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화/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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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밑에서 솟아난 어둠이
뭉치고 뭉치어 밤이 되다

가시처럼 뻗친 찬 정기
푸른 별떼들 불러오고

마음 절로 미쳐
밤길 가벼이 들에 나리면

빛은 말도 없이 어둠과 손잡고
밤의 숨결 이슬 되어 귀에 젖다

숲기슭에 번지는 도깨비불처럼
호올로 어둠 속에 서글피 우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