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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철 산문집/베니스의 상인

위키문헌 ― 우리 모두의 도서관.

ᅄᅢ니스의 商人(상인) 쉑스피어 作(작)

劇硏 第五會 上演臺本(극연 제오회 상연대본)

『人物(인물)』

ᄉힲ일록

포―시아

안토니오

밧사니오

公爵(공작)

그라시아노 (밧사니오의 下人(하인))

쎌러리오 (法廷(법정)의 下人(하인))

書記(서기)

其他(기타) A, B, 傍聽人(방청인), 廷丁(정정) 數人(수인)

『舞臺(무대)』
ᅄᅢ니스의 法廷(법정), 正面(정면)에 재판관席(석) 原告(원고)와 被告(피고)의席(석) 證人(증인)과 傍聽人(방청인)席(석)도 있다.

A 오늘은 ᅄᅢ니스의商人(상인) 안토니오와 猶太人(유태인)貸金業者(대금업자) ᄉힲ일록의 裁判(재판)이 있다는데 어디서 열릴모양입니까?

B 예 아마 여기서 열립겝니다.

A 그런데 아즉 아무도 없군요.

B 글세요? 좀 기다려보지요. (거러앉는다)

A 안토니오氏(씨)는 참 가엾은일이야 친구를위해서 그돈을 얻어썼다고 그러잖읍니까.

B 그렇답니다. 밧사니오氏(씨)때문에 그리되었답니다. 밧사니오氏(씨)가 포―시아에게 구혼을 하러 가는데 그 비용이 없어서 앨쓰는것을 보고 전부터 원수로 지내는 유태인에게가서 머리를 숙이고 빗을 얻었답니다.

A 안토니오氏(씨)의 우정은 참말 대단하군.

B 우정에 있어서는 ᅄᅢ니스 왼나라를 찾아도 그만한이가 없을겝니다 대단한양반이지요.

A 그렇지마는 안토니오氏(씨)같은 大商人(대상인)이 三千兩(삼천냥)돈을 못갚는대서야 말이됩니까.

B 그의 장사라는것이 海外貿易(해외무역)이라놔서 믿을수가 있나요 그이 재산이라는 것은 공중에 떠있는것이지요. 트리포리 다니는 大商船(대상선)이 한척 印度行(인도행)이 한척 또 하나는 멕시코를가고 넷재가 영국행이라나요 그외에도 여러가지 하는일이다 바다우에서 하는 일이어요. 水夫(수부)는 사람 風波(풍파)와 암초의 위험이 있잖읍니까. 이번에도 貨物船(화물선)이 모조리 영국해협에서 난파를 해서 파산지경이 되었답니다. 그런데 밧사니오는포―시아라는 벨몬트서 제일가는 부잣집 딸하고 결혼을해서 三千兩(삼천냥)을 곱절을 해서 ᄉힲ일록을 가저다줬는데 ᄉힲ일록은 까딱않고 기어코 게약서에있는대로 안토니오의 가슴에서 살한근을 베어가겠다고 고집을 세운다나요. 그래서 이렇게 재판이 되었답니다.

A ᄉힲ일록도 무슨 혐의가 있기에 그러겠지 아마 猶太人(유태인)이래서 평소에 너무 경멸을 한게지요. 그래서 이런기회에 복수를 할랴고 한게 아니겠소?

(안토니오, 밧사니오, 그라시아노, 쌜러리오 등장)

B 저게 안토니오氏(씨)요─ 그러고 그옆에있는이가 그친구 그이를 위해서 안토니오가 빗을얻은 밧사니오랍니다.

(公爵(공작), 書記(서기), 廷丁(정정)等(등) 登場(등장))

公爵(공작) 여봐라 안토니오는 出廷(출정)했느냐.

안토니오 네 여기 있읍니다.

公爵(공작) 너 참 안되었다. 이재판에 너의상대되어있는 것은 木石(목석)이나 다름없는 사람아닌賊人(적인)이다. 仁慈(인자)한맘은 찾아볼래야 털끝만치도 없고 자비심은 무엇인지를 모르는 놈이다.

