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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철 산문집/문단 의견 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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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學流波(문학유파)의槪念(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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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學者(문학자)의 思考(사고)란 흔히 한 이ᅅᅳᆷ을 構成(구성)하기까지 組織化(조직화)하지않고 남과 더불어 한主義(주의)에 服事(복사)하기에는 너무 個性(개성)이 强烈(강렬)하다. 그러므로 第一級(제일급)에屬(속)한 過去(과거)의 모든 偉大(위대)한 文學者(문학자)가 다른 사람과 共通(공통)하는 무슨主義者(주의자)의 일홈으로 理解(이해)하기는 困難(곤란)하다. 이것이 哲學(철학)과 文學(문학)과의 方法論上(방법론상)의 相違(상위)일것이다.

여러學者(학자)의 採根的(채근적)인 討究(토구)를 거처나려와서 차츰 滿足(만족)한定義(정의)에 가까워지고있는 文學上(문학상)의 兩大(양대)이ᅅᅳᆷ 古典主義(고전주의)와 浪漫主義(낭만주의)의 理念(이념)은 文學史(문학사)가운데서 抽出(추출)해온바 人類(인류)의文學史(문학사)를 通(통)해 아니 人類(인류)의 精神史(정신사)를 通(통)해 消長(소장)하는 純粹(순수)한 理念(이념)이요 한사람의具體的(구체적)인 文學者(문학자)의 作品(작품)의 規定(규정)에서는 오히려 멀어지려한다. 이러한 廣汎(광범)한 規定(규정)의名辭(명사)로서는 縱或(종혹)은 横(횡)의 人的結構(인적결구)를 理解(이해)하는 힘은 도로혀 稀薄(희박)하다.

近代(근대)에 이르러 이매지ᅅᅳᆷ 或(혹)은 未來主義(미래주의)와같이 文學技法上(문학기법상) 또는 더넓은 分野(분야)에까지 亘(긍)한 宣言(선언)과 綱領(강령)을 發表(발표)할수있을만큼 組織的(조직적)인 文學人(문학인)의集團(집단)도 있었고 그까지 안가더라도 寫實主義(사실주의) 象徵主義(상징주의) 表現主義等(표현주의등)과같이 理論的體系(이론적체계)를가진 이ᅅᅳᆷ도있다. 이러한 名辭(명사)들은 文學流波(문학유파)로 規正(규정)하는것은 아모도 疑心(의심)하지않는 文學的常識(문학적상식)이다.

理論的(이론적) 結束(결속)이 여기미치지않으나 우리는 一團(일단)의文學人(문학인)을 ×× 派(파)라는 集合的名辭(집합적명사)로 呼稱(호칭)하는수가 많다. 한개의 同人雜誌(동인잡지) 또는 한사람의 師匠(사장)아래 集結(집결)되여있는一團(일단) 그보다 더 偶然的(우연적)인學閥(학벌) 또는 封建的分權(봉건적분권)이 文化上(문화상)에 實行(실행)되는 獨逸(독일)이나 地域(지역)이 廣大(광대)한 米國(미국)에서 흔히있는 在住(재주)하는 地方名(지방명)을띄운 派別(파별). 가장 內容(내용)이 稀薄(희박)한 경우이면 여러人名(인명)을 列擧(열거)하는 煩(번)을 避(피)하기 爲(위)하여 한개의 ×× 派(파)라는 集合名辭(집합명사)를 使用(사용)하는일까지 있겠으나 대개는 어느모로던지 一脈相通(일맥상통)하는点(점)이 있으므로 남들이 그러한名稱(명칭)을 使用(사용)해서 理解(이해)의 便宜(편의)를 도읍게 되는것이다. 相距(상거)가먼 文學史(문학사)의 理解(이해)에있어서는 이ᅅᆷᅳ의 規矩(규구)를 주장使用(사용)하게되여서 文學史家(문학사가)의 눈에는 當時(당시)에 熾烈(치열)한論爭(논쟁)을하든 文人間(문인간)에 同一(동일)한 이ᅅᅳᆷ을 規定(규정)하기도하고 當時(당시)에 同一(동일)한 集團(집단)을 形成(형성)하였든데서 相異(상이)한 傾向(경향)을 看取(간취)하기도한다. 그러나 同時代(동시대)의 文學(문학)을 論(논)하는데서는 人的結聯(인적결연)이 아모래도 눈에 크게보임을 免(면)치못한다.

