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님 석가산(石假山)이 어이 여기 와있는고, 귀여운 큰아드님 무엇으로 고일까 해, 차마도 아까운 이것 물려주심이니라.
동해(東海)의 잔물결이 헤어보면 얼말런지, 만이천봉(萬二千峰) 저마다의 만이천(萬二千)씩 신기로움, 만이천(萬二千) 서로 얽힌 수(數) 겨눠본다 하리오.
우연히 돌 한 덩이 내어던져 두신 것이, 시킨 적 한 적 없이 되어도 저리되니, 짓자지 않는 조화가 더욱 놀랍하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