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의 상태에 관한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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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습니다. 한때 석가모니바라나시의 이씨빠따나에 다섯 명의 비구(제자)들에게 설하였습니다.

석가모니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비구들이여, 물질(色)은 나(我)라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만일 물질이 자아였더라면, 물질은 병과 고통을 낳지 않을 것입니다. 누구도 "내가 지닌 물질이 이렇게 되기를, 내가 지닌 물질이 저렇게 되지 않기를" 바랄 수 없기에 물질은 '나'가 아닌 것입니다. 오온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생각합니까. 물질은 영원합니까 혹은 영원하지 않습니까.

—영원하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영원하지 않은 것이 고통스럽습니까 혹은 즐겁습니까.

—고통스럽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영원하지 않으며 무상하고, 고통스러운 것을 "이것은 나의 것이며, 이것이 자아며, 이것이야말로 나 자신이다”라고 말하는 것이 옳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느낌과 지각과 형성작용과 식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물질이 과거나 미래, 현재의 것이든, 거칠든 미묘하든, 내재적이든 외재적이든, 열등하든 훌륭하든, 멀든 가깝든, 물질은 나의 것이 아니며, 자아가 아니며, 나 자신이 아닌 것입니다. 오온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비구들이여, 따라서 고귀한 수행자라면 오온이 자신이 아님을 알 것입니다. 그에게는 집착이 없으므로 고통 또한 없습니다. 고통이 없기에 그는 자신을 각성하며 열반에 들게됩니다. 그는 말합니다. "나는 더이상 다시 태어나지 않는다. 해야될일은 끝났고 성스러운삶이 완수되었다. 더이상의 깨달음과 고통은 없다."

석가모니가 설법을 한 후 비구들은 자유를 얻었다. 비구들은 부처가 한 말의 진정한 의미를 알았으며, 그 후에 그들은 말씀에 따라 기쁘게 수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