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영춘기
햇비츨 보는것은 실로 두려운 일이었다.
햇살이 퍼질 때이면 밤동안에 기피 잠재하엿든 모든 ㅊ욕이 현실로 향하야 활동하기 시작한다. 만일 자유를 일허 몸이 여기에 딸으지 못한다면 그건 참으로 우울한 일이다. 뼈가 저릴만치 또한 슬픈 일이엇다.
햇살!
두려운 햇살!
머리우까지 이불을 잡아 들쓰고는 암흑을 찻는다. 마는 두터운 이 이불로도 틈틈이 새여드는 광선은 어째볼 길이 업다. 두손으로 이불을 버쩍치올렷다가는 이번에는 벼개까지 얼러싸고 비여진 구멍을 꼭 여미어본다. 간밤에 몃번 몸을 추겨노앗든 도한으로 말미아마 퀴퀴한 냄새는 코를 찌른다. 감을랴고 감을랴고 무진히 애를 써보앗든 눈에는 수면대신의 눈물이 솟아오른다. 그뿐으로 눈꺼풀이 아물아물할때에는 그래도 필연 틈틈으로 광선이 새여드는 모양이다.
열뚱적은 빗도 비치려니와 우선 잠을 자야한다. 한밤동안을 멀거니 안저 새고난 몸이라 늘척지근한것이 마치 난타를 당한 사람의 늘어진 몸과도 갓다.
무엇보다도 건강에는 잠을 자야 할것이다. 잠이다 잠. 몸을 이쪽으로 돌려눕히고 네보란듯이 탐스럽게 코를 골아본다. 이러케 생코를 골다가 자칫하면 짜정 단잠이 되는 수도 업지 안타. 잠을 방해하는것은 흔히 머리에 얼킨 환상과 주위의 위협 그리고 등을 누르는 무거운 병마, 그놈이엇다. 이모든걸 한번 털어보고자 되도록 소리를 노피어 코를 골아본다.
그러나 에헤, 이건 다 뭐냐. 객적은 어린애의 즛이 아닐가. 아무리 코를 곤대도, 새벽물을 기러오는 물장사의 물재개 소리보다 더 노필 수는 업슬것이다.
누구에게 화를 내는것도 아니련만 눈을 뚝 부르뜨고 그리고 벌떡 일어나 안는다. 이불을 홱 제처던지는 서슬에 찬바람이 일며 땀에 물은 등어리에 소름이 쭉 끼친다. 기침을 쿨룩어리며 벽께로 향하고 안즌체
“뒤, 뒤”
이러케 기함한 음성으로 홀로 쑹얼거린다. 그러면 여페서 자고잇는 조카가 어느듯 그속을 알아채리고 박그로 나아가 얼른 편기를 들고 들어온다. 그우에 신문지를 깔고, 소독약을 뿌리고 하야 방한구석에 노아주며 “지금도 배 아프서요?”
“응!”
왜 이리 배가 아프냐. 줄대여 ㅆ는 설사에는 몸이 척척 휘인다. 어제는 나제 네번, 밤에 세번, 낮 밤으로 설사에 몸이 녹앗다. 지금 잠을 못잔다고 물장사를 탓할것도 아니다. 어쩌면 터지려는 설사를 참을랴고 애를써 이마에 진땀을 흘린것도 나뻣는지도 모른다.
아, 아, 너무도 단조로운 행사 어떠케 이 뒤를 안보고 사는 도리가 업슬가. 치루에 설사는 크게 금물이다. 그러나 종창의 고통보다는 매일 똑가튼 형식으로 치르지 안흐면 안될 단조로운 그 동작에 고만 울적하고 만다. 그러타고 마달수도 업는 일, 남의 일이나 해주는 듯이 찌르퉁이 뒤를 까고 안저서 “얘, 오늘 눈 오겟니?” 하고 입버릇가티 늘 하는 소리를 또 물어본다. 조카는 미다지를 열고 천기를 이윽히 뜨더본다. 삼촌에게 실망을 주지 안코자하야 자세히 눈의 모양을 차저보는것이나 요즘 일기는 너무도 조앗다.
