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이동

동국정운/서문

위키문헌 ― 우리 모두의 도서관.

東國正韻序

天地絪緼, 大化流行而人生焉。 隂陽相軋, 氣機交激而聲生焉。 聲既生而, 七音自具, 七音具而四聲亦備, 七音四聲, 經緯相交, 而清濁輕重深淺疾徐, 生於自然矣。 是故包犧畫掛, 蒼頡制字, 亦皆因其自然之理, 以通萬物之情, 及至沈·陸·諸子, 彙分類集, 諧聲協韻, 而聲韻之 說始興。 作者相繼, 各出機杼, 論議既衆, 舛誤亦多。 於是, 温公著之於圖, 康節明之於數, 探賾鈎深, 以一諸說。 然, 其五方之音各異, 邪正之辨紛紜。 夫音非有異同, 人有異同, 人非有異同, 方有異同, 盖以地勢別而風氣殊, 風氣殊而呼吸異, 東南之齒唇, 西北之頰喉是已。 遂使文軌𨿽通, 聲音不同焉。

矧吾東方 表裏山河, 自為一區, 風氣已殊於中國, 呼吸豈與華音相合歟。 然則, 語音之所以與中國異者, 理之然也。 至於文字之音則宜若與華音相合矣, 然其呼吸旋轉之間, 輕重翕闢之機, 亦必有自牽於語音者, 此其字音之所以亦隨而變也。 其音雖變, 清濁四聲則猶古也, 而曾無著書以傳其正, 庸師俗儒不知 切字之法, 昧於紐躡之要, 或因字體相似而為一音, 或因前代避諱而假他音, 或合二字為一, 或分一音為二, 或借用他字, 或加減點畫, 或依漢音, 或從俚語, 而字母七音清濁四聲, 皆有變焉。

若以牙音言之, 溪母之字, 太半入於見母, 此字母之變也。 溪母之字, 或入於曉母, 此七音之變也。 我國語音, 其清濁 之辨, 與中國無異, 而於字音獨無濁聲, 豈有此理, 此清濁之變也。 語音則四聲甚明, 字音則上去無別。 質勿諸韻, 宜以端母爲終聲, 而俗用来母, 其聲徐緩, 不宜入聲, 此四聲之變也。 端之爲来, 不唯終聲, 如次第之第, 牧丹之丹之類, 初聲之變者亦衆。 國語多用溪母, 而字音則獨夬之一音而已, 此尤可笑者 也。 由是字畫訛而魚魯混真, 聲音亂而涇渭同流, 橫失四聲之經, 縱亂七音之緯, 經緯不交, 輕重易序, 而聲韻之變極矣。 世之為儒師者, 徃徃或知其失, 私自改之, 以教子弟, 然重於擅改, 因循舊習者多矣。 若不一大正之, 則愈乆愈甚, 將有不可救之弊矣。 盖古之為詩也, 協其音而已。 自三百篇而, 降·漢·魏·晉· 唐·諸家, 亦未嘗拘於一律, 如東之與冬, 江之與陽之類, 豈可以韻別而不相通協㢤。 且字母之作, 諧於聲耳。 如舌頭·舌上·唇重·唇輕·齒頭·正齒之類, 於我國字音, 未可分辨, 亦當因其自然, 何必泥於三十六字乎。

恭惟我主上殿下崇儒重道, 右文興化, 無所不用其極, 萬機之暇, 慨念及此, 爰
, 及守集賢殿直提學 臣 崔
, 守直集賢殿 臣 成
, 臣 朴
, 守集賢殿校理 臣 李
, 守吏曹正郞 臣 姜
守兵曹正郎 臣 李
, 守承文院校理 臣 曹
, 承文院副校理 臣 金
, 旁採俗習, 博考傳籍, 本諸廣用之音, 協之古韻之切, 字母七音, 淸濁四聲, 靡不究其源委, 以復乎正。 臣等才識淺短. 學問孤陋, 奉承未達, 每煩指顧, 乃因古人編韻定母, 可併者併之, 可分者分之, 一併一分, 一聲一韻, 皆稟宸斷, 而亦各有考據。 於是, 調以四聲, 定為九十一韻, 二十三母, 以御製《訓民正音》定其音。 又於質勿諸韻, 以影補來, 因俗歸正, 舊習譌謬, 至是而悉革矣。 書成, 賜名曰 《東國正韻》, 仍命臣
為序。 臣
竊惟人之生也, 莫不受天地之氣, 而聲音生於氣者也。 淸濁者, 隂陽之類, 而天地之道也。 四聲者造化之端, 而四時之運也。 天地之道亂, 而隂陽易其位, 四時之運紊, 而造化失其序, 至哉, 聲韻之妙也。 其隂陽之閫奥, 造化之機緘乎。 況乎書契未作, 聖人 之道, 寓於天地。 書契旣作, 聖人之道, 載諸方策。 欲究聖人之道, 當先文義, 欲知文義之要, 當自聲韻。 聲韻, 乃學道之權輿也, 而亦豈易能㦲。 此我聖上所以留心聲韻, 斟酌古今, 作為指南, 以開億載之群蒙者也。