안토니오 네 들어압니다마는 각하께서는 그苛酷(가혹)한 要求(요구)를 緩和(완화)시키기위해서 많은수고를하셨다합니다. 그러나 原告(원고)가 고집을세우는 이상에 正當(정당)한手段(수단)으로는 그惡意(악의)에서 저는벗어날수없읍니다. 저는 忍耐(인내)를 가지고 그의복수에 대항하고 沈着(침착)한 精神(정신)을 가지고 그의잔인과 폭학을견딜 각오를 가지고 있읍니다.

公爵(공작) 누구나가서 그유태인을 불러드려라.

쌜러리오 문밖에 대령하고 있읍니다. 들어옵니다. 각하!

(ᄉힲ일록 들어온다)

公爵(공작) 자리를 비켜서 ᄉힲ일록을 내 앞에 바로세워라. 여봐라 세상사람들도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내 생각도 그렇다마는 너는 최후까지 겉으로는 이 惡意(악의)를 가지고 나가다가 그 순간에 지금 너의 기이하게 보이는 殘忍(잔인)보다도 더 기이한 자비와 선심을 나타낼랴는것이 아니냐. 너는 지금도 이 불상한 商人(상인)의 살한근을 約束違反(약속위반)의 罪(죄)로 기어 요구하고 있지마는 이 약속의 벌만 물시해줄뿐 아니라 사람다운 사랑과 情(정)에 끌려진 본전에서 얼마 돈을 탕감해주기라도 할 것이다. 아무러한 大商(대상)이라도 내려누를 만한 損失(손실)이 저 사람에게 겹쳐온것을 생각만이라도 해봐라. 아무리 몰인정하고 차돌 같은 가슴과 친절이 무엇인지 모르는 무도한 토이기인이나 달단인이라도 불상한 생각을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여봐라 우리는 너의 호의 있는 대답을 기다린다.

ᄉힲ일록 제 생각은 벌서 각하께 다 말슴을드렸읍니다. 저는 우리神聖(신성)한 安息日(안식일)을 걸어 맹세하고 證書(증서)에 씨워잇는대로 약속위반의 죄를 시행하기로 했읍니다. 각하께서 만일 그것을 거절하시면 이 ᅄᅢ니스의 헌법과 자치권에 위험이 있을 것입니다. 웨 내가 돈 三千兩(삼천량)을 받지않고 쓸대없는 고기한근을 가지려하느냐고 무르실테지만 저는 그대답은 못하겠읍니다. 거저 제 성미라고하면 대답이 될른지요. 만일 저의집에 쥐 한마리가 있어서 성가시게 하는데 그것을 없애주는 사람에게 一萬兩(일만량)을 주기로 한다면 어떻읍니까. 그걸로 대답이됩니까. 어떤사람은 통으로 군 도야지를 싫여하고 어떤사람은 고양이를 보면 질색을 하고 또 어떤사람은 風笛(풍적)소리를 들으면 오좀이 나온다고 하잖읍니까. 좋고 싫은것은 감정을 지배해서 제 마음대로 방향을 정합니다. 자―이만하면 됩지요. 어째서 통 도야지를 보기 싫여한다던가 어째서 해로올데없는 고양이를 보거나 風笛(풍적)소리를 들으면 저도 싫고 남도 싫여할 창피한 짓을 하지않을수가 없느냐 하는 확실한 理由(이유)를 설명할수는 없지 않읍니까. 그와 마찬가지로 제 理由(이유)도 설명 할수 없고 설명하지도 않읍니다. 저는 안토니오를 싫여하고 또 묵은 혐의가 있기에 이렇게 손해나는 소송을 제기한것입니다. 이만하면 설명이 됩지오.

바사니오 이 몰人情(인정)한 사람같으니 그걸로 이 잔인한 요구를 당신이 하는 설명은 되지않소.

ᄉힲ일록 당신의 맘에드는 설명을 할 의무는 없읍니다.

바사니오 사람이 다 제가 싫여할것은 죽여버린답니까.

ᄉힲ일록 누가 죽여버리고 싶잖은걸 미워한답니까.

바사니오 不快(불쾌)한 감정이 첨부터 미움은 아닌것이오.