“망할 날가트니 구름 한점업네-“
이러케 혼자서 쓸데없는 불평을 토하다가는
“오늘두 눈은안오겟서요” 하고 풀 죽은 대답이엇다.
눈이 나리는걸 바라보는것은 요즘 나의 유일한 기쁨이엇다. 눈이 나란다고 나의 마음에 별선소득이 잇슬것도 아니다.
눈이 나리면 다만 검은 자리가 히게되고, 마른땅에가 어름이 얼어부튼 그뿐이다. 요만한 변동이나마 자연에서 차자볼랴는 가냘푼 욕망임에 틀림업스리라.
이러케 기다리고 보니 눈도 제법 나려주질 안는다. 이제나 저제나하고, 이불속에 누어 눈만 멀뚱멀뚱 굴리고 잇는것이다. 아침나절에는 눈이 곳바루 나릴듯이 날이 흐려들다가도 슬그머니 벗겨지고 마는건 애타는 노릇이엿다.
이십여일전에 눈발좀 날리고는 그후에는 싹도업다.
날이 흐리기를 초조히 기다리며 미다지께를 뻔질 처다본다. 그러다 압집 용마루를 넘어 해는 어느듯 미다지에 퍼지고 만다. 제-기 왜 이리밝은가 빌어먹을 햇덩어리 깨지지도 안흘려나. 까닭업시 홀로 역정을 내다가도 불현듯 또 한걱정이 남아잇슴을 깨닷는다. 자고나면 낫을 씻는것이 사람들은 조흔 일이란다. 나도 팔을 것고는 대여아페가 쭈그리고 안지 안흘수 업다. 그리고 이손으로 물을 찍어다 이마에 부치고는 이생각이요 저손으로 콧등에 물을 찍어다 부치고는 저생각이다.
이리하야 세수 한번에 삼사십분, 잘못하면 한시간도 넘는다.
간신히 수건질을 하야 저리 던지고 이불속으로 꾸물꾸물 기어들려니
“아주 아침좀 잡숫고 누시지요” 하고 성급한 명령이다. 그래도 고역이 또 한가지 남은것이다. 밥이 참으로 먹고가 십지 안타. 마는 그러자면 못먹는 이유를 이리저리 둘러대야 할게니 귀찬타. 다시 뚱싯뚱싯 일어나 상전에다 턱을 바처놋는다. 조카는 이것 저것 내비위에 마즐듯 시픈 음식을 코미테다 꺼러대여 준다. 그러면 나는 저까락을 버처들고 집엄집엄 들어다는 입속에 너허 명색만으로라도 조반을 치르는것이다. 이러케 밥을 먹는것에까지 권태를 느끼게되면 사람은 족히 버렷다. 눈을 감고 움질움질 새김질을 하고잇다가 문듯 생각나는것이 잇서 문박게서 불을 피고잇는 형수에게
“오늘 편지 업서요?” 하고물어본다. 그도 그제서야 생각난듯이 아까 대문간에서 바더두엇든 엽서 몃장을 방안으로 드리민다. 조타, 반갑다. 편지를 밧는것은 말할수업시 반가운일이다. 하나씩 하나씩 정성스리 뒤적어린다.
연하장, 연하장, 원고독촉장. 아따 아무거라도 조타. 하얀 빈 종이가 날아왓대도 이때 나에게는 넉넉히행복을 갓다줄수 잇다. 밥 한술 떠너코는 다시 뒤저보고, 또한술 떠너코는 또한번 뒤저본다. 새해라고, 그러니 병을 고만알흐란다. 흐응, 실업슨 소리도 다 만코, 언제 해가 바뀌엇다고 나도 모르는새 해가 바뀌는 수도 잇는가. 공연스리 화를 내가지고 방한구석으로 엽서를 내동댕이 치고나니, 느린 식사에 몸은 이미 기진하고 말앗다.
