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부르심을 받들고서 (김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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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 깨어지는 절벽 이마 위
가슴 헤치고 서서, 해천(海天) 향해 휘파람 부는 듯
오랜 구원 이룬 이날의 기쁨이여!
말 위에 칼을 들고 방가(邦家)의 간성(干城)됨이
장부의 자랑이어늘, 이제 부름 받았으니,
젊은이들아 너와 나의 더 큰 광명이 무어랴.

나아가는 너희들 대오에 지축이 울리고,
복락의 피안으로 깃발은 날린다.
새 우짖고, 초목조차 환희를 속삭일 제,
결의와 힘에 넘치는 너의 얼굴에
아침 태양은 더 정다이 미소하도다.

감벽(紺碧)의 대막(大漠) 위에 점철한 섬과 섬
거기 10억 동포는 묶여 살았다.
그 사실 끊이고, 해방의 노래 높은 날,
낙토(樂土) 건설의 첫 개척을 우리 맡았도다.
명실 함께 1억선진의 일원이 됨이여,
어서 저 무잡(蕪雜) 베이고, 여기 꽃을 꽃을 심자.

촉신(燭身)이 타, 일실(一室)에 빛은 넘치고,
소아(小我) 멸해, 대아(大我)의 거듭남이 있다.
총에 죽고 의에 살은 열사의 희원,
피로 네 이름 저 창공에 새겨
그 꽃다움 천천만대에 전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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