ᄉힲ일록 뭐요 당신은 배암에게 두번식 물리고 싶소.

안토니오 여보게 자네는 유대인하고 이야기를 하고있는것을 잊지말게. 그보다 자네는 바다가에 가서 바다물 보고 좀 물러가라고 해보게. 늑대를 만나서 웨 羊(양)의 새끼를 잡아먹어서 그 어미를 울리느냐고 무러보게. 바람이 불때에 산에 솔나무가 흔들리지도않고 소리도 나지 않게 해보게. 세상에 할수없는 그런일을 했으면 했지 저 무도한 유대인의 마음을 누가 緩和(완화)시키지는 못할 것일세. 그러니 여보게 다시는 아무말도 말고 아무짓도 하지말고 어서 쉽사리 나는 판결을 받고 유대인은 요구를 이루게 해주게.

바사니오 삼천兩(량)본전에 六千兩(육천량)을 내리다.

ᄉힲ일록 六千兩(육천량)을 다시 여섯곱절을 쳐주어도 나는 싫소. 나는 그저 게약대로 받을뿐이요.

公爵(공작) 남에게 자비를 행하지 아니하면 남의 慈悲(자비)를 어떻게 바라겠느냐.

ᄉힲ일록 내가 잘못한일이 없는데 무슨 재판을 무서워겠읍니까. 각하는 돈주고산 노예를 많이가지고 계셔서 개나 당나귀같이 천한일이라도 시키시지요. 돈을주고 사셨으니까 『그 사람들을 다 자유로 해주고 당신의 자손과 결혼을 시켜라 웨 그 사람들은 땀을 흘리고 일을하느냐 당신의 침대와 꼭 같은 부드러운 침대에 재워주고 먹을것도 훌륭한것을 주어라』 이런 말을 할수 있읍니까 그러면 『노예들은 내 所有(소유)』라고 대답하겠지요. 제 대답도 마찬가집니다. 내가 요구하는 그의 고기 한斤(근)은 비싼돈을 주고 산것이오 내所有이니까 내가 요구하는것입니다. 만약 각하가 이것을 위절하시면 法律(법률)은 헡것이올시다. ᅄᅦ니스의 제도는 아무 능력도 없읍니다. 저는 판결을 주장합니다. 자― 어찌하시겠읍니까.

公爵(공작) 나는 직권으로 이재판을 연기를할테야. 그렇지마는 이事件(사건)을 재판하기위해서 저유명한 법률박사 벨라리어씨를 청해놓았으니까 오늘은 박사가 여기를 오실테야.

쌜러리오 각하 박사에게서 편지를 가지고온 하인이 파듀아에서 오는길이라고 밖에 대령하고 있읍니다.

公爵(공작) 편지를 이리가저오너라 그사람을 불러들이고.

바사니오 여보게 안토니오 용기를내게 저 유대인에게 내살과 피와 뼈를 다주었으면 줬지 자네의 피한방울이라도 나때문에 흘리지는 않게하겠네.

안토니오 나는 이를테면 한무리가운대 병든 羊(양)이니 죽기에 제일적당하쟎은가 과일도 제일약한것이 먼저 떨어지지 나도 그와 다름없네. 여보게 바사니오 자네는 무엇보다 일없이 살아있어서 내 墓碑銘(묘비명)이나 써주게.

(데릿사 辯護士(변호사)의 서기같이 채리고 등장)

公爵(공작) 파듀아의 벨라리오 박사에게서 왔느냐?

네릿사 네 그렇습니다. 벨라리오 박사께서 閣下(각하)께 안부올시다.

(편지를 내여 올린다)

바사니오 뭘할랴고 칼은 그리 부즈런히 가는거야.

ᄉힲ일록 저破産者(파산자)에게 받을것을 받을랴고.

그라샤노 구두바닥에다 갈지말고 마음에다 대고 네칼을 갈아라 네날카러운 惡意(악의)에다대면 세상의 칼은 死刑囚(사형수)목베는 도끼라도 아무것도 아니다. 별말을해도 그래 너는 깜짝않느냐 이 사람아닌 놈아.