식후 삼십분내치 한시간에 일시식 복용하라는 태전위산이다. 상에서 물러안자 한 너덧수깔 되는대로 너코는 황황히 히불속으로 파고 든다. 끄을꺽, 끄을꺽. 위산을 먹고는 시원스리 트림이 나와야 먹은 보람이 잇단다. 아니 나오는 트림을 우격다짐으로 끄을꺽, 끄을꺽. 이러케 애를 키다가는 이건 또 웬일인가, 갑작스리 아이구 배야. 아랫배를 쥐여뜻는복통으로 말미암아 이마에 진땀이 내솟는다. 냉수에 위산을 먹엇드니 아마도 기기에 체햇나부다. 아이고 배야, 배야. 다시 일어나 온탕에 영신환 십여개를 꾸겨너코는, 이번에는 이불속에서 가만히 업디려본다.
식후 직시로 이러케 눕는것도 결코 위생적이 못된다. 하나 아무래도 조타. 건강만으로 살수잇는 이몸이 아니니까-당장 햇빗만 안보면 된다. 나에게 나즌 큰 원수엿다. 정나지 되여오면 태양은 미다지으 전폭을 점령하야 들어온다. 망할놈의 태양. 쉴줄도 모르느냐. 미다지를 향하야 막을 가려치고 그리고 이불을 둘쓰고 눈을 감고 이러케 어둠으로 파고든다. 마는 비치란 그리 쉽사리 막히는것이 아니다. 눈꺼풀로 흐미한 광선을 느끼고는 입맛을 다시며 이마에 주름을 잡는다.
다시 따저보면 나는 넉넉지못한 조카에게 와 페를 끼치고 잇는 신세엿다. 늘 그 은혜를 감사하야야 할것이요 그아페 온순하여야 할것이다. 허나 나는 요즘으로 사람이 더욱 실혀젓다. 형수도, 조카도, 아무도 보고 십지가안타.
사람을 보면 발광한 개와가티, 그러케 험악한 성정을 갓게 되는 자신이 딱하엿다. 웃묵쪽으로 사람 하나 누을만침 터전을 남기고는 서방으로 뺑 돌리어 장막을 가려치고 말앗다.
이것이 혹은 그들을 불쾌하게 햇슬지도 모른다. 그러나 은혜가 은혜이면 내가 실흔건 실흔것이다. 언제이나 주위에 압증을 느낄적이면 나는 이러케 막을 둘러치고 그속에 깔아노흔 이불로 들어가 은신하고 마는것이다. 이만하면 낫도 조코 밤도 조타.
눈에 비치는 형상은 임의로 하였거니와 귀로 드러오는 음향은 무얼로 마글것이냐. 이불을 끄러올려 두귀를 더퍼보나 그역 헷수고다. 모든 잡음은 얼골우로 역역히 들려오지안는가. 자동차소리 전차소리 외치는행상들의 목쉬인소리, 안집 아이들의 주책업시 지꺼리는 소리도 듯기 실커니와 서루 툭탁어리고 찍찍대는 여기에는 짜정 귀아파 못견이갯다. 허나 그것도 조타하자.
입에 칼날품은 소리로 “아니 여보, 오늘낼 오늘낼 밀어만 갈테요?” 하는 월수쟁이 노파의 악성에는 등줄기가 다 선뜩하다. 뻔질 이사를 다니기에 빗을 저노코 갑기가 쉽지안타.
물론 안갑는것이 아니라 못갑는다. 형수는 한참 훅닥끼다가 종당에는 넉넉지 못한 그구변으로 “돈이 업는걸 그럼 어떡해요?” 하고 그대로 빌붓는 애소였다.
“그러케 남의 빗이란 무서운거야-애햄! 애햄!”
이것은 주인 마누라의 비지먹다 걸린 목성이엇다. 그는 물론 이 뭘수에 알배잇는턱업다. 허나 월세 한달치를 못받는것에 잔뜩 품어두엇든 감정이 요런때 상대의 강점을 보아 슬그머니 머리를 드는것이다. 이러케 되면 형수는 두 악바리에게 여지업시 시달리고 섯다. 자기의 의견 한마디 버젓이 표현못하고 얼골이 벌거니 서 게실 형수를 생각하니 이불속에 틀어박은 나의 얼골마저 화끈 달고나는것이다.
