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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시집/황소

위키문헌 ― 우리 모두의 도서관.

바보 미련둥이라 흉보는 것을
꿀꺽 참고 음메! 우는 것은

지나치게 성미가 착한 탓이란다
삼킨 콩깍지를 되넘겨 씹고
음메 울며 슬픔을 삭이는 것은

두 개의 억센 뿔이 없는 탓은 아니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