ᄉힲ일록 너의 재조로는 아무수도 없다.

그라샤노 이 세상에 망할놈의 개같은이라구 너같은놈을 살려두느니 正義(정의)가 틀렸다. 피타고라스가 사람의속에도 짐생의 넋이가 들어간다더니 정말인가보다. 네놈의 전생은 늑대다. 늑대를 사람잡아먹은 죄로 목잘라 죽일적에 그넋이가 네어미 더러운뱃속으로 튀어들어 갔던가보다. 네놈의 할랴는짓은 굼주린 늑대같이 무지하고 잔인하다.

ᄉힲ일록 자네가 욕을해서 증서의 도장이 지워진다면 몰라도 자네허파만 헡 고생하겠네. 자네 지혜주머니를 잘때워주게 잘 못하면 아주 꿰저버릴테니. (公爵(공작)을 向(향)해) 저는 재판을 기다리고 있읍니다.

公爵(공작) 벨라리오博士(박사)의 이 편지에는 젊고학식있는 박사를 천거해 보냈는데 어디계시냐.

네릿사 閣下(각하)의 부르시기를 기다리고 밖에와 계십니다.

公爵(공작) 어서 들어오시래라 너의중에 서넛이가서 禮(예)를 다해서 이리 모셔 오너라. 그 동안에 벨라리오 박사의 편지를 읽어서 여럿이 들게해라.

書記(서기) (읽는다) 각하의 貴意(귀의)를 받자왔을때 저는 不幸(불행)히 病中(병중)이었읍니다. 그때에 마침 로―마의 은 법률박사 발타살이 來訪(내방)한때이므로 우리는 그 유대인과 商人(상인) 안토니오의 소송사건을 이야기하옵고 많은 서적을 참고하였읍니다. 저의 意見(의견)과 그의 말할수 없이 넓은 學識(학식)을 종합하온뒤에 저의 간청에의하와 그분이 저대신 閣下(각하)에게로 가기로 되었읍니다. 황감하오나 그의 年(년)치로 그를 대접하시지 말기를 바랍니다. 나는 그렇게 젊고도 그렇게老成(노성)한 人物(인물)은 달리없을줄압니다. 각하의 신임을 바랍니다. 그의 實力(실력)은 이런추천을 안색없게 할것입니다.

公爵(공작) 벨라리오 박사의 편지는 이제 그와같다. 아―여기 그 박사가 오시는군.

(포―시아 등장 법률박사로 채리고)
악수합시다 벨라리오박사에게서 오십니까?

포―시아 네 그렇습니다. 공작각하!

公(공)작 참 잘 오셨읍니다. 거기 앉으십시오. 박사는 지금 여기서 문제가 되어가지고 있는 소송사건을 아시지오.

포―시아 네 그 사건은 자세히 들었읍니다. 그 商人(상인)은 어느사람이고 그 유대인은 누군지오.

公(공)작 안토니오하고 ᄉힲ일록하고 이리 앞으로 나오너라.

포―시아 당신이름이 ᄉힲ일록이오.

ᄉힲ일록 네 ᄉힲ일록이라고 합니다.

포―시아 원고의 제기한 소송은 대단 괴상한것이나 ᅄᅢ니스의 법률은 원고의 하는일을 반대할 수는없는 것이오. (안토니오를 향하야) 당신의 목숨은 저이 맘에 매인것이아니오?

안토니오 네 그렇다고 합니다.

포―시아 피고는 이증서를 인정하는가.

안토니오 네 인정합니다.

포―시아 그러면 원고가 善心(선심)을 가지고 양보해야 할 것이 아닌가.

ᄉힲ일록 무얼로 그런 의무가 성립디는지 저는 모르겠읍니다.

