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HappyMidnight/아라비안 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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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1]의 서문 (The Book of the Thousand Nights and a Night/Translator's Foreword)[편집]

THIS work, laborious as it may appear, has been to me a labour of love, an unfailing source of solace and satisfaction. During my long years of official exile to the luxuriant and deadly deserts of Africa, Eastern and Western, and to the dull and dreary half-clearings of South America, it proved itself a talisman against ennui and despondency. Impossible even now to open the pages without a vision starting into view; without drawing a picture from the pinacothek of the brain; without reviving a host of memories and reminiscences which are not the common property of travellers, however widely they may have travelled. From my dull and commonplace and "respectable" surroundings, the Jinn bore me off at once to the land of my predilection, Arabia, a region so familiar to my mind that even when I cast my first glance at the scene, it seemed a reminescence of some by-gone metempsychic life in the fast distant Past. Again I stood under the diaphanous skies, in air glorious as æther, whose breath causes men's spirits to bubble like sparkling wine. Once more I saw the evening star hanging like a golden lamp from the pure front of the western firmament; and the after-glow transfiguring and transforming as by magic, the gazelle-brown and tawny-clay tints and the homely and rugged features of the scene into a fairy-land lit with a light which never shines on other soils or seas. Then would appear the woollen tents, long, low, and black of the true Badawin, mere dots in the boundless waste, and the camp-fire dotting like a glow-worm the village centre. Presently, sweetened by distance, would be heard the wild weird song of lads and lasses, driving or rather pelting, through the gloaming their sheep and goats; and the measured chant of the spearsmen gravely stalking behind their charge, the camels; mingled with bleating of the flocks and the bellowing of the humpy herds; while the reremouse flitted overhead with his tiny shriek, and the rave of the jackal resounded through deepening glooms, and--most musical of music--the palm trees answered the whispers of the night breeze with the softest tones of falling water.

이 책을 번역하면서 많은 고생을 했을 것 같이 보이지만, 사실은 내가 하고 싶어서 한 것일 뿐, 이것은 위안과 만족을 주는 끝없는 원천이었다. 서아프리카의 숲이 무성하고 지옥같은 황야와 남아메리카의 단조롭고 쓸쓸한 반(半)개간지에서의 공무상 유배를 떠난 긴 세월 동안, 이 번역 작업은 권태와 낙심으로부터 나를 지켜줄 부적(符籍)이었다. 어떤 환상이 내 눈 앞에 보이기 시작하지 않고는, 뇌 속의 그림의 회랑으로부터 그림 한장을 그리지 않고는, 또한 아무리 여행을 많이 해 보았더라도, 여행자들이 보통 가질 만한 추억과 회상을 불러일으키지 않고는, 이 책장을 펼칠 수 조차 없다. 지루하고 평범하며, "꽤 괜찮은" 나의 환경으로부터, 진(Jinn)[2]은 내가 동경(憧憬)하던 장소, 아라비아로 나를 데리고 갔다. 그 아라비아는 처음부터 내 마음에 드는 친숙한 곳이었기에, 아득한 옛날의 윤회(輪廻)의 생명을 상기(想起)시키는 것 같았다. 나는 투명한 하늘 아래, 에테르처럼 빛나는 대기에 서 있다. 대기의 숨결은 사람의 마음을 발포성(發泡性) 포도주처럼 부풀게 만든다. 다시 한번, 나는 서천(西天)의 바로 정면에 있는, 금빛 램프가 매달린 것처럼 보이는 저녁별(금성, 金星)을 보았다. 마술처럼 변해가는 잔광(殘光), 영양(羚羊)같은 밤색과 황갈색의 점토빛의 은은한 색깔, 그리고 동화 나라로 들어가는 장면의 아늑하고 단호한 모습은 다른 땅이나 바다를 결코 비친 적이 없는 빛으로 빛났다. 그리고는, 끝없는 황무지에서 단지 점(點)처럼 보이는, 진짜 베두인족(族)의 길고, 낮으며 검은색 모직 텐트와 마을 한가운데에서 반딧불이처럼 반짝이는 모닥물이 틀림없이 보이는 것이었다. 이윽고, 청춘 남녀가 해 질 녘에 그들의 양(羊)과 염소를 몰고가면서 아니 그보다는 차리리 후려지고 가면서 부르는 거칠고 기묘한 노랫소리와 자기가 담당하는 낙타 뒤에서 근엄하고 천천히 걷는 창병(槍兵)의 율동적인 노랫소리가 양들의 음매하는 울음 소리 그리고, 혹을 가진 짐승떼의 울음소리와 뒤섞인 소리가 먼 거리에서 달콤하게 들렸다. 그 한편, 머리 위에서 휙 지나가는 박쥐의 조그맣고 날카로운 울음 소리, 깊어지는 어둠 속에서도 울려퍼지는 자칼의 울부짖는 소리 그리고 음악 중에서도 가장 음악다운 소리인, 야자나무가, 부드러운 가락의 흘러내리는 물소리같이, 밤에 부는 산들바람에 답해주기라도 하는 듯 스치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었다.

