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침묵/자유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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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의 침묵
내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기다리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기다려지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貞操보다도 사랑입니다
남들은 나더러 時代에 뒤진 낡은 女性이라고 삐죽거립니다 區區한 貞操를 지킨다고
그러나 나는 時代性을 理解하지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人生과 貞操의 深刻한 批判을 하여 보기도 한두 번이 아닙니다
自由戀愛의 神聖(?)을 덮어놓고 否定하는 것도 아닙니다
大自然을 따라서 超然生活을 할 생각도 하여 보았습니다
그러나 究境, 萬事가 다 저의 좋아하는 대로 말한 것이요 행한 것입니다
나는 님을 기다리면서 괴로움을 먹고 살이 찝니다 어려움을 입고 키가 큽니다
나의 貞操는 「自由貞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