포―시아 선심이라는 것은 본시 의무로하는것이 아니야 하날에서 내리는 단 비 같은 것이야 그것은 二重(이중)으로 축복된것이어서 주는사람과 받는사람이 다 복을 받는것이야 王座(왕좌)에 앉은 임금에게도 그 王冠(왕관)보다 더 알맞은것이야 그의 玉笏(옥홀)은 세상의 권력과 위엄을 나타내는것이어서 거기 王者(왕자)의 尊嚴(존엄)이 있는것이지마는 慈悲心(자비심)은 이 임금의 威力(위력)보다 더 높은것이야 그것은 임금 가슴속의 玉座(옥좌)에 앉아 하나님의 덕성에 속하는것이야 그러고 이 세상의 권력이라는 것은 그 위엄의 자비가 조화되는대라야 비로소 하나님의 권력과 같아지는것이야 그러니 여보 原告(원고)의 要求(요구)가 아무리 正當(정당)하다 할지라도 참말 正義(정의)의 법정에서는 우리는 한 사람도 용서를 받을수 가 없는것인것을 생각해보오. 참말 우리는 하나님께 자비를 빌지 않소? 그 기도속에서 우리는 자비있는 행동을 할것을 배올것이오. 나는 原告(원고)의 正義(정의)를 완화하려고 이렇게 여러말을 한 것이오. 그러나 原告(원고)가 어디까지 주장한다면 ᅄᅢ니스의 嚴正(엄정)한 法廷(법정)은 저 商人(상인)에 대하야 판결을 내려야할것이오.

ᄉힲ일록 제가 한일은 제 머리우에 내려오지오! 저는 법률에 의해서 게약위반의 벌금을 요구할뿐입니다.

포―시아 피고는 돈을 갚지를 못하는가.

바사니오 네 저는 이 법정에서 그 이대신 돈을 내놓습니다. 본전의 곱절입니다. 이걸로 不足(부족)하다면 내 손과 머리와 심장을 저당하고라도 그 돈의 十倍(십배)를 갚기를 맹세합니다. 이걸로도 부족하다면 그것은 악의가 진리를 이기고 있다는 증거이올시다. 박사께서는 한번만 직권을 가지고 법률을 굽혀서 큰 正義(정의)를 위해서 작은 不正(부정)을 돌보지말고 이 잔인한 악마의 뜻을 물리처 주시시를 바랍니다.

포―시아 그것은 안될말이오 이 ᅄᅢ니스의 기정한 법률을 변경할권력은 없는 것이오 한번 그런일을 하면 그것은 전례가되어서 그를 모방한 잘못이 이나라 정치에 자꾸 생길것이니 될수 없는 일이오.

ᄉힲ일록 아―명재판관 따니엘이 재림하셨다. 아―젊은 명재판관 나는 참말 박사를 존경합니다.

포―시아 자―그 증거를 이리내놓우.

ᄉힲ일록 여기있읍니다. 이것이올시다.

포―시아 여기 당신의 돈을 삼배를해서 주겠다는 이가 있지않소.

ᄉힲ일록 맹세올시다맹세. 저는 하날에다 맹세를 세웠읍니다. 맹세를 안지키는죄를 지으라십니까 아니올시다. ᅄᅢ니스를 주고 바꿔도 안됩니다.

포―시아 흠 이게약은 기약이지냈군 법률대로하면 원고는 살한斤(근)을 피고의심장 제일 가까운대서 손소 베어가질 권리가 있소. 그러나 선심을 써서 삼배의 돈을받고 이증서를 찢어 없애는게 어떻소.

ᄉힲ일록 게약조문대로 시행을 한다음에 그리하십시오. 보아하니 당신은 훌륭한 재판관이십니다. 당신은 法(법)률을 잘알고 또해석이 지극 정당하십니다. 나는 法(법)률에 의해서 요구합니다. 당신은 법률의 훌륭한 기동이십니다. 판결을 지어주십시오. 제영혼을 걸고 맹세하드라도 사람의 辯舌(변설)로는 제맘을 돌릴수가 없읍니다. 저는 그저 게약대로 주장합니다.

안토니오 저는 진심으로 판결을 내려주시기를 빌뿐입니다.

포―시아 그렇다면 판결을 하지 피고는 원고의 칼을 받을준비로 가슴을 풀어야하겠오.

ᄉힲ일록 아 훌륭한 재판관이다. 굉장한 젊은 양반이다.

포―시아 법률의 정신과 목적으로 봐서 이證書에 나타나있는 게약위반의 벌금은 조금도모순된것이 없는것이오.