古人著書作圖, 音和類隔, 正切回切, 其法甚詳, 而學者尙不免含糊囁, 嚅昧 於調協。 自正音作而萬古一聲, 毫釐不差, 實傳音之樞紐也。 淸濁分而天地之道定, 四聲正而四時之運順, 苟非彌綸造化, 轇轕宇宙, 妙義契於玄關, 神幾通于天籟, 安能至此乎。 淸濁旋轉, 字母相推, 七均而十二律而八十四調, 可與聲樂之正同其大和矣。 吁, 審聲以知音, 審音以知樂, 審樂以知政, 後之觀 者, 其必有所得矣。

正統十二年, 丁卯, 九月, 下澣。

通徳郎 守集賢殿應教藝文應 教知製 教經筵檢討官 臣 申
, 拜手𥟵首謹序。

번역

[편집]

동국정운서

하늘과 땅의 얽히고 섥힌 기운[1]이 크게 변화를 일으켜 사람이 생겨났다. 음양이 서로 어긋나 기운이 부딪히니 소리가 생겨났다. 소리가 이미 생겨나니 일곱가지 음성[2]이 스스로 갖추어 지고 일곱 음성이 갖추어 지니 네 가지 성조[3]도 갖추어져 칠음과 사성이 씨줄과 날줄로 서로 엮여 맑은 소리와 탁한 소리, 가벼운 소리와 무거운 소리, 깊은 소리와 앝은 소리, 빠른 소리와 느린 소리가 자연스레 생겨났다. 이에 따라 포희씨는 팔괘를 만들고[4] 창힐은 글자를 만들었으니 이 역시 모두 자연적인 이치로서 만물의 정수를 통하게 한 것이고 또한 심약과 육법언 등 여러 학자들이[5] 음운에 따라 분류하고 알맞은 것들을 한데 모아 성운의 이론이 시작되었는데 뒤를 이은 작자들이 서로 기교를 뽐내느라 저마다 다른 이론을 내놓아 잘못된 것들도 많았다. 이에 온공[6]이 그림을 그려 정리하였고 강절[7]이 수학을 이용하여 밝혀 깊숙이 박힌 것을 찾아내어 하나의 이론으로 통합하였으나 다섯 지역의 소리가 서로 달라 어느 것이 맞느니 틀리느니 의견이 분분하였다. 아비의 소리에 서로 같고 다름이 없더라도 사람들 사이에 같고 다름이 있고, 사람들 사이에 같고 다름이 없더라도 지역마다 같고 다름이 있으며 여기에 더해 지역마다 문화가 서로 다르고 발성도 달라서 동쪽과 남쪽에서는 순치음으로 발음하면 서쪽과 북쪽에서는 협후음으로 발음하여 글자는 통하여도 소리는 통하지 않는다.

게다가 우리 동방은 산과 하천이 저절로 하나의 구역을 이루어 풍속이 중국과 다르기 때문에 말소리도 중국의 소리인 화음(華音)과는 서로 다른 것이 당연하다. 문자의 발음에 대해서라면 중국의 화음과 부합하는 것이 마땅하겠으나 그 호흡이 굴러가는 사이며 맺고 끊는 방법이 다른 점이 저절로 말 소리의 차이를 이끌어 글자를 읽는 입말 역시 변하게 되었다. 비록 그 소리가 달라져도 청탁[8]과 사성은 오래전 부터 있어 왔으나 이를 바르게 전하는 저서가 늘지 않아 용렬한 스승과 배움 얕은 선비가 반절[9]하여 읽는 법을 모르고 음을 얽는 방법에 어둡거나 또는 비슷한 글자를 혼동하여 서로 다른 글자를 같은 음으로 잘못 알거나 혹은 피휘[10]를 한다고 다른 글자를 사용하거나 또는 두 글자를 합하여 한 글자로 만들거나 한 음성을 쪼개어 둘로 나누거나 다른 글자를 빌려 쓰거나 점획을 더하고 빼거나 중국의 한음을 따르거나 아니면 민간의 속된 말을 따르거나 하여 자모 칠음과 청탁 사성이 모두 달라지게 되었다.