And then a shift of scene. As the giant grey shadow rises slowly in the East and the vagueness of evening waxes wan in the West and night comes on without a shade of gloaming, and, as it were, with a single stride, and Earth looks old, and pallid, and cold, alt, kalt, and ungestalt, the spectre of her former self, the camp forgathers. The Shaykhs and "white-beards" of the tribe gravely take their places, sitting with outspread skirts like hillocks on the plain, as the Arabs say, around the camp-fire, whilst I reward their hospitality and secure its continuance by reading or reciting a few pages of their favourite tales. The women and children stand motionless as silhouettes outside the ring; and all are breathless with attention; they seem to drink in the words with eyes and mouth as well as with the ears. The most fantastic flights of fancy, the wildest improbabilities, the most impossible of impossibilities, appear to them utterly natural, mere matters of everyday occurence. They enter thoroughly into each phase of feeling touched upon by the author; they take a personal pride in the chivalrous nature and knightly prowess of Taj al-Mulúk; they are touched with tenderness by the self-sacrificing love of Azízah; their mouths water as they hear of heaps of untold gold given away in largesse like clay by the mighty Hárun al-Rashíd--Aaron the Orthodox; they chuckle with delight every time a Kázi or a Fakír (a judge or a reverend) is scurvily entreated by some Pantagruelist of the Wilderness; and despite their normal solemnity and impassibility, all roar with laughter, sometimes rolling upon the ground till the reader's gravity is sorely tried, at the tales of the garrulous Barber, and of Ali with the Kurdish Sharper. To this magnetising mood the sole exception is when a Badawi of superior accomplishments, who sometimes say his

그리고서는 장면 전환. 동쪽에서는 거대한 회색 그림자가 서서히 올라오고, 서쪽에서는 저녁 빛이 희미해져 갔다. 밤은 석양의 그림자도 없이, 이를테면 한번에 성큼 다가온다. 지구는 늙고, 창백하고, 추워보인다.[3] 대지 자신이 전에 가지고 있던 공포스러운 모습으로, 대지가 늙고, 창백하고, 추워보이게 되자, 캠프에 사람들이 모인다. 흰 수염을 기른 부족의 셰이크[4]가, 아랍인의 표현으로는, 초원에 있는 작은 언덕처럼, 모닥불 주위에 옷자락을 펼치고, 엄숙하게 자리를 잡고 앉는다. 그러는 동안, 나는 그들이 좋아하는 얘기의 몇 쪽을 읽거나 암송하면서 그들의 환대에 보답하고, 그 환대가 계속되기를 다짐받는다. 여인들과 아이들은 둘레의 바깥쪽에 그림자처럼 움직이지 않고 서서, 모두들 숨죽이고 귀 기울인다. 그들은 귀로 듣을 뿐만 아니라 눈과 입으로 그 말들을 삼키는 것 같다. 환상 중에서도 가장 몽환적인 비행도, 너무도 터무니없는 지어낸 얘기도, 불가능하고도 불가능한 일도 그들에게는 아주 자연스럽고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일 뿐인 것처럼 보인다. 그들은 작가의 곁에 찰싹 붙어, 각 이야기의 단계에 완전히 빠져들었다. 그들은 타지알무르크[5]의 기사도와 용맹무쌍함을 자신의 일처럼 자랑한다. 그들은 아지자[6]의 헌신적인 사랑에 감동한다.

  1. 여기서의 역자(譯者)는 리차드 버크를 뜻한다.
  2. 은 아랍족 종교의 '영귀'적 존재를 말한다.진은 여러 가지 형태로 둔갑하여 인간 앞에 나타난다. 또 사막에는 어떤 곳에나 있는 것으로 믿어지고 적절한 의례에 의하여 인간은 그 해를 방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아랍족 안의 시인은 진에 이끌려 영감을 얻게 되고 복술가(卜術家) '카힌'도 이 진의 힘으로 점복(占卜)의 힘을 얻게 된다고 한다.
  3. 원문에서 이탤릭체로 표시된 alt, kalt, and ungestalt는 독일어로서 각각 "늙은, 추운, 괴이한 것"이라는 뜻이다.
  4. 셰흐(아랍어: شيخ) 또는 셰이크(Sheikh)는 부족의 원로, 수장, 숭배하는 현인, 이슬람 지식인을 의미하는 아랍어이다.
  5. 제2권 참조.
  6. 제2권 참조.