아이고 귀야, 귀야, 귀야. 월수쟁이를 모조리 붙들어다 목을 비는수가 업슬런가, 아이고 참으로 듯기 실타, 허지만 아무래도 조타. 즈이들이 뜨더먹기박겐 더못하리니 음-음-음-신음소리를 노피어, 압위로 몰려드는 잡음에 구지 저항하련다. 하기야 몸이 아프지안흔것도 아니다. 여섯달동안이나 문밖출입을 못하고 한자리에 누어잇는 몸이매 야윌대로 야위엇다. 인제는 온 전신의 닷는 곳마다 쑤시고 아프다. 들어 누엇으면 기침이 폭발하고 그러타고 안짜니 치질이 괴롭다.
그러트라도 먹은것이 소화만 잘되어도 조켓다. 묵다란 죽을 한보시기쯤 먹고도 끌꺽 끌꺽하고 한종일 복기지 안는가. 이까진 명쯤에 그래 열이 벌컥올라서 그저께는 고기를사다가 부실한 창자에 함부로 꾸겨너헛다. 그리고 이제 하루를 일수설사로 줄대게에 몸이 착 까부러지고 말앗다. 아직도 그 여파로 속이 끌른다. 아랫배가 꼿꼿한것이 싸르를 아파들온다.
“재-약 좀-“
그러면 설사를 막는 산약과 함께 한그릇의 밀즙이 막틈으로 들어온다. 그걸 바다들고 그리 허둥지둥 먹지 안허도 조흐련만 성이가신 생각에 한숨에 훌쩍, 빈 그릇을 만들어서는 박그로 도루 내보낸다. 그리고 다시 자에에 누어 손으로 기침을 막아가며 공손히 잠을 청하야 본다. 우울할때 군찬을때 슬플때 아플때 다만 잠만이 신교한 결과를 가저 올수 잇스리라. 그러나 잠이란 좀체로 어더보기 어려운 권외사람의 행복일지도 모른다. 눈을멀뚱이 뜨고는 가장잠이나 자는듯시피 그애로 누어 잇는것이다.
저녁이 되어오면 모든병이 머리를 들기 시작한다.
시간을 보지 안허도 신열이 올라 오한으로 뼈끄치 쑤시어올때이면 그것은 틀림업는 저녁이다. 오한에는 도한이 딸흔다. 도한을 한번 쑤욱 흘리고 나면 몸은 풀이 죽는다. 삼복더위에 녹아부튼 엿가락갓기도 하고 양춘에 풀리는 잔설갓기도 하다. 이러케 근력을 일코 넉업시 느러저 잇노라면
“자근아버지-저녁다 ㄷ서요-“
조카가 막박게 와서 가만히 귀를 기우린다. 그는 항여나 나의 기분을 상할가하야 음성마다 주의를 겨을리하지 안엇다. 어쩌면 그는 삼촌숙부인 나를 격외의 괴물로 여겻는지도 모른다. 때때로 언짠흔 표정을 지어가지고 살금살금 나의 눈치를 살펴보고 하는것이다.
계집애니만치 잔상도 하려니와 요즘 나의병으로 인하야 그는 몃달 동안을 학교도 못갓다. 그리고 뒤를 바더내랴, 세수를 씻겨주랴, 탕약을 대려오랴, 이러케 남다른 적심으로 구구히 간호하야준다. 그의 성의만으로도 넉넉히 병이 나앗스련만 왜 이리 끄느냐. 나의 조카는 참으로 고맙다. 이병이 나으면 나는 그에게 무얼로 이은혜를 가플터인가. 가끔 이생각에 홀로 잠기다가도 급기야엔 너머도 무력한 자신을 쓸쓸히 냉소하야 던지지 안흘수 업는것이다. 그 대신에 나의 조카의 분부이면 그러케 안하여도 조흘수잇는 이유를 갓고라도 그대로 잠잠이 순종하고하는것이다. 이것이 그 은혜를 생각하는 나의 유일한 보답이겟다.
