고 어쩔줄몰라햇습니다 그러나 어느 명령이라고 떨고만 잇을수가잇슴니까 꼼짝못하고왕궁으로 불려들어가게 되엇드랍니다

임금님은 앞에 꿀어업댄 세처녀를 보시고 『너이들이 어제 나제 창문겻헤 안저서 한이야기를 한번 다시 해보아라』 하고 부드러운 음성 으로 말슴 하시는것이 었읍니다 세처녀는 얼마나 부끄러웟 는지 모릅니다 그만 땅속으로 쏙 들어갓스면 조흘번 햇습니다 그래도 말슴 드리지 아니 할수가 없어서 겨우 겨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어제 하든 그 시집 가고 십다는 얘기를 햇섯드랍니다 임금님 이 빙그레 웃으시 드니 『그러면 내가 곳너어들 소원대로 해주마』 하시드니 신하를 불러서 마침 장가아니간 젊은 총각홋떡장수와 국수장수를 불러오라고 식히였읍니다

국수장수 와 홋떡장수 를 불러 온다음 잔채를 지내고 임금님 역시그때까지 장가를 안드셧기때문에 그자리에서 곳 끗테처녀와 혼인을 하게되었읍니다 이리하야 세처녀는 일조에 원을 풀고 재미있게 그날그날을 살어가게 되었드랍니다 그런데사람은 까딱하면 그만 제형편처지를 이저버리고 다른사람을 시기하고 미워하기 쉽게 되는 모양입니다 국수집과 홋떡집으로 시집을간 두형은 몃달이 못지나서 홋떡도 국수도 실토록 먹고나니 공연히 왕후가된 동생이 얄밉고 샘이 나기시작햇읍니다 어떠게하면 조 검방진 깍쟁이를 한번 톡톡이 골려줄수 없을가 하고 두형제는 틈만 있으면 모혀안저 그런공론을 하는것이었읍니다 그러는동안에 임금님과 황후의 금실사이은 나날이두터워가기만 햇습니다 한해두해 지내는동안에 이나라의 왼백성이 반겨할만한 기쁜 소식이 들려왔읍니다

말성만흔쌍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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