ᄉힲ일록 여부가 있읍니까. 아 현명하고 공평한 재판관이다. 겉으로뵙기보다는 참으로 老成(노성)하신 양반이다.

포―시아 그러므로 피고는 가슴의옷을 헤치게하오.

ᄉힲ일록 아 그가슴을 증서에 그렇게 씨워있읍지요. 훌륭하신 재판관! 『심장에서 제일가까운대서』 바로 그대로 틀림없읍지요.

포―시아 네 그렇소 여기살을 달을 저울이있오.

ᄉힲ일록 네 다 준비해왔읍니다.

포―시아 ᄉힲ일록 당신은 당신의 비용으로 의사를 불러오게 하시요. 상처에 수당을 하지아니하면 피가 흘러서 죽을테니까.

ᄉힲ일록 그런말도 증서에 씨워있읍니까.

포―시아 그런말은 없지마는 상관이있오? 그만한일은 선심을 써도 좋은것이 아니요.

ᄉힲ일록 그런말은 없는데요. 證書(증서)에 그런조문은 없었읍니다.

포―시아 여보 피고는 무슨 할말이 없오!

안토니오 잠깐만 나는 충분한 각오를 하고있읍니다. 바사니오 악수를 하세. 잘있게 내가 자네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고 설어하지말게 실상은 運命(운명)이 내게 친절을 보힌 셈일세 패가한 사람을 그 재산이 없어진 뒤에도 오래 살게해서 우묵한 눈과 찌푸러진 이마로 老年(노년)의 빈궁을 구경시키는것이 예사 있는일이 아닌가 그러한 不幸(불행)의 장구한 형벌에서 운명은 나를 구해준것이 아닌가 자네의 귀한 부인에게 인사를 전해주게. 내 죽든때 이야기와 내가 자네를 사랑하든 이야기를 하고 죽은담에 내 말을 부디 잘 해주게 그런다음에 바사니오에게 親友(친우)가 있었나를 부인께 판단하시라고 하게 자네는 친구를 잃는것을 서러워하지 않네. 저 유대인의 칼이 깊이 베이기만한다면 나는 그야말로 심혈을 다해서 그것을 갚는것일세.

바사니오 여보게 안토니오 내안해는 내게 생명과같이 귀한것일세마는 생명과 내안해와 세상을 모도해도 자네의 생명보다 더 중한것으로 생각혀지는 않네. 나는 모든것을 내버리겠네. 아니 이 악마에게 희생으로 받히기라도 하겠네. 자네 생명을 구하기위해서는.

포―시아 당신의 부인이 만일 이 자리에 게서서 당신의 그런 말씀을 듣는다면 고맙다고 하시지는 않겠오.

그라샤노 나도 참말 사랑하는 마누라가 있지마는 그가 죽어서 하날에가서 이런 망할놈의 유대인의 맘을 돌릴수가 있다면 죽기라도 바라겠오.

네리사 모르는데서 그런말을 하기에 망정이지 그런말을 마누라가 들으면 집안이 조용하지 않겠오.

ᄉힲ일록 이것이 예수교도 남편들이야. 나도 딸이 하나 있지마는 예수교도를 주느니 되놈에게 주고말지. (傍白(방백)) 공연히 時間(시간)만 늦습니다. 판결을 계속하시면 좋겠읍니다.

포―시아 저 상인의 살 한斤(근)은 原告(원고)의 소유다 法廷(법정)은 이것을 결정하고 법률은 그것을 原告(원고)에게 준다.

ᄉힲ일록 참으로 공평하신 재판관이다.

포―시아 그러니 原告(원고)는 그의 가슴에서 이살을 베여내되 법률이 이를 허락하고 법정이 이것을 결정한다.