오한뒤의 밥맛이란 바루 모래 씹는 맛이엇다. 그러나 조카의 명령이라는 까닭만으로 꿈을꿈을 기어나오면 방한복판에 어느듯 저녁상이 덩그러케 노혀잇다.
밥을 먹는것은 진정으로 귀찬타. 어더케 안먹고 사는도리가 업는가. 이런 궁리를 하야가며 눈을 감고 안저서 꾸역 떠넛는다. 그러다 여플 돌아보면 조카는 나의 식사행동에 어이가 업섯슴인지 딱한시선으로 이윽히바라보고 잇섯다.
이러케하야 근근히 저녁을 때우고 권연하나를 피우고나면 이럭저럭 밤이 든다. 밤, 밤, 밤이 조타. 별이 존것도 아니요 달이 존것도 아니다.
그믐칠야의캄캄한밤 그것만이 소용된다. 자정으로 석점까지 그시간에야 비로소 원고를 쓸수 잇는것이 나의 버릇이엇다. 그때에는 주위의 모든것이 잠이 들어 잇다. 두 주먹외의 아무것도 업고, 게다 몸에 병들어 건강마자 일흔 나에게도 이시간만은 극히귀중한 나의 소유엿다. 자정을 넘어스며 비로소 정신을 어더 아직도 살아잇는 자신을 깨닷는다. 이만하며 원고를 써도 되젯지, 원고를 책상아페 끌어다 노코 강제로 펜을 들린다. 홀홀히 부탁을 밧고, 멋장 쓰다 두엇든 원고엿다. 한서너장 계속하야 쓰고 나면 두어깨가 아프로 휘여든다.
그리고 가슴속에 가, 힘업시 먼지가 끼인듯이 매캐하고 답답하야 들온다. 기침발작의 전조. 미리 예방하고자 펜을 가만히 노코 냉수를 마시어본다. 심호흡을 하야본다. 권연을 피어본다. 그러다 황망히 터저나오는 기침을 어쩔수 업서, 쿨룩어리다가는, 결국에는 그자에에 가루 느러지고만다. 어구머니 가슴이야, 이 가슴속에 무엇이 들엇는가. 날카로운 칼로 한번 뻐겨나볼는지.
몸이 아프면 아플수록 나느니 어머니의 생각. 하나 업기를 다행이다. 그는 당신이 나아노은 자식이 이토록 못생기게스리 될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하고 편히 잠드섯나. 만일에 나의 이꼴을 보신다면 응당그는 슬프려니. 하면 업기를 불행중 다행이다. 한숨을 휘, 돌리고 눈에 고엿든 눈물을 씻을때에는 기침에 욕을볼대로 다본 뒤엿다. 웅크리고 안저서 다시 권연에 불을 붓티자니 이게 웬일인가. 설사가 나올때도 되엇을텐데 입때 무사한것이 암만해도 수상적다.
변비가 된것이 아닐까. 아까에 설사막힌약을 먹은것이 몹씨후회가난다. 변비 변비 무서운변비. 치질에 변비는 극히위험하다. 치루로 말미암아 여섯달째 고생을 하야오는 나이니만치 만의하나를 염려안할수업고 종내는 하제 ‘락사토울’ 한알을 입에 너을때까지 마음이 노히지를 안는다. 이걸 먹엇으니 낼아침에는 설사가 터질것이다. 한번 터지면 줄대서 나올터인데 그럼 그담에는 무슨 약을 먹어야 올흘는지-
이러다 보니 시계는 석점이 훨걱 넘엇다. 눈알은 보송보송허니 잠 하나올듯 십지 안코. 머지안허 먼동이 틀것이다. 해가 뜰것이다.
그럼 낼 하루는 무얼로 보내는가?
탈출을 계획하는 옥중의 죄인와도가티 한껏 긴장이 되어 선후책을 강구한다.
밝는날 이땅에 퍼질 광선의 위협을 느끼며-
낼 하루를 무얼로 보내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