어금닛소리[11]로 말하면 계모에 해당하는 글자[12] 태반이 견모[13]에 해당하는 글자로 변하였으니 이는 자모가 변한 것이고 계모에 해당하는 글자 가운데 어떤 것은 효모로 변하였으니 이는 칠음이 달라진 것이다. 우리 나라 말소리도 이러한 청음과 탁음의 나뉨이 중국과 다를 바 없는데 글자의 음에는 유독 탁성이 없으니 이는 청탁의 변화에만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말소리에는 사성이 뚜렷한데 글자의 음에는 상성과 거성[14]의 구분이 없기 때문이다. 질(質)과 물(勿)의 모든 운[15]은 단모[16]를 끝소리로 삼아야 하는데 세속에서 쓰이기는 래모(来母)와 같이 느린 소리로 써서 소리의 빠르고 느림이 분명하지 않으니 이로서 사성이 변하게 되었다. 짧아야 할 소리가 래(来) 처럼 늘어지는 것이 끝소리에서만 그치지 않고 차례의 례나 모란의 란과 같이 첫소리에서도 변한 것이 많아 우리 나라 말에는 계모에 해당하는 소리가 많건만 글자로는 오직 쾌(夬) 하나 뿐이니 참으로 어리석고 우스운 일이다. 이런 이유로 글자 획이 잘못되어 어(魚)와 노(魯)를 혼동하고 참된 독음이 어지러워져 경수와 위수[17]가 한 줄기로 흐르는 듯 옳고 그름이 명확하지 않아 가로로는 사성의 씨줄을 잃고 세로로는 칠음의 날줄이 어지러워 경위(經緯)[18]가 어울리지 못하고 경중(輕重)의 순서가 바뀌어 소리와 운의 바뀜이 극에 달하였다. 세상에서 유학자라 불리는 사람들이 이따금 그 잘못됨을 알고 개인적으로 고쳐 제자에게 가르치기도 하지만 자기 마음대로 고치는 것을 주저하여 구습을 그냥 따르는 경우가 많다. 한 번 크게 바로잡지 않는다면 오래 지날 수록 잘못을 고칠 수 없을 지경이 될 것이다. 옛날에 시를 지을 때에는 그 음의 조화만 맞출 뿐이어서 삼백편[19]에서 시작하여 한나라, 진나라, 위나라, 당나라의 작가 모두가 하나의 운율을 따르지는 않았다. 동(東)은 동(冬)에도 맞추고[20] 강(江)은 양(陽)과도 맞추니[21] 어찌 운이 달리 구별된다고 어울려 쓰지 못할 것인가. 또한 자모를 만든 것도 소리를 나타내기 위한 것일 뿐이어서 설두(舌頭), 설상(舌上), 순중(唇重), 순경(唇輕), 치두(齒頭), 정치(正齒)와 같은 부류는 우리 나라에서 소리 낼 때는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마땅히 자연스러운 것을 따라야지 억지로 삼십육자[22]에 구애될 필요가 있으리오.

