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만필/대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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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의 대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모스코브스키는 비상한 기지가(機智家)로, 당시, 파리의 사교계에서 유명했던 것입니다. 그가 비엔나에 있을 때, 대작곡가 글라즈노프와 함께 가끔 슈베르트의 탄생한 집 앞을 지난 일이 있었읍니다. 그 집에는 ‘슈베르트 탄생의 가(家)’이란 금속판이 걸려 있었읍니다.
“어떤가, 자네가 죽으면 자네 집에도 저런 문패가 걸리겠지?”
하고, 글라즈노프가 물은즉,
“물론이지.”
하고 대답한 이는 모스코브스키.
“그럼 그 때는 어떤 문귀가 쓰여질까?”
“대가(貸家)라고나[1] 쓰이겠지….”
- ↑ 세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