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화/대야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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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밤이 오느냐
괴로운 한낮은 시원히 저무느냐

마음속에 밤을 부르는
머 ─ ㄴ 바다의 물결소리 들린다

파도처럼 가슴에 부서지는 생각의 물결
그우에 나의 시름은 콜크처럼 떠돌고

눈만 뜨면 음참히 나의 갈빗대를 찌르는 모습 ──
벌거숭이 나무숲에 가마귀떼는 게걸댄다

왼몸을 뒤덮는 어둠의 떼구름
나의 청춘은 정녕 깨어진 바윗돌이냐

씹어뱉은 풋감빛으로 짙어만가는 병든 마음
뉘우침은 목놓아 울고 심장은 망설임에 좀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