現今(현금) 우리文壇(문단)에서 階級文學派(계급문학파)나 民族文學派(민족문학파)에 對(대)해서는 그手法上(수법상)의 相異(상이)보다는 그政治思想(정치사상)의 相同(상동)에 置重(치중)해서 이것을 文學上(문학상) 派(파)로 認定(인정)하기를 어렵게 아니여기나 海外文學派(해외문학파)에 對(대)해서는 難色(난색)이 있는모양이다. 그런데 海外文學派(해외문학파)는 十九世紀末(십구세기말)의 데카당의 일홈과 같이 남이지어준이름으로 漸次(점차)로 文壇上(문단상)에 그 자리를 차지한名號(명호)다.

積極的(적극적)으로 主張(주장)을 宣言(선언)한일은 없을지라도 俗物主義(속물주의)에對(대)한 政治主義(정치주의)에對(대)한 低卑(저비)한藝術(예술)에對(대)한 鬪爭等(투쟁등)이있어 敵本的(적본적)이나마 隱然(은연)히 그共通性(공통성)이 나타나는바 있으므로 그것을 한派(파)로 觀察(관찰)하는것이 文壇時事(문단시사)를 理解(이해)하는데 便宜(편의)하였기때문일것이다. 海外文學派(해외문학파)의 名稱(명칭)이 將來(장래)할 우리 文學史(문학사)에 重要(중요)한 流派(유파)가될것이냐 一時的(일시적)인 人的集團(인적집단)에 不過(불과)할것이냐는 거기 屬(속)하는 個人(개인)들의 文學的力量(문학적역량)과 業蹟(업적)에依(의)할것이요 오늘에있어서 그 名號(명호)의 可否(가부)를 論(논)하는것은 唯名主義的(유명주의적) 論爭(논쟁)에屬(속)할 憂慮(우려)가있다.

朝鮮文學(조선문학)의水準(수준)이 創作(창작)이더높으냐 評論(평론)이더 높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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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이 거북한問題(문제)이나 이設問(설문)의 隱密(은밀)한 意思(의사)를 살피면 朝鮮文學(조선문학)이 創作(창작)이나 評論(평론)이나 水準(수준)이 높지못하다는데서 出發(출발)한듯하다. 小說(소설)에對(대)해서 創作(창작)이라는 名稱(명칭)을 使用(사용)하는것부터가 小說(소설)을 한낯 자미있는 읽거리로 보지않고 거기서 人生(인생)의 直迫(직박)하는힘을 傳感(전감)하고저 하는것이다. 그러므로 創作家(창작가)에게 要求(요구)되는것은 話術(화술)이나 假作(가작)의能(능)만이아니라 最上(최상)의敏感(민감) 理想(이상) 智能(지능) 眞摯(진지)이다. 그런데 矮小(왜소)한思想(사상), 虛大(허대)한抱懷(포회), 卑賤(비천)한興味(흥미)를가진 創作(창작)이 그날그날의 出版物(출판물)의 大部分(대부분)을 占(점)하는 우리의 現狀(현상)은 必然的(필연적)으로 知識階級讀者(지식계급독자)의 自國文學輕視(자국문학경시)를 誘致(유치)하게되고 評論家(평론가)로하여금 抽象的(추상적)으로 文學一般(문학일반)의 上向(상향)을 意慾(의욕)하게하나 우으로 文學史(문학사)의 背景(배경)이없고 現代(현대)에 標準(표준)삼을만한 創作(창작)이 缺乏(결핍)한데서 그들의 議論(의논)은 空虛(공허)해지고 優越(우월)한智性(지성)에도 不拘(불구)하고 文學的作品(문학적작품)으로서 優秀(우수)한評論(평론)을 生産(생산)하기가 어렵게된다. 이것이 우리가 一般(일반)으로 不滿(불만)해하고 이러한 設問(설문)이 發生(발생)하게된 所以(소이)일것이다.

論證(논증)을 시험할 紙面(지면)도없고 筆者(필자)의 結論(결론)만을 말해 보자. 우리의 數三詩人(수삼시인)의 抒情詩(서정시)는 朝鮮文學(조선문학)의 다른分野(분야)보다 斷然(단연)優秀(우수)하다. 餘談(여담)이나 이것은 詩(시)가 쩌날리ᅅᅳᆷ에 가장 虐待(학대)받은 德澤(덕택)인가한다. 小說(소설)에 있어 數三老大家(수삼노대가)의 長篇(장편)은 그 廣袤(광무)와 重量(중량)에 있어 다른創作(창작)과 同軌(동궤)에서 水準(수준)을 論(논)하는것은 異質比較(이질비교)와같이 失當(실당)의 感(감)이있다. 創作小說一般(창작소설일반)과 評論一般(평론일반)과의 水準(수준)의優劣(우열)은 대개의 討論問題(토론문제)나같이 一方的結論(일방적결론)을 내릴수가없다. 한사람이라도 拔群(발군)한 評論家(평론가)나 創作家(창작가)가나와서 이 平衡(평형)을 깨기트리 前(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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