ᄉힲ일록 참 학식있는 재판관이다…… 자 판결대로 채비를 하오. (안토니오를 向(향)해)

포―시아 잠깐 기달리오 한가지 남은것이 있오. 증서에 의하면 피는 한 방울도 당신에게 준것이 아니요. 분명히 있는 말은 『살 한 斤(근)』이요. 자― 계약을 시행하오 당신의 소유인 살 한 근을 버여가지오! 그러나 그것을 베는데 한방울이라도 이 기독교인의 피를흘린다면 당신의 動産(동산), 不動産(부동산)은 전부 ᅄᅢ니스 法律(법률)에 의해서 베니스 國庫(국고)로 沒收(몰수)해 드릴테니 그리알아.

그라시아노 아 공평하신 재판관 봐라! 이유대놈아! 오 학식높은 재판관!

ᄉힲ일록 법률이 그렇습니까.

포―시아 가만있오! 저 사람은 법률은 가저야 할 사람이요. 가만있오 급하지않소 그는 이 위약한 벌금밖에 다른것을 받어서는 안된오.

그라시아노 아 이유대놈아 공평한 재판관! 학식있는 재판관!

포―시아 자―그러니 살을 빌 준비를 하오 피를 흘리지말고 더도말고 꼭 한斤(근)을 비게하되 만일 한斤(근)을 더비거나 들비거나 한푼중에 십분의 일의 경중만있다해도 아니 저울이 한편으로 털끗만치만 기운다해도 당신은 死刑(사형)이되고 財産(재산)은 몰수를 당할것이오.

그라시아노 다니엘의 재림이다. 명법관이다. 야 이 유댓놈아 너 인제 끔쩍못한다.

포―시아 원고는 왜 가만이있는고? 받을것을 받어가라는데.

ᄉힲ일록 본전만 주면 받어가지고 가겠읍니다.

바사니오 돈은 벌써 저기있오.

포―시아 그 사람은 공개한 법정에서 그것을 거절했으니까 그는 다만 법률과 계약한것을 받아가야 되오.

그라시아노 명재판관이다. 참말 다니엘의 재림이다. 여보게 쥬― 그런말을 가르쳐줘서 고마워이.

ᄉힲ일록 그러면 본전도 못받어 간다는 말씀입니까.

포―시아 계약에 있는 벌금밖에는 아모것도 못받어가. 지정한 대로 하지 아니하면 생명이 없어.

ᄉힲ일록 망할것 될대로 되여버려라! 저는 아모청구도 하지않겠읍니다.

포―시아 아직 거기있어 법률은 아직 당신에게 제재할것이 있어 ᅄᅢ니스의 법률에는 이와 같은 규정이 있는것이야─ 외인이 ᅄᅢ니스시민의 생명에 직접 혹은 간접으로 위해를 가하려 한것이 탈로된 때는 그 음모를 당한 피해자는 가해자의 재산의 절반을 차지하고 남어지 절반은 國庫(국고)에 몰수를 하고 범인의 생명은 아모의 말도 쓸데없고 공작각하의 처분에 매인것이야. 지금 그대는 이 조문에 해당한것이야 그대가 저피고의 생명을 간접으로 더욱 직접으로 해칠려고 계획한것은 여러가지 행동으로 분명히 나타난것이니까 당신은 내가 먼저 말해준 죄과를 범한것이오. 거기 업디여서 공작의 처분을 기다리오.

그라시아노 잘 말씀해서 나가서 제손으로 목을 매도록하게 그렇지마는 재산이 다 몰수를 당했으니까 노끈살돈이나 있나 불가볼 관비로 목을 매야겠고나.

公爵(공작) 너의와 우리의 정신이 같지 않은것을 보이기위해서 나는 네가 빌기전에 네 목숨은 용서해주마. 그러고 네 재산의 절반은 안토니오의 것이고 절반은 국고도 같것이지마는 특별한 참착을 써서 벌금으로 마감할수도 있다.

포―시아 국고에 갈것은 몰라도 안토니오의 것은 그리안됩니다.

ᄉힲ일록 아니 내 생명을 다가져가오. 용서가 무슨 쓸데있오. 내 집에 바침기동을 빼어가면 내집을 다 가저가는게나 다름없지않소. 내가 의지하고 사는 재산을 가저가면 그것이 곧 내 생명을 갖어가는 것이오.

포―시아 안토니아 당신은 저이에게 무슨 선심을 쓰겠오.

