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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철 시집/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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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은 어드메로 가는길이오
  저기 구름은 어느발로 넘는다오
    해는 누엿누엿 산마루에 걸리는데
      하늘에는 집없는 새들만 가득이 날아드오

고운날개를 너는 헛되이 나래질 치나니
  푸른 하늘은 닿을길 없어라
    꿈속의ㅅ길은 아득하여라
      고운날개를 너는 힘없이 나래질 치나니

더높아져라 닿을길없이 높아지거라
  머언 하늘 푸른사리 그윽히 빛나거라
    내맘의 맑은샘에 네얼굴 잠기나니
      별같이 차신님을 그려봄만 자랑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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