공손히 생각해 보면 우리 주상 전하께서 유교를 숭상하시고 도를 중하게 여기셔서 문화의 진흥을 지극히 여기시는데 만기[23]를 살피는 가운데 짬짬이 이 일을 생각하시어 신 숙주, 수 집현전 직제학 신 최항, 수 직집현전 신 성삼문, 신 박팽년, 수 집현전 교리 신 이개, 수 이조 정랑 신 강희안, 수 병조 정랑 신 이현로, 수 승문원 교리 신 조변안, 승문원 부교리 신 김증에게 명하시어 세상의 습관을 두루 모으고 전해 오는 문헌을 널리 상고하여 널리 쓰이는 음성을 기본으로 하되, 옛 운의 반절법, 자모의 청탁과 칠음, 사성 등에 대한 근원까지 자세하게 연구하지 아니한 것이 없도록 하여 바로잡으라 하시었다. 신하들의 재주와 학식이 얕고 짧은데다 학문이 좁고 비루하여 뜻을 다 받드는 데 미치지 못하여 매번 번거롭게 지시하시고 돌보실 수 밖에 없었다. 이에 옛 사람이 편성한 음운과 제정한 자모를 가지고 하나로 합칠 것은 하나로 합치고 나눌 것은 나누되 합치거나 나누거나 모두 윗전에 품의하여 주상께서 결정하시었고 각각의 글자 마다 근거를 마련하였으며 사성을 구십일 운으로 분류하고 스물세 자모를 어제(御製)하신 《훈민정음》으로 각각의 음을 정하였다. 질(質)과 물(勿)의 운은 영(影)으로서 래(來) 운을 포함하도록 하여 속음을 따르되 바른 음에 맞도록 하니 옛날의 잘못된 습관을 이로서 모두 고쳤기에 이 책이 완성된 뒤 이름을 《동국정운》이라 하시고 신 숙주에게 서문을 지으라 명하셨다.

신 숙주가 가만히 생각해 보니 사람이 태어날 때 천지의 기운을 받지 않은 자가 없으며 말소리는 기운에서 생겨나는 것이라 청음과 탁음은 음양의 분류로서 천지의 도이고 사성은 조화의 단서로 사계절의 운행과 같다. 천지의 도가 어지러우면 음양이 그 위치를 바꾸게 되고 사계절이 제대로 운행되지 않으면 조화가 차례를 잃을 것이다. 지극하구나 성운의 묘리여! 음양의 문턱은 깊고 조화의 기틀은 입을 다물고 있구나! 글자가 만들어지지 않았을 때에는 성인의 도가 그저 천지에 의존하였으나 글자가 생긴 뒤로는 성인의 도가 책에 실리니 성인의 도를 알려고 하면 문자의 뜻을 먼저 깨우쳐야 하고 문자의 뜻을 아는 요령은 당연히 성운을 익히는 것에서 시작된다. 성운을 익히는 일은 결국 도를 배우는 시작[24]이기에 이 역시 쉽다고 할 수 없다. 이에 우리 성상께옵서 성운을 마음에 두시고 옛 글과 오늘날의 사정을 헤아리시어 나침반을 제시하시니 어리석은 이들을 깨우치고자 함이다.

옛 사람이 글을 짓고 그림을 그리며 소리를 분류한 것은 정절법과 회절법 처럼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지만 배우는 사람은 입을 맞추고 어물어물 하며 성조를 맞추어 내는 것이 쉽지 않았다. 《정음》이 만들어 진 뒤로는 만고의 세월이 흘러도 한 가지 소리가 차이가 없으니 실로 소리를 전하는 든든한 밧줄이라 할 것이다. 청음과 탁음이 나뉘니 천지의 도가 바로 서고 사성이 바르게 되니 사계절의 바뀜도 순조롭게 되어 참으로 조화를 두루 다스리며 우주를 주름잡아 오묘한 뜻은 현관[25]에 맺히고 신묘한 기운은 천뢰[26]와 통하는 것과 같다고 할 것이다. 청음과 탁음이 어우러져 자모가 서로 밀어 칠음은 십이율이되고 다시 팔십사조가 되기에 가히 말소리와 음악이 바르게 같아져 대화합을 이룬다. 아아, 소리를 살펴 음을 알게 되고 음을 살펴 악곡을 알게 되며 악곡을 살펴 정치를 알게 되니 후대에 이를 보는 자가 반드시 얻는 바가 있을 것이다.

정통 십이년[27], 정묘년, 구월 하순.

통덕랑[28] 수집현전 응교[29] 예문응[30] 교지제 교경연검토관 신 신숙주 손과 머리를 조아리고 삼가 서문을 올립니다.