그라시아노 목맬줄이나 하나 주지 다른것은 주지마시오.

안토니오 공작각하와 법정 여러분께 그의 재산 절반에 대한 벌금을 면해주지기를 바랍니다. 저는 만족합니다. 그 재산절반은 제가 관리를 했다가 그의 죽은담에 그의 딸과 비밀히 결혼해가지고 피신한 사람에게 주겠읍니다. 두 가지 조건이 더 있읍니다. 한 가지는 ᄉힲ일록이 예수교를 믿기로 하는것이고 또한 가지는 이 법정에서 문서를 작성해서 그의 유산전부를 그의 좇아낸 아들과 딸에게 주기로 하는 것입니다.

공작 그래야하지 그렇지않다면 아까 선언한 용서를 도로 취소할테야.

포―시아 ᄉힲ일록 그럴테요 어쩔레요.

ᄉힲ일록 네 그리하겠읍니다.

포―시아 여보 서기 증서를 꾸미시오.

ᄉힲ일록 여보십시오. 저를 집으로 내 보내주십시오. 몸이 편치못합니다. 서류는 나종에 보내시면 싸인을 하겠읍니다.

공작 나가거라, 말한것은 꼭 해야한다.

그라시아노 세례받을데로 보내느니 교수대로 보내고 말지.

(ᄉힲ일록 퇴장)

공작 박사 내집에가서 같이 만찬에 참석하실수 없읍니까.

포―시아 후의는 감사합니다마는 용서하시기를 빕니다. 오늘밤에 파듀아르 가야할터인데 지금 곧 떠나야 좋겠읍니다.

공작 그렇게 바쁘시다니 대단 섭섭합니다. 안토니오, 인사를 잘 드리오, 이선생님의 은혜가 굉장한것같소.

바사니오 여보십시오 박사의 지혜로 말미암아 오늘 나와 내친구는 큰 위험을 면했읍니다. 그 사례로 그 유대인에게 줄 三千兩(삼천량)을 당신께 드려서 우리의 간절한 뜻을 표하고 싶습니다.

안토니오 우리는 맘가운데 영원히 당신에게 사랑과 봉사의 의무를 가지고 있을것입니다.

포―시아 만족한다는 것이 즉 보수가 아닙니까 나는 당신을 구함으로 말미암아서 이미 보수를 받은것입니다. 저는 더 사례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다시 맛나거든 얼굴이나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저는 가겠읍니다.

바사니오 실례가될지라도 강권을 하겠읍니다. 보수로 아시지 말고 그저 기렴으로 무엇이나 받아주십시요.

포―시아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면 호의를 거절하지는 못하겠읍니다. (안토니오에게) 그 장갑을 주시면 기렴으로 끼겠읍니다. (바사니오에게) 당신에게는 그반지를 청하겠읍니다. 왜 손을 그리 뒤로 당기십니까. 다른것은 원치않읍니다. 그것을 거절이야 하시지 않겠지오.

바사니오 이 반지는요 저 하찮은것인데 이런것을 드려서 공연한 창피를 당하고 싶지않습니다

포―시아 저는 그것밖에 다른것은 갖지않겠습니다. 그러고 어쩐지 그것이 마음에 듭니다.

바사니오 가격으로 상관이 아니라 여기는 다른 이유가 있읍니다. ᅄᅦ니스에서 제일 값비싼 반지를 광고를 해서 구하겠읍니다. 자― 특별히 용서를 바랍니다.

포―시아 네 좋습니다. 당신은 입으로만 푼푼한신 모양입니다그려. 처음에는 무엇을 요구하라고 강권을 하고 지금은 도리어 창피를 주시니!

바사니오 그런게 아니라 이 반지는 제 안해가 준 것인데 끼여줄때에 팔지도 말고 남주지도 말고 잃지도 않기로 맹세를 했읍니다.

포―시아 그 핑계는 매우 훌륭합니다마는 당신의 부인이 미친 사람도 아니고 내가 그 반지를 받을만한 일을 할 줄을 알면 그것을 나를 주셨다고 어떻게 아실 理(리)가 있읍니까 안녕히계시오.

─ (幕(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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