각주

[편집]
  1. 天地絪緼 천지인온 - 하늘과 땅의 얽히고 섥힌 기운. 이익의 《주역》 해설집인 《역경질서》(易經疾書) 손괘편에 "大傳云, 天地絅緼, 萬物化醇, 男女構精, 萬物化生, 言致一也."(《대전》(계사전)에서 이르기를, 하늘과 땅이 얽히고 섥혀 만물이 얽히고 남녀가 섥히며 만물이 생겨나니 이를 하나가 된다고 한다.)라는 설명이 있다. - 손괘편, 성균과대학교
  2. 훈민정음 창제 당시 중국의 음운학에서 분류한 자음의 종류. 아음 설음 순음 치음 후음 반설음 반치음. - 이동석, 〈훈민정음의 자음〉, 관악어문연구 제42집
  3. 평성(平聲)·상성(上聲)·거성(去聲)·입성(入聲)의 네 가지 성조(聲調) - 사성(四聲), 실록위키
  4. 包犧畫掛 포희팔괘 - 포희는 복희를 말한다. 팔괘와 주역을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다.
  5. 沈陸諸子 심육제자 - 심약은 양나라 시기 학자이다. 육법언은 수나라 시기 학자로 《절운》을 지었다. 둘 다 음운학에 대해 정리하였다.
  6. 温公 온공 - 송나라 시기의 학자 사마광
  7. 康節 강절 - 송나라 시기의 학자 소옹
  8. 청음은 무성음을 탁음은 유성음을 말한다 - 청음과 탁음
  9. 反切 반절 - 한자의 음을 표기하는 방법
  10. 避諱 피휘 - 임금이나 조상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것을 피함. 피휘에는 여러 방법이 있는데 글자의 획을 다르게 하거나 비슷한 음의 다른 글자를 쓰는 방법 등이 있었다.
  11. 牙音 아음 - 훈민정음 창제 당시 발성 부위에 따라 어금닛소리(아음), 혀소리(설음), 입술소리(순음), 잇소리(치음), 목구멍소리(후음)의 다섯 음을 분류하였다. 이는 중국의 음운학에서 정립된 것을 도입한 것이다.
  12. 溪母之字 계모지자 - 계(溪)의 첫소리 음가에 해당하는 글자들. 옛 중국어에서는 q 로 우리말의 ㅋ에 가까웠다. 이 서문이 쓰일 당시 한국 한자음에서는 이미 ㄱ으로 옮겨 갔음을 알 수 있다. 오늘날 중국어에서 溪의 발음은 xī 이어서 근세 이후 중국어에서도 음운 변화가 컸음을 알 수 있게 한다.
  13. 見母 견모 - 견(見)의 첫소리 음가에 해당하는 글자들
  14. 상성은 낮았다가 높아지는 소리, 거성은 높은 소리를 뜻한다.
  15. 한문으로 운문을 지을 때 지켜야 하는 압운의 규칙
  16. 끝소리가 ㄷ 또는 ㅂ 등이 되어 짧게 끝맺는 소리 - 김지은, 〈華夷譯語의 寫音字 비교 연구〉, 서울대학교, 2016년
  17. 涇渭 경위 - 경수(涇水)와 위수(渭水). 위수는 황하의 가장 큰 지류로 중국의 감숙, 영하, 섬서 3성을 걸쳐 흐른다. 경수는 위수의 지류로 서안 지역을 지난다. 경수는 흐리고 위수는 맑아 두 물이 합쳐지는 지역에서 뚜렷이 구분되기 때문에 일의 옳고 그름을 따진다는 뜻으로 경위를 가린다는 말이 생겨났다.
  18. 씨줄과 날줄을 뜻하는 경위(經緯)도 경위(涇渭)와 발음이 같기 때문에 동음 이의를 이용하여 문장을 꾸미고 있다.
  19. 三百篇 삼백편 - 《시경》을 달리부르는 이름
  20. 동녘 동(東)은 입성이고 겨울 동(冬)은 평성으로 성조가 다르다.
  21. 강(江)은 평성, 양(陽)은 상성이다.
  22. 중국어의 운모. 모두 36개로 구성되어 있다.
  23. 萬機 만기 - 정치의 여러 중요한 일들
  24. 權輿 권여 - 저울대와 수레의 받침을 가리키는 말로 어떤 일의 기초를 의미하게 되었다.
  25. 玄關 현관 -기운이 드나드는 우주의 관문. 형상이 없으나 우주의 기운이 여기서 비롯된다고 믿었다.
  26. 天籟 천뢰 - 하늘에서 자연스레 들리는 소리. 바람 소리, 천둥 소리 등의 것들을 가리킨다.
  27. 정통제는 명나라의 6대 황제이다. 정통 12년은 1447년에 해당한다.
  28. 조선 문신의 정5품 상계의 품계
  29. 홍문관(弘文館), 예문관(藝文館)등에 속한 정4품 관원의 직책
  30. 예문관에 속